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 1 - 신화를 이해하는 12가지 열쇠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 1
이윤기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0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신화는 말 그대로 신들의 이야기를 다룬 글이다. 하지만 신화속에는 인간의 원망(願望)이 담겨 있다. 인간의 나약함과 자연으로부터의 재앙은 인간으로 하여금 그것을 극복하는 자가 되기를 갈구하고 그 갈구가 신화라는 영역을 만들게 되었으리라.

따라서 신화는 현실의 인류역사와 아주 밀접한 상관이 있으며, 그 현실적 의미 또한 무수하게 내포하고 있다. 자연을 주관하는 신들(구름, 바람, 대지 등)과 감정을 주관하는 신들(사랑, 질투 미움 등)과 생사를 주관하는 신 등은 인간의 삶과 관련한 중요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대신 제우스와 여러 신들, 그리고 버금 신들, 딸림신들은 신화를 통해 의인화되고 이렇게 빚은 신들은 인간의 모든 감정을 가지고 있다. 사랑과 분노와 질투와 시기와 고통과 설움과 좌절감.... 신들끼리도 영역싸움을 하며, 사랑다툼도 하고 권력을 둘러싼 음모와 행동들은 오히려 아주 인간적인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이 윤기님의 이 책은 신화에 입문하는 우리에게 좋은 길잡이가 되고 있다. 마치 자전거를 처음 배우는 어린아이에게 자전거의 짐받이를 받쳐주듯이....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 우리는 이미 신화의 매력속에 흠뻑 젖어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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