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이한 직업들 - 세상에서 가장 별난 직업들
낸시 리카 쉬프 지음, 김정미 옮김 / 문학세계사 / 2003년 10월
평점 :
품절


미국의 경우 현재 약 2만여 직종이 있다고 한다. 사회가 발전할수록 산업은 분화되고 직종도 늘어나니까 후진국으로 갈수록 직장의 종류는 보다 단조로워질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다. 세계에서 가장 경제대국인 미국에서는 기이하고도 별난 직업이 참 많다. 이 책은 세상에 이런 직업도 존재하는구나 하는 생각을 갖게 한다.

워싱턴에 있는 스미소니언 자연사 박물관에서 조심스럽게 공룡뼈를 털고 있는 사람 프랑크 브레이스테드는 30년이 넘게 이 이을 하고 있다. 하지만 그가 닦는 초식공룡 스테로사우루스는 1억4천5백만년 전의 동물이다. 그는 과연 1억5천만년이 지난 어느날 누군가가 자신의 뼈를 조심스럽게 청소해줄 것이라고 상상이나 했겠는가?

이 책에는 여러가지 직업이 등장한다. 인형의 성형수술을 담당하는 인형 성형 닥터, 맞으면서 돈을 버는 스파링 파트너, 생산된 콘돔이 불량한지의 여부를 조사하는 콘돔테스터, 곡예사가 아무렇게나 던지는 칼을 덤덤하게 자신의 신체옆에 꽂히는 것을 바라보고 있는 칼던지기 곡예사 보조, 물이나 호수에 빠진 골프 공을 건져내는 골프공 다이버와 블랙힐즈 산허리에 있는 조지 워싱턴, 링컨, 토머스 제퍼슨,루스벨트으 거대한 두상이 풍화로 균열과 마모가 생기면 보수작업을 하는 크랙 필더에 이르기까지 65종의 별난 직종들이 있다.

그들은 과연 별난 자신의 직업에 대해 삶의 어떤 의미부여를 하며 살까? 직업에는 천직과 직업과 생업의 세가지 개념이 있는데 그들은 과연 어떤 의미를 가지고 이 일들을 해내는 것일까? 이들 직업 중 앞으로 몇십년 후에 우리 나라에도 생겨날 직업은 무엇일까? 아뭏튼 재미있고 상상력을 자극하는 기발한 책임에 틀림없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