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일푼 막노동꾼인 내가 글을 쓰는 이유 - 그리고 당신이 글을 써야 하는 이유
이은대 지음 / 슬로래빗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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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저자는 감옥에서 글쓰기를 배웠다고 한다. 글쓰기는 일종의 치유였다. 채권자에게 고소당해 1년 6개월 수감 생활을 했다. 


몇 줄 안 되는 글을 쓰면서 나는 호흡이 편안해지고 머리가 맑아졌다....그저 몇 줄의 글을 쓰면서 '내가 나임을 느낄 수 있었던' 것이다. 28쪽

글쓰기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사실을 쓰기가 더 쉽기 때문이다. 글을 쓰는 과정은 나 자신을 깨우치게 한다. 

글쓰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단어 하나를 쓰는 것에도 시간이 필요하고, 문장 하나를 쓰는 것에도 당연히 시간이 필요하다. 66쪽

글쓰기에는 요령이나 단기속성, 그리고 방법이란 것이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이 나의 지론이다. 오직 쓰는 행위 외에는 어떤 방법도 존재하지 않는다. 161쪽

글쓰기 과정이 외롭고 쓸쓸하다거나, 고통스러울 것으로 흔히 생각하는 것이다. 나는 오히려 그 반대라고 생각한다. 나만의 글쓰기와는 거리가 멀다. 나만의 글쓰기는 오히려 외로움을 달랠 수 있고 고통과 고뇌 속에서 자신을 끄집어 낼 수 있다. 글쓰기는 혼자서 해야만 하는 작업이지만 글을 쓰는 동안은 절대 혼자가 아니다. 글 속에서 친구들을 만나고 이야기를 나누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그러다 보면 내가 살고 있는 글 밖의 현실이 더욱 또렷하게 다가온다. 온 세상을 내 앞의 백지 위에 가져다 놓고 채울 수 있다. 17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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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랑 제주랑 - 환경동화 씽 교과서 시리즈 10
김정희 지음, 김평현 그림, 김철록 사진, 김은미 감수 / 씽크스마트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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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마리의 제비를 통해 한국에서 오스트레일리아까지의 여정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의 경상도, 전라도, 함경도, 황해도 제비는 8월에 제주도 함덕에 총집합한다. 

무리를 지어 일본-인도네시아 - 호주 - 필리핀 루손으로 간다. 루손섬에서는 옥수수 쌀 사탕수수 코코야자가 풍부하다. 루손섬에 4개월 정도 월동하고 다시 번식하기 위해 우리나라로 돌아온다. 상하이 대만을 거쳐서 돌아오는 것이다. 


가는 여정에 절반이 죽기도 하고 쓰레기 섬을 만나고 고래도 만나고 컨테이너선도 만난다. 


제비는 1년에 1만~4만 킬로를 왕복한다. 비행 중 짝짓기를 하기도 하고, 진흙과 마른 풀, 볏짚을 이용해 둥지를 짓는다. 일 년에 두번 번식한다. 보통 4~6월 , 8-9월 번식한다. 알은 보통 5~6알을 낳는다. 아빠와 엄마 제비가 돌아가면서 알을 품는다. 


요즘은 기후변화, 천적, 농약 등 이유로 불임인 경우도 많다. 


2주 정도 알을 품는다. 알을 따뜻하게 하기 위해 깃털을 뽑기도 한다.  새끼 제비는 20일 후 이소를 한다. 제비는 살아있는 벌레 (파리, 모기, 벌, 하루살이, 딱정벌레, 잠자리 등)만 먹는다. 


긴 꽁지깃(12장)을 가진 게 수컷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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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차를 말하다 - 영화보다 재미있는 茶 이야기 영화, 차를 말하다 1
서은미 외 지음 / 자유문고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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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분하게 읽어야할 책. 3권까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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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균 쇠 - 인간 사회의 운명을 바꾼 힘
제레드 다이아몬드 지음, 강주헌 옮김 / 김영사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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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으면서 세상에는 다양한 호기심을 갖는 사람들 때문에 역사는 진보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류의 역사에 대해, 이렇게 방대한 호기심을 갖다니!

저자는 뉴기니 섬의 지인 등을 통해 인류 발전에 대해 궁금해 한다. 어째서 발명의 기술은 각 대륙에서 다른 속도로 발전했지? 수렵 채집민들은 왜 문자를 고안하지 않았지? 식량 생산에서 지리적 차이는 어떻게 나타는가?



개인적으로 흥미로웠던 사실들:

1. 타이완에서 인구 팽창이 시작되어 오스트로네시아인으로 팽창

2. 식량생산이라는 궁극적 원인이 병원균, 문자, 기술, 중앙 집권적 정치 체제 등의 직접적 원인을 낳았다

3. 뉴기니의 토착적인 식량 생산에 한계가 있었던 것은 뉴기니인들과는 아무 상관도 없었다. 모든 것은 뉴기니의 생물상과 환경 때문이었던 것이다.

4. 대형 동물은 매우 평화로웠다.
5. 아메리카의 남북 축과 달리 유라시아의 주요 축은 동서 방향이므로 위도 변화와 그에 따른 환경 변화를 겪지 않아도 각종 문물이 확산될 수 있었다.  지리 생태적 요인 중요.

완독했다는 데 의의를 두는 책이다. 혼자 읽기는 힘들다. 반드시 같이 읽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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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지옥 해방일지 - 집안일에 인생을 다 쓰기 전에 시작하는 미니멀라이프
이나가키 에미코 지음, 박재현 옮김 / 21세기북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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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가키 에미코의 전작들을 읽었지만, 이 작가는 깊이가 없다. 

이 책의 초반을 읽으면서 자기자랑만 늘어놓는 자기계발서를 읽는 느낌이 들어 그만 둘까 하다 끝까지 읽었다. 다행히 중반에 어머니의 치매 문제를 언급하면서, 노후와 살림에 대한 통찰은 읽을만 했다. 저자의 어머니는 3년 전부터 치매를 앓고 난 뒤 집안일을 할 수 없게 되었다. 수녀 연구에 의하면 사망 한 수녀들의 뇌를 해부한 결과 뇌는 또렷이 알츠하이머 병변이 나타나 있었지만, 현실에는 치매가 발현하지 않았다고 한다. 아마도 수행하면서 변화가 적은 환경에서 몇십 년간 생활하면서 비록 치매에 걸려도 생활하는 데 지장을 초래하는 일은 적었기 때문이지 않을까? 그래서 저자도 수녀 같은 삶을 지향한다고 했다. 일정한 루틴으로 살면서 변화가 적은 환경을 만드는 것. 어쩌면 나이가 들면 이런 루틴이 필요할지도 모른다. '집단 속에서 자신이 맡은 일은 착실히 하면서 환경적 변화가 적은 생활을 오래도록 이어왔기 때문에' 알츠하이머가 되어도 활기차게 생활했을 지도 모른다. 133쪽. 


저작 50세 퇴사하면서 작은 원룸으로 이사가고 살림을 모두 처분했다. 그녀가 살림 원칙은 3가지다. 1. 편리함을 버려라. 2. 가능성을 넓히지 않는다. 3. 분담을 그만둔다. 

요리는 국, 구이, 절임만 먹고, 옷은 90% 버렸다. 다른 요리가 먹고 싶으면 나가서 사 먹는다. 저자는 집을 구할 때 이미지 트레이닝이 필요했다고 한다. 한국 사극에 나왔던 폐비의 조촐한 초갓집을 보고 영감을 얻었고, 에도 도쿄박물관에서 단칸방을 보고 영감을 얻었다. 


저자는 오히려 돈이 없으니 집안일이 편해졌다고 한다. 매일 10분만 투자하면 된다고 한다. 저자의 말을 듣고 보니 일리가 있다. 원래 집안일은 매일 하는 게 깨끗함을 유지하는 비결이라고 들은 것 같다. 세탁기, 냉장고 등 가전기기를 모두 벌였기 때문에 요리는 매일매일, 손빨래도 매일매일 한다.

음식물 쓰레기로 비료도 직접 만들어 쓰고 있어 쓰레기도 두 달에 한 번만 버린다고 한다. 내 꿈도 직접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하는 거다. 그러려면 먼저 텃밭이 있는 집으로 이사 가야겠지만. 


남녀노소 집안일은 자신이 직접 해야한다는 말에 동의한다. 집안일을 다른 사람에게 떠넘긴 살마은 진귀한 보석을 스스로 내던진 것과 다르지 않다라고 말한다. 86쪽. 

간소한 집안일의 최대 장점은 스스로 자신을 돌볼 수 있다는 데 있다. 저자처럼 극단적인 간소한 집안일은 할 수는 없지만 나도 간소화를 지향할 수는 있을 것 같다. 요즘 계절별로 옷을 정리해서 아름다운 가게에 기부하고 있고, 비록 냉장고를 사용하긴 하지만 여러 조리도구를 쌓아두기 보다는 꼭 필요한 재료와 도구만 비치하려고 한다. 


아무래도 저자의 책은 이거만 읽고 더 이상 안 읽어도 될 것 같다. 그래도 그녀의 삶을 응원한다. 이런 살마들이 내 주변에 더 많았으면 좋겠다.


시크한 파리지엔 따라잡기
아주아주 배고픈 애벌레
치매와 싸우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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