부처님은 활등같이 말씀하시고 조사들은 활줄같이 말씀하셨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걸림없는 법이란 바로 한 맛에 돌아감이다.

이 한 맛의 자취마저 떨쳐 버려야 비로소 조사가 보인 한 마음을 드러낸다.

그러므로 "뜰 앞의 잣나무니라."라고 한 화두는 용궁의 장경에도 없다고 말한 것이다.

 

P.S : 활등같이 말했다는 것은 구부러졌다는 뜻이고, 활줄같이 말했다는 것은 곧다는 뜻이며, 용궁의 장경이란 용궁에 모셔 둔 대장경이다. 어떤 스님이 조주 스님에게 물었다. "조사가 서쪽에서 온 뜻이 무엇입니까?" 이에 조주 스님이 대답하기를, "뜰 앞의 잣나무니라." 했는데, 이것이 이른바 격 밖의 선지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