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은 침묵하지 않는다 - 히틀러에 맞선 소년 레지스탕스 생각하는 돌 15
필립 후즈 지음, 박여영 옮김, 용혜인 해제 / 돌베개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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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세계대전에 대한 책들은 않지만 이렇게 약소국들....덴마크, 네덜란드, 폴란드, 노르웨이 등등에서 그 당시 어떤 일들이 일어났는지에 대해서는 접하기가 쉽지 않다. 독일은 폴란드 다음으로 덴마크를 점령했고 덴마크의 수상과 국왕은 독일이 덴마크를 점령하고 정권을 장악한다는 조약에 순수히 서명했다. 

이 책의 주인공 크누드 페데르센은 1940년에만 해도 폴란드가 작년에 독일에 침공당했다는 사실만 어렴풋이 알았고 히틀러의 집권으로 유대인들이 심각한 위험에 직면했다는 것도 알지 못했다고 한다. 독일은 그저 국경을 맞대고 있으며 인구는 덴마크의 스무 배인 덴마크의 역사와 문화에 과도한 영향을 미치는 깡패 같은 옆 나라에 불과했다고 한다. (23쪽) 하지만 같은 해 4월 9일 독일군은 노르웨이에도 밀려들었는데 노르웨이인들은 떨쳐 일어나 독일이라는 강력한 전쟁 기계에 맞서 싸웠고 많은 희생자로 대가를 치렀다고 한다. 나라를 지키다가 학살당한 노르웨이 군인들에 관한 끔찍한 소식이 나돌았고 그 들 중 많은 이들이 십대 후반이었다. (24쪽)


페데르센은 사촌 옌스와 노르웨이의 소식을 듣고 부끄러워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고 한다. 그래서 친구들과 레지스탕스 모임을 결성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들이 처음 한 일은 독일군의 막사와 사령부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세운 표지판을 자전거로 돌진해서 쓰러뜨리는 일이었다. 또는 표지판들을 비틀어 정반대 방향으로 가리키게 만드는 것이었다. 이들의 모임을 RAF( Royal Air Force)의 머리글자를 따서 불렀다. 이들은 무기도 없고 아무것도 없었지만 전화선 끊기 등 다양하고 끈질긴 방식으로 사보타지를 일삼았고 오덴세 지역에서 명성을 떨치게 되었다. 히틀러는 심지어 1944년 자전거를 몰수 하라는 명령을 내렸다고 한다. 


1941년 페데르센 가족은 올보르로 이사가게 되었다. 여기서도 레지스탕스 운동은 계속되었다. 올보르에서는 처칠클럽이라는 이름으로 좀더 대담해지고 무기를 뺏는데도 성공했다. 결국 이들은 수감되고 만다. 하지만 이들에 대한 소식이 신문 등에 실리면서 전역으로 레지스탕스 운동은 확산하게 되는 계기가 만들어진다. 감옥에서 나온 처칠클럽 멤버들도 각자 다양한 삶을 살게 되고 연락도 끊기게 된다. 영국으로 넘어간 경우도 있고 계속 공부하는 경우도 있고 사업가가 된 경우도 있다. 이들을 다시 모이게 한 계기는 전쟁 종결 이후 1950년 처칠이 코펜하겐을 방문했을 떄이다. 처칠은 처칠클럽단원들과 오찬을 갖기를 원했다. 이렇게 해서 처칠클럽단원들은 자신의 영웅을 만날 수 있게되었다.


이 책은 극적으로 쓰게 되었다고 한다. 작가는 2000년 덴마크로 자전거 여행을 떠났따고 우연히 레지스탕스 박물관에서 처칠클럽에 대해 알게 되었고 크누드 페데르센의 연락처를 입수하게 되어 영어로 처칠클럽 이야기를 쓰고 싶다고 메일을 썼지만 그 당시에는 이미 다른 미국작가와 계약이 되어 무산되었다. 그로부터 12년후인 2012년 저자는 다시 이메일을 보냈다. 하지만 결국 미국작가는 원고를 완성하지 못했다고 했다. 그렇게 해서 저자는 크루드와의 인터뷰와 수백통의 이메일 끝에 이 책을 완성하게 되었다. 크누드는 안타깝게도 2014년 12월 사망했다.

 




노르웨이 침공 : 1940년 4월 9일 독일의 침공은 노르웨이를 126년만에 전쟁으로 몰아넣었다. 거의 5만 명의 노르웨이군이 동원되었으나 독일의 기세 앞에 속수무책. 독일인들은 해안 도시를 빠르게 점령. 그 다음 산악 전투에 특화된 부대를 보내 험준한 내륙에서 노르웨이군을 상대. 노르웨이군은 영국의 도움을 기다리며 2개월은 버텼지만 영국은 너무 적은 군사를 너무 늦게 보냈다. 노르웨이는 1335명의 사상자를 낸 후 2개월만에 항복. 그 뒤에도 노르웨이인들은 독일과의 전쟁에 필요한 물자를 고국으로 보내기 위해 대규모 상선 함대를 이끌고 바다에서 계속 싸웠다. 독일이 노르웨이 선박 121척 중 106척을 침몰시켜 수천명이 죽었다. 겨우 잠수함 9척만이 전쟁 기간 동안 살아남았다. 2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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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 없는 미술관
임옥상 지음 / 생각의나무 / 200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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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접하게 된 그림들이었지만 그 시대상을 잘 보여주고 있어서 많이 생각하며 보았다. 가장 기억에 남은 그림들은 역시 산수 II(1976),  아프리카 현대사(1985-88), 무우(1987), 어머니(1988), 촬영(1989), 껍데기는 가라(1990), 들불 III(1990), 보안법 감시 차량 (1997), 세월(2000)

앞으로 이런 책을 더 많이 봐야겠다.





김제 만경평야 - 유일하게 지평선을 볼 수 있는 곳
전남 영암군 구림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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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초언니
서명숙 지음 / 문학동네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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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30년 전의 일인데 일제시대 독립운동가들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분명 이런 마음이었을 것이다. 불합리한 현실을 알면서도 가만히 있을 수 없는 현실. 그저 남보다 조금더 빨리 알았을 뿐인대.....

읽으면서 마음이 많이 아프고 무섭기도 하고 위안받기도 하고 희망을 갖기도 했다.

영초언니에 등장한 모든 사람들의 내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사람들이어서 더 감정이입이 되었다. 

어쩜 독립운동이나 학생운동 했던 분들 중에서 현실에 타협하지 않고 30년 뒤에도 그 길을 가는 사람들이 대단한 것이지 현실 때문에 상황이 바껴서 변절하고 타협하는 것은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대하소설이나 고전에 나오는 인간 유형들이 다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사람이라 오히려 디즈니 식 해피엔딩이야 말로 환타지고 왜곡되었다는 것을 더 실감하게 된다.

우리는 왜 그런 환상을 어린아이들에게 심어주려고 하지? 그게 과연 건강한 일인가 갑자기 혼란스러워졌다.

그렇다고 변한 사람들이 나쁘거나 우리가 욕할 사람들은 절대 아니다.

하지만 비겁하게 폭력을 쓰고 밥벌이기 때문에 고문하고 괴롭히는 사람들까지 이해해야 되는것은 아니다. 분명히 인간으로서 지켜야할 최소한의 양심이 있으니까. 그런 최소한의 양심을 어렸을 때 가르켜야 하지 않을까?

사회의 일원으로서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양보하고 공감하고 협조하는 것을 우리가 지켜야하는 가치가 아닐까?


이 책은 현재 정치계나 시민운동을 계속 하는 사람들이 언급외어 있어서 더 재밌게 읽었다.(이해찬, 유시민, 심재철 등등) 상대적으로 여성의 이야기는 무시되고 생략되는 것이 아직도 우리 사회의 가부장제 때문이겠지만 작가 서명숙의 담담한 자기 고백, 수감생활과 고문 이후의 본인에게 어떤 트라우마와 변화가 있었는지, 영초언니의 세속화되는 모습에서 느낀 실망감, 가정을 이루고 영초언니와 거리를 두고 싶었던 솔직한 마음, 그런 마음을 후회하는 모습 등 너무나도 공감가고 이해가는 대목이었다.


치열하게 싸웠기 떄문에 그 인생이 더 아름답고 감동을 주는 것일 것이다.

결국 사람에게서 받은 상처는 자연으로부터 치유하는 것인가?

더 많은 사람들이 '영초언니'를 읽었으면 좋겠다. '82년생 김지영'이 아닌 '60년대생 천영초(고대 신방학과 72학번)'도 우리 사회의 단면이니까.



우리는 지난 겨울의 매서운 밤추위를 무릅쓰며 1700만 개의 촛불을 밝혀 끝내 민주시민혁명을 이룩해냈다. 그 줄기찬 협동과 용기와 인내는 어디서 온 것인가. 그 뿌리는 바로 유신독재 투쟁으로 이어져 있다. 우리가 더 온전한 ‘민주세상‘을 갈망한다면 필히 이 영초언니를 읽어야 한다. 영초언니의 희생에 사죄하는 마음으로 역사에 대해 책임지는 마음으로. 조정래

법은 법치주의는 그 숱한 오류와 무고한 사람들의 고통과 목숨을 담보로 조금 씩 정당해지고 단단해져왔던 것. 이땅의 법치주의는 그렇게 한발 한발 더딘 걸음을 걸어왔습니다. 43년 전 긴급조치라는 이름으로 법 위에 군림했던 통치자의 2세가 긴 세월을 돌아 결국 법에 의해 탄핵되면서 비로서 박정희 시대가 마감되었다는 지금....손석회

2013년 3월 31일 헌법재판소는 긴급조치 1, 2,9호에 대해 만장일치로 위헌 결정을 내렸다. 한마디로 ‘위헌적이며 초법적인 조치‘였다는 것이 대한민국 최고법원의 결론이었다.

박근혜가 대통령으로 당선되는 순간, 뭐라 형용하기 힘든 비참한 심경이 들더라고. 우리가 그토록 목숨 걸고 맞서 싸웠던 박정희 독재정권에 대한 향수가 그 의 딸을 다시 대통령으로 만들다니. 우리가 젊은 날 한 그 모든 일들이 역사로부터 국민들로부터 모욕당하고 조롱받는 느낌이랄까. .....지난해 촛불집회를 지켜보면서 그때 내가 역사와 우리 국민들을 너무나도 성급하게 재단했구나, 하고 반성했어. 사필귀정이 뒤늦게나마 이뤄지는 걸 보면 죽지 않고 살아남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어.

대체 이게 무슨 날벼락인가. 불과 일주일 전만 해도 ‘난생처음 행복하다‘는 말을 했던 영초언니 아닌가. ‘행복‘은 언니의 일생에 단 일주일만 허락되는 단어였단 말인가. ....두눈이 안보이고 아무 말도 못하는 상태. 그것이 과연 죽음보다 나은 것일까. 오히려 더 비참한 생존은 아닐까. 영초언니를 쫓는 형사가 내가 살던 아파트를 급습한 날 이후 언니와 다시는 엮이지 않으리라 결심했던 게 후회됐다. 다단계 사건 이후 언니를 의도적으로 멀리했던 게 가슴 아팠다.

2006년 시사저널에서 삼성을 비판하는 기사를 싣지 못하게 한 경영진과 그에 저항하는 후배 기자들이 첨예한갈등을 빚을 무렵....23년간 몸담았던 언록사 그만두고 산티에고 순례길 갔다옴.
주둔군 이론 : 군인이 전투를 하다가 밀릴 때 통상 가장 어려운 전투를 치렀던 고지로 후퇴하는 건 그곳에 가장 많은 주둔군을 두고 왔기 때문. 인생에서도 가장 어려운 고비를 넘길 때는 반드시 그곳에 심리적 주둔군을 많이 남겨두게 되고 다시 어려운 일이 닥치면 그때 그 시절을 떠올리면서 위로를 받는다는 것. 사람들이 진심으로 그리워하는 건 따뜻한 볕이 들던 시절이 아니라 바람이 몹시 불던 어떤 날일는지도 모른다고....2002년 영초언니는 캐나다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뇌수술을 함. 오마이뉴스 영초언니 글 연재.

순간 40여 년 전, 호송차에서 내리면서 ‘민주주의 쟁취, 독재 타도!‘를 외치고는 곧장 교도관에게 입이 틀어막혀 발버둥치던 한 여자의 모습이 어버랩되었다. 천영초가 외치는 민주주의, 최순실이 외치는 민주주의! 40여 년의 세월을 넘어 똑같이 수의를 입은 그러나 너무도 다른 생을 살았던 두 여자가 ‘민주주의‘라는 같은 단어를 외치는 풍경이 지독히 비현실적으로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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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군은 초콜릿을 좋아하지 않는다 - 개정판
피우진 지음 / 삼인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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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가 되면서 여성 롤모델이 없다는 사실에 불만이 많았었다. 하지만 피우진 국가보훈처장 처럼 자기 자리에서 원칙과 소신에 따라 사는 사람들이 바로 롤모델이라는 것을 요즘 깨닫고 있다.

특히 요즘처럼 여혐, 남녀차별, 경단녀 등 여성을 차별하는 사회사 극명화되면서 가장 남성적이고 권위적인 군 이라는 조직에서 중령까지 진급한 피우진 전 중령의 27년동안 군생활은 존경스럽다.

태생적으로 권위주의, 계급, 상명하복을 싫어하는 나로서는 군대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 그래서 책에서 나오는 소위, 중위, 소령, 중령, 대령 등 계급에 대해서도 일자무식했다. 

얼마전 박찬주 대장 갑질에 대한 기사에서도 처음으로 공관병에 대해서 알게되었다.

이렇듯 사병을 노예처럼 부리는 문화안에서 피우진 중령이 맞서야 한 불합리와 차별은 눈에 보듯 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군정신에 대해서 초심을 잃지 않은 모습은 참 존경스럽다. 이렇듯 진정한 군인정신을 몸소 받아들이고 실행한다면 군생활도 참 멋질 수 있을것이란 생각이 든다. 


암에 걸리고 완치해도 군 인사법상에서는 강제 전역을 당한다는 사실을 처음알게 되었다. 이런 악법은 개정되었는지 모르겠다. 이런거 보면 국회의원들이 할 일이 참 많을것 같다. 유방암 절제수술을 받고 항암치료도 받은 후 3년동안 업무를 수행했는데 단지 암수술을 받았다는 이유로 환자 취급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이야기다. 어쩌면 우리나라도 북유럽 처럼 민간인이 국방부장관이 되면 이런 말도 안되는 일들이 줄어들까?


"우리는 인류 문명의 다양성을 찬양하지만 사실 가장 놀라운 건 그 유사성이다." 어느 역사책에서 본 말이다. 피우진 중령의 책을 읽으면서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조직생활이란 군이든 일반회사든 어쩜 똑같은지...그건 사회적 분위기나 인간들이 똑같기 때문이 아닐까? 


책 말미에서 저자의 처절한 마음, 절망감, 허탈함 등을 느낄 수 있었다. 그래서 이 글을 쓴것이 아닐까? 자기보다 후배들을 위해...보다 나은 세상이 되기를 희망하마....2006년 모든것을 내려놓고 땅끝마을에서 국토종단을 하는 저자의 뒷모습이 심금을 울렸다. 그렇게 힘든 시기를 거치고 지금은 최초 여성 보훈처장이 되어서 참 반갑다. 사필귀정, 권선징악까지는 아니지만 진정성있게 현재를 살명 반드시 알아주는 날이 올것이다.

앞으로 보훈처장 피우진의 행보를 응원한다.


"따듯한 보훈' 보훈처(중앙일보, 20170918) -> http://news.joins.com/article/21944548

나의 군인 정신은 나라를 위해서 언제라도 죽을 수 있다고 말하고 있었지만 나의 적은 북쪽어디에 있는 게 아니라 내 주변의 남군이고 문서 쪼가리들이었다. 계급이 곧 폭력이 돼 버리는 권위적인 질서 같은 건 아무리 많이 경험해도 익숙해지지 않았다. 상위 계급이란 게 단지 임무 상의 윗선이 아니라 하급자를 자기 뜻대로 조정하고 부려먹는 도구가 되는 게 군대다. 근본적으로 제도의 문제 이전에 사람들 자신의 출세 욕망과 나약한 비굴성 떄문에 생기는 것이다. 그러나 제대로 된 조직이라면 사람들이 나약한 본능으로 움직여 가는 게 아니라 내면의 좋은능력이 살아나도록 제도가 갖추어져야 할 것이다...군대란 곳은 일반 사회보다 더 원색적인 경쟁과 폭력적 권위주의가 횡행하는 곳이었다. (81쪽)

진급 하나에만 목숨 걸고 능란하게 처세하는 사람들, 부하를 통제하고 부려먹는 것에서 쾌감을 느끼는 권력욕으로 가득한 사람들, 그런 군인들을 볼 때마다 전쟁이 나면 저 사람들은 어떻게 행동할까 궁금했다. 그런 사람들일수록 군인 정신을 강조하는데 내 생각에 그들이 말하고자 하는 군인정신은‘상명하복‘ 딱 그것 뿐이었다. (99쪽)

1989년 그때까지 독립부대로 운영되던 여군단이 해체되었다. 여군 장교 인사 제도가 개선되면서 육군본부 인사 참모부 여군처로 배속되어 지휘 계통이 아닌 정책적인 참모 부서로 전환된 것이다. (12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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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식가의 허기 - B급 주방장 박찬일 에세이
박찬일 지음 / 경향신문사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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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로주점을 몇년전에 추천받아 간 적이 있다. 왜 몽로일까 생각했었는데 박찬일 주방장의 추억이 담겨있다. 나는 목로가 생소하다. 민중의 선술집...피맛골에 많았지만 지금은 거의 사라진...실비집, 막술집...술값만 받고 안주는 거의 공짜....이런 전통은 전주 가맥 등에서 아직 남아있다. 하지만 지금은 높은 임대료 때문에 언감생심...사회가 부유해질수록 오히려 인심은 팍팍해진다...


박찬일 주방장은 우리옛 음식에 대한 애정이 많다는 걸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음식을 대하는 태도도 경건하다. 특히 살처분에 대한 비판....생명체에 대한 우리의 자세는 점점 퇴보하는 것 같다. 정부가 특히 이런 부분에서 취약한 것 같다. 꽃게를 찔때 찬물에 넣어 서서히 죽이지 말아달라고 한다. 꽃게는 고통스럽게 죽어갈 것이기 때문이다. 


일본의 풍경도 놀랍다. 점심때 시간이 없고 자리도 없어서 서서 먹거나 혼자서 먹는 사람들이 쭉 식탁에 앉아 있고 뒤에 한 사람씩 다음 타자가 서 있는 모습...이게 우리의 미래가 아니었으면 좋겠다.


감정노동이란 말도 나도 무척 싫어하다. 선진국의 척도가 이 감정노동에 대한 태도 아닐까 싶다. 감정은 팔지만 자존심은 절대 팔지 않는다는 원칙....아무래도 우리나라는 서비스업이 전문직이라는 인식이 아직 없어서 그런것 같다. 그저 알바생, 시급생으로만 인식하니 막대해도 된다는 생각...솔직히 막대하는 건 그 사람의 인격이니 참 우리사회에는 저급한 인격들이 많은 것 같다.



설렁탕 : 이문옥 잼배옥 은호식당
우래옥.무삼면옥, 냉부심, 진미평양냉면,

예부터 백성이 무서운 권력자는 국난을 맞아 곡기를 엄격히 제한함으로써 자신의 덕을 보였다. 143쪽
삼겹살 : 덴마크, 독일, 프랑스, 스페인, 오스트리아, 캐나다, 미국, 첼레, 멕시코 - 세계의 삼겹살 20% 이상을 한국이 먹어치운다.
딥프라이 : 남부 요리, 차별맏은 식탁, 우에하라 요시히로,
조지오웰 : 다큐, 위건 부두 가는 길, 런던과 파리의 따라지 인생,
통영: 멍게 70%
한국 자급률 3.7%
독일 요리사 밤 캄(bam kat) - ski rjtdml dlstod aoghrdml dyfltk

바다는 거대한 엄마 ,욕망으로 영원히 새끼를 낳는다. - 쥘 베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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