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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 e - 시즌 1 가슴으로 읽는 우리 시대의 智識 지식e 1
EBS 지식채널ⓔ 엮음 / 북하우스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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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우연히 인터넷에서 지식e채널에 소개되었다는 좋아하는 가수 스티비 원더를 보고 감동 받았었다. 영상과 글이 어우러진 멋진 방송이라는 생각과 단 5분을 위해서 23시간 55분을 투자해 만들었다는 PD의 에필로그는 긴 호흡을 싫어하는 요즘 트렌드와 어울리면서도 강한 메시지를 전해주는 여운이 오래 가는 그런 느낌을 받았다.   

이책은 지식e채널에 소개되었던 내용들을 책으로 엮어낸 모음집이다. 스티비 원더로 인해 좋은 느낌이었고, 베스트 셀러이기에 무심코 읽게 되었지만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한편 한편이 소중한 내용이었다. 지구촌에서 일어나는 자칫 무거울 수도 있는 이야기들을 간결하게 압축한 글과 사진으로 보여준다. 

세계를 정복한 커피, 커피 한잔의 우울한 이면이라는 부제와 함께 " 하루 약 25억잔 정도 소비하며 이윤의1%는 소규모 커피 재배농가의 몫, 이윤의 99%는 미국의 거대 커피회사, 소매없자, 중간거래상의 몫이고, 그 1%의 상당수는 어린이"라고 하는 놀라운 사실은 잠시 거대 회사의 커피를 마시지 말아야 겠다는 애국심이 인다. "햄버거 하나를 얻기 위해 소를 키우고, 소를 키우기 위해 숲을 태우고 소고기 100g과 맞바꾼 1.5평의 사라진 숲은 지구의 온도를 매순간 높인다"는 내용은 딸 아이와 함께 토론하며 지구 온난화 방지를 위해 햄버거는 가급적 사먹지 말자고 다짐했다. 과연 지켜질까 의심스럽기는 하다.

수제 축구공을 꿰매는 인도와 파키스탄 아아들의 하루 일당은 300원, 아프리카 인구 절반의 하루 생계비는 630원이라고 하는 같은 하늘 아래 살면서 이렇게 처참한 생활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씁쓸한 마음이었다. 가정 폭력의 심각성을 알려주는 '저는 오늘 꽃을 받았어요', 스크린 쿼터, 해외입양,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다문화 가정, 비 정규직, '1년 동안 친구없이 지내본적 있나요' 라고 절규하는 왕따 문제, 광주 민주화 운동, 황우석과 저널리즘, 한국인 하루 평균 3시간 TV시청이라는 주제와 TV끄기 운동까지 사회 전반적인 이슈가 되는 문제들을 객관적인 시각으로 냉철하게 다루고 있다. 각 챕터마다 참고했다는 책은 어쩜 이리도 읽고 싶게 하는지. 깊이 있는 책들이다.

이 책에 소개된 일을 겪지 않았다는 안도감 보다는 같은 하늘아래 살고 있으면서 이런 비인간적인 대우를 받으며 살아가는 사람을이 있다는 사실을 외면하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앎' 자체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그들을 도울 방법이 없을까 하는 좀 더 적극적인 사고가 필요할 듯 하다. 신선한 충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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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Journey 2008-02-09 16: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간간이 인터넷으로 보게 되는 지식e채널의 내용은 ...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더군요.
책도 읽어보고 싶어지네요.

세실 2008-02-10 13:22   좋아요 0 | URL
그쵸. 인터넷에 올라와 있는 동영상 보면서 가슴이 울컥하기도 했습니다. 간결한 글과 사진이 읽기 편하면서도 우리 주변을 돌아보게 합니다.

웽스북스 2008-02-09 2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참 좋죠 ^-^ 얼마 전 2권도 주문했어요
책을 읽고 불끈! 하는 마음이 참 오래가야 할텐데 말이죠 ㅜㅜ

세실 2008-02-10 13:22   좋아요 0 | URL
아 님 벌써 읽으셨군요. 간결한 편집도 맘에 듭니다. 물론 내용도 좋고...
불끈! 맞아요. 도우면서 살아야 되요 우리.

순오기 2008-02-10 09: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지금 읽고 있는데 오늘 끝내겠네요.
아이들 학교에서도 교육자료로 많이 활용하더군요.
이번에 설선물과 졸업선물로 많이 구입했어요.

세실 2008-02-10 13:23   좋아요 0 | URL
님이랑 비슷한 시기에 읽게 되었군요. 활용하면 좋겠어요. 무심코 사먹는 햄버거의 의미, 축구공, 커피 등등 아이들에게 알려주면 좋겠습니다.
선물로 책을 주시는군요. 전 그저 현금^*^

비로그인 2008-02-12 1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러분들이 이 책에 대한 이야기를 하셔서 눈여겨 보았는데
님의 글을 보니 읽고 싶어지네요.
좋은 글 써주셔서 감사해요.

세실 2008-02-13 00:15   좋아요 0 | URL
두고두고 기억하면 좋을 내용들입니다.
읽으면서 참 속상했습니다.
위안을 삼기엔 제 맘이 넘 이기적인 듯 하여 미안해 지기도 합니다.
모든 사람이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수아빠 2008-06-09 14: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식e>에 관한 설문조사로 도움을 받고 싶은데요
http://blog.naver.com/image2two 에 오셔서
내용을 확인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세실 2008-06-09 17:16   좋아요 0 | URL
넵 알겠습니다~~~
 
과자, 내 아이를 해치는 달콤한 유혹
안병수 지음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0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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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애가 아토피로 고생하기에 가급적 인스턴트 음식은 먹이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가끔 아이가 간절히 원해 햄버거, 라면, 스넥을 먹은 다음날이면 눈 주위에 다크서클처럼 보이는 붉은기에 이내 후회하면서 그 유해성에 섬뜩해지는 느낌이 든다.

이 책은 저자가 다년간 과자회사에 근무하다가 피로와 건강의 악화로 회사를 그만둔 뒤 먹거리의 중요성과 과자, 인스턴트 식품의 해악에 대해 조목조목 적어 놓은 책이다. 이 책이 나오고 난뒤 과자업계로부터 상당한 압력을 받지 않았을까 하는 걱정이 될 만큼 신랄하게 비판했다. 위대한 파괴자들이라고 표현한 라면, 스낵, 초코파이, 사탕, 껌, 아이스크림, 패스트푸스 등등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음식에 들어있는 해로운 첨가물에 대해 이 책을 읽고 난뒤에는 양심상 아이들에게 도저히 먹일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 무 방부제로 적혀 있지만 믿을 수 없는 방부제의 첨가, 햄과 소시지에 사용되는 아질산나트륨은 발암물질이라고 한다. 바나나맛 우유와 커피맛 우유에 들어있는 가공유의 유해성, 병원에서 주는 시럽제의 '물약'에는 상당양의 색소와 향료, 보존제, 안정제 등이 들어있다니 앞으로는 물약 먹일때도 조심스러울 듯.

그동안은 슬로 푸드에 대해 시간적인 여유가 없다는 이유로,  번거롭다는 이유로 외면하고 외식도 아무런 거리낌없이 아이들이 좋아하는 패스트푸드를 즐겨했다. 게으른 엄마의 표본이었다. 이 책을 읽고나니 과자, 가공식품은 도저히 먹이지 못할 듯. 제일 먼저 한 일은 과자를 유기농으로 사주고 기본 양념류인 소금, 설탕, 간장을 유기농으로 바꾸었다. 다행히 아이들도 유기농과자에 맛을 들여 먼저 사달라고 조르기도 한다. '그릇된 식생활'이 내 세대가 아닌 후대로 이어진다는 유전자적 요소도 간과할 수 없겠다. 잘 먹고 잘 살자는 웰빙이 마음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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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비 2006-12-10 2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릴때는 엄마께서 피자,햄버거는 안주셨어요. 커서는 이제 가끔씩 온가족이 먹긴 하지만 소세지는 안좋다고 전혀 안사시지요.. 큰 사람은 괜찮지만 이제 막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먹이는건 조심해야할듯 싶어요..

짱꿀라 2006-12-11 0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자랄때 먹거리와는 지금 자라나는 어린아이의 먹거리와는 조금은 다르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여은이만 봐도 그런 생각을 합니다. 김치, 된장찌게 같은 것을 먹고 저는 컸는데 여은이는 단맛이 나는 것을 주로 먹으려고 하니 걱정이 앞서네요. 아이들의 먹거리가 확실히 많이 바뀌었음을 느껴지네요. 한주 잘 시작하시기를......

하늘바람 2006-12-11 0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앞으로 더 먹거리에 대한 신경을 서야겠다고 생각해요.

세실 2006-12-11 1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실비님. 전 소세지도 아무런 거리낌없이 열심히 사 먹였답니다. 유기농 소세지는 색소가 들어가지 않아서 인지 보기엔 별로지만 그래도 가끔 이걸 사 먹여야 겠습니다. 조심 조심...또 조심하려고 노력합니다.
산타님. 우리(?아무래도 님은 30대 초,중반이실듯. 우리라고 하기엔 좀 무리지요) 겨울 음식은 오로지 된장찌게 였는데 말입니다. ㅋㅋㅋ. 그래도 규환이는 된장국이 젤 좋다고 하니 다행이지요. 뭐 엄마는 어쩌다 한번 끓여주는데.....환경친화적인 음식을 열심히 먹여야 겠습니다. 근데 과일에 들어있을 농약도 무서워요. ㅠㅠ
하늘바람님. 맞습니다. 모유가 최고. 님 힘들더라도 모유 꼭 먹이세요. 요즘 분유는 더욱 믿지 못하겠어요.

sooninara 2006-12-11 14: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책도 볼때만..ㅠ.ㅠ 지금 다시 인스턴트 먹이고 있어요.

2006-12-14 16: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세실 2006-12-15 2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니님 그러게 말입니다. 인터넷은 몰아서 주문해야 하는 귀찮음이...유기농 마트는 좀 멀어서 가기 귀찮음이..어여 유기농마트가 많이 생겼음 좋겠어요.

속삭이신님.앗 저 아닌데요....착각하신거 아닌가요???? 헤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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