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투자의 기술 굿모닝북스 투자의 고전 14
제시 리버모어 지음, 박정태 옮김 / 굿모닝북스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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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버지가 돌아가시며 남은 주식을 활용하면서 본의 아니게 주식 시장에 첫 발을 들여놓게 되었다. 미중 무역전쟁으로 주가가 떨어지는 것을 눈으로 뚜렷하게 확인하였고 한일 무역 전쟁으로 또 한 번 주가곡선이 곤두박질치는 경험을 하면서 나름대로 주식시장의 첫 경험으로서 수업료를 잘 지불하고 있었다. 이제 이런 수업료가 의미를 갖기 위해 고전의 지혜를 빌리고자 하는 나의 첫 시도는 필립 피셔의 '위대한 기업에 투자하라'였고 몇 권의 책을 거쳐 오늘 이 '주식투자의 기술'의 저자 제시 리버모어를 만나게 되었다.

 

  그간 이 시장에서 나도는 명언들이 리버모어의 경험을 통해 그 의미가 내게서 더욱 현실감있게 살아나고 있었다. 주식 종목의 이상 기운이 돌 때는 즉시 반응하라고 하는 그의 말은 에이치엘비 사태 등 바이오 섹터들의 급 조정 장에서 많은 배움이 되었고 시장의 주도주를 찾아라는 말이 단순히 앞으로 유망산업이니 그 섹터를 투자하라라는 말보다 그 주도주가 왜 주도주가 되었으며 그 주도 섹터의 배경과 성장전망 등 그 중에서도 위대한 기업은 어떤 것이고 왜 그런지 더욱 깊게 공부해야 한다는 점이다.

 

  정보비대칭의 이 주식 시장에서 개미가 살아남는 길은 끊임없이 공부하여 자신의 눈을 업그레이드시키는 방법 밖에 없을 것이다. 기관이나 외인처럼 많고 긴급한 정보를 빨리 얻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또 그들처럼 많은 자금을 쏟아부어서 시장의 특정 종목의 시세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힘도 없다. 그래서 우리는 공부하여 시장의 주도 섹터를 공부하고 그 중 위대한 기업을 발견하여 적절한 개입 타이밍을 잡아서 구입한 후 면밀히 관찰하여 자신의 예상 경로로 움직이는 지를 체크 해가는 것이다.

 

  그것이 어느 정도의 예상 궤적 안에서 움직인다면 이젠 두뇌는 내려 놓고 대신 엉덩이를 사용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는 개인 주식투자자가 흔히 저지르는 실수로 작은 이익을 쫓아 자주 트레이닝을 하는 오류를 피하기 위힘이다. 위대한 기업은 장기성장전략과 신상품 개발 전략을 갖고 있고 또 시장 선도주는 꾸준히 성장하는 섹터이므로 자신의 투자가 옳은 결정이었다면 이제 그 기업의 성장과 더불어 주가가 상승하여 기업가치가 실현되는 기간을 기다려야 한다는 점이다.

 

  흔히 주식시장을 투기라 부르는 사람들의 의미처럼 짧은 트레이딩으로 일확천금의 횡재를 바라지 말고 보다 꾸준하고 먼 시각에서 접근하는 눈을 길러야 한다. 트레이딩의 천재 제시 리버모어도 그가 일군 재산으로 수많은 연애를 하고 좋은 집과 자동차를 사고 최고급 요트를 사서 인생을 즐겼지만 그 끝은 우울증으로 인한 자살로 마감했다. 이는 주식에 대한 투자가 자신의 인생에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 지 그 큰 물음부터 던져야 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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