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노래는 스스로의 장식을 벗어버렸습니다.

이제는 의상과 치장을 자랑하지 않습니다.

장식품들은 우리의 결합을 손상케 할 것이며,

나와 님 사이를 벌려 놓을 것입니다.

그 짤랑거림은 님의 속삭임을 지우고 말 겁니다.

님을 뵈올 때면 시인으로서의 허영은 부끄러워 꼬리를 감춥니다.

오, 최고의 시인이시여!

나는 님의 발치에 앉아 있습니다.

오직 내 삶을 단순하고 똑바르게 가꾸도록 해주소서.

음악으로 님이 채울 갈피리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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