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은 치료다 - 치료가 필요한 어린이의 본질, 아이들의 치료사, 교사와 부모를 위한 영적 안내서
루돌프 슈타이너 지음, 김성숙 옮김 / 물병자리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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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도르프 교육의 창시자로서 1861-1925에 걸쳐 살면서 교육학, 철학, 심리학, 예술에 있어서 깊이있는 통찰과 여러 영역의 학문을 관통하는 세계관을 가지고 살았던 그는 우리들에게 그리 잘 알려져 있는 인물은 아니다. 예전에 초감각적 세계인식이라고 하는 그의 책을 읽었을 때에는 쉽지 않은 책의 내용과 낯설은 영적세계에 대한 그의 밑그림이 이해하기가 쉽지 않았던 기억이 난다.

그가 말하는 교육이란 치료이다. 하지만 단순히 외형적이고 신체적인 장애자들을 정형화시키는 교육은 아니다. 또한 그것은 아이들의 교육에 있어 관심과 애정만을 강조하는 것도 아니다. 물론 관심과 애정은 아주 중요한 교육의 결과를 낳는다. 하지만 그의 교육을 이런 정의적 영역의 설명으로만 담기엔 너무나도 부족함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면 그가 말하는 교육이란 무엇인가? 우선 그는 인간 존재의 깊이있는 성찰이 필요하다고 본다. 인간의 본성에 대한 영적인 접근이 결여된 채 외형적인 아이의 상태로만 교육하려고 하는 것은 근본적인 한계를 가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가 말한 '교육은 치료다'에서 이 치료란 장애아동이 가진 영적인 문제의 해결을 통해 드러나는 현실의 문제를 치료하는 것을 말한다고 보아야 한다.

그는 인간 존재의 구조에 대해 육체와 생명의 형성력으로 눈에 보이지 않는 생명력인 에테르체, 지각, 정동, 의식, 충동, 열망, 열정 등을 생기게 하는 눈에 보이지 않는 염의 작용인 아스트랄체, 자아와 영아로 구성된다고 본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장애아동은 영아와 자아 아스트랄체가 에테르, 육체에 제대로 스며들지 못하거나 적응하지 못하는 데서 오는 문제상태라고 파악한다.

이것이 단순히 그가 분류한 것은 아니다. 이후에 많은 지면을 통해 그는 이 개념들로써 많은 아동들을 성공적으로 치료한 사례들을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으니 말이다. 황당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언어적 개념 이면에 있는 그 존재에 대해 자신의 경험으로 증험해보아야 할 문제이다. 하지만 그가 인식하는 세계인식과 인간 본질에 대한 인식이 아주 깊이있는 통찰을 하고 있다는 점과 영적 관점에 의한 자연적 치유가 진정한 아동의 치료가 될 수 있다는 인식에는 깊이 공감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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