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론 1 - 상 - 정치경제학 비판 경제학고전선집 7
칼 마르크스 지음, 김수행 옮김 / 비봉출판사 / 2005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사회주의권의 몰락과 자본주의화의 전지구화, 자본주의 내에서의 실업률, 부정부패, 자본의 물신성 등의 자본주의 체제의 근본모순이 오히려 더욱 격화되고 있는 지금, 맑스는 다시 우리에게 회자되고 있다. 기존 사회주의가 동시에 안고 있었던 생산력의 정체 문제를 맑스는 변증법적 유물론과 사적유물론에서 늘 강조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채 다시 세계 경제체제는 자본주의로 복귀하고 있다. 생산력 정체와 경제 침체를 극복하고 인간의 진정한 행복을 위한 전제조건으로서의 물질적 풍요로움을 달성하기 위하여....

그가 예견한 것보다 더욱 분화된 사회구조와 경제구조, 변화된 산업구조와 노동의 성격들, 육체노동의 감소와 정신노동의 증가, 광범위하게 형성되고 있는 새로운 종류의 노동자계급과 계급의식으로부터의 탈피는 그의 사회분석이 어떻게 변화되어야 하는지에 대해 우리에게 의문을 던진다. 그의 기본적인 문제제기의 유효함과 더불어 우리 사회가 함께 안고 가야할 국민의 행복이라는 화두는 시대의 변화와 더불어 늘 인류역사에서 우리와 함께 하고는 있다.

하지만 이제 그의 사상과 그것의 역사적 발전 속에 왜곡되어온 면들을 다시 분석해보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필요하다면 화석화된 틀들을 버리고서라도 그의 문제의식이 지금의 우리에게 던지는 메세지는 건져야 하지 않을까? 사실 현실 사회주의의 붕괴를 그의 탓으로 돌릴 수 없을 뿐더러 현 사회의 문제점을 역시 그의 잘못으로 돌릴 수도 없다. 그것은 어떤 역사적 인물과 사상 그의 삶도 그것이 현재 우리 삶에 어떤 문제점을 야기한다면 그것을 현재화시키고 우리 삶의 힘으로 끌어들인 우리들의 잘못일 테니까....

어쩌면 '고별혁명'의 리저허우 선생의 말처럼 현실의 기준과 잣대로 늘 이론을 재조명하고 재해석 하는 작업이 필요한 것일런지도 모른다. 모든 이론은 회색이고 오직 푸르른 것은 저 푸른 생명의 나무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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