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어진 사슬과 빛의 조각 레이디가가
아라키 아카네 지음, 이규원 옮김 / 북스피어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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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이 주된 내용인 소설을 안 좋아한다. 우선 동기가 이해가 안 되고, 내용이 무겁고 어둡기 때문이다. 

하지만 독서 모임에서 이 책을 읽기로 해서 어쩔 수 없이 독서를 시작했다. 

일단 일본책이기 때문에 이름들이 익숙치 않아 처음에 장벽이 있다. 

어느 정도 읽다보면 술술 읽히지만 독서 모임 전까지 완독을 못했다. 1막도 다 못 읽었다.

하지만 독서 모임에서 완독을 한 회원은 딱 한 명. 결국 스포를 하지 않으려고 서로 추측을 하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완독이 하고 싶어졌다. 독서 모임 바로 다음 날 완독을 해 버렸다. 

내가 예상했던 범인은 맞지만 동기는 틀렸다. 여러 트릭을 써서 2막까지 이어진다. 

2막은 1막의 살해 사건이 일어나고 3년 후의 이야기다. 결국 이어져있다. 1막과 2막 모두 애거서 크리스티의 책들을 오마주한다. 1막은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2막은 ABC 살인사건을 모티프로 했다.


편집자 후기에 의하면 1막의 테마는 복수, 2막의 테마는 시스터후드다. 그리고 1막은 본격 미스터리, 2부는 사회파 미스터리다. 읽고 나면 이해한다. 2막을 통해서 1막의 살해동기가 밝혀진다. 


생각보다 괜찮은 추리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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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초록에 닿으면 창비청소년문학 128
배미주 지음 / 창비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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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는 예상 대로 흘러간다. 

'연결'이라는 키워드가 중요하다. 

지하 세계 아마존에 사는 내성적인 천재 소녀 이경, 

지상 세계의 개척 대원 라르스가 서로 좋아하게 된다. 

딱 한 번 마주쳤지만 서로 잊지 못한다.

우연히 라르스가 새끼 동물을 구하면서 둘은 다시 연결된다. 

그리고 라르스가 산사태에 갇혀 동면 상태로 누워있을 때

이경이 그를 구하러 지상으로 올라간다. 


아무리 다른 세계 살아도 사랄한다면 서로 함께 해야한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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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와 분노 (무선)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03
윌리엄 포크너 지음, 공진호 옮김 / 문학동네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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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하기 어려운 책이라 온라인 독서모임을 통해 읽게 되었다. 


첫 장부터 난해하다.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1928년 4월 7일 막내 벤지의 시각, 2장 1910년 6월 2일 퀜틴의 시각, 1928년 4월 6일 제이슨 시각, 4장 1928년 4월 8일 전지적 작가 시점으로 썼다.


1차 세계대전 이후 모더니즘이 절정에 달한다. 1922년 제임스 조이스(율리시스), 엘리엇(황무지), 버지니아 울프(제이콥의 방)에 이어 미국에서는 윌리엄 포크너의 소리와 분노가 나왔다. 

소리와 분노는 의식의 흐름에 따라 서술되고 시간도 왔다 갔다 교차된다. 


목차부터 그렇다. 1928년에 시작했다가 과거인 1910년으로 갔다가 다시 1928년으로 돌아온다. 하루에 일어난 일이다. 생각해 보면 하루에 한 사람이 많은 생각을 한다. 그걸 일일이 들여다보는게 이렇게 괴로운 일인지 몰랐다. 

특히 첫번째 주인공 벤지는 지적 장애가 있다. 세 살 수준의 정신연령이다. 그래서 제대로 된 문장으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지, 청각, 후각 등으로 묘사된다. 어떻게 보면 CCTV를 통해서 보는 느낌이 든다. 

1910년으로 시점이 돌아가는 이유는 퀜틴이 그 해에 자살하기 때문이다. 퀜틴의 고립은 추상적이라고 작가는 말한다. 겉으로 보기에는 정상으로 보이지면 내면은 고립되어 있고 비이성적이다. 

3장의 제이슨이 가장 혐오스럽고 막나가는 인물이다. 그런 인물의 머리속을 들여다보고 싶지 않다. 

4장에서는 그나마 객관적으로 콤슨 가족의 상황을 보여준다. 

포크너는 소리와 분노를 통해 몰락해가는 미국 남부의 상황을 한 가족을 통해 보여주고 싶었다고 한다. 

요즘은 다양한 시각과 시점으로 소설들이 나오지만, 100년 전에는 새로운 시도였을 것 같다.

형식면에서도 따라가기 어려웠지만 내용도 기독교적 세계관에 바탕을 두고 있어서, 사전 지식이 없으면 완벽히 이해하긴 어려울 것 같다. 

다른 포크너 책도 독서 모임을 통해서 읽어야겠다. 절대 혼자 읽기 쉽지 않다.

기회가 되면 영어로도 읽어야겠다.



 

포크너는 벤지 섹션에서 세 가지 다른 색의 서체를 쓰길 원했다. 유년기, 청소년기, 현재를 구분하고자 했던 것으로 생각된다. 인쇄술이 발달되어 시간 이동을 나타내는 부분도 다른 색으로 표시할 수 있기를 희망했다.
의도적으로 복잡하게 쓰인 작품은 일독이 아니라 재독하라.
순수한 음악으로 표현했으면 더 좋았을 것을 나의 재능은 언어에 있기 때문에 엉성한 언어로 표현하려 애써야 한다. - P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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냠냠 소설의 첫 만남 32
백온유 지음, joggen 그림 / 창비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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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다섯살 김채원은 회장이다. 회장이니까 반 친구들을 잘 챙긴다. 특히 이서우를 챙기다 보니 좋아하게 되었다. 채원이 엄마는 떡볶이집을 한다. 원떡볶이라고 꽤 유명하다. 

동네 편의점에서 방학 때 우연히 이서우를 만났다. 서우가 떡볶이를 좋아하는 걸 알고 맛 평가단을 해달라며 매일 떡볶이를 사갔다. 그렇게 둘은 친해지고, 어느 날 서우가 떡볶이를 사주겠다며 원떡볶이를 간다. 서우는 급식카드를 쓰고 있다. 자기를 동정한다고 생각한 서우는 섭섭해한다. 

채원은 자신의 진짜 마음을 털어놓는다. 

"냠냠. 난 그 소리 들어려고 도시락 싼 거야.  네가 불쌍해서 싼 거 아니야. 너 밥 먹을 때 냠냠, 냠냠, 하면서 먹잖아. 그거 귀여워서 좀 보려고 우리집 냉장고 턴 것뿐이라고. 그게 다라고! 엄마가 떡볶이집 사장이라는 거 너한테 속인 건 미안해. 그냥 먹으라고 하면 넌 안 먹을 것 같아서, 그래서 그랬어. 사과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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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ckey7 (Paperback) - 『미키7』원서 / 봉준호 감독 영화 <미키 17> 원작
Edward Ashton / St. Martin's Griffin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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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주인공이 미키7인지 알겠다. 미키7은 불멸에서 보통의 인간으로 돌아간다. 

과연 복제된 나는 다 같은 나일까? 미키 7은 그렇지 않다고 한다. 

미키8이 죽자 엄청 슬퍼한다. 

역시 인간은 죽어야 인간답게 살 수 있는 것 같다. 

2022년에 책이 나왔고 속편이 2023년에 나왔지만 속편은 읽고 싶지 않다. 

영화보다 책이 더 재밌었다. 


아쉽게도 저자에 대한 정보는 많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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