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는 계속 확산된다 하고... 덕분에 12월 송년회 다 엎어지고... 오늘 일하느라 한 끼밖에 못 먹고... 저녁에 괜한 서러움이 솟구쳐 며칠 전 먹다 남은 Porto wine 한잔을 벗하며.. 누군가가 말한 이승환의 노래 '어떻게 사랑이 그래요'를 듣는다.
울적하고, 와인도 한 잔 들어가서인지.. 이 노래 가사가 왜 이리 가슴을 치는 지.
"... 마지막 사람일 거라 확인하며 또 확신했는데 욕심이었나봐요."
그건 맞는데 말이다. "우린 어떻게든 무엇이 되어 있건 다시 만나 사랑해야 해요."
이건 상대에게 너무 한거 아니냐. 심지어 "그 때까지 다른 이를 사랑하지 마요. 어떻게 사랑이 그래요."
사랑은 변하는 거지. 그리고 그 상대가 이게 마지막 사랑일 거라 여기며 평생 독수공방 외롭게 사는 꼴보다는 다른 이를 사랑해서 잘 사는 게 마음 편하지 않겠니... 근데 왜 이리 쓸쓸한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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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탓이다.
아니, 코로나 탓이다..
이럴 땐 버지니아 울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