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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트 지혜의 서 - 샨띠데바부터 달라이 라마까지, 행복으로 나아가는 통찰의 말씀
마티외 리카르 지음, 임희근 옮김 / 담앤북스 / 2018년 3월
평점 :
티베트의 스승들의 공부와 진리에 대한 잠언과 지혜의 말 그리고 그 지혜에 얽힌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 책은 '마음수행의 길로 들어가기'에서 출리심을 내어 마음공부의 길로 들어가기 위한 준비에 내용들을 적고 있다. 사람의 몸을 받아 태어난 일의 소중함과 그런 사람으로 태어나 육도윤회 속에 돌며 헛되이 보내는 인생에 대한 한스러움을 이야기한다. 인생의 무상함과 죽음 그리고 그 죽음 앞에서 비켜갈 수 없는 업장들....결국 사성제에서 그 고통을 끊어낼 다짐을 하는 것으로부터 마음공부는 시작됨을 말한다.
'마음수행의 기초다지기'에서는 깨달음이라는 지혜란 무엇이고 우리는 어떻게 그 깨달음의 씨앗을 우리 마음에 심는가? 하고 묻는다. 지혜에 귀의하고 이타적 자애와 자비심을 기르고 육바라밀을 실천함으로써 우리는 마음 수행을 닦기 위한 기초를 다질 수 있다. 보리심을 깊게 명상하여 늘 일상생활 속에서 보리심을 불러낼 수 있다면 이미 수행에 깊이 발을 들인 것이라 보아도 무방하다. 무엇보다 이 공부에는 훌륭한 스승을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일찌기 훌륭한 스승을 만나고서도 진리에 이르지 못했으니...후회가 많다. 하지만 진리의 본체인 마음의 본성이 우주에 충만한 것을 믿으며 그 진리에 도달하기 위한 다르마가 나의 마음에 인연되어 언제 어느때고 내 마음만 열리면 내 마음의 굳은 껍질은 저절로 벗겨지니 그리 알고 나아갈 뿐이다. 비록 매일 인연으로 나누는 현신의 스승은 없지만 이 세상에 살아계시는 많은 스승들과 내 마음이 허락하면 언제든 그들의 법문을 들을 수 있도록 열린 세상도 나의 불, 법, 승의 삼보를 내 하루 속에 둘 수 있게 한다.
마음 수행 실천하기는 '마음의 본성'을 깨닫는 것이다. 꾸준히 규칙적으로 일상을 실천하며 공부할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하고 나아가 일상의 흘러가는 일들에 마음을 따라가게 하지 말고 방일하지 않고 순간의 마음을 지키려고 노력해야 한다. 정견과 명상이 힘을 얻도록 해야 할 것이며 그 출리심과 보리심의 바탕하에 '올바른 견해'의 깨달음을 갖출 때까지 멈추어서는 안되리라. 일상의 거친 의식의 흐름에 마음을 두지 말고 늘 그것을 지켜보는 마음으로 보다 깊은 곳에 머무르려는 노력이 꾸준해지면 마음이 안정되고 서서히 지혜가 열리게 된다고 말한다.
공부를 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장애나 분노, 어리석음, 세상에 대한 욕심은 자신의 큰 허물로 알고 그 알아차림을 통해 가라앉히거나 그 뿌리가 원래 없는 것임을 바라보며 속세의 일들에 마음이 끌리지 않도록 한다. 세세생생 부처님과 그 가르침, 그리고 승가에 귀의하는 마음을 내고 수행 열심히 하여 위없는 바른 법을 깨달아 일체중생에 실제로 도움되고 힘이 되는 인연을 쓰는 날이 반드시 오기를 발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