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가 풀리면 인생도 풀린다 틱낫한 스님 대표 컬렉션 3
틱낫한 지음, 최수민 옮김 / 명진출판사 / 2002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우리는 일상생활을 하면서 끊임없이 크고 작은 화를 만들어낸다. 그리고 이 화를 분출하고 때로는 확대하고 때로는 그로 말미암아 커다란 불행에 이르게 된다. 이 책은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 시기, 절망, 미움, 두려움 등을 모두 우리의 마음을 고통스럽게 하는 독이라고 보고 이 독들을 하나로 묶어 '화'라고 표현한다. 이러한 화를 극복하지 못하면 우리는 불행해진다고 그는 말한다. 그래서 이러한 화의 씨앗이 무엇인지 잘 파악하고 그 원인을 잘 다스려서 마음의 행복을 얻는 것에 삶의 목표가 있다고 그는 말한다.

화는 우리의 일상생활 곳곳에서 나타난다. 대량생산에 의해 만들어진 상품 속에는 많은 화가 들어 있다. 양계장에서 몸 움직일 조그마한 공간도 없이 하루종일 빛 속에서 괴로워하며 자란 닭들과 그 계란들은 무수히 많은 화의 덩어리를 속에 갖고 있다. 그래서 그 상품들의 최종소비자인 인간의 몸에 그 화가 축적되어 적당한 기회를 봐서 표출된다고 한다. 그의 말에 따르면 우리가 '화'를 없애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것은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환경과 자연의 보호와 필연적으로 관련이 있다.

화의 에너지는 우리들의 마음먹기에 따라 그것을 없애기도 더욱 부풀리기도 할 수 있다. 마음의 수련에 의해 그 화를 자각하고 그 화의 원인이 다름 아닌 나의 마음에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수련(호흡법과 보행 등)을 통해 잘 다스리면 우리는 그 화에서 벗어날 수 있고, 마음의 괴로움에서 벗어나 행복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 누가 밉다 예쁘다 하는 감정은 따지고 보면 그 사람이나 그 사람의 행위 자체에 있다기 보다는 그것을 바라보는 우리의 마음에 의해 좌우된다는 사실을 안다면 우리의 마음을 잘 다스리면 그 감정들을 바꾸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화를 다스리는 몇 가지 방법들을 틱낫한은 우리에게 제시한다. 평화조약을 작성하여 자신의 행위를 다스리고 호흡법을 통하여 모든 삶을 존중하고 너그러움의 마음을 키워가며 몸의 긴장을 풀어주기 위한 몸의 부분 부분을 깊이 자각하는 법을 일러준다. 그가 제시한 방법을 따라 일상에서 느끼는 화를 스스로 다스려보자. 분명히 자신의 마음이 보다 편안해지고 밝아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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