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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다가 되신 예수님
백성욱 지음, 김원수 엮음 / 공경원 / 2008년 5월
평점 :
절판
아마 예수님을 미륵존여래로 수기받은 존재라는 사실을 말한 사람은 백성욱 선생님 뿐일 것이다. 이렇게 명확히 표현해놓으신 이유에 대해서도 그 제자분들을 통해 구전해온 말씀으로서 가늠해볼 뿐이다. 한반도의 운명이 이렇게 짧은 시간에 바뀐 것은 아마 이 땅에서 선지식들이 많이 지나간 까닭이라는 책의 설명에 공감한다. 어떻게 하면 이 환상처럼 펼쳐진 세계의 인연 업보를 알 수 있을까? 밝아져서 지혜가 생기면 정말 알 수 있는 것일까? 때로는 이런 의문이 든다.
그러나 밝은 이들께서 설명해놓은 이야기들이 이제는 더 이상 의심이 들거나 의문이 생기지 않고 마음에 믿어지는 마음이 생긴다. 전생의 이야기들이라든지 도인들도 축생의 몸을 받아 태어나기도 한다는 사실과 자신의 한 마음이 씨앗으로 심어져 그 결과가 맺히면 그 인과를 도인들도 받게 된다는 이야기들은 아직 내겐 멀다. 하지만 이런 모든 이야기가 지금 이 순간의 내 마음을 밝게 해주고 내가 가진 못난 업보 망상 생각들을 녹여준다. 그래서 늘 세상 속에 오온과 마음을 뺏기는 느린 중생이 다시 귀의할 곳을 찾게 만들어준다. 이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때로는 사람들을 대할 때 내 업장이 닦이지 못하여 미운 마음이 올라올 때가 있다. 상대방이 그저 거칠게 단순한 마음을 낼 때에는 그것을 바치기가 쉬운데 상대방이 교묘하게 자신의 영리나 실리를 챙기는 경우에는 지혜의 마음으로 대처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도인들께서는 상대방의 마음을 읽고 그에 대해 지혜롭게 대처하는 준비가 늘 되어 있는데 반해 범부 중생은 늘 화살 지나가고 그것 닦느라고 애를 쓴다. 이럴 때 간절히 빈 것에 대한 견해를 성취하고자 하는 마음이 생긴다.
한 때 공부의 길을 찾아 화두를 들려고 한 적도 있었고 그로 인해 우여곡절도 겪어보았다. 그러면서 한 선생님의 안내로 금강경 독송과 바치는 공부를 알게 되었는데 그 때는 이 공부의 중요성을 알지 못하다가 선생님을 멀리 떠나보내고서야 비로소 이 공부의 중요성을 실감하게 되었다. 그 분이 마지막으로 내게 남긴 부탁도 금강경 잘 읽고 바쳐서 공부하라는 당부셨다. 늦은 중생은 뒤늦게 선생님의 뜻을 받들어 이 길로 접어들었다.
더 이상 방황하지 않고 이 공부 열심히 하여 마음 더욱 밝아져 무시겁으로 지은 업보 업장은 해탈 탈겁하고 재앙은 소멸하고 소원은 성취해서 부처님 전에 복 많이 짓기를 발원합니다. 또한 세세생생 공부인연 만나 바른 법 만나고 바른 스승 만나 마음 더욱 밝아져서 부처님 시봉 잘하기를 발원합니다. 부처님이 아침저녁으로 내 마음에 깃들어 내가 보내는 하루 하루가 모두 부처님 전에 올리는 공양이 되기를 발원합니다.
미륵존여래불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