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 밤의 꿈 - 레종북스 세계명작시리즈 1
나쓰메 소세키 외 지음, 이병하 옮김 / 여성신문사 / 200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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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수많은 사랑은 모든 것이 고유하며 단 한 번 뿐인 사랑이다. 오직 한 사람에게만 쏟아붇는 그리고 그 사람만이 필요로 하는 사랑이 있는가 하면, 대상이 바뀌어도 자신의 내면에서 솓구쳐 오르는 사랑을 늘 분출하는 사람이 있다. 하지만 태생적으로 남자는 여자를 그리워하고 여자는 남자를 간절히 원한다.

사랑에 관한 이 글을 읽으며 내가 처음으로 한 생각은 우리에게는 왜 사랑이 필요한가? 라는 물음이었다. 그것이 단지 우리들의 생리적인 욕구만을 충족시켜주는 것이라면 너무나 허망하기 그지없다. 그것은 우리가 가진 정신적인 욕구를 충족시킴으로서 삶을 완성하게끔 하기 때문이다. 사랑이 없는 삶은 무미건조하고 의미가 없다. 그런 의미에서 사랑은 우리의 마음이 가진 본성이 아닐까?

두번째는 사랑하는 방식에 관한 것이다. 우리는 흔히 사랑을 하게 되면 그 사랑의 에너지로 삶이 즐겁고 행복한 에너지가 가득 찬다. 그 에너지를 한꺼번에 폭발시켜버리고 시간이 흐른 후 폭발 후의 재만 남게 되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그 폭발의 에너지를 더디게 긴 시간 속에서 지연시키는 경우도 있다. 어떤 것이 좋고 그르다 말할순 없는 것이고 다만 그것은 사랑하는 당사자가 가진 에너지의 표출방식의 차이이다. 다만 나는 이 폭발적에너지를 어떻게 하면 좀 더 내면적인 방향으로 돌려서 의미있게 사용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다. 예술가나 작가처럼.....

마지막으로 그 사랑이 나를 뒤흔들고 지나간 후 내게 남긴 것이 무엇인가 하는 점이다. 과연 나는 그 사랑으로 더욱 성숙해졌다고 할 수 있는가? 아니면 타인에 대한 벽을 한층 더 두텁게 쌓은 것은 아닌가? 따지고 보면 이것은 내가 사랑을 받아들이는 마음의 준비대로 이루어진다.

사랑은 때로는 자아를 잊게 한다. 사랑하는 그 순간 엄청난 고통과 절망도 극복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우리는 이 위대한 역사를 창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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