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폭력앞의 아이들 - 청소년을 위한 사이버불링 대응 매뉴얼
저스틴 패친 & 사미어 힌두자 지음, 김대희.문경숙.김용련 옮김 / 상상박물관 / 2015년 7월
평점 :
절판


  요즘 학교에서는 사이버 폭력이 이슈가 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무심코 저지르는 메세지의 폭력이 사람들의 영혼을 할퀸다. 말과 글이 폭력이 되고 학대가 되는 세상이 되었다. 사이버 공간이 또 다른 삶의 공간이 되었기 때문이다. 직접 때리는 것도 아니고 대면해서 욕하는 것도 아닌데 이것이 뭐 그리 심각하겠어? 하고 생각할런지 모르지만 한동안 유행처럼 지나갔던 연예인들의 자살 사건을 보라. 말과 글이 그 어떤 폭력보다도 무서운 폭력이 되는 세상이다. 아무 생각 없이 그냥 장난삼아 쓴 댓글이 타인의 영혼에 깊고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주기도 한다는 사실을 우리는 명심해야 한다. 


  학교에서도 예전보다 많은 아이들이 사이버폭력으로 우울증을 겪고 있다. 나아가 이로 인해 결석을 하고 전학을 가고 때로는 옥상으로 발길을 옮기기도 한다. 현실적인 폭력과 우울증과 마찬가지로 자신 스스로에 대한 긍정성과 자기신뢰감이 부족하면 이러한 위험에 쉽게 노출되고 또 혼자만의 세계에 고립되어 힘든 시간들을 보내기도 한다. 그럴 때 우리는 사이버 폭력에 대해 좀 더 알아보고 이에 대처할 수 있는 방법들을 궁금해한다. 이 책은 이러한 갈증에 대답하는 책이다. 미국에서의 많은 사례연구를 통해 그에 대처한 좋은 경험들을 공유하고 그 때 당당하게 자신의 주장을 표현하고 상대방에게 말할 수 있도록 한다. 


  사이버 폭력은 우선 증거확보가 중요하다. 폭력을 당했다면 그 메세지나 페이스북 내용 또는 메일을 삭제하지 말고 보관하고 캡처해서 증거를 확보해야 한다. 그리고 분명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해야 한다. 상대방에게 나는 이러한 일로 매우 불쾌하고 다시는 이런 일을 당하면 가만히 있지 않고 학교 또는 경찰에 신고하겠다는 의사표시를 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이런 일이 생긴다면 그 때는 참지 않고 주변의 도움을 적극적으로 구하고 대처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행동에 나서는 것이 중요하다. 


  이 때 관찰자의 입장이라면 사이버폭력 교육이 매우 중요하게 된다. 적극적으로 피해자를 돕고 해결을 위해 주변에 적극적으로 알리고 도움을 청해야 한다. 그리고 우선은 피해자의 옆에서 자리를 지키고 그에게 친구가 있고 함께 어려움을 나눌 수 있다는 신뢰를 주는 것도 중요하다. 이러한 배려와 도움이야 말로 우리 공동체가 불행한 비극을 막을 수 있는 길이다. 사이버 친절 교육과 배려교육이 학교현장에서 그 중요성과 함께 실시되어야 하고 또 사이버 예절도 가르쳐야 한다. 피해자는 학교나 주변에 적극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하고 또 그럴 수 있는 제도적 환경이 정비되어야 한다. 


  아직 성장하지 못한 우리 사회의 어린 아이들이 행복하고 밝은 어른으로 성장해가도록 해야 하고 평생 지워지지 않는 상처로 고생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간단한 대응방법을 아는 것만으로도 극단적인 선택과 비극을 막을 수 있다. 현장에서 필요한 책이 아닐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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