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이 라마가 전하는 우리가 명상할 때 꼭 알아야 할 것들 - 명상의 기본과 핵심에 관하여
달라이 라마 지음, 제프리 홉킨스 엮음, 주영아 외 옮김 / 불광출판사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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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행복을 원하지만 불행의 삶을 향하여 달려가고 있다. 우리는 사랑을 원하지만 대상과 사람에 대해 집착하고 미워함으로써 관계를 어긋나게 하며 산다. 우리는 영원한 것을 추구하는 듯하지만 사실은 순간적인 것을 추구한다. 이 모든 것의 원인은 우리가 세상과 존재를 보는 태도에 달려 있고 그것은 참다운 존재에 대해 무지하기 때문이다. 달라이라마님은 아주 알기 쉽게 우리들에게 공부의 바른 방법과 자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우리들이 살아가면서 가지게 되는 부정적인 감정들을 공부삼아야 한다고 가르치신다. 그 부정적인 감정의 원인이 무엇인지 깊이 명상하라고 말한다. 미움이라는 감정, 스트레스라고 하는 감정, 괴로움 등의 부정적 감정들은 그것이 대상에 있는 것이 아닌데도 우리는 그것이 외부에 객관적으로 존재하고 있다고 믿기 때문에 가지게 된다. 나아가 그 모든 부정적인 감정의 뿌리인 '나'라고 하는 것도 사실은 우리 몸과 마음에 의해 시설된 개념이라고 설명한다.

 

  이를 알기 위해서는 거친 인식을 통해 이해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깊은 명상을 통해 그것을 체험하는 경험이 있어야만 지혜가 생긴다고 한다. 그래서 일반인인 우리들도 수행을 통해 진리에 나아갈 수 있다고 한다. 이 책은 그 희망의 책이다. 우리는 습성상 부정적인 생각에는 쉽게 끌려가지만 진리의 생각에 이르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공부해야 한다. 습이 질기고 깊은 만큼 그것을 극복하기 위한 공부도 깊어야 한다.

 

  문제는 이런 책을 읽고서도 그 공부를 일상 속에 지속해나갈 수 있는 방편을 살필수 있는가 하는 점이다. 스님의 견해에 의존하지 않고서 스승의 공부에 의지하지 않고서 자신의 공부를 만들어갈 수 있는 인연을 살피는 공부가 필요하다. 부처님의 가르침과 진리는 도처에 있지만 그것을 자신의 공부인연으로 만들어 나아가는 공부가 필요한 것이다. 내가 없다. 나라는 생각은 몸마음에 의존해서 시설된 개념이라는 관점으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자세가 중요하다.

 

  성하의 책으로 내 방학의 공부를 들여다보게 되어 고맙다. 세세생생 바른 법 만나 부처님 전에 복 많이 짓기를 발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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