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류 오늘의 젊은 작가 40
정대건 지음 / 민음사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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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이라는 직업이 나와 반가웠다. 

아버지와 어머니의 불륜. 그로 인한 트라우마. 그리고 사랑. 

클리쉐한 느낌이 든다. 막 격동적인 내용은 없다. 

지금 현대소설의 지류인가?


도담과 해솔이 안타깝고, 외로운 사람들의 사랑을 조금 이해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현대 사회의 화두는 외로움인가?


엄마를 '정미'라고 지칭하는 것도 특이했다. 시나리오 작가여서? 

독자가 애매할 것 같다. 청소년 소설과 성인 소설의 중간으로 느껴진다. 



올드보이 대사: 웃어라, 온 세상이 너와 함께 웃을 것이다. 울어라, 너 혼자 울 것이다.



호랑지빠귀 울음소리: https://youtu.be/t8DWkGQp9rI?si=SrzeoCB_8IaxCaq8
누군가 사랑이 교통사고 같은 거라고 했다. 그래, 교통사고 낼 수도 있다 치자. 그런데 책임도 안지고 벌도 안 받으면 그건 뺑소니잖아. 가족을 속이고 상처 입히는 게 사랑이라면 도담은 사랑을 인정할 수 없었다. 온 힘을 다해서 찌그러트리고 싶었다. - P63

도담에게 사랑은 급류와 같은 위험한 이름이었다. 휩쓸려 버리는 것이고, 모든 것을 잃게 되는 것, 발가벗은 시체로 떠오르는 것, 다슬기가 온몸을 뒤덮는 것이다. 더는 사랑이 빠지고 싶지 않았다. 왜 사랑에 ‘빠진다‘고 하는 걸까. 물에 빠지다. 늪에 빠지다. 함정에 빠지다. 절망에 빠지다. 빠진다는 건 빠져난와야 한다는 것처럼 느껴졋따.
대신 도담은 냉소에 빠졌다. 결국 상처를 주고받게 되는 소통보다 침묵을 더 신뢰했다. 심각하지 않고 한없이 가벼워지고 싶었다. 자해와 같은 만남들이 이어졌고 외로움은 커져만 갔다. 쉽게 만나던 도담이 쉽께 떠나면 그들은 도담에게 무서운 사람이라고, 그렇게 살지 말라고, 네가 제대로 된 사랑을 배우지 못해서 그런 거라고 했다. - P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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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삶 - 타인의 눈으로 새로운 세계를 보는 독서의 즐거움
C. S. 루이스 지음, 윤종석 옮김 / 두란노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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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 루이스가 독서에 대해 썼던 글을 모아서 담은 책이 바로 <책 읽는 삶>. 

독서가 인생이었던 작가의 생각을 엿볼 수 있다. 

모든 책을 사랑했다. 동화라고 해서 어린이만 보는 게 아니라, 좋은 동화는 남녀노소 모두 읽는다고 말했다. 

한 번 읽은 책은 다 기억하는 천재였다. 논문을 쓰거나 책을 쓸 때 출처를 확인하지 않고도 이미 머리 속에 페이지와 문구가 저장되었던 만큼 비상했다. 


매일 독서를 하지 않으면 살 수 없었던 사람. 

그런 사람이 명작을 남기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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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순 - 개정판
양귀자 지음 / 쓰다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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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에 나온 모순. 왠지 20대 때 소설을 읽었던 것 같다. 그때는 별 감흥이 없었다. 

하지만 40대가 되어서 다시 읽으니, 문장이 참 아름담다. 

작가도 모순을 40대에 썼다. 그리고 이후 소설이 출간되지 않았다. 대체 무슨 일이 있었을까? 

워낙 인터뷰를 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 작가다. 

작가의 말에서 '절대적인 몰입에 대한 충만감은 모순이 처음이었다'라고 적고 있다. 

그만큼 인생에 대해 반추하며 쓴 소설이란 생각이 들었다. 


일란성 쌍둥이 엄마와 이모를 통해, '인생 탐구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면서 탐구하는 것이다. 실수는 되풀이된다. 그것이 인생이다. (296쪽)'라고 말해주고 싶었던 것 같다. 


솔직히 이모의 죽음은 뜬금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좀더 이모가 힘들어하는 모습, 조울증이라던가 그런 부분을 서술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 

진진이 두 남자 사이에 갈등하는 모습이 좋았고, 솔직히 고민을 읽을 때부터 누구를 선택할지 너무나도 잘 보였다. 아마 나도 40대이기 때문일 것이다. 


작가는 모순을 천천히 읽히면 좋겠다고 했다. 1998년 이후 지금까지도 역주행 해서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는 것을 보면 작가는 참 행복할 것 같다. 


작가 지망생은 모순을 필사하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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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203
저메이카 킨케이드 지음, 정소영 옮김 / 문학동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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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팁: 소설은 무조건 작가를 머저 검색한 후 읽는다. 

<루시>는 저메이카 킨케이드의 자전적 소설이다.  작가는 영국 식민지였던 서인도제국 앤티가섬에서 태어났다. 

17살에 미국에 보모(오페어)로 일하게 되었는데, 그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 소설을 썼다.

소설의 주인공 루시는 19살에 뉴욕의 보모로 가게됐고 일 년동안 있었던 일을 서술한다. 

부유한 백인 집안에서 애 셋을 돌보는 루시. 머라이어와 루이스는 별문제 없어 보이지만, 사실 루이스는 머라이어의 친구와 바람피는 중이다. 

루시는 이들을 관찰하면서 식민지 국가의 위선, 적대감 등을 보여준다. 그리고 무능한 아버지와 그를 떠나지 못하는 어머니에 대한 불만. 어머니를 벗어나고 싶어 미국으로 건나간 사연.

가부장제, 식민지, 사춘기 등등 주제를 다룬다. 


이 책은 1990년에 나왔고 저자는 49년 생이니 거의 마흔이 되어서야 이 소설을 썼다. 마흔이 돼야 자신의 과거와 직면할 수 있게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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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부르는 이름
임경선 지음 / 한겨레출판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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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사랑이야기. 수진은 직장 상사였던 혁범이 결혼하고 이혼하자 사귀게 된다. 

수진은 우연히 만난 연하남 한솔과 원나잇을 보낸다.



이성적이고 자기중심적인 한 남자를 이토록 어리석게 만들어버릴 정도의 그 무엇. 믿고 못된 말이라고 생각했다. 116쪽



그러나 그의 바람과는 달리 '진실'은 종종 지금 이 순간처럼 부지불식간에 훅하고 가슴을 찔렀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하는 거짓말이 때로는 내가 줄 수 있는 최고의 사랑일 수도 있었다. 118쪽


그러고선 질문하지 않는 어른으로 컸다. 120족


어린 자신에게 친절함을 베풀어준 무수히 많은 어른들이 떠올랐다. 122쪽


수진에게 선량한 어른들의 호의는 결코 의심받아서도, 질문받아서도 안 되는, 옳고 선한 것들이었다. 


사사로운 위화감을 남들은 이해해주지 못한다. 132쪽


한편으로 행복을 느낄 줄 아는 것도 습관이고, 불행을 느끼는 것도 습관이겠지만. 132쪽.


더 이상 이렇게 계속해나갈 수는 없다는 냉혹한 현실감이 수진을 맴돌았다. 143쪽


문제를 해결하는 대신 본인이 더 고통스러워하는 방식을 택했던 사람. 160쪽


질투하지 않는 것은 사랑하지 않는 것과도 같았다. 그런 의미에서 이것은 엄연한 사랑의 고백있다. 162쪽


한솔이 솔직하면 할수록,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 낮아지면 낮아질수록, 그에게는 아무 잘못이 없음을, 잘못은 오로지 자신에게 있음을 수진은 인정하지 않을 도리가 없었다. 17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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