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이 팍팍하게 메말랐을 때

자비로운 소나기와 함께 오소서.

삶에서 자비가 사라졌을 때, 오소서,

터져나오는 노래를 들고.

 

소란스러운 일이 그 소리를 높여

사방에서 그리고 위에서도 나를 가둘 때

나에게 오소서, 내 침묵의 주여,

그대의 평화와 안식을 가지고 오소서.

 

내 가난한 마음이 웅크리고 앉아 있을 때,

구석에 갇혀 있을 때, 문을 부수어 여소서,

나의 왕이여, 왕답게 장엄하게 오소서.

 

욕망이 미망과 먼지로 내 마음을 더럽힐 때,

오 그대, 거룩한 이여, 늘 깨어 있는 이여,

그대의 빛, 그대의 천둥과 함께 오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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