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의 공감필법 공부의 시대
유시민 지음 / 창비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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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국민의 독서실태 조사에서 성인 셋 가운데 한 사람은 일 년에 책을 한 권도 읽지 않는다는 결과가 나왔다. 주변을 둘러보니 지인 중에 10%는 해당된다. 책을 읽지 않으면 마음이 불안하고 사람과의 관계가 공허해지며 머리가 텅 빈 느낌이 드는 건 나만의 생각일까? 사람들은 책은 읽고 싶은데 시간이 없다는 말을 한다. 책 읽을 시간이 없다는 건 핑계다. 나는 늦은 밤 아이를 기다릴 때, 주말 오후 카페에 가서 공부하듯 책을 읽는다.

 

가끔 지인이 책을 추천해 달라는 주문을 한다. 퇴직 후 북 소믈리에를 꿈꾸기에 수첩에 적어 둔 목록을 보여준다. 대부분 내가 감명 깊게 읽은 책이나 베스트셀러 중에서 추천한다. 도서 '공감필법(유시민 저. 창비)'도 그 중 한 권이다. 이 책은 독서와 글쓰기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 인문학을 공부하고 싶은 사람 또는 글을 쓰고 싶은 사람, 지금 보다 나은 삶을 살고 싶은 사람에게 도움이 된다.

 

책 두께가 얇고 쉬운 내용이라 반나절이면 읽는다. 책의 구성은 저자가 출판사 창간 50주년 기념 특강에서 했던 강연과 질의응답을 간추리고 보충한 책이다. 책 속에 새로운 책을 소개하는데 올해 내가 읽고 싶은 책 목록과 다수 겹친다. 예루살렘 대학 교수인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와 미국의 천문학자인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는 작년에 읽다 포기했지만 다시 도전할 계획이다. '어느 사피엔스가 다른 사피엔스에게'라는 뜻을 공감하는 것으로 접근할 용기가 생긴다. 도서관에서 사서가 건네준 별에 관한 책을 읽으며 어린 시절을 보낸 칼 세이건이 천문학자가 된 계기도 흥미롭다. 지금은 고인이 된 신영복의 '담론', 굴원의 '어부사',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의 '시민 불복종'도 책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필독도서다.

 

독서와 글쓰기를 다룬 책의 제목을 정하며 저자는 "훌륭한 글은 많은 독자가 깊게 공감할 수 있는 글이라고, 인간과 우주에 대해서 제대로 공부한 사람이라야 그런 글을 쓸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라는 말을 한다.

 

나는 책을 읽을 때 비판적 독서보다는 저자가 강조하는 것처럼 글쓴이의 생각과 감정을 텍스트에 담긴 그대로 이해하는데 초점을 두고 읽는다. 내가 저자가 되거나, 주인공이 되어 그 책에 흠뻑 빠지는 편이다. 신문이나 잡지에 싣는 글은 특히 선호하는 책을 선택한다.

 

글을 잘 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많이 읽고 많이 쓰는 것이다. 작가는 하루 한 문장 쓰기를 강조한다. SNS를 활용해 매일 글을 쓰는 것도 좋다. 수첩을 가지고 다니면서 거리 풍경을 관찰하고 도시의 소음을 들으며 느낌을 적거나, 기억하고 싶은 구절을 필사하는 것도 방법이다. 글을 쓴 후에 읽으며 수정하는 것도 도움 된다. 잘 쓴 글은 읽었을 때 매끄럽다.

 

글을 쓸 때 지켜야 할 원칙도 기억하면 좋겠다. 첫째, 많은 독자가 관심을 가진 주제를 선택한다. 둘째, 전문 지식이 없는 독자가 다른 정보를 찾지 않고도 텍스트를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쓴다. 셋째, 지식과 정보를 전달하는 것보다는 정서적 공감을 일으키는 데 초점을 둔다. 넷째, 문장을 되도록 쉽고 간결하게 쓴다.

 

저자의 한마디가 여운을 남긴다. "남에게 위로를 구하기보다는 책과 더불어 스스로 위로하는 능력을 기르는 쪽이 낫다고 저는 믿습니다." 좋은 책 한 권은 지친 마음을 다독이고 위로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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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09 13: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세실 2017-01-10 20:54   좋아요 0 | URL
책을 읽을 마음의 여유가 없을수도 있겠네요. 하 수상한 시절이라...
곱지 못한 시선. 음...
문제는 그런 시선부터 시작되는 걸수도 있겠군요.
이래저래 참 힘든 나날입니다.

cyrus 2017-01-09 14: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람이 앞으로 무언가를 해야 할 일이 명확하지 않을 때 지루하고, 공허한 마음이 생겨요. 그래서 지루함을 달래려고, 한 가지 이상의 일에 집중하게 됩니다. 저 같은 경우는 독서를 하면 지루하다는 느낌이 생기지 않아요. ^^

세실 2017-01-10 21:27   좋아요 0 | URL
저도 지루할 때 책 읽으면 행복해져요. 지루할 시간이 없는게 문제지만요.
요즘 늦은 저녁에 요가하러 댕기니 더 시간이 없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루 1시간씩은 책을 읽는답니다. 우리에게 독서는....하루라도 읽지 않으면 입에 가시가 돋는? ㅎㅎ

moonnight 2017-01-09 17: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지인이 책을 추천해 달라고 하면 머리속이 하얘지면서 지금껏 읽은 책들은 기억상실ㅠㅠ; 좋은 책 한 권이 위로를 준다는 말씀에 격하게 공감합니다. ^^

세실 2017-01-10 21:28   좋아요 0 | URL
그래서 저도 작은 수첩을 가지고 다닌답니다. 메모하지 않으면 기억이 나지 않아요.
다이어리와 수첩은 참으로 소중한 제 필수품이지요.
좋은 책 한권......그쵸? 3박4일 책만 읽고 싶은 요즘입니다.

페크pek0501 2017-01-15 0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7문단에 쓰신, 글을 쓸 때 지켜야 할 원칙 네 가지를 기억해 놓겠습니다.
제가 하나 추가하자면,
‘누구나 생각하고 있으되 글로 표현한 사람이 드문 것을 찾아서 써라.
아, 나도 이런 내용을, 이런 느낌을 쓸 걸. 난 왜 생각 못했지? 라고 글쟁이들이 느낄 수 있는 그런 글 말이에요
지금 생각난 것을 써 봤습니다.

세실 2017-01-16 22:04   좋아요 0 | URL
새로운 글, 생각지 못한 창의적인 글! 명심하겠습니다^^
쉽고 간결하게 쓰기...생각보다 어려워요. 어느 정도 경지에 올라야 쓸 수 있을듯 하옵니다.

프레이야 2017-01-15 1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책 한 권이 주는 위로, 그 힘을 믿지요 분명. 요즘 이 분 더 좋아져요. ㅎㅎ

세실 2017-01-16 22:05   좋아요 0 | URL
저두요!
정치인보다 작가일때 더 빛나요.
많이 부드러워지셨죠.
 
아무도 무릎 꿇지 않은 밤
목수정 지음 / 생각정원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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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서관에서는 도서관 사서 직업체험' 이 일주일에 2~3번 정도 이루어진다. 사서가 진행하며 중고등학생 대상이다. 학생들에게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하루, 30분 몰입 독서법'을 소개한다. 10분은 책의 제목, 목차, 저자 약력 등을 살펴보면서 준비하는 시간이다. 10분은 오로지 책에 몰입해 읽는 시간으로 집중하면 30페이지는 읽을 수 있다. 나머지 10분은 오늘 읽은 내용에 대해 생각하고 정리하는 시간이다. 매일 30분만 독서에 투자하면 국어는 백점 맞을 수 있다고 말하면 아이들의 졸리던 눈이 반짝거린다

 

책을 선택할 때 유난히 끌리는 제목이 있다. '아무도 무릎 꿇지 않는 밤(목수정 저. 생각정원)'이 그렇다. 30분 몰입 독서법의 첫 10분에 대입하면 책의 제목에서 정의로움, 배려, 자존감이 떠오른다. 저자는 "서로가 서로의 생명을 보듬고 연대하고 상생하는, 사랑으로 충만한 그 아름다운 밤을 함께 맞을 모든 분 앞에 이 책을 드린다."는 말을 서두에 꺼낸다.

 

저자는 감성 좌파라는 수식어가 잘 어울리는 프랑스에 거주하는 작가다. 프랑스와 우리나라를 비교한 가치관, 교육관, 생활 풍습 등이 흥미롭다. 프랑스인의 가치이자 행동 양식이라는부드럽게(두스망)’를 메모한다. 무언가를 배울 때, 사람들과 관계를 맺을 때, 아침에 지각할 위기에 처했을 때도 프랑스인은 부드럽게 행동한다고 전한다. 다른 사람의 눈에 비치는 우리나라 사람의 행동 양식은 뭘까? ‘빨리 빨리, 대충 대충이라는 부정적인 단어가 각인된 것은 아닐까. 조금 더 부드럽게 말하기, 부드럽게 행동하기, 부드럽게 대하기를 기억하자.

 

프랑스 서점의 북 소믈리에 직업도 흥미롭다. 동네 서점에 들어가면 직원과 상담하고 적당한 책을 몇 권 소개 받는단다. 서점에는첫 눈에 반한 책' 코너도 있고, 동네사람들이 늘 북적거린다니 부럽다. 프랑스에 문화를 싹트게 한 최초의 씨앗이 동네 서점이라는 말이 와 닿는다. 프랑스의 소설가이자 정치가인 앙드레 말로는 "교육부는 지식을, 문화부는 사랑을"이라는 문화부가 수행해야할 사명을 말하면서, 최초의 사명은 프랑스 동네 서점의 한구석에서 발견되었다는 말을 한다.

 

책은 에세이지만 정치, 사회문제에 많은 부분을 할애한다. 타인의 시선에서 바라보기, 진실 보는 눈을 키우기, 정의의 편에 서기. 프랑스에 살면서 바라본 그녀의 시각은 격정적이며 거침없고, 때로는 따뜻하다. 소시민을 자처하면서 몇몇 사람에게만 부과된 과도한 짐을 당연하게 여기는 내 양심이 부끄러워진다. “정의의 편에 선다는 것은 삶에 드리울 수 있는 거대한 축복이며, 인생을 아름답게 가꿀 수 있는 강렬한 휘장이다. 우린 그걸 갖고 있다.” 고 그녀는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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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6-12-12 16: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세실님 오늘도 바람불고 슬쩍 추운 날이예요. 따뜻하고 좋은 오후 보내세요. 잘 읽었습니다.^^

세실 2016-12-12 22:57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스산한 하루였어요. 저녁엔 빗방울도 떨어졌네요.
서니데이님도 환절기 건강 잘 챙기세요.

cyrus 2016-12-12 17: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촛불에 든 시민들이 많다는 사실이 박근혜의 고향에 거주하는 저로선 거대한 축복입니다. 그분들 덕분에 정의가 무엇인지 자신 있게 말할 수 있게 됐습니다. ^^

세실 2016-12-12 22:59   좋아요 1 | URL
함께 하지 못함이 부끄럽네요.
대신 딸내미가 열심히 참여하고 있답니다.
세상은 정의로운 사람이 훨씬 많다는걸 요즘 많이 느낍니다.

북프리쿠키 2016-12-12 21: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북소믈리에라는 거 엄청 근사하네요.
누구든 취향에 적합한 책을 마중물로
소개해준다면 책한권 읽지 않는 사람이 점점 없어질텐데요ㅎ

세실 2016-12-12 23:02   좋아요 1 | URL
그쵸?
퇴직후 도전해야겠어요.
북카페 운영은 부담스럽고 알바로?ㅎ 북 소믈리에 충분히 승산(?) 있겠죠? 맞춤 책 추천!
더불어 1인 1독서클럽 가입을 주장합니다~~~

수퍼남매맘 2016-12-12 23: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목수정 씨 책이군요 . ˝부드럽게 ˝ 그렇군요 .

세실 2016-12-13 09:36   좋아요 0 | URL
목수정씨 참 멋진 사람이예요.
갸녀린 몸에서 뿜어 나오는 아우라가......닮고 싶은 사람입니다.
부드럽게 기억하면 좋겠죠?

페크pek0501 2016-12-18 12: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타인의 시선에서 바라보기, 진실 보는 눈을 키우기, 정의의 편에 서기.˝ - 다 필요한 것이군요. 진실 보는 눈을 갖는 게 제일 어렵게 느껴집니다. 눈에 보이는 대로만 보면 안 되는 것이므로.

세실 님, 저는요, 요즘 무엇이 제일 갖고 싶으냐 하면 뛰어난 판단력을 갖고 싶어요.
예를 들면 형이 잘못을 저질렀을 때 동생이 형에게 버릇없이 대들어도 되는가?
아이가 말을 듣지 않을 때 부모는 어느 정도까지만 화를 내야 하는가? - 화를 적게 내면 효과가 없고 많이 화를 내면 부작용이 생김.
몸에 나쁜 인스턴트 음식이 밤에 먹고 싶을 때 먹는 게 좋은가 먹지 않는 게 좋은가.- 안 먹고 참으면 정신 건강에 해롭잖아요.
만약 불륜을 저지르고 있는 친구의 남편을 봤다면 그걸 친구에게 말하는 게 좋은가 말하지 않는 게 좋은가?
뭐 이런 것들이요...
소설을 읽으면서, 드라마를 보면서 어떤 상황에 놓이는 인물을 볼 때 저럴 땐 어떻게 하는 게 좋은지 잘 모르겠단 말이에요. 또 내가 놓인 상황에서도 판단이 안 될 때가 있어요. ㅋ

세실 2016-12-22 17:25   좋아요 0 | URL
정의란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중이신가요? 그 책을 읽어보시면? ㅎ
중간에 읽다 포기해서 다시 읽으려고 합니다. 상황 설명이 많아 도움 되더라구요.
저도 요즘 최선의 선택에 대해 고민중입니다. 말부터 앞서는 경향이 있거든요. 한번더 생각하고 대답하기....후회하는 일이 잦아요.
안 먹고 참는게 스트레스일까요, 아님 먹고 소화 안되서 고생하는게 더 스트레스일까요? 우린 지금까지 먹은 것만으로도 넘쳐요.ㅎㅎ
불륜 친구의 남편은 음....저라면 그냥 둘래요. 둘 사이의 문제니까요. 이기적일까요?
직장에서 선택을 해줘야 하는 입장이다보니 강박관념에 시달리기도 합니다. 뭐든지 선택을 해주려고 하는.....새해엔 느림의 미학을 화두로 해야겠습니다.
페크님 메리 크리스마스~~~~~~

2016-12-26 13: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2-27 21: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16-12-19 07: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랜만의 서재나들이라 반가워서 몇자 적어요~^^
눈에서 멀어진다고 마음에서 멀어지진 않았는데 표현은 많이 못했어요.‘
한해를 보내며 아쉬움 가득....

세실 2016-12-22 17:25   좋아요 0 | URL
잘 지내시지요.
막내가 나서서 일을 맹글어야하는데 하는 일 없이 분주하기만 합니다.
왜이리 멀게 느껴질까요?ㅜㅜ
새해엔 꼭 얼굴 뵈어요^^
메리 크리스마스~~~

서니데이 2016-12-25 13: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세실님, 즐거운 크리스마스, 따뜻한 연말 보내세요.^^

세실 2016-12-27 21:26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서니데이님도 편안한 연말 되시고, 마무리 잘 하세요~~~~
 
재능과 창의성이라는 유령을 찾아서
강창래 지음 / 알마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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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한 나라의 과거를 보려면 박물관에 가고, 현재를 보려면 시장에 가고, 미래를 보려면 도서관에 가라는 말이 있다. 미래는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정보력이 중요하며 도서관이 그런 역할을 담당할 중심 공간이다. 요즘 우리도서관에서는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도서관·사서 직업체험을 운영하고 있다. 도서관·사서에 대한 이론과 실습을 병행하며 독서의 중요성과 자신의 진로 탐색 기회를 제공한다. 진로와 연관된 책을 스스로 검색하고 20분 정도 독서 시간이 주어지는데 학생들은 몰입의 기쁨을 만끽한다.

 

도서재능과 창의성이라는 유령을 찾아서(강창래 저, 알마)’는 소크라테스의변명처럼 선생과 학생의 문답 형식으로 이어진다. 재능과 창의성의 원론에서 출발해 진부함의 토대위에 창의성의 꽃이 핀다는 점을 설득력 있게 제시한다.

재능은 억지로 하는 노력이 아닌 저절로 몰입하는 즐거움임을 강조한다. 다양한 경험을 통해 스스로 재능을 발견하는 지혜가 필요한 것이다. 부모의 욕심으로 너는 공부를 잘하니 의사가 되렴, 안정적인 공무원이 되렴하기 보다는 자녀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할 때 즐거워하는지 기다려주고 관찰하는 현명함이 필요하다

 

몰입과 중독을 구별해야 합니다. 몰입하면 즐겁고 행복합니다. 강한 쾌감을 느끼는 거지요. 언제든 다시 하고 싶은 일이 됩니다. 반면 중독은 맹목적인 욕구나 습관의 노예 상태입니다. 하고 나서 후회하거나, 하고 싶지 않은데도 합니다. 통제가 되지 않는 거지요. 몰입하려면 노력이 필요합니다. 대상을 사랑하는 일이기 때문이예요. 중독은 저절로 빠져듭니다. 헤어나오기 힘든 구렁텅이에 빠진 거지요.

  

저자는연결, 공감, 추론, 예측, 상상력, 질문, 지식의 놀이라는 일곱 개의 키워드가 작동하는 즐거운 독서가 될 때 창의성을 키운다고 말한다. 책을 읽으며 내 지식과 텍스트를 연결하고 공감하며 추론하는 과정, 미래를 예측하고 상상하는 과정, 모르는 부분은 밑줄 긋고 찾아보거나 질문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지식이 풍부해지는 것을 의미한다. 독서가 창의성의 보물상자가 되는 순간이다. 영화나 소설을 볼 때 주연이 아닌 다른 등장인물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비판적인 시각도 필요하다고 한다

        

창의성을 키우기 위해거인의 어깨 위에 서라는 말도 인상적이다.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대가들의 글을 많이 읽고, 그림을 잘 그리 위해서는 선배 화가에게 배운 뒤에 자기 나름의 그림을 그려냄을 의미한다. 진부함과 전통 속에서 창의력이 발휘되는 것이다. 책을 읽지 않고 글을 쓰면 제대로 된 글이 나오기 어렵다. 그림책 작가가 어려운 인문학 책을 읽는 이유이다

 

내용이 간결하고, 그림이 있어 만만하게 접근했지만 호흡이 끊긴다. 담아 두고 싶은 글은 메모하고, 모르는 부분은 다시 찾아보며, 그림을 이해하려 노력하니 오랜 시간이 소요되었다. 2주 정도는 가방에 넣고 다녔다. 덕분에 학생들 수업할 때 책의 내용을 자주 인용했다. 몰입과 중독의 차이, 몰입 독서, 재능은 발명이 아닌 발견이다. 우리 함께 재능을 찾아보자.... 책 한권으로 유식해진 느낌이다. 세번은 읽고 싶은 책이다.         

 

얼마 전부터 우리도서관 야간 프로그램에서 색연필화를 배운다. 스케치북에 대상을 스케치하고 색연필로 옷을 입히면 코스모스가 되고, 다알리아 꽃이 된다. 잘 그리지 못하지만 그 시간은 즐겁고 행복하다. 다음 수업을 기다리는 설렘도 있다.

고흐, 피카소, 고갱, 마티스 등 유명한 예술가가 어린 시절부터 천재였다는 이야기는 이라는, 억지로가 아닌 즐겁게 몰입하고 노력하면 누구나 예술가가 될 수 있다는 사실에 힘이 난다. 색 연필화, 새로운 재능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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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프리쿠키 2016-10-22 16: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세실님 올만입니다~
몰입과 중독의 구별에 대해
좋은 글 읽고 갑니다.

색연필화에 몰입하는
세실님의 일상을 응원합니다^^;

세실 2016-10-22 21:26   좋아요 1 | URL
스마트폰을 보고나면 드는 후회. 어느덧 헤어나기 힘든 구렁에 빠진거지요.
하루에 한시간으로 제한하지만 음...
그나마 스마트폰을 덜하는 재능(?)을 발견했지요. 응원 감사합니다ㅋ

프레이야 2016-10-22 17: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몰입의 즐거움을 누리다보면 재능도 발현되겠네요. 나도 색연필화 배우고 싶어라 ^^

세실 2016-10-22 21:28   좋아요 0 | URL
그쵸?
억지로가 아닌 스스로 하는 즐거움~~ 책 읽기도 그렇구^^
색연필화 쉬워요. 도전하세용. 그나저나 보고픈 프야언니^^

cyrus 2016-10-22 18: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거인의 어깨 위에 훔쳐 보는 작가들이 있어서 걱정입니다. 지금 문단의 문제가 아니라 대학교에서는 학생들이 표절한 졸업 과제를 묵인합니다. 결과에 집착하는 사회일수록 우직한 노력이 요구되는 공부의 가치가 밀려납니다. 이런 점에서 안타깝습니다. 미래의 후손들에게 모범을 보여주지 못하고, 악습이 대물림될까 봐 걱정됩니다.

세실 2016-10-22 21:30   좋아요 0 | URL
아 그렇군요. 인터넷으로 워낙 오픈 되어 있으니....출처라도 정확히 밝히면 좋으련만...
당연하게 생각하는 흐름이 더 문제네요. 도덕 불감증...

책읽는나무 2016-10-22 22: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 지난 주 색연필을 큰맘 먹고 구입했어요^^
연장은 너무나 좋은데 실력과 재능은 안따라주지만 지금 열심히 선생님 말씀따라 색칠하고 있어요
가끔은 좀 뭐랄까?
나이 먹어서도 색칠공부 하고 있는건가?싶기도 하구요^^
어쨌거나 동지가 생겨서 기뻐요
세실님!
같은 시각,같은 장소는 아녀도 열심히 색칠공부 해보아요^^

이 책은 재능이 없는 저에게 큰 용기를 심어주는 책일 것같네요?

세실 2016-10-24 22:47   좋아요 0 | URL
그럼요~~~
색연필화 시간이 즐겁고 기다려지면 재능이 있는거래요. 즐겁게 노력하면 실력도 늘구요.
우리 차근차근 키워 가요^^
요즘 삼둥이중 민국이 그렸답니다. 어설프지만 그런대로 비슷해요.
꽃 한송이 그릴때도 좀더 입체적으로 그리는 힘도 생겼구요.
저두 큰 맘 먹고 구입한 색연필때문에라도 열심히 한답니다^^ 즐겁기도 하구요~~♡♡
 

 

얼마 전에 청주시립정보도서관에서 열린 책 읽는 청주선포식에 다녀왔다. 이 행사의 모체인 한 책, 한 도시(One Book One City)’ 독서운동은 1998년 미국 시애틀 공공도서관에서 처음으로 시작되었다. 우리나라에는 부산, 포항, 순천, 원주 등 다양한 도시에서 열리고 있다. 시민들이 한 권의 책을 함께 읽으면서 그동안 잊었던 독서의 즐거움을 되찾고 책과 가까워질 수 있는 계기를 만들며, 나아가 우리의 삶을 조금은 변화시키는 운동이다.

 

상반기에는 오래된 것들은 다 아름답다(승효상 저. 컬처그라퍼)’가 선정되었다. 선포식에서 승효상 작가를 만나는 행운이 함께 했다. 그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건축가이며, 15년 간 김수근 선생 문하를 거쳤다. 2011년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총감독으로 알려졌다.

이 책은 건축가가 여행길에서 만난 삶의 풍경을 기록한 인문 에세이다. 책의 서두는 박노해의 시 오래된 것들은 다 아름답다로 시작한다. 시와 책은 제목처럼 닮았다. 저자가 추구하는 빈자의 미학, 비움과 고독, 사유, 시간을 견뎌낸 아름다움을 담고 있다

 

책과 여행을 좋아하는 그의 일상이 그림 같다. “건축을 하는 한 나는 늘 여행길에 있을 것이다. 그 길 위에서 환상과 실체 사이에 있는 간극의 크기를 항상 절감할 것이며 그로써 이방인 된 즐거움에 사로잡힐 것이다. 여행이 주는 매력은 치명적이며, 따라서 내 평생 결단코 포기할 수 없는 일이다.” 내가 추구하는 여행도 이방인의 즐거움이다. 낯선 곳에서 낯선 얼굴을 하고 한껏 누리는 여유와 자유를 늘 동경한다.

 

저자는 일본의 온천과 우리나라의 온천을 비교하며 화()와 화()로 표현한다. 동음이지만 뜻은 큰 차이다. 몇 년 전 일본 유후인의 시골 온천마을에 갔는데 고즈넉하다. 낡은 목조건물과 어우러진 소박한 간판은 정겹다. 유황 내음이 물씬 나는 노천 온천에 앉아 우거진 숲을 보는데 탄성이 나온다. 저자는 이를 자연과 하나 되는 화()로 표현했다. 이에 반해 화려한 간판들의 악다구니와 무례한 형태의 건물들, 지저분함으로 표현한 우리의 온천에 분노했다. 이를 화()로 칭했다.

그가 손꼽는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건축은 담양의 소쇄원, 영주 부석사, 안동의 병산서원, 창덕궁의 기호헌, 순천의 선암사 등이다. 책을 읽고 그 곳에 가면 새로운 시야가 열린다. 아는 만큼 보인다.

 

건축의 범주는 인문학이라는 시선이 신선하다. “좋은 건축과 건강한 도시는 비움과 고독을 통해 얻어 진다는 저자의 말이 맴돈다. 남의 눈을 의식한 화려함이 아닌 우리 삶의 선함과 소박함이 일깨워지는 여백이 있는 공간이다. 백년 후에도 오랜 시간을 견뎌낸 아름다움이 있는 그런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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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장소] 2016-05-17 19: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멋진 5월 보내시길 ~^^

세실 2016-05-17 22:43   좋아요 1 | URL
힘이 나는 댓글 감사합니다^^
눈부신 5월 되세요~~~

[그장소] 2016-05-17 22:59   좋아요 0 | URL
세실님도요!^^

수퍼남매맘 2016-05-17 19: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영주 부석사만 다녀왔습니다.

세실 2016-05-17 22:45   좋아요 1 | URL
가을의 담양 소쇄원 강추합니다. 가을을 제대로 느낄수 있어요^^

꿈꾸는섬 2016-05-17 20: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리나라 곳곳 아름다운 곳이 정말 많죠.
소쇄원은 순오기님 광주이벤트때 다녀왔는데 정말 좋더라구요.
부석사 무량수전은 워낙 유명하고, 안동 병산서원도 정말 좋았어요. 순천의 선암사도 가봤는데 창덕궁의 기호헌은 아직 못 가봤네요. 다른 곳보다 가까운데 여태 못 가봤네요. 다음에 기억해두었다가 가봐야겠어요.^^

세실 2016-05-17 22:47   좋아요 1 | URL
많이 다녀오셨네요. 전 선암사 가물가물하고, 기호헌은 생소합니다.
몇년전 가을의 소쇄원 기억이 새록새록 납니다.
우리나라도 아름다운곳이 참 많죠^^

양철나무꾼 2016-05-18 09: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엉.덩이가 뚱.뚱하여, ㅋ~.
움직이는 건 딱 질색인데...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건축물 다섯 곳은 다 좋아요.
그 중 한곳을 꼽으라고 한다면 선암사요~^^

세실 2016-05-18 11:21   좋아요 0 | URL
호호호 전 엉덩이가 뚱뚱하지만 움직이는건 좋아해요^^
모두 다녀오셨구나...선암사 님이 추천해주시니 더 가고싶네요.
갔는지 안갔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

페크pek0501 2016-05-26 2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래된 것들은 다 아름다울까요?
오래된 우정은 확실히 아름다운 것 같아요.
세실 님과 내가 쌓아 가고 있는 것... ㅋ

잘 지내시고 계시죠?

세실 2016-05-29 18:00   좋아요 0 | URL
오래된 문화유산, 오래된 나무, 오래된 도서관? 아름답지요~~~~
오래된 우정도 서로 노력하지 않으면 빛이 바래집니다.
요즘 반성하고 있어요^^
넵 페크님도 피부관리 잘하고 계시지요? ㅎㅎ

2016-05-26 23: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5-29 18: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6-02 11: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6-06 19: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책으로 가는 문]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책으로 가는 문 - 이와나미 소년문고를 말하다
미야자키 하야오 지음, 송태욱 옮김 / 현암사 / 2013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책 읽기는 새로운 것을 아는 즐거움과 이미 알고 있는 것을 작가를 통해 재확인하는 즐거움이 있다. 이 책은 후자에 속한다. <이웃집 토토로>, <마녀 배달부 키키>, <하울의 움직이는 성>등 일본의 애니메이션 감독인 미야자키 하야오가 추천한 이와나미 소년문고 중 50권의 책 소개와 책과 관련하여 TV 프로그램에 방송된 인터뷰 내용을 담고 있다.


이와나미 소년문고에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어린 왕자, 셜록 홈즈의 모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바보 이반, 곰돌이 푸우, 톰소여의 모험, 해저 2만리, 로빈슨 크루소 등을 소개하고 있다. 특히 파를 심은 사람은 김소은 엮음, 김의환 그림의 우리나라 민화 모음집으로 미야자키 감독이 좋아하는 책이라고 해서 반가웠다. 이미 알고 있지만 읽은지 오래되어 가물가물한 어린이 문학을 다시 접하니 동심으로 돌아가는 느낌이다.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감독답게 그는 진정으로 어린이 문학에 깊은 애정과 관심을 갖고 있다. 이와나미 소년문고 창간 60주년을 계기로 감독이 오랫동안 즐겨 읽어온 소년문고 400여권 가운데 50권을 추천하고자 세달에 걸쳐 다시 읽으며 차분히 정리했다고 하니 이런 노력이 그를 스타 감독으로 만든 것이다. 책에 대한 느낌을 짧게는 세줄에서 채 열줄을 넘지 않는 간략한 내용을 담고 있지만 군더더기 없이 응축된 소개글이 맘에 든다. 

치폴리노의 모험

 

물론 이야기도 재미있지만 특히 일러스트가 능숙하고 유쾌해서 무척 즐겁게 읽을 수 있습니다. 저는 토마토 기사나 꼬마 레몬병 그림을 아주 좋아해서, 그리기 솜씨를 읽히는 데 꽤 영향을 받았습니다.                        p. 20

 

"꼬마 레몬병 소위, 강인해 보이고 좋지요? 유럽풍 만화라고 할까요. 토마토 기사 같은 그림도 얼굴이 둥글지만 입가에 주름이 남아 있어 '표정은 이렇게 만드는 거로구나' 하고 많은 공부가 되었습니다.                    p. 21

그는 키르케고르의 책을 읽으며 무슨 소리인지 통 알수 없었고, 도스토옙스키의 책을 읽으며 '사람들은 어떻게 이런 잔혹한 이야기를 읽을 수 있는 걸까'하는 의문을 갖게 되면서 어린이 문학을 좋아했다니 독서를 통해 자연스럽게 애니메이션 감독의 길을 가게 된 것이다.

 

자신의 책 한 권을 만나기 바란다

 

어렸을때 "역시 이것!"이라 할 만큼 자신에게 아주 중요한 한 권을 만나는 일이 더 소중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딘가 마음에 든 책을 찾아 정말 그 세계 안으로 들어갈 정도까지 읽어보면, 원서를 보지 않았는데도 "이 번역은 이상하다"라고 지적할 수 있게 되기도 합니다. 책은 참으로 재미있는 존재입니다. 이 책이 조금이라도 나만의 책 한권을 만나는 계기가 되면 좋겠습니다.

 

나만의 책 한권은 뭘까? 아이를 키우면서는 '나의 라임오렌지 나무'의 제제를 생각하며 인내심을 키우고,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최근에는 '책은 도끼다'와 '여덟단어' 를 읽으며 울림과 감성을 생각했고 다독보다는 정독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좀 더 임펙트 있는 책이 필요하겠지만 올 가을에는 따뜻한 책, 감성을 키우는 책을 읽으련다.

 

은퇴를 번복했고 최근에 다시 은퇴를 선언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 그냥 죽는 날까지 애니메이션을 만들면 안되나? 가끔은 머리색이 맘에 들지 않는다고 울어버린 철 없는 하울, 도토리 나무 요정 토토로, 귀엽고 씩씩한 키키가 그리울때가 있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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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13-10-14 09: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님이 좋다고 해서 <책은 도끼다>를 읽고 있어요. 반 이상 읽었지요.
한 달에 한 권은 동화를 읽기로 해야겠어요.
동화가 멋져요. <통조림에서 나온 소인들>이란 책을 재밌게 읽었어요.

"자신의 책 한 권을 만나기 바란다" - 저도 요즘 책을 읽으면서 반복해서 읽을 정도로
좋은 책이 없나, 생각한답니다.

이승우, <생의 이면>을 반복해서 읽었던 옛날을 생각하면서 말이죠.^^


세실 2013-10-15 14:42   좋아요 0 | URL
책은 도끼다 괜찮은가요?
가끔 반복해서 읽는답니다.
아이들 어릴땐 동화책 하루에 한권씩 읽기도 했는데 지금은 표지만 보게 됩니다.
오늘 영유아실에 잠깐 들러 팝업북 둘러봤어요.

요즘 좋은 책? 저도 알려주세요~~
전 최갑수 '당신에게, 여행' 읽고 있는데 굿입니다! 가을은 여행가기 참 좋은 계절!

양철나무꾼 2013-10-14 15: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얼마전에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출발점'을 읽었는데,
그걸 읽으면서 그에게 가졌던 생각을,
그의 은퇴작이라는 '바람이 분다'가 깡그리 바꿔놨다고 해서 우울해졌던 기억이 납니다.
그의 이같은 번복은 차치하고라도,
그의 '출발점', '반환점' 등을 통하여 그의 삶을 엿보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을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알라딘 신간평가단까지 하시는군요.
세실님은 암만 봐도 슈퍼 우먼 같으셔요~^^

세실 2013-10-15 14:47   좋아요 0 | URL
미야자키 하야오 덕분에 일본 어린이 문학이 진일보 했을거란 생각 합니다.
달랑 이 책 읽고난후라 속단일수도 있겠지만요^^
'바람이 분다' 왠지 보고 싶은 생각이 들어요.
일본은 그런대로 흥행작이었다고 하던데 우리나라에서는 저조했다고 하더라구요.
연세가 좀 있긴 하죠.

음. 어제 친구에게 냉장고속 음식 주면서 반성했답니다.
냉동실에서 뒹구는 송편, 쑥개떡, 절편, 인절미랑 냉장실 멸치, 된장, 깻잎, 매실차까지....
친구는 좋아하던데, 전 처치 곤란이었거든요. ㅠ

프레이야 2013-10-14 2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추천! 진짜진짜 알차게 사시는 능력자 세실님~~♥

세실 2013-10-15 14:48   좋아요 0 | URL
역시 프야님은 내 편! 에이 살림은 엉망이어요.

지금 핸드폰 화장실에 퐁당해서 수리하러 왔어요.
핸드폰 중독에 대한 응징? 깊이 반성하고 있답니다

2013-10-16 12: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10-18 14:55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