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증권으로 배우는 주식투자 실전 가이드북 - 주식 고수들만 아는 ‘네이버 증권 100% 활용법!’
알렉스 강 지음 / 스마트비즈니스 / 2018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는 조금의 주식을 물려받았다. 처음에는 이것을 처분할까 하다가 그래도 아버지가 내게 마지막으로 물려주신 유산이라 생각해서 이 기회에 사회과 교사로서 주식시장에 대해 공부를 좀 해보아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물론 지금까지 살면서 한 번도 주식에 관심을 가져본 적도 없고 또 하고 싶은 생각도 없었다. 그러나 주변의 권고를 받아 내 생활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는 선에서 공부삼아 조금 알아보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본주의 시장경제를 이해하는 또 하나의 창이 주식이다. 이전에는 아예 도외시해버렸던 일이지만 주식시장에 대해 조금 알아가면서 몇 가지 생각이 생겼다. 우선 자본주의는 새롭고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세상에 출현하여 힘을 얻어 세상을 변화시키는 체제인데 그것이 자본과 시장의 힘을 얻어타야 현실화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런 면에서 대기업이 아니라도 좋은 아이디어와 좋은 벤처기업이 주식시장을 통해 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면 그것을 현실화시킬 수 있는 힘을 얻게 된다는 점은 장점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주식시장은 제로섬게임이다. 경제가 성장하고 회사가 성장하지 않는다고 가정하면 누군가는 돈을 벌게 되면 누군가는 잃게 되는 시장이다. 주로 개인투자자는 잃게 되고 기관과 외국인은 불평등한 정보취득으로 인해 이익을 본다는 점이 다르다. 그러나 개인 투자자는 자신의 자율판단과 주어진 무한한 시간을 밑천으로 간혹 성공하는 사람들이 나오게 되는데 이런 점이 때로는 많은 불나방들을 불러들여서 인생을 여기서 탕진하게 한다.

 

  주식시장에 대한 공부가 이번이 처음이고 아직 초보 수준이지만 여기에는 어느 정도 추세와 법칙이 존재하는 것 같다. 5일이동선과 20일 이동선과 60일이동선과 120일 이동선을 고려한 차트분석으로도 개인투자자는 어느 정도 시장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 나는 몇 권의 책을 읽고서야 비로소 이 사실을 알게 되었다. 나는 자본주의 시장경제를 움직이는 이 시장이 기업들에게는 자신의 자본이 아닌 돈으로 사업을 시작할 수 있게 하며 또 많은 개인투자자들에게는 형식적으로도 기업의 주주로서 의사결정권을 가진다는 점에서 장점을 가진 제도라는 사실을 알았다. 특히 올해 대한항공 주주총회에서 조양호 회장의 지위를 박탈한 것을 두고 주식시장의 촛불혁명이라 불리울 수 있는 사건이 됨을 이해했다

 

  뜻하지 않게 내게 주어진 이 주식시장의 인연이 내게 사회과교사로서 주식시장을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공부를 하니 막연히 알았던 우리 사회를 움직이는 기업과 업종변화와 사회변화 그리고 미래사회에로의 변화가 훨씬 더 구체적으로 다가왔다. 좋은 실험이 될 듯 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