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자와 범부가 함께 읽는 금강경 - 초등학생도 읽는 초유의 금강경 해설서!
김원수 지음 / 청우당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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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원수 법사님의 이 책이 나온 지는 좀 되었는데 사실 초등학생도 읽는 금강경이란 표현에 내용을 자세히 보지 않고 그냥 담아두기만 했다. 그러다가 새해에 금강경 읽기를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하려고 하다가 이 책을 주문해서 읽게 되었다. 그러면서 그 간의 나의 금강경 독송을 돌아보게 되었고 또 앞으로 어떤 마음으로 독송을 해야 할지 고민해보는 시간이 되었다.

 

  세상은 지혜와 복으로 산다는 백성욱 선생님의 가르침대로 공부 인연도 공부 인연이지만 공부가 나아가는 바가 없을 때에는 몸을 부지런히 움직여서 공부에 복되는 인연을 지으면서 공부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108배를 한다던지 사회적으로 대가를 바라지 않는 복짓는 행위를 한다든지 갚을 수 없는 처지의 사람을 돕는다던지 등.....공부의 수레를 굴리는데 있어 윤할유칠같은 복짓기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간절한 마음'이 있어야 공부가 잘 되는데 근기가 미약하여 간절한 마음이 없이 그냥 금강경을 읽을 때가 더러 많다. 그리고 때로는 금강경 읽기가 너무 힘들고 싫은 때도 있다. 이러한 공부의 경계에 처해서 오랫 세월동안 금강경 공부한 분의 말씀은 많은 도움이 됨을 알 수 있다. 제대로 공부해서 알게 된 스스로의 마음공부를 진솔한 글로서 그대로 보여주는 부분들은 사실 공부에 힘이 많이 된다. 경전을 인용한 것이라든가 이미 익히 알고 있는 사례들은 마음을 비워서 처음 대하는 것처럼 하지 않을 때에는 그 의미가 마음에 와닿지 않는다. 그런데 스스로의 공부경험에서 우러나온 글들은 아주 깊이 울림을 준다.

 

  금강경의 각 분에 대한 의미와 연결이 선생님에게는 아주 논리적이고 체계적인 면을 갖고 있다. 그것이 가진 의미를 부처님과 수보리존자의 대화를 선생님은 이와같이 들고 계신 것이다. 나도 이와 같이 듣고 있지만 문장 하나 하나 문맥이 가진 의미를 실제 공부삼아 하나하나 짚어가면서 읽어야 공부가 된다. 그래서 이 책을 나도 앞으로 여러 번 읽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성자도 읽고 범부도 읽는 금강경이 나중에는 성자와 범부라는 분별없이 금강경을 읽는 행위만이 존재하도록 하게 될 것이다. 금강경의 밝음이 스스로의 밝음으로 그 읽는 이의 자리를 가득 메우게 될 때까지 아직 내게 남은 독송의 길이 멀다. 바르게 발원하여 마음을 세우고 금강경 독송하여 아침 저녁으로 업장 소멸 해탈하고 올라오는 생각들은 집중적으로 바쳐서 업장 소멸 해탈하여 세세 생생 선지식 만나고 밝은 법 만나 부처님 시봉 잘하기를 발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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