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우리 회사에서 '논술캠프'를 엽니다. 그에 대한 여는 글로 써봤는데, 고등학생들이 보기에 어렵진 않나요? 해서 올려 봅니다. 좋은 말씀 부탁드려요...^^
‘나’에서 ‘나’로 돌아오는 논술 여행
‘여행’은 ‘떠남’이자 ‘돌아오는 과정’입니다. 여행을 간 사람이 아주 떠나지는 않으니까요. 3일간의 논술 여행은 똑같은 일상 속에서 별 감흥 없이 지내던 ‘나’에서 잠시 벗어나는 경험이 될 것입니다.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여러분의 인생으로 보면 결코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자신의 인생관과 공부법, 대입 전략, 사고방식에 근본적인 변화가 찾아올 것입니다. 공부는 머리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머리와 가슴으로 동시에 하는 것이라는 점을 알게 될 것입니다.
이 캠프를 끝내고 나서 생활로 돌아가면, 그 때의 나는 전과는 전혀 다른 ‘나’가 되어 있을 것입니다. 여행을 통해서 느끼고 배우고 성숙한 나의 모습을 상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 전에 한 가지 약속할 것이 있습니다. 세상의 모든 관습과 타성, 경직된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사실, 감춰진 진실을 받아들일 준비를 하시기 바랍니다.
어떤 것이 새로운 사고방식인지 궁금하시다구요? 그것은 본질과는 상관없이 왜곡된 진실의 이면을 끊임없이 찾아내려는 노력을 통해서만 성취할 수 있습니다.
‘선각자(先覺者)’라는 말을 다 아시죠? 이는 ‘남보다 먼저 사물이나 세상일을 깨달은 사람’을 뜻합니다. 이 말은 ‘맹자’에 나옵니다.
하늘이 이 사람(선각자)을 세상에 나게 한 것은 ‘먼저 안[先知]’ 이로 하여금 ‘나중에 안[後知] 이’를 일깨우기 위함이며, ‘먼저 깨달은[先覺]’ 이로 하여금 ‘나중에 깨달은[後覺] 이’를 일깨우게 하기 위함이다.
天之生此民也 使先知覺後知 使先覺覺後覺也 《맹자》, <만장 상, 7장>
위 말에 의하면 ‘선각자’라는 말의 본뜻은 ‘나중에 깨달은 사람을 일깨우는[覺後覺] 이’입니다. 그렇지만 현대에 와서는 ‘먼저’라는 것에 치중하다 보니, 과열경쟁이 벌어지고, 사회양극화가 생깁니다. 돈을 많이 번 사람은 그보다 적게 번 사람들을 위해, 배움의 혜택을 많이 받은 사람은 그보다 못 배운 사람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힘써야 한다는 것이 ‘진정한 선각자’의 의미입니다.
세상에는 이처럼 ‘가려진 진실’이 많습니다. 이번 캠프는 ‘가려진 진실’에 대해 반성하고, 그 이면을 밝히는 일을 주로 하게 될 것입니다. 이번 캠프가 여러분의 참신한 생각을 일깨우는 기회의 장이 되었으면 합니다.
- 캠프 운영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