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지옥 해방일지 - 집안일에 인생을 다 쓰기 전에 시작하는 미니멀라이프
이나가키 에미코 지음, 박재현 옮김 / 21세기북스 / 2024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나가키 에미코의 전작들을 읽었지만, 이 작가는 깊이가 없다. 

이 책의 초반을 읽으면서 자기자랑만 늘어놓는 자기계발서를 읽는 느낌이 들어 그만 둘까 하다 끝까지 읽었다. 다행히 중반에 어머니의 치매 문제를 언급하면서, 노후와 살림에 대한 통찰은 읽을만 했다. 저자의 어머니는 3년 전부터 치매를 앓고 난 뒤 집안일을 할 수 없게 되었다. 수녀 연구에 의하면 사망 한 수녀들의 뇌를 해부한 결과 뇌는 또렷이 알츠하이머 병변이 나타나 있었지만, 현실에는 치매가 발현하지 않았다고 한다. 아마도 수행하면서 변화가 적은 환경에서 몇십 년간 생활하면서 비록 치매에 걸려도 생활하는 데 지장을 초래하는 일은 적었기 때문이지 않을까? 그래서 저자도 수녀 같은 삶을 지향한다고 했다. 일정한 루틴으로 살면서 변화가 적은 환경을 만드는 것. 어쩌면 나이가 들면 이런 루틴이 필요할지도 모른다. '집단 속에서 자신이 맡은 일은 착실히 하면서 환경적 변화가 적은 생활을 오래도록 이어왔기 때문에' 알츠하이머가 되어도 활기차게 생활했을 지도 모른다. 133쪽. 


저작 50세 퇴사하면서 작은 원룸으로 이사가고 살림을 모두 처분했다. 그녀가 살림 원칙은 3가지다. 1. 편리함을 버려라. 2. 가능성을 넓히지 않는다. 3. 분담을 그만둔다. 

요리는 국, 구이, 절임만 먹고, 옷은 90% 버렸다. 다른 요리가 먹고 싶으면 나가서 사 먹는다. 저자는 집을 구할 때 이미지 트레이닝이 필요했다고 한다. 한국 사극에 나왔던 폐비의 조촐한 초갓집을 보고 영감을 얻었고, 에도 도쿄박물관에서 단칸방을 보고 영감을 얻었다. 


저자는 오히려 돈이 없으니 집안일이 편해졌다고 한다. 매일 10분만 투자하면 된다고 한다. 저자의 말을 듣고 보니 일리가 있다. 원래 집안일은 매일 하는 게 깨끗함을 유지하는 비결이라고 들은 것 같다. 세탁기, 냉장고 등 가전기기를 모두 벌였기 때문에 요리는 매일매일, 손빨래도 매일매일 한다.

음식물 쓰레기로 비료도 직접 만들어 쓰고 있어 쓰레기도 두 달에 한 번만 버린다고 한다. 내 꿈도 직접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하는 거다. 그러려면 먼저 텃밭이 있는 집으로 이사 가야겠지만. 


남녀노소 집안일은 자신이 직접 해야한다는 말에 동의한다. 집안일을 다른 사람에게 떠넘긴 살마은 진귀한 보석을 스스로 내던진 것과 다르지 않다라고 말한다. 86쪽. 

간소한 집안일의 최대 장점은 스스로 자신을 돌볼 수 있다는 데 있다. 저자처럼 극단적인 간소한 집안일은 할 수는 없지만 나도 간소화를 지향할 수는 있을 것 같다. 요즘 계절별로 옷을 정리해서 아름다운 가게에 기부하고 있고, 비록 냉장고를 사용하긴 하지만 여러 조리도구를 쌓아두기 보다는 꼭 필요한 재료와 도구만 비치하려고 한다. 


아무래도 저자의 책은 이거만 읽고 더 이상 안 읽어도 될 것 같다. 그래도 그녀의 삶을 응원한다. 이런 살마들이 내 주변에 더 많았으면 좋겠다.


시크한 파리지엔 따라잡기
아주아주 배고픈 애벌레
치매와 싸우지 마세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로운 보수 의로운 진보 - 최강 형제가 들려주는 최소한의 정치 교양
최강욱.최강혁 지음 / 한겨레출판 / 2025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보수는 현재를 '과거의 정점'으로 보고, 진보는 현재를 '미래의 출발점'으로 본다.

기본적으로 타고 난 것 같다. 비관적 또는 낙관적. 이기적 또는 이타적. 모두 인간의 본성이지만 어떤 성향을 더 많이 타고나느냐에 따라, 그리고 환경에 따라 진보 보수가 결정되는 것 같다.


원론적으로 , 빈곤층이나 사회적 약자가 보수를 지지하는 것은 '변화에 대한 두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그들도 물론 현재 상태가 만족스럽지 않습니다. 하지만 뭔가 바뀌었을 때 지금보다 더 참혹한 구렁텅이로 빠질 수도 있다는, 공포에 가까운 감정이 있습니다. 살면서 겪어 온 수많은 변화들이 점점 더 내 삶을 가혹하게 만들어서 결과적으로 지금 내 삶이 이렇게 나빠진 것이라는, 일종의 '학습효과'입니다. 이제 제발 그냥 지금처럼만, 힘들어도 지금을 유지하는 편이 낫습니다. 지금의 상태에 적응하고 현재의 삶을 지키는 데만도 너무 많은 에너지를 쏟고 있습니다. 동물적인 본능으로, 강력한 힘을 가진 사람의 그늘 아래에서 안정적으로 살고 싶기도 합니다. 내가 이루지 못한 부나 권력을 가진 사람이라면 나보다 훨씬 능력 있는 사람일 겁니다. 나보다 잘살고 나보다 똑똑한 사람들이 나를 더 잘 이해하고 이끌어 줄 것입니다. 부유한 사람들이 당연히 부럽지만, 그렇다고 부자들이 만들어 놓은 사회구조가 아주 부당하다고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259쪽



저자는 영화를 좋아하나 보다. 곳곳에 함께 보면 좋을 영화나 책을 소개하고 있다. 

책 판형이 조금 보기 힘들다. 너무 빽빽하고 여백이 없는 느낌이다. 쪽수를 맞추려고 그랬나?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벌써 마흔이 된 딸에게 - 어떻게 살아야 하느냐고 묻는다면
한성희 지음 / 메이븐 / 2024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마흔 넘어서 읽어서 그런지 이미 알고 있는 내용들이 많았다. 그래도 한 번씩 이렇게 상기시켜 주면 좋은 것 같다.  

몇 가지 기억에 남는 것:

1.안정된 마흔이란 환상일지도 모른다.
2.세상과 내가 한 스텝 한 스텝 밟아 가며 독특한 춤을 만들어 온 것이다. 그런 점에서 사람은 하나의 예술 작품이다. 
3. 각자가 느끼는 성공과 행복이 다를 뿐.
문제는 자기에게 무엇이 성공이고 행복인지 정의하지 못할 때 생긴다.
4. 나이들어 하는 공부가 진짜 공부다. 
5. 마흔 넘으면 친구만큼 소중한 것이 없다. 
6. 마흔, 성공 가능성이 높은 3가지 이유.   - 무슨 일이든 진지하게, 경험, 다양한 활동 
7. 의미가 이어야 반복되는 일상에 지치지 않을 수 있다. 
8. 존경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를 닮기 위해 노력하게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한국의 동백나무
안영희 글.사진 / 김영사 / 2013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가볍게 읽을 책은 아니다. 전문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물은 비밀을 알고 있다 - 세상과 인간을 이해하는 가장 완벽한 재료
최종수 지음 / 웨일북 / 2023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가 몰랐던 물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를 과학, 문화, 역사, 일상으로 나누어 들려주고 있다.

인상적이었던 내용을 정리해 보았다.


1. 표면장력

표면장력이 가장 큰 물질은 수은인데 물보다 6.7배나 큰 값을 가져서 바닥에 떨어져도 물처럼 흩어지지 않고 마치 구슬처럼 굴러다닌다. 수은은 액체 형태를 갖지만 금속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수은을 제외하면 물은 지구상에 존재하는 물질 중 가장 큰 표면장력을 가진다. 물의 표면을 당기고 수축시키는 표면장력 때문에 물방울은 잘 퍼지지 않고 동그랗게 뭉치는 경향이 있다. 이 때문에 풀잎에 맺힌 이슬과 빗방울이 둥근 모양을 갖는다.

물의 표면장력은 물의 독특한 성질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물과 기름이 섞이지 않는 것도 표면장력 때문이다. 물 분자끼리 끌어당기는 힘이 강하기 때문에 기름이 물속으로 들어가지 못해 물과 기름은 섞이지 않는다.

세제와 비누는 물의 표면장력을 약하게 해 물과 기름의 경계면이 서로 섞이도록 활성화해 주는 역할을 한다. 계면활성제.


물의 표면장력은 물이 높은 나무 꼭대기부터 전달되는 과정에도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모세관 현상. 

동전을 물 위에 띄우는 실험, 소금쟁이가 물 위를 걸어다니는 것, 조약돌을 던져 물수제비를 만드는 것.

바실리스크 도마뱀


2. 용매

물 분자가 +극과 -극을 가지고 있다. 이는 다른 액체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물만이 지닌 특이한 성질. 물 분자 구조 때문. 두 개의 수소 원자와 한 개의 산소 원자.  물 분자 모양은 곰 얼굴 모양.

물이 이렇게 극성을 가지고 다양한 물질을 녹일 수 있는 덕분에 동물과 식물은 물을 통해 영양분을 공급받게 되었다.


3. 남조류

46억 년. 물고기의 부레와 같은 공기주머니가 있어서 항상 수면에 떠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광합성에 절대적인 햇빛을 마음껏 받을 수 있다.  질소가 부족해도 성장에 지장을 받지 않는다. 나름의 생존전략으로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 살아 남은 생물이 되었다. 남조류가 없었다면 지구상에 생명체는 존재할 수 없었다.

초기 지구의 대기에는 0.0001 퍼센트 미만의 산소만 존재. 턱없이 부족한 산소. 남조류는 광합성을 통해 산소와 유기물을 만들어냄으로써 인간을 포함한 산소호흡을 하는 다양한 고등 생물이 살아가는 터전을 마련했다. 


4. 질소

공기를 이용해 빵을 만든다. 독일 화학자 프리츠 하버가 공기 중의 질소를 인공적으로 농축해 질소 비료 성분인 암모니아를 합성하는 데 성공. 

1918년 노벨 화학상 받음. 

비료는 토양에 넉넉하게 뿌려줄 수 있게 되었다. 이 때 작물에 흡수되지 못하고 토양에 남아 있던 비료는 비가 오면 빗물에 쓸려 하천과 호수로 흘러들어 물을 오염시킨다. 

비점오염원.


5. 태풍

태풍의 이동은 바람 때문이다. 우리나라에 접근하는 태풍은 대부분 필리핀 앞바다에서 만들어진다. 태풍이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바닷물 온도가 26도 이상으로 따뜻해야 하는데 이 지역이 딱 맞는 조건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따뜻한 바다에서 증발한 수증기가 공기 중으로 올라가면서 온도가 낮아져 물방울로 변한다. 수증기가 물로 바뀔 때 응축열이라는 열을 방출하는데 이 열은 물이 수증기로 될 때 흡수했던 증발열이 다시 방출되는 것이다. 응축열로 인해 따뜻해진 공기는 가벼워지기 때문에 공기의 상승 속도는 더 빨라진다.


6. 패류, 해조류

세계 골뱅이 최대 소비국은 대한민국. 영국. 바다가 없는 대륙 국가는 40개 국. 스위스 오스트리아 체코 헝가리 

볼리비아 - 칠레와 전쟁에서 태평양 연안 강제로 빼앗김. 국제사법재판소에 영토 회복 소송 제기. 해군을 운영. 

홍합: 지중해 담치

미역-와카메. 잡풀


7. 피서/망서

소서팔사 - 솔밭에서 활쏘기, 느티나무 그늘에서 그네 타기, 빈 누각에서 투호 놀이하기, 깨끗한 대나무 자리에서 바둑 두기, 서쪽 연못의 연꽃 구경하기, 동쪽 숲속에서 매미 소리 듣기, 비오는 날 시 짓기, 달밤에 개울에서 발 씻기



8. 와인

포도는 알코올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당분과 효모를 모두 가지고 있기 때문에 포도알 하나가 작은 양조장인 셈이다.

과일의 껍질에 가장 많은 효모를 가진 과일이 포도다.


9. 발효주

조선 시대는 우리나라 전통주의 전성기. 곡식 발효주 외에도 고려 말 몽골의 침입으로 전해진 증류주인 소주가 더 해져 그 종류가 300여 가지.

술을 빚는 일을 전담하는 기관이 있었고 그 관리는 상온이라는 벼슬로 정삼품 당상관이었다. 임금의 수라상을 총괄하는 종이품인 상선 다음으로 품계가 높은 직위였다. 

다산 정약용도 식량난을 해결ㄹ하기 위해 전국에 있는 소줏고리를 거두어들이라는 상소를 올림. 안동소주와 같은 독주도 전국적으로 유행했음. 

한자어 술 주 대신 우리나라 말인 술이 생겨난 것도 이 시기. 

세종대왕 <월인천강지곡>에는 술을 '수울'로 표기. 

일제는 1916년 주세령을 발표해 동네 또는 집집마다 소규모로 만들던 술을 면허사업으로 변경. 술을 만드는 양조장에 세금을 매기기 위한 목적. 대규모 양조장 위주. 전통주 사라지면서 일본 청주가 대신.


10. 토렴

조선 후기 토렴이 등장. 식은 밥에 뜨거운 국물을 부었다가 따라내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밥을 데우는 방법. 국밥 등장.


11. 수에즈 운하

러일전쟁 중 러시아는 일본을 압박하기 위해 유럽에 있는 발트함대를 일본으로 파견. 영국은 러시아와 사이가 좋지 않았고 일본과 우호적 관계. 발트함대의 대형 군함 통행 허가를 하지 않음. 러시아 함대는 아프리카 남단의 희망봉을 돌아 7개월 만에 일본 쓰시마해협에 도착. ㅇ리본 연합함대 승리. 


12. 패총

2004년 경남 창녕군 비봉리의 작은 농촌 마을에서 내륙지역 최초 신석기 시대 패총 유물 대거 출토. 바닷가였다는 의미. 

배가 만들어진 시기는 약 8000년 전. 밸르 타고 고래를 사냥하는 그림이 바위에 새겨져 있는 울산 반구대암각화 약 7000년 전에 만들어짐.


13. 알칼리성 이온 음료

수분과 전해질 공급. 이온 음료: 나트륨, 칼륨 함유, 마그네슘, 아미노산, 칼슘, 구연산

맛을 내기 위해 과일의 과즙이나 식품 첨가물인 구연산 등 산성 띠는 물질 첨가 - 산성 띠게 됨. 

스포츠 음료에 나타난 나트륨, 칼룸 등은 물속에서 물에 녹아 수산화나트륨, 탄산 칼륨 등의 알칼리성 물질을 만든다.

스포츠 음료가 pH는 산성이지만 알칼리성 이온 음료라 불린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