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의 심리학 - 당신은 왜 부자가 되지 못했는가
모건 하우절 지음, 이지연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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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자에 대한 이 책의 표지를 읽는 것으로 이 책이 담고 있는 메세지를 알 수 있다. 모건 하우절은 "사람들이 빚더미에 앉는 이유를 이해하려면 금리를 공부할 게 아니라 인간의 탐욕, 불안정성, 낙관주의의 역사를 공부해야 한다."라고 말한 것처럼 사람들이 주식을 고가에서 따라가며 사는 이유와 가장 저점에서 매도하는 비이성적인 심리를 이해하게 될 것이다. 결국 외부의 공포에 따라가지 않고 자신만의 투자전략과 목표설정으로 이성적 행동을 통해서 장기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이러한 배경에는 사람들이 자신의 현재 삶에 대해 만족해야 한다는 기초를 깔고 있다. 사람이 물질적인 비교를 통한 세상의 삶의 모습을 따라가지 않고 자신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최소한의 소비패턴을 알고 안분지족의 여유를 가지게 될 때 저축한 돈으로 수익을 얻는 방법도 일확천금의 횡재를 누리는 것이 아니라 개인이 가진 기관투자자에 비해 더욱 장점인 시간의 마력을 활용할 수 있게 된다고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비트코인에 벌떼처럼 욕망으로 달려드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여유자금을 느긋하고 주식시장의 평균수익률보다 조그 하회하는 목표를 잡아서 거래횟수를 줄이고 장기투자를 통해 복리의 마법을 실현할 때 투자의 조급성으로부터 벗어나 일상의 편안함과 만족 속에 장기적이 경제 플랜도 이룰 수 있다고 말한다. 


  스페셜 부록에 나와 있는 '나의 아이들에게 보내는 금융조언'에 따르면 "돈이 주는 가장 큰 배당금은 네 시간을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능력이다. 네가 원할 때, 원하는 일을, 원하는 곳에서, 원하는 사람과 함께, 원하는 만큼 오래 할 수 있다는 사실은 그 어떤 고가의 물건이 주는 기쁨보다 더 크고 더 지속적인 행복을 준다."는 것이다. 물질을 소유하면서 갖는 기쁨은 잠시동안이다. 하지만 자신의 욕구를 조절하면서 필요한만큼을 아는 자족감이 주는 행복은 보다 오래 지속된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아이들에게 주는 이 조언은 어떤 유산보다 값지다. 돈 1달러의 가치를 제대로 알아야 비로소 돈의 의미를 알게 된다고 하는 그의 말에 나는 전적으로 동감한다. 


  젊은 세대들의 경제적 절망이 깊을수록 더 변동성이 크고 투기성이 높은 시장에 대한 욕망이 자란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시장이 시장에서 인정받아서 정착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그보다 그 큰 변동성으로 큰 욕망 뒤에 가려진 큰 좌절과 절망을 볼 수 있어야 비로소 위태로움을 벗어날 수 있다. 가상화폐시장을 더 어리석은 바보를 찾는 과정이라고 표현한 말에서 볼 수 있듯이 지금 시장은 토대가 무너지기 쉬운 가상공간에 인간의 욕망이 넘쳐서 부풀리고 있다. 자신의 처지를 파악하고 자신의 욕망구조와 필요한 정도를 깨우칠 때에야 비로소 삶도 투자도 풀리게 된다는 저자의 조언을 마음 속에 기억하자. 


  과거의 나가 미래의 나를 배반하는 일이 생길 때 그 때라도 과거에 미래의 나를 끌려가게 두지 말고 나의 생각을 내려두고 현실을 볼 수 있는 냉철함이 있다면 위태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언제나 세상을 새롭게 변한다는 사실, 그 속에 기회도 위기도 함께 한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나의 편견을 스스로 깨고 나올 때 새로움 세상이 내 눈 앞에 그대로 들어온다는 사실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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