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죄송한데요 쏜살 문고
이기준 지음 / 민음사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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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한한 책이 나왔다. 절반은 비어 있고 나머지 쪽에만 글이 이어진다. 이른바 반쪽짜리 책인데 무슨 의돈지 모르겠다. 장난쳤군, 하고 그냥 내려놓을까 하다 설사 이야기가 있어, 최근 비슷한 경험을 했던지라, 읽어내려가다 그만 피식 하고 웃고 말았다. 대체 뭐하자는 거야? 우물쭈물 씨의 상큼한 글쓰기는 대성공이었다. 문제는 다음 작품이다. 좀 읽다 보면 쉽게 질린다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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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온: 끝의 시작
오치아이 마사유키 감독, 사사키 노조미 외 출연 / 비디오여행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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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학적으로 억울한 죽음이란 없다. 그러나 제 생을 다 누리지 못하고 삶과 이별하는 사람에게는 원한이 남게 마련이다. 라고 믿고 싶어한다. 수많은 공포영화의 재료로도 쓰인다.

 

 

 

<주온>은 메가히트급 영화다. 누구나 시리즈로 만들고 싶은 유혹을 느낀다. <주온: 끝의 시작>은 유니버설이 나서 제대로 무섭게 만들겠다고 덤빈 리메이크다. 그러나 결과는 전설의 고향 수준을 넘지 못한다. 아동학대로 죽은 아이의 원혼이 해결되는 순간 이야기는 어이없이 끝이 나고 만다. 사족같은 좀비는 그저 우스울 뿐이다. 단지 사사키 노조미 팬들이라면 그녀의 맹한 연기보다는 얼굴보는 맛에 즐길만은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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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이 묻는다 - 완전히 새로운 나라, 문재인이 답하다
문재인 지음, 문형렬 엮음 / 21세기북스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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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의 인기가 높다. 근 80%에 달한다. 정권 초기이고 박근혜 전 대통령의 폐단에 대한 반작용이라는 분석도 있지만 내 생각에는 문재인 자체의 매력이 더 크다. 곧 우리가 꿈꾸는 대통령 이미지에 거의 일치하기 때문이다. 서글서글한 인상에 진중한 말투, 게다가 겸손함까지 장착했으니 왠만큼 큰 사고를 치지 않는한 지지도가 크게 하락할 일은 없을 것이다.

 

문제는 당대의 지지도에 의존한채 미래 비전을 제시하지 못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대한민국이 묻는다>는 인터뷰 형식의 출사표다. 문재인이 대통령이 되면 무엇을 하고 싶은지를 조목조목 제시하고 있다. 물론 그 중에는 실현이 어려운 일도 있지만 적어도 공정한 사회에 대한 기본틀만이라도 세워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의 선거표어처럼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어달라는 것이다. 이런 나라는 대통령이 누가 되든 각 영역별 자율성이 최대한 발휘되는 국가다. 한마디로 상식이 통하는 사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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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뇌보완계획 100
김명석 지음 / 스토리닷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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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인의 특징은 우월감이다. 곧 다른 누구보다 자신이 똑똑하다는 것을 알리고 싶어한다. 재미있는 사실은 잘난척하는 본능이 드러나는 순간 다른 이들은 직감적으로 알아챈다. <두뇌보완계획>은 허세로 가득한 챋이다. 논리학을 차근차근 알려주겠다고 운을 떼고 초등학생도 부모의 도움을 받아 충분히 따라올 수 있다고 했지만 현실은 딱딱함 그 자체다. 그렇다, 어려운 게 아니라 팍팍하다. 단계를 밟아나가는 것도 아니고 상상의 여백을 주지도 않고 그저 빡빡하게 이론을 꽉 채우고 있다. 벽돌같은 이 책을 지은이의 머리로 팍 찍어버리고 싶을 정도로 짜증이 났다.  차라리 키워드를 활용하여 사전식으로 만드는게 나을뻔했다. 

 

덧붙이는 말

 

책을 만들다보면 페이지가 접힐 수 있다. 그러나 한 페이지도 아니고 두 페이지나 그렇다면 이건 성의부족을 떠나 기본이 안되어 있는 거다. 내 책만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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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가 섹시해지는 추리 퀴즈 1단계 섹시한 두뇌계발 시리즈 2
팀 데도풀로스 지음, 박미영 옮김 / 비전비엔피(비전코리아,애플북스)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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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일요일 늦은 밤 방영되는 <문제적 남자>를 즐겨본다. 미안한 얘기지만 문제를 맞추는 확률은 매우 낮다. 지적인 프로그램을 보고 있다는 만족감을 느끼는 것이다. 아니면 머리도 좋은데 잘 생기기까지 한 남자들을 보는 맛때문인지도.

 

추리의 매력은 몇 단계를 건너 뛰어 바로 정답을 맞추는 것에 있다. 곧 귀납이나 연역은 반드시 중간단계가 있지만 추리는 하나의 단소로 결론을 이끌어 낼 수 았다. 예를 들면 셜록 홈즈는 의뢰인의 양복윗도리 소매깃만 보고도 그 사람의 이력을 줄줄이 맞추는 식이다.

 

<뇌가 섹시해지는 추리 퀴즈>는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책은 아니다. 예상보다 어렵고 깨다롭기 때문이다. 따라서 심심풀이 삼아 펴들 책은 아니다. 정신을 맑게 하고 하나 하나 집중해서 따라가야 한다. 그러다보면 어느 순간 뇌가 돌아간다는 것을 느낀다. 그 순간부터 페이지는 겉잡을 수 없이 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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