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차 마시러 가자 - 구름의 남쪽, 운남 보이차의 세계
박홍관 지음 / J&jj(디지털북스)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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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이차를 마신 지는 20년이 다되어간다. 보이차를 마시면서 생긴 변화가운데 하나는 몸이 따뜻해졌다는 점이다. 늘 환절기에 심한 감기 몸살을 달고 살았던 약체의 몸이었는데 보이차를 마시면서 주로 발표된 따뜻하 성질의 숙차를 마시면서 해를 거듭하면서 몸의 체질이 바뀐 탓이라고 생각한다. 보이차를 마시면서 그 외에도 위장이 튼튼해지고 변을 보는 것이 편해지고 술 먹은 다음 날 숙취해소에도 뛰어난 효과가 있다. 그 밖에도 많은 수분 보충이 가져오는 몸의 좋은 점은 이루 다 말할 수가 없다. 


  함께 보이차를 시작했던 선배들은 세상을 떠나시기도 했고 직장을 떠나가기도 했다. 지금은 혼자 마시는 보이차가 되었지만 그 세월동안 하관차창, 곤명차창, 해만차창, 여명차창, 맹해차창의 브랜드 보이차를 여러 편 구해먹었다. 생차와 숙차 중 주로 숙차를 마셨지만 비교적 15년 이상된 생차를 마시는 것은 언제나 맛과 운치를 함께 선사했다. 


  잘 알지 못하면서 포랑산 고수차와 파달, 맹송 고수차를 마시기도 했고 육대산차를 맛보기도 했고 왜 같은 년도에 만든 차인데도 이무정산차는 이렇게 비쌀까? 하는 의문이 들기도 하였다. 차를 마시기는 했지만 원산지의 차밭의 기후와 차엽의 특징을 잘 몰랐으며 그것이 차맛을 어떻게 생성시키는가에 대한 정보가 전무했다. 가끔 유투브 차방을 운영하는 주인의 강의를 들으면서 파편같은 정보를 모으는 것이 다였다. 


  그러다가 이 책을 만났다. 주기적으로 책을 검색하긴 하자만 보이차에 관한 책은 아직도 몇 권 되지 않는다. 그리고 중국에서 운남성의 차밭의 상업화와 민영화 그리고 차생산방식과 보이차 제작방법의 변화에 대해 전무했고 또 최근에 새롭게 생산되는 우림고차방이나 고운산방 보이차에 대해서도 우리나라 운영자에 의해 주문제작된 차가 생산되기 시작했다는 사실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다. 


  특히 최근에 와서 고산고수차와 300년 이상된 고수차의 좋은 잎을 채취하여 제작한 고급보이차 병차가 많이 유통되기 시작하면서 차의 생산과 채엽 그리고 보이차 제작이 과학화되기 시작하면서 보이차산지의 농가들의 수업도 늘어나면서 보이차산지의 급속한 문명화가 가져다 준 보이차 병배방식과 제조방식의 변화를 이해하게 되면서 앞으로 보이차 세계의 미래도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게 되었다. 


  이 책을 바탕으로 앞으로 보이차 산업은 더욱 발전하게 될 것을 알게 되었고 보이차를 어떻게 구매 보관 소비할 것인지에 대한 방향성에 대해서도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무엇보다 내가 마시는 보이차의 산지와 그 특성과 잎의 성질과 차맛에 대해 보다 자세히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었고 더욱 보이차를 잘 즐길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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