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보수 가짜 보수 - 정치 혐오 시대, 보수의 품격을 다시 세우는 길
송희영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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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기자가 쓴 진짜 보수에 대한 책은 어떤 내용일까 궁금했다.

얼마전에 모 대학에서 한 연구를 봤는데, 실제로 우리나라 자한당 지지자와 민주당 지지자는 북한 문제 빼고 다른 사회적 문제(기본소득, 세금 문제 등)에는 차이가 없다고 한 것을 본 적이 있다. 

비교적 객관적으로 서술하는 것 같다. (물론 진보에 대한 평가에서 어떤 부분은 동의할 수 없지만)


일단 1장에서는 지금까지 보수 정권이라 보는 이명박근혜 정권을 비판한다. 물론 이명박에 대한 내용보다는 박근혜에 대한 비판이 90프로 정도 차지한다. 2장은 가짜 보수의 5적(국정원, 검찰, 친박, 재벌, 관료)을 비판한다. 이 부분도 흥미로웠다. 특히 요즘 공수처에 대한 요구가 높은데 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했다. 3장에서는 가짜 보수의 10대 실패 원인을 짚는다. 비교적 구체적이고 팩트 위주로 서술한 것 같다.

4장은 진짜 보수의 조건을 언급한다. 개인적으로 국가 보수주의 표현을 수긍할 수는 없지만, 어쨌든 국가주의 사고보다는 개인을 중심으로 두는 보수주의를 주장한다. 재벌에 대한 비판도 포함하고 있다. 5장은 보수의 장기집권 30년 플랜에 대해 언급한다. 예전에 미국의 진보 30년 집권 플랜을 본 것 같은데, 보수 측에서 이런 책을 내는 것 보니 많이 불안한가보다.


이 책애서도 언급하지만, 우리나라의 보수 기준은 애매모호하다. 지금까지의 보수 진영을 '떳다방'으로 평가하는 부분이 매우 흥미로웠다.

나도 우리나라의 진정한 보수가 나타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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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이유 - 김영하 산문
김영하 지음 / 문학동네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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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유시민의 <유렵도시기행1>을 읽어서 그런지 솔직히 둘을 비교하지 않을 수 없었다.

역시 승자는 김영하...ㅋㅋ 이런 에세이글은 확실히 김영하 작가가 탁월하다.
책을 읽으면서 여러 번 밑줄 긋게 되고 나도 김영하 작가처럼 쓸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내가 처음 김영하 작가 책을 읽게 된 건 <엘리베이터에 낀 남자는 어떻게 되었나>였다. 대학생 때 읽었던 것 같은데 신선한 충격이었다. 그 이후에는 그의 책을 접하지 않다가 최근에 <살인자의 기억법>  <오직 두 사람> 를 읽었다. 솔직히 <살인자의 기억법>은 신선했지만 <오직 두 사람>은 조금 진부했다. 그래서 <여행의 이유>도 긴가민가 했는데, 웬걸! 역시 김영하의 문체는 살아있다.

더군다나 에세이기 때문에, 김영하 작가가 그 동안 작가로서 행적도 조금이나마나 엿볼 수 있어 흥미로웠다. <검은 꽃> <빛의 제국> 등도 읽어봐야겠다. 그의 첫 여행지가 중국이었다는 것도 놀라웠다. 1990년대에 그런 프로그램이 있었는지도 몰랐고, 그리고 역시 사람의 인연은 어떻게 이어질지 모르기 때문에 인간 관계를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미 알고 있다고 생각한 책들, 오디세우스, 그림자를 파는 사나이 등에 대해서 새로운 관점으로 보게 되었고 이것도 다시 찾아봐야겠다.

책을 덮고 나면, 함께 여행 다녀온 느낌이다. 김영하는 진정한 여행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이런 에세이를 더 많이 쓰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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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랜서 번역가 수업 - 호린의 프리랜서 번역가로 멋지게 살기 프리랜서 번역가 수업
박현아 지음 / 세나북스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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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다니면서 출판, 영상 번역 입문 수업을 들은 적이 있다. 아무래도 조직 생활을 더 이상 하고 싶진 않고 그렇다고 번역이 나와 잘 맞는지도 잘 모르겠고 해서 수업을 들었다. 그래서 번역에 대한 다양한 책을 읽었지만 이 책만큼 솔직하고 다양한 각도에서 서술한 책은 없는 것 같다.

물론 나는 일본어가 아니라 영어 번역 수업을 들었지만 외국어와 상관없이 도움이 된다. 특히 책 후미에 8명의 프리랜서 번역가 인터뷰는 정말 도움이 많이 되었다. 각 번역가의 만족도, 분야, 상황 등은 다르지만 한결같이 프리랜서 번역가의 장점과 단점을 일치하는 것 같다.


이 책의 가장 큰 강점은 실용적인 조언이다. 그리고 번역 수업을 들었지만 아무도 지금까지 프로즈 닷컴, 북에디터 사이트, 트라도스 스튜디오 Trados Studio 번역 프로그램을 알려준 적이 없다. 한/영 이력서 쓰는 방법, 번역가의 무기인 컴퓨터, 자판기 등 고르는 방법 등도 매우 유용했다.


솔직히 나는 번역 수업을 들으면서 내가 평생 하고 싶은 일은 아니라는 결론을 얻었다. 오히려 내가 직접 책을 쓰고 내 책을 영어로 번역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동 번역기의 시대에 번역가의 위치가 위협받고는 있지만 (더군다나 출판업계도 어렵고, 10년동안 번역료 변동이 없다는 것도 무지 슬프지만) 인간의 영역은 여전히 유효하다. 


프리랜서 번역가에 대해서 고민하는 사람은 반드시 이 책을 읽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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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회화의 결정적 표현들
오석태 지음 / 사람in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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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완전 초보자를 위한 책은 아니다.

어느 정도 영어 기본이 된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총 4 파트로 구성되어 있는데, 상황에 따라 맛깔스러운 표현을 정리하고 있다.

첫 번째 파트는 생각과 감정, 의견에 대한 것. 두 번째 파트는 인사, 감사, 교류에 대한 것.

세 번째 파트는 약속, 건강, 용모에 대한 것. 네 번째 파트는 업무, 학교, 통화에 대한 것.

개인적으로 네번째 파트가 제일 유용했다. 


어떻게 보면 매우 한국적인 표현이지만, 적절한 영어 표현으로 환치해서 보여주고 있다. 

정확한 발음으로 연습하고 mp3 오디오 파일도 들으면서 연습하기 좋다.

책 속 QR 코드만 찍으면 바로 들어갈 수 있다.


또한 같은 표현도 상대방에 따라, 분위기에 따라, 상황에 따라 쓰도록 다양하게 소개되었다.

다양한 주제를 문장 형태별이나 말하는 사람에 따라 분류하고 있어 활용도가 높아 보인다.

아무래도 독해 등은 잘 되는데, 회화가 어려운 사람을 위해서 필요한 책인 것 같다.


일단 글씨가 큰 것도 마음에 든다. 옆에 숙어 등을 정리해 주고 있어서 필요할 때 숙어만 봐도 된다.

리뷰 부문도 따로 정리되어 있다. 빅 데이터 형식처럼 되어 있어, 복습하면서 그동안 암기한 것을 확인하면 좋을 것 같다.


저자는 네이버 포스트(오석태 N 곰국영어)의 에디터이며 100권이 넘은 책을 집필했다.

그래서 문법만으로 표현할 수 없는 영어회화 표현을 잘 정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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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면의 역사 - 평평한 세계의 모든 것
B. W. 힉맨 지음, 박우정 옮김 / 소소의책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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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역사학자 겸 지리학자 쓴 글이라 그런지 무지 방대하고 철학적이다. 지금까지 힉맨 교수의 저서를 보면 음식, 문화, 역사 등에 대해서 쓰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평면의 역사에 대해서 쓴 것은 신선하다. (솔직히 처음에는 평면이 아니라 평민의 역사인 줄 알았다.) 저자는 미술, 음악, 문화, 지리, 건축, 문학 등에 나타난 평면의 역사를 추적한다. 내용이 방대하고 역사나 문학 등에 대한 사전 지식이 필요해서 쉽게 읽히지는 않는다. 하지만 중간중간 칼라 사진 등은 숨통을 트이게 해준다. 

인류는 평평함에 가까운 해안가와 도시에 정착을 집중했다. 이 책에서는 인간이 평면을 인식하게 된 방식에 대해 살펴보고 평면을 창조하게 된 방식을 탐구한다. 인간은 왜 자연계의 평면화에 그토록 많은 노력을 쏟아부었을까? 결국 지도나 예술, 음악, 문학 등에 평면이 지배적이 되었다. 그리고 최종적인 평평함은 지구 온난화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나아가 초평면을 언급하는 세계가 왔다. 이는 과거, 현재, 미래를 연결하는 세계관이다. 인간은 편하게 걷고 운전하고 소통하고 놀 수 있는 평면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이 책은 인간이 지구와 물질세계를 만들고 변화시킨 근본적인 정신 및 구조 시스템을 포괄적으로 파악하여 흥미롭게 전개하고 있다. 기하학, 지리, 문화 및 거시사에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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