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유냐 존재냐 범우사상신서 3
에리히 프롬 지음. 방곤,최혁순 옮김 / 범우사 / 199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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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만을 제기한다'던 맑스의 말이 떠올랐다. 사회문제가 극심해지면 그것의 해결을 위한 인간의 노력 또한 커지며 사회문제가 심화되었을 땐 이미 그것의 해결을 위한 사회적 조건 또한 이미 형성되었음을 의미한다.

저자는 잉여생산물과 국가의 등장으로부터 시작되어 산업사회를 거쳐 현대 사회에 만연한 소유적 생활양식과 그 대안으로서의 존재적 생활양식에 대해 말한다. 제레미 리프킨의 '소유의 종말'(훌륭한 책이니 꼭 읽어보시길...)역시 이러한 맥락의 책이다. 산업사회의 한가운데서 태어나서 자라온 우리세대들에게 소유적 생활양식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런지도 모른다. 소유적 생활양식과 대중문화의 영향으로 인한 타인과의 단절 속에 우린 더욱 사람과 대상을 소유하려 하고 또한 그것을 확인함으로써 우리의 존재를 확인하고자 하는 것이다.

하지만 진정한 창조는 과거의 파괴속에 있다고 하지 않았던가. 소유적 생활양식의 모순이 격화된 오늘 존재적 생활양식은 어느듯 우리들의 생활속에서 역동적으로 생성되고 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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