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과 침묵 법정 스님 전집 9
법정(法頂) 지음 / 샘터사 / 2002년 12월
평점 :
절판


말이 지나치게 많으면 내면으로 들어갈 문이 좁아진다. 침묵은 우리를 내면으로 이끄는 문이다. 하지만 우리는 말을 통해 침묵하는 법을 배우기도 한다. 이 글은 부처님의 조사어록과 설법을 법정스님의 재구성에 의해 일반인이 알기 쉽게 풀이한 글이다. 내면의 본성을 찾기 위해 우리는 때로는 침묵해야 할 필요를 느낀다. 세상은 끊임없이 우리에게 소음을 쏟아내고 때로는 우리들의 불필요한 말들도 소음이다.

하지만 우리들은 그 소음들을 가려서 들을 선택권이 없다. 그래서 우리는 밖으로 우리의 마음을 분산시키는 말보다 오롯하게 나를 알게 하는 침묵의 도를 배워야 한다. 물론 생명의 근원을 자신이 안다면 말도 침묵이요 침묵이 말이다. 말이든 침묵이든 그것이 자신의 본성으로 이끌 수 있다면 그것은 무엇이라도 상관없다. 따라서 결국엔 마음이다. 이 책을 읽고 있는 동안의 내 마음의 상태를 평화롭게 유지하는 것, 그것이 이 책의 공부요 이 책이 가진 가치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그리고 그 가치를 알아주는 자신의 마음의 밝음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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