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이 통일전쟁이 아니었어 ? | 할 말은 하고 살자
2005.10.13

강정구 교수가 최근 '한국전쟁은 북한 지도부의 의해 이루어진 통일전쟁'이라는 주장을 했다고 한다(지금 난 그의 주장 전체를 읽지 않았으며 다만 그의 주장에 대한 글과 그의 인터뷰를 읽어 알고 있는 정도다).

난 오래전부터 통일운동과 통일운동을 하는 사람들의 주장에 동조하지 않았다. 때가 되면 통일하자면서 한민족이 어쩌고 하는 것에 대해서, 달가워하지 않았다. 난 그들에게 물었다. 왜 통일하자는 거야 ? 통일이 뭐야 ? 하나의 국가가 되는 것 ? 왜 하나의 국가가 되어야 하는데 ? 하나의 민족이니까 ? 하나의 민족이면 꼭 통일해야 해 ? 민족과 국가라는 것이 뭐길래 그렇게 해야 해 ? 내 민족, 내 국가 하는 게 결국 어떤 의미를 갖는지 알아 ? 알맹이가 빠졌다. 어떤 통일을 해야 하는지. 북한은 위대한 영도자의 지도력으로 순식간에 인민의 해방 세상을 만들었는지는 모르겠고, 인민의 자주성이 발현되어 누구나 다 그런 세상을 만들고자 들고 일어날 것으로 아는지도 모르겠다만은, 천만의 말씀이다. 절대 그렇게 되지 않는다. 뭔가 환상에 빠져 있는 느낌이다. 미국이 사라진다고 하면, 통일이 된다고 하면 뭐가 달라져야 하며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도대체 고민이 있는 것인지, 북한이 혁명기지로서 그래도 하면 된다는 것인가 ? 난 그런 생각에서 벗어날 수가 없었고, 지금도 그런 생각이 내 머리 속에 자리잡고 있다. 아무튼 통일운동에 내 생각은 크게 변한 게 없다.

또 딴데로 갔군.

다시 강정구 교수 얘기로 돌아가자. 강정구 교수의 학문적 업적에 대해서는 말머리에 고백한 것처럼 난 잘 모른다. 다만 그가 통일운동에 관심이 많고 그것을 실천하는 학자라는 것 정도만 알고 있다(잘못 알고 있는 것일 수도 있을 것이다). 통일운동에 대한 위와 같은 생각은 자연스럽게 그의 주장에도 동조하기 어렵게 할 수 있고, 실제 그의 말을 접할 기회가 있었다면 아마 그랬을 지도 모른다.

그런데 그의 삶이나 학문적 업적에 대해서 어떻게 평가하든 그를 비난하거나 하려면 그의 주장에 대해서 자세히 들어보기는 해야 할 것 같다.

우선 한국전쟁 당시로 돌아가자. 한국전쟁이 북한에 의한 전면전이었다는 데 대해서는 아마 이의를 달기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전면전은 북한에 의해서든 남한에 의해서든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었다는 것, 적어도 소위 우파라고 하는 세력이 한반도에서 확실한 주도권을 갖지 못했다는 것, 당시 공산주의 또는 사회주의 세력에 다수가 우호적일 수밖에 없을 정도로 그들에 의한 역사 발전의 기대 가능성이 상당하였다는 것, 그리고 당시에 그들의 활동과 정책은 그 가능성이 단순한 가능성이 아니라 현실화될 수 있는 가능성임을 보여주었다는 것, 또한 그들의 그러한 활동과 정책은 타당하였다는 것, 여기서 그들은 남한과 북한에 모두 존재했다는 것, 그럼에도 그에 저항하는 제국주의 세력과 그것을 등에 업고 기생했고 앞으로도 기생하려는 세력의 저항이 강력했으며(특히 남한에) 그로 인해 분쟁은 격화되었고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었다는 것 등등.. 당시 상황에 대해서 어느 정도 인정할 만한 것들에 대해서는 인정해야 한다. 한편 북한은 적어도 당시에는 위에서 말한 그들의 범주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것과 남한은 그에 저항하는 세력들이 권력의 정점에 있었다는 것 또한 인정해야 한다...이것을 부정한다면 더 이상 논의의 진전은 없게 된다(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논쟁의 일방은 대개 소위 보수세력이고 박정희 같은 이에게 우호적인데 그들은 제국주의와 기생한 것에 대해 여러 상황을 들이대고, 박정희 등의 행적에 대해서도 여러 논리를 들이대면서도, 왜 한국전쟁에 대해서는 오로지 남침을 왜 인정 안해 ? 공산주의 되면 좋아 ? 등등 유치하기 그지없는 질문만 해대는 걸까 ?).

자, 이렇게 인정하고 나면 결론은 ? 난 한국전쟁이 한반도 내에서의 계급전쟁 또는 계급혁명이라고 말한 적이 있었다(90년대 초 강의 시간에 있었던 일이다. 담당 교수는 내 결론에 이의를 제기했으며, 나 역시 그의 이의에 동의할 수 없다고 하였다). 지금도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그들이 그들에 저항하려는 세력을 향해 일으킨 전쟁이었고, 한반도 내에서는 그것이 북한에 의한 남한에 대한 전면전이었고, 북한의 의도은 한반도의 그들에 의한 통일이었다. 이승만 역시 북진통일을 준비하고 있었으며 지금도 북한을 대한민국의 영토로 간주하고 있는 대한민국 헌법 역시 자본주의로의 흡수통일이 통일임을 분명히 하고 있으며 그것 역시 통일이라 한다면, 한국전쟁 역시 마찬가지로 보는 것이 상식적인 결론이 아닐까 ? 물론 단순히 통일전쟁이었다는 것에서 논의가 멈추어서는 안되겠지만, 일단 강정구 교수의 주장의 취지가 '북한 지도부에 의한 통일전쟁'이라면 그에 굳이 동의하지 않을 이유는 없다.

그런데 그는 어떤 인터뷰에서 통일은 되어야 하는데 그 통일 후의 경제 체제는 '시장중심적 자본주의 경제체제'라고 했다. 그래서 난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이런, 역시 공부하는 학자군. 그렇다면 그를 법으로 처벌할 필요가 없겠군. 학자는 자기가 공부한 것을 밝힐 수 있으니까. 그러나 학자가 아니라 위에서 말한 그들이라면, 어차피 어느 사회든 자기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법이라는 것이 존재의의를 갖는 것이니까 그 법이 힘을 갖는 것은 당연하니까, 어쩔 수 없구나 하겠지만 말이다(그렇다고 그런 법을 받아들이고자 함이 아니다. 법의 존재의의를 건조하게 말한 것 뿐이다).

고로 강정구 교수를 처벌하지 마라. 그냥 학자일 뿐인데.

참, 그건 그렇고.....대한민국은 그 누구도 경쟁에서는 예외가 될 수 없는 자본주의 사회라고 한다. 경쟁이 없는 사회는 망한다고 한다. 그런데 사상은 왜 경쟁하면 안될까 ? 대한민국은 누구나 다 자유로울 수 있다고 한다. 그런데 왜 대한민국 헌법 어디에도 '사상의 자유'는 없는 것일까 ? 너무나 순진한 질문인가 ? 그렇다. 너무나 순진한 질문이다. 그래도 답을 듣고 싶다. 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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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아이 2005-10-14 1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새는 6.25를 한국전쟁이라고 한다. 한국에서 일어난 전쟁을 외국에서 지켜보며 명명하듯이. 이라크 전쟁, 베트남 전쟁 하듯이. 이상하다. 전에 한겨레21 베트남 통신원으로 활약하는 구수정씨에게 이메일로 물어본 적이 있다. 베트남 사람들은 베트남 전쟁을 뭐라고 하냐고. 그랬더니 "베트남에서의 미국 전쟁"이라고 한단다. 줄여서 베트남 전쟁이라 할 때도 있지만 그 앞에 분명 "베트남에서의 미국 전쟁"이라는 걸 전제로 한 다음에 그렇게 말한다고. 사실은 베트남에서 일어난 전쟁은 다 베트남 전쟁 아닌가 말이다. 중국하고 싸운 것도 베트남 전쟁, 프랑스하고 싸운 것도 베트남 전쟁... 미국 사람에겐 "베트남 전쟁"이지만 베트남 사람들에겐 "미국 전쟁"일 터이다.

물만두 2005-10-14 1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 6.25전쟁을 한국전쟁이라고 말하는게 너무 싫어요.

릴케 현상 2005-10-14 1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한국전쟁 얘기는...그러쿠나... 그럼 다른 명칭은 뭐가 있남요?
제가 생각하기에는 '통일'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한반도에서의 전쟁가능성 제거가 목적이어야 하지 않나 싶네요...통일을 주장하는 사람들도 상당부분은 그런 부분에 주안점을 두고 있는 거라고 생각하고 싶고요

라주미힌 2005-10-14 1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반도 전쟁 어때요...

숨은아이 2005-10-14 15: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냥 6.25전쟁이라고 하면 되죠. 하던 대로. ^^

릴케 현상 2005-10-14 16: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이버 지식 검색에는 이런 말이^^
---------------->
6.25 전쟁이라 하면, 그 시작에 비중을 든 표현입니다. 그 전쟁에서 6월 25일 이 갖는 의미는 달랑 전투가 시작된 날이란 것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그 날이 갖는 의미가 그리 크지 않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지요.

한국전쟁이란 말은 남한-북한의 전쟁만을 말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그 전쟁의 대상자는 결코 두 한국만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korea 에서 일어난 전쟁이라 해서 한국전쟁이란 표현을 씁니다.

용어는 그 사건의 의미, 성격을 담고 있습니다.
사람마다 사건에 대한 평가가 다르니 용어도 다릅니다.
그리고 그 표현의 옳고 그르다는 표현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superfrog 2005-10-14 19: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학문적 성과가 한 나라의 국민 정서에 맞춰져야 할 필요는 없다'는 강교수의 말을 지지합니다.

2005-10-14 19: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숨은아이 2005-10-14 2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산책님/아니 네이버까지 다녀오셨어요? ㅎㅎ 날짜는 중요하지 않죠, 물론. 4.3도 4.19도 5.18도... 저는 국제정치적으로 한국전쟁이라 지칭하는 데에 문제를 제기하는 건 아닙니다. 그게 아니라 문화적 역사적 일상적으로 국내에서 그 말이 공식 용어처럼 정착되어가는 게 불편할 뿐이지요. 이를테면 우리집에서 불이 났다고 쳐요. 그걸 소방서나 언론,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삼선동 화재 사건"이라고 부를 수 있지요. 그런데 우리집에서 우리 식구들끼리, 그 일을 "삼선동 화재 사건 났을 때 말야..."라고 한다면요, 농담 삼아 일부러 그러는 경우가 아니라면, 전 어색하고 불편할 것 같습니다. 불이란 게 우리집 일만은 아니고, 또 소방서 등 외부 기관의 도움을 받아야 끌 수 있는 일이라 하더라도요.
금붕어님/동감합니다. 저는 뭐 구속을 하네 마네 하기에 지난번 평양 때처럼 무슨 큰 사고라도 친 줄 알았어요. 별것도 아니구만...
속삭이신 님/히히, 감사! ^__________^
 



터펜스와 토미라는 발랄한 젊은이들도 귀엽고, 이야기도 재미있지만,
작가의 보수적인 정치관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러시아 혁명 지도자를 희화화하고,
노동자 총파업을 국가적 위기로 규정하며
(총파업 국면을 위기로 볼 수는 있겠다. 그러나 파업 자체가 위기가 아니라
파업을 할 수밖에 없는 처지로 국민을 몰아가는 억압 상황이 위기인 것이다),
국제적인 사회주의자 연대 조직을 음험한 갱 취급했다.
러시아 혁명 지도자로 나오는 크램닌(크렘린과 레닌을 조합한 게 뻔해 보이는 이름!)의
모피코트를 보고 미국의 갑부 줄리어스가 "그러면서도 당신이 사회주의자야?"라고 하는 부분에선
불끈했다. 한대에 가까운, 추운 러시아에 사는 사람이 짐승 털옷을 입는 것과,
미국의 부자들이 속에는 얇디얇은 옷 입고 어깨에 살짝 모피 걸치고는 door to door로 다니는 게
같은가!

애거서 크리스티의 두 번째 작품이라 함. 1922년 발표됨.

비밀결사 - Agatha Christie Mystery 29 | 원제 The Secret Adversary
애거서 크리스티 (지은이), 신용태 (옮긴이) | 해문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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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10-13 15: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가사 크리스티의 책이나 동시대를 살았던 코넌 도일등의 작가 책들을 보면 대부분이 그렇더군요. 그래서 나이가 들 수록 그런 게 눈에 거슬려져요. 아가사 크리스티는 또한 범죄는 유전된다는 특히 강조하는 작품도 많이 썼죠. 그리고 영국 만세적이고요...

숨은아이 2005-10-13 15: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 이야기는 재미있는데. 쩝.

sooninara 2005-10-15 1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난 크리스티 여사 팬인데..저런 정치관이 숨어있는줄 몰랐네요

숨은아이 2005-10-15 1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크리스티 소설 좋아하거든요. 근데 저렇게 거슬리는 구석이 한군데씩 있네요.
 

어제는 오랜만에 극장에 가서 영화를 봤습니다.

칠검 七劍 (Seven Swords, 2005) 
감독 서극(徐克)  |  개봉 2005.09.29

저는 주로 영화를 혼자 보는 편인데, 옆지기가 무술 영화(무협 영화가 아니라 무술 영화!)를 좋아해 무술 장면이 많이 나오는 영화는 같이 보곤 합니다.

평일 저녁 이른 시간이라고는 하지만, 시네코아 극장 저녁 6시 20분에 이 영화를 보러 온 사람은 저희 두 명 빼고 단 두 명. 그들 두 명 중 여자 분이 동행인 남자에게 이렇게 농담하더군요. “자기를 위해 내가 여기 빌렸어.” 흐음, 우리만 없었으면 딱 그렇게 될 뻔했습니다. 영화가 끝나고 마지막 자막까지 다 보며 앉았는데, 다음 회를 보러 온 여성 관객 두 명이 들어와서는 똑같은 말을 하더군요. “뭐야, 우리 여기 전세 낸 거야?” ^^ 이 영화 인기가 그렇게 없었나 했는데, 집에 와서 TV를 켜니 축구를 하고 있더군요. 아하, 이란하고 월드컵 대표팀이 축구 경기를 하는 바람에 영화관에 사람이 없었구나.

하지만, 영화 보고 나서 느낀 바로는, 사람이 없을 만하다는 것이었어요. 축구 때문이 아니라도. 중국의 자연을 배경으로 잘 찍은 영화는 사실 배경만으로도 볼거리가 되긴 하지요. 그렇지만 그렇게 많은 사람의 피가 난무했는데, 엄청난 살육이 자행되고 마을 사람들이라곤 촌장의 딸(이름이 생각 안 나네요. 무슨... ‘방’이었는데. 욱방?)과 아이들만 남았는데, 영화가 이렇게 허무하게 긍정적으로 끝나도 되는가요!

무엇보다, 칠검 하나하나의 개성이 살아나지 않았어요. 일곱 사형제 중 첫째 초소남(배우 견자단)과 둘째 양운총(배우 여명이 맡음)만 부각되었지요. 원래 천산에서 수련하던 사형제가 아니라 마을에서 구원을 청하러 천산에 갔다가 사형제가 된 다섯째 지방(배우가 최진영 닮았더군요 ^^)와 여섯째 원영(배우 양채니)은 많이 나오긴 했는데 검의 개성과는 잘 연결되지 않았어요.

그리고 초소남과 조선인 여자 녹주(김소연)의 로맨스는 그래도 그 절박함이 느껴지는데, 원영이 느닷없이 양운총에게 매달리는 건... -.- 원영은 씩씩하고 당찬 아가씨인데, 극 중의 비중에 비해 캐릭터의 성장 과정이 제대로 보이지 않습니다.

다만 초소남 역할을 한 이 배우만 멋있었지요. *.*

    


싸울 때 긴 머리는 거추장스럽기만 할 텐데, 멋과 카리스마를 위해 그 불편을 감수하고 머리를 길러주시는 센스! 이 영화에서 생동감 있는 인물이라고는 이 사람뿐이었어요! 몸에서 서리서리 배어나는 고독!

견자단(甄子丹, Donnie Yen), 이란 이 배우는 그동안 <신용문객잔>이나 <영웅> 등 무협영화에 꽤 자주 나왔다는데, 지금까진 제가 얼굴을 제대로 못 봤네요. 1963년생이라니 중견 배우로군요. 영화 속에서 초소남과 녹주는 조선말(한국어)로 대화하는데, 초소남의 대사는 물론 성우가 더빙한 것이겠지요. 그래서 초소남이 조선말을 하는 장면에는 초소남의 얼굴 정면이 잘 안 나옵니다. ^^ 몇 번 나오는 장면에서는 대사와 입 모양이 잘 들어맞아서, 보기에 괜찮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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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리꼬 2005-10-13 1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수로같습니다.. 남성이 보기에 별로 멋지지 않은디요? ㅎㅎ

릴케 현상 2005-10-13 1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홍명보 닮았네요 보기 나쁘진 않네요
인터넷에 보니 한국에서40분 분량을 잘랐다던데 정말인가요?

물만두 2005-10-13 1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갑자기 칭기즈칸이 생각나는 건 왜이런지^^;;;

숨은아이 2005-10-13 1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림님/어머나, 영화 속에서 얼마나.....! 저는 확 꽂혀버렸는데요? ^^ 실은 저 김수로도 좋아해요. ㅎㅎ 하지만 김수로보다는 훨 무게감이 느껴졌어요.
산책님/윽, 40분이나 잘랐대요? 어쩐지 좀 허술하더라.
만두 언니/칭기즈칸은 안 봐서... ^^;

라주미힌 2005-10-13 14: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영화에서 유일하게 마음에 드는건... 소리나는 칼 ㅎㅎㅎㅎ

숨은아이 2005-10-13 14: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라주미힌님/저는 그 칼을 든... 이 남자! ㅎㅎㅎㅎㅎㅎ

瑚璉 2005-10-13 15: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견자단, 이제는 중견배우지요. 신용문객잔(이 영화에서는 좀 아니지만요) 정도는 보실 만 합니다.

숨은아이 2005-10-13 15: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벽별님/피부가 비슷하더라구요. ^^
호정무진님/역시 아시는군요. ^ㅂ^ 신용문객잔이랑 영웅, 다 봤는데요, 무협 영화엔 워낙 사람이 많이 나와 주인공 말고는 얼굴을 기억 못 한답니다. 그래서 이 사람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생각이 안 나요. -.-

chika 2005-10-13 15: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웅에서는요 초반에 나온다더군요. 비올 때 싸우던 장님 무사!! 아시겠죠? ^^

숨은아이 2005-10-13 15: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항, 어렴풋이... 그때도 참 멋지다고 생각한 것 같아요. 근데 치카님도 칠검 보셨어요? 그런가 봐요. 좋아라~ ^ㅂ^/ (영화 별로라고 말해놓고 좋아하기는... ㅎㅎ)
 

자신 없으면 그냥 가만히나 있던지.. | 조혈모세포(골수) 나눔 경험담 등등
2005.10.01

 

어제 아침 방송에서 장기기증(전체적으로 조혈모 세포 기증인 것 같다)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다. 기증 서약을 하고도 실제 기증을 하지 않는 일이 많다는 것이다(많다는 것은 그런 사람이 있다는 것이지, 기증하는 사람보다 많다는 것은 아니다)

그에 대해 의사는 단호히 말한다.

실제 기증할 자신이 없으면 아예 기증 서약을 하지 말라는 것이다. 왜냐하면 환자를 또 한번 죽이는, 희망을 빼앗는 일이기 때문이란다. 

어떤 남자 아이는 조혈모세포 유형이 맞은 사람이 5명이 있었다고 한다. 그와 그의 부모 그리고 그를 아는 모든 사람들은 얼마나 기뻤했을까 ?  위와 같은 일이 있더라도 설마 5명 모두 기증 의사를 철회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런데 그 설마는 현실이 되었다. 5명 모두가 다 철회했다는 것이다(다행히도 그는 일본 사람으로부터 기증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단다).

어떤 이는 기증 등록자가 기증 의사를 철회하여 결국 세상을 등지고 말았다. 그는 그 때문에 삶에 대한 희망을 버렸다고 한다. 그런 일을 지켜본 부모 마음은 어땠을까 ? 외동 아들이라는 것을 이유로 수술을 극구 반대한 부모가 말렸다는 것이 철회의 이유라고 한다.

위와 같은 일도 있는 반면 대부분의 기증자는 아무런 대가도 바라지 않고 기증한다. 그들이라고 모두 수술에 대한 두려움이 없었을까 ? 그들이라고 모두 부모의 반대가 없었을까 ? 그럼에도 그들은 선택한다. 잘 했다고 말한다. 기뻐한다. 그리고 환자를 오히려 걱정한다.

아이를 많이 낳으라고 하면서 이런 저런 특혜 제도를 만든다. 그렇다면 왜 위와 같은 장한 일을 한 사람들에게는 아무런 특혜 제도도 만들지 않는 걸까 ? 특혜를 바라고 그런 일을 해서는 안된다는 말을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 말도 새겨들을 만하다. 모두가 다 그런 마음으로 살아간다면 얼마나 좋을까 ? 그러나 꼭 그렇게 생각할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오히려  더 많은 사람들을 살릴 수 있다면 한번쯤 생각해 보아야 하지 않을까 ?

딴데로 흘렀지만, 기증 의사를 밝힐 때는 이미 자기 의사를 형성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나이다.

그렇다면 냉정하고도 충분히 고민해야 할 것이지 즉흥적으로 결정할 일이 아니다. 연락처가 바뀌면 알려주어야 할 것이다(카드명세서 수령지 주소 변경하는 것처럼 말이다). 그리고 미리 당사자의 동의를 받아 국가의 도움을 받게 하는 제도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그렇게 기증 의사가 있는 사람은, 단단히 마음먹지 않고서 섣불리 기증 서약을 하지 말고, 설사 부모가 반대한다하더라도 충분히 설득하고 스스로 판단에 따라야 한다(솔직히 부모가 반대한다는 말은 핑계가 아닐까 하는 괜한 생각도 든다. 부모 말에 단 한번도 반대하지 않았나 ? 아니라면 즉 부모 말이라면 꾸벅 죽는 사람이라면 애초부터 부모 말을 듣고 할 것이고 서약도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렇다면 결국 핑계 아니냔 말이다).

장기 기증만이 나눔의 모두는 아니다. 헌혈도 좋다. 후원금도 좋다. 자원봉사도 좋다. 아니면 마음만이라도 좋다. 그렇지만 좀 더 신중하게 신중하게 하자. 기분으로 하지 말자. 자칫 상대방에게는 돌이킬 수 없는 상처가 될 수 있으니까.


트랙백 주소 : http://blog.daum.net/cyseok71/tb/3266526

 

  • 마주보며말하기 2005.10.01 19:12:19

    정말 어쩔 수 없는 사정이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제목이 거슬린다..그래도 그냥 두기로 했다...그 방송을 보는 순간의 느낌이니까...그리고 글에 담긴 사정이라면 거슬릴 것도 없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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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10-11 1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쉽게 할 수 없는 것이죠. 약속은 반드시 지켜야 하는 것인데... 이럴때마다 안타까워요...

숨은아이 2005-10-11 2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포 유형이 맞아 기증할 수 있는 기회가 참 얻기 힘든데 말이죠.
 



리를 지켜봐 주는 어른들이 있어서 좋았어. 학교에 일찍 와서 운동장을 배회해야 하는 리에게 깃발 다는 걸 도와달라고 하신 프리들리 아저씨, 날짜가 임박해도 어린이 작품집에 낼 글을 못 쓴 리에게 아직 24시간이나 남았다고 글을 쓰라 하신 닐리 선생님, 리의 글을 기억해준 안젤라 배저 선생님, 그리고 리를 자극해준 헨쇼 선생님. 무엇보다 아빠랑 이혼했지만 리에게 신경질을 내지 않는 엄마, 어른이 되지 못해 엄마와 이혼했지만 리에게 추억을 남겨주고 또 리와 엄마를 만나려고 일부러 돌아가는 길을 택한 아빠. 어릴 적에 이 책을 읽었더라면 일기를 더 열심히 썼을 텐데.

하지만 리가 나중에 도시락을 훔쳐 먹은 아이랑 친구가 되면 좋겠어. 이제 리는 도시락 도둑 따윈 잊어버리겠다고 했지만, 훔쳐 먹은 그 아이가 리에게 다가와 고백하고, 왜 그랬는지 설명하고, 용서받고, 화해해서 둘이 친구가 되었으면 좋겠어.

(원서에 그림이 있었던 게 아니라, 우리나라 화가가 그림을 그려선지 아이들 얼굴이랑 표정이 친숙하구나. 풍경 그림은 어린이 책치고는 어두워서 좀 어렵지 않나 싶지만, 사람의 표정 그림은 정말 좋아.)


헨쇼 선생님께 - 보림문학선 03 | 원제 Dear Mr. Henshaw (1983)  
비벌리 클리어리 Beverly Cleary (지은이), 이승민(그림), 선우미정 (옮긴이) | 보림 

정   가 : 8,000원
출간일 : 2005-03-10 | ISBN : 8943305559
양장본 | 150쪽 | 223*152mm (A5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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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보 2005-10-10 2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지금도 일기를 쓰는데,,ㅎㅎ

숨은아이 2005-10-10 2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보님/오오. @.@ 전 게을러져설라무네...

물만두 2005-10-10 2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랑 안친한 책이군요 ㅠ.ㅠ

숨은아이 2005-10-11 1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두 언니/후후, 동화책인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