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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대로 좋다 - 법륜스님의 희망편지
법륜 지음, 박정은 그림 / 정토출판 / 2019년 10월
평점 :
품절
자신의 삶에 대한 희망과 행복을 위해 법륜스님이 우리들에게 주는 메세지이다. 편지 형식의 글 같기도 하고 짧은 생각들을 자유롭게 정리한 글 같기도 하다. 문제는 이러한 스님의 메세지가 자신의 삶 속에서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기 위해서는 어떤 마음의 자세가 필요한 지 묻는 것이다. 마음의 깨달음없이 또는 마음공부없이 자신의 때묻은 마음으로 이러한 경계를 이루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어제 꿈을 꾸다가 내 몸에 잡귀가 들어 몸이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아서 '미륵존 여래불'하고 바치다가 문득 꿈이 깨어서 보니 한쪽으로 자면서 어깨가 저리는 것을 알게 되었다. 꿈을 꾸면서도 문득 이게 꿈이다 하고 알아차리는 무엇이 있어 그 꿈을 깨는데 깨어난 경계 또한 이 무슨 꿈인가 하는 생각에 잠시 세상이 쉬어진다. 마음 공부를 할수록 자신의 마음에 대한 알아차림이 더욱 세밀해지고 분명해져서 자신의 마음이 뽀족하게 일어나는 것이 보이게 되면 그것에 대한 호오의 감정이 일어나는 것을 볼 수 있게 되고 그러면 그것이 잠시 후 사라짐도 보게 된다.
이 책에서 스님의 원이 세 가지 적혀 있다. 우선 타인을 행복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이 첫번째요 두번째가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이루는 것이요. 세번째는 일과수행의 통일이다. 스님이 가진 큰 원이 원만히 이루어져서 부처님 전에 복 많이 짓기를 발원한다. 또한 나 역시 원을 세워본다. 세세생생 바른법 만나 마음 더욱 밝아져 부처님 전에 복 많이 짓고 부처님 시봉 잘 하기를 발원합니다.
스님과 함께 한 인도순례를 요즘 불교TV를 통해 보고 있다. 이를 통해 인간으로서 우리 세상에 오신 붓다의 삶에 대해 보다 현장감있게 느끼게 되었고 이를 통해 스님의 붓다 일대기에 관한 책이 더욱 잘 이해하게 되었다. 무엇보다 우리같은 중생으로 와서 붓다를 이루기 위한 부처님의 마음동기와 그 삶 그리고 중생구제에 쓰는 크고도 깊은 마음이 감동적이었다. 그 깊이를 헤아릴 수 없고 그 크기를 가늠할 수 없는 부처님의 지혜광명처소에 늘 예배할 수 있도록 열심히 살아야겠다.
우리는 완전한 존재는 아니다. 하지만 완전함을 이룬 존재가 계신다는 사실에 가슴벅찬 느낌을 받는다. 그것을 모델로 내 삶의 변화를 이룰 수 있는 작은 실천을 통해 내 마음이 변해가고 번뇌들로 괴롭던 시간들을 둘러보면서 '제불보살님들과 그 법과 법을 실행하는 스님 및 성현들이 계셔서 이리 못난 사람도 마음을 닦아서 이 기쁨을 맛볼 수 있다는 사실이 고맙다.
그러한 관점에서 보면 마음 닦으면서 부처님의 지혜에 조금씩 다가가는 삶이야말로 의미있고 행복함으로 나아가는 길이 아닐까 하고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