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명 비법대사전
정청암.이성천 지음 / 문원북 / 2002년 4월
평점 :
절판


이름을 짓는 것은 운명을 만들어가는 작은 첫 출발이다. 그러므로 그 아이의 운명을 짓는 사람의 마음가짐은 중요하다. 물론 그것이 전적으로 아이의 운명을 결정한다고 보아서는 안되지만 아이의 운명에 영향을 미친다는 마음으로 짓는 것이다.

이 책은 음양오행과 주역에 대한 어려운 책들이 작명에 대한 어려움의 선입견이라는 벽을 어느 정도 허물어준다. 누구나가 쉽게 이해하고 작명할 수 있도록 우리말을 많이 사용하고 도표나 기하학도 될 수 있는대로 쉽게 만들어놓았다.

따라서 음양오행이나 주역에 대한 깊이있는 설명보다는 일반인이 쉽게 책으로 작명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으며 많은 이름의 사례들을 통해서 직접 짓지 않고도 지어진 좋은 이름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고 있다는 점에서 좋다. 하지만 음양오행이나 주역에 대한 좀 더 매끄럽고 자세한 설명이 덧붙여졌더라면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더욱이 만세보에 대해서는 최근 몇년간의 자료를 담았더라면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니면 최소한 당해년도만이라도 말이다. 어차피 작명을 할 때는 생년월일시에 의한 사주도 풀이해보아야 하니까 말이다.

몇 가지의 아쉬운 점은 어느 책이나 남게 마련이다. 부족한 부분을 다른 책으로 메꾸어가면서 드디어 아이의 이름을 지었다. 아이의 작은 운명을 부모의 마음으로 짓는다는 것은 참 어렵다. 욕심이 안들어가게 되도록이면 너무 좋게 짓는다는 생각없이 그저 무난하게 짓는다는 생각으로 지어야지 하면서도 않좋다거나 해롭다는 말들에는 신경이 쓰이니 말이다.

아이의 이름을 지으면서 부모가 된다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해 나름대로 깊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고 더불어 부모가 되는 자리에 한걸음 성큼 다가선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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