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야구 얘기 뿐이다. 비연. 사실 이 낙에 살기 때문에 요즘 같은 땐 어쩔 수 없다. 어젠 한국시리즈 1차전. 부리나케 집에 가서 야구삼매경에 빠졌다. 이긴다. 이긴다. 이긴다.. 에헤라디야. 미리 축배를 터뜨리고.. 좋아하고... 그러나. 7회.

 

 

 

 

 

이렇게 끝나버렸다. 함덕주 무리하게 먼저 교체하더니 3점 쓰리런 나바로에게 맞아주시고 오재일 결정적으로 에러해서 1루에서 공 빠져주시고... 그래서 8대 9로 졌다. 아주 허물어졌다.

 

이 경기에서 두산이 얻은 건 하나도 없다...? 유희관이 그래도 버티네? 이 정도..ㅜ

 

정수빈 부상당해서 앞으로 일정 어떻게 될 지 모르고 이현승 조기 투입해서 투구수 늘어나는 바람에 오늘 쓰기는 글른 것 같고 함덕주, 어린 애가 한국시리즈 같이 큰 대회에서 홈런 맞아서 팀 패배에 결정적 역할을 했으니 그 트라우마를 어쩔 것이냐 그런 문제가 남았고. 1차전부터 심하게 역전 당했으니 그 영향도 클 것 같고. 으앙.

 

오늘 2차전이고, 니느님 나오니 기대는 걸어보지만, 제발. 에러는 하지 말자. 초딩도 아니고 그런 에러를 하면 한국시리즈에 남부끄럽지도 않냐... 쩝쩝.

 

어젠 정말 맥주와 치킨과 피자가 그리웠다. 뭔가 먹는 걸로 해소하고 싶었는데 집에 있는 건.. 물 뿐. 호두와. 그거나 아작아작 씹어대면서 분을 다스렸다...

 

천금같다는 금요일 4차전 표를 구했으니 (신의 손이 있더라는!) 그날만 기대하며 살고 있다. 이런 기대와 희망과 등등등도 다음주면 끝이구나. 싶으니 더욱 몰입해서 즐겨야지.. 결심. 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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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5-10-27 2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은 니퍼트 선발이라서 두산이 이길 겁니다. 한국시리즈에서 삼성과 두산이 만나면 싸대기매치를 펼쳤으니 이번에도 치열한 양상으로 전개될 거예요.

비연 2015-10-27 21:12   좋아요 0 | URL
싸대기 매치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지금 6대 0으로 이기고 있고 윤명준이 불펜으로 올라왔네요.
저눔의 노란 글러브. 불안불안해요..ㅜ

비연 2015-10-28 08:20   좋아요 0 | URL
결국 6대1로 이겼어요! ^______________^
 

 

이겼고. 이제 2년만에 코리안시리즈에서 다시 삼성이랑 맞붙게 되었다.

 

끝까지 투혼을 불사른 NC에게 박수를. 우리 달감독에게 찬사를.

5차전. 나성범의 등판은 악수일 수도 있으나 신의 한수라는 생각이 더 짙다. 그저 그렇게 끝내지 않고 이벤트로 끝낸 달감독은, 역시 좀 다르다는 생각. 근데 내년에 나성범, 투수로 나오는? 흠냐.

 

무엇보다, 11월 초까지 야구를 흥미진진하게 볼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한 두산에게 감사를. 에헤라디야. 큰 기대하지 않아도 두산의 야구를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 나의 즐거움이 연장되었으니.

 

야구 예매를 서둘러야 하겠다. 잠실전을 대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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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늘은 두산이 이길 거야~ 라며 두산팬들끼리 호프집에 모였다. 맥주를 시키고 튀김을 시키고 그제 술 많이 먹은 사람을 위해 매콤한 홍합전골도 시키고.. 그렇게 룰루랄라~ 하며 모여서 하하호호.... 그렇게 경기는 시작되었다.

 

전반전 팽팽. 2대 2. 주거니 받거니. 그래그래. 좋아좋아. 괜찮은 스타트야... 그러다가... 그러다가... 점수가 점수가 계속 나더니, NC가 말이다... 16대...2.....

 

 

 

 

 

 

유희관 무너지니... 노경은이 나왔고... 역시나 노경은 3실점 하고 나니... 함덕주가 나왔고...오현택이 나왔고... 진야곱이 나왔고... 윤명준이 나왔고... 나올 불펜 다 나왔고... 흠냐흠냐.

 

 

 

 

 

 

투수도 투수지만.. 타자들의 방망이 침묵이란... 특히 김현수. 포스트 시즌만 나오면 맥을 못 추는 우리의 간판타자... 역시나 이번에도 영... 상태 메롱이고.

 

아. 어제 저녁부터 심히 우울하구나.

 

 

뱀꼬리) 요즘 저녁마다 야구 보느라 책은 뒷전이다. 보고 자고 보고 자고... 어쨌거나 11월 초까지만 이렇게.. 라며 위안하고 있다. 11월부터 3월까지는 야구도 없는 시기. 그 때 책 보자..라며..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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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5-10-22 2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3점차이지만 니퍼트의 투구수를 봐서는 잘하면 또 완봉승할 거 같아요. 포스트시즌 되니까 니퍼트가 살아났아요. 두산이 코시에 올라오면 니퍼트가 가장 무서워요.

비연 2015-10-23 08:08   좋아요 0 | URL
니퍼트의 상승세는 저도 깜짝 놀랄 정도에요. 아니 이 사람 괴물 아니야? 뭐 이런.
어젠 또 이겨서 기분 좋았더랬습니다. 토요일 경기가 살 떨려요 ㅜㅜ
 

 

어제 그제 여행을 다녀왔고, 그럼에도 어제 NC 전은 보았다는. 그리고 이거 좀 시시한 걸? 하는 거만한 자세로 초지일관하다가 니느님 만세!를 부르며 일어난. 이제 두산. 살아난거얌?

 

 

 

 

 

인기 만점, 니퍼트. 부상으로 일찌감치 시즌아웃되어 맘고생이 심했을텐데...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완벽 부활. 엔씨 타자들이 꼼짝도 못하고 계속 번번히 삼진. 계속 두산맨이었으면 하고 바라 마지않는 투수. 다정하고 차분하고 든든한. 하트뿅뿅.

 

 

 

 

 

 

포스트시즌 100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한 홍성흔. 그리고 뒤이어 나온 타석에선, 희생 번트를 대는 진정 팀의 경기 흐름을 읽어서 자기 역할을 하는 선수. 나이가 들어서 매번 나오지 못해도 이런 선수가 있어야 팀이 산다는 거지.

 

 

 

 

 

 

정수빈과 허경민. 말 하면 뭐하리. 그저 이뻐 죽겠는 두 선수. 잘 하고 팀에 활력을 주고 항상 일관적인 모습이고 성실하고... 등등등 칭찬이 끊이지 않을 수박에 없는 선수들. 이번 경기에서도 제 몫을 확실하게 해주어서 정말... 다시 하트 뿅뿅...

 

 

 

 

 

 

그리고 우리의 민병헌. 한동안 너무 부진해서... 으악. 했는데 1차전에서 확실히 다시 한번 그 진가를 확인시켜준 선수. 홈런 빵빵. 세상에. 잠시 씻고 오는 동안에 다시 쓰리런. 이런이런.. ㅎㅎ

 

 

*

 

 

오늘 두번째 경기가 있다. 첫번째 경기를 너무 쉽게 이겨 다들 좀 풀어져 있지는 않을까 걱정인데. 장원준이 투수라 좀 더 걱정이 되고.... 그래도 홧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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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5-10-19 2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은 투수전이네요. ㅎㅎㅎ

비연 2015-10-20 08:08   좋아요 0 | URL
흑. 오재원이 홈런 칠 때만 해도 와우! 했는데 금새 무너졌네요..;;;;;
 

 

어제 준플레이오프 4차전이 있었다. 두산이 3번 경기에서 2번 이기고 한번만 더 이기면 플레이오프로 나가는 경기였다. 투수도 부족한데, 이걸로 끝내야 해.. 라는 심정으로 운동도 포기하고 앉아서 보기 시작.

 

2회초까지는 좋았다. 2점 먼저 내고. 두산의 분위기로 가나 했다. 근데 이게 왠걸. 2회말에 넥센이 2점을 성큼 따버린 거지. 선발투수 이현호는... 경험이 없어서인지 땀만 삐질삐질... 공 빠지고 난리가 났다. 으앙.... 그리고 계속되는 경기에서 두산은 매회 첫타자가 안타로 진루를 했는데, 했는데, 했는데, 매번 병살타로 마감을 해주는 신공을 발휘했다.

 

아. 정말. 두산 병살즈냐.

 

확 꺼버릴까 하다가... 그래도, 그래도 라는 심정으로 화를 누르며 꾸역꾸역 보고 있었다. 노경은 나와서 맞아주시고 윤명준 나와서 맞아주시고.... 불펜투수는 도대체 왜 있는 건지. 넥센 양훈은 1차전 출전한 터라 위력도 없는 공을 던지는데도... 계속... 병살. 안타가 득점으로 연결이 안되는 막막한 상태. 그 똥씹은 표정의 김태형감독이 입을 쫘악 벌리고 아연실색할 정도.

 

그러다가... 9회초가 되었고. 그 때까지 스코어는 9대 5. 아 이제 금요일 경기에서 승부가 나겠구나 라며 거의 포기할 찰나. 세상에. 역시 두산. 9회초에 무려... 6점을 낸 거다.

 

 

 

 

 

 

늘 무심한 표정의 양의지가 이렇게 포효를 할 정도였다. 9대 8까지 갔을 때만해도 아.. 이 정도면 고마와... 질 수도 있어. 이러고 있었는데, 양의지가 2타점 적시타를 때리고 역전극을.

 

 

 

 

우리 허경민은 내년에 꼭 주전해줘야해 (불끈). 안타를 어찌나 잘 치는 지. 다들 타격 부진할 때도 귀신같이 안타를 뽑아내주니. 고마와 고마와 ...

 

 

 

 

 

 

결국, 11대 9로 승리. 플레이오프 진출.

 

그런 것보다 이제야 두산 야구를 보여주는 것 같아 뛸듯이 기뻤다. 이겨도 찝찝하게 이기고 질 때는 아마야구처럼 못해 지고 그래서 실망이 컸었는데, 뚝심의 두산 야구를 다시 조우하게 되어 이 아니 기쁠쏘냐. 어제 정말 집에 맥주 있었으면 한 캔 땄을 거야... (집에 맥주가 없...;;;)

 

이제 푸욱 쉬고, 일요일 NC전, 이대로 달려보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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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5-10-15 2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래서 두산이 무서워요. 두산이 엔씨를 꺾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면 삼성은 이번에 마음 단단히 먹고 경기에 임해야 될 거예요. 두산은 2013년 한국시리즈를 잊지 않았을 겁니다.

비연 2015-10-19 09:54   좋아요 0 | URL
두산의 힘이죠. ㅎㅎ 어제도 엔씨를 7대0으로 가뿐하게 이긴..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