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이벤트 기획 공모전 > 알라딘 이벤트 기획 제안 2 <마일리지 기금 모금운동>  
승주나무(mail) 2005-11-22 16:30

알라딘의 대외 이미지 환기 효과와 기업의 사회적 환원, 독자의 '책을 나누는 사랑'을 권유하는 차원에서 프로그램 하나를 제안합니다.

1. 알라딘 독자들은 책을 구매하고 마일리지나 적립금 등을 어느 정도 가지고 있는데요, '마일리지/적립금 모금'이라는 버튼을 하나 만듭니다. 그래서 독자가 소액의 마일리지 등을 모금하면, 알라딘은 독자의 모금액이나 그 비율에 따라 얼마를 더 적립하는 방식으로 '기금'을 마련합니다.

2. 이렇게 마련된 기금을 통해 일선 자선단체나 지방 학교 등 도서의 혜택을 입지 못하는 곳에 책을 기증하는 운동을 펼칩니다. 독자의 입장에서는 좋은 일을 해서 좋고, 알라딘은 좋은 일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며 일방적으로 부담하지도 않고, '기업의 사회적 기능'도 제고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3. 만약 이벤트를 할 경우에는 모금자 중 일부를 추첨해서 일정한 금액의 마일리지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4. 일정한 시간마다 '마일리지 기금 총액'이라든가, 마일리지 모금자 명단을 올려놓거나, '기금 집행 현황' 같은 자료를 올려놓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알라딘의 입장에서는 이 자료를 대외 홍보용으로 쓸 수도 있으니 일석이조이지요.

5. 독자의 입장에서는 마일리지가 유효기간이 있으니까, 유효기간이 촉박하면 무리하게 도서를 구매하거나 버리게 되는데, 그런 것들을 모금하면 자신의 마일리지도 버리지 않고 좋은 곳에 쓰게 되어, 만족스러울 것 같습니다. 

6. 좋은 일을 나서서 하다보면 즐거움도 더하고, 독자든 알라딘이든 사회에서 견고한 자리를 잡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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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디너들의 깊고 맑고 고운 글들을 잘 감상하고 있습니다.

저도 예쁜 우리말을 발굴하고 함께 공유하고자 <창작동화 연재>에 이어서 <알라디너를 위한 예쁜우리말> 연재를 시작합니다.

그렇다고 너무 모퉁이에 있어서 지식의 못마땅한 나열이나 현학적인 코너가 되지 않기 위해서,

마땅히 우리가 사용할 만하거나, 사용하고 있는 단어 중에서 선택해서 올려놓을까 합니다.

그래도 우리말의 발견인데, 익숙지 않은 말들이 등장할 수도 있을 겁니다.

혹 '이건 아니라고 봐요 잉~' 하는 생각이 드시거든 이야기해주세요.

제가 예전에 글에 꼭 쓰고 싶어서 '생삽(生澁)하다'는 말을 썼다가, 선생님한테 꾸중을 들은 적이 있지요.

일찍이 작고한 김소진이라는 소설가는 자기만의 사전이 있었다고 해요. 군에 있을 때부터 정리해둔 단어들을 열심히 기록해서 소설에서 살려냈다고 합니다. 글을 쓰는 사람이라면 자고로 자기가 만든 사전 정도는 있어야 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죠.

사설이 너무 길어졌군요. 첫 번째 시간으로 '상대되는 말'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집들이, 집알이

집들이와 집알이는 구분되었으면 하는 말입니다. '집들이'는 여러분들도 아시다시피, '새로 이사한 사람이 친구를 맞이하는 일'이라는 뜻으로, 주로 '쥔장'의 입장에서 쓰는 말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손님'의 입장에서도 '야, 승주나무네 집에 집들이 가자!' 식으로 곧잘 쓰곤 합니다.

이때는 '야, 승주나무네 집에 집알이 가자!' 식으로 고쳐야 옳은 표현이죠. '집알이'는 '초대받은 친구들이 새로 이사한 친구의 집에 찾아가는 일'을 말하기 때문입니다.

 

배웅, 마중

이건 뭐 쉬운 단어에 속하는데, 헛갈리시지 말라고 붙여넣습니다. '배웅'은 떠나가는 손님을 일정한 곳까지 따라 나가서 작별하여 보내는 일'을 의미하고, '마중'은 그 반대의 뜻입니다. 즉 '오는 사람을 나가서 맞이함'의 뜻이지요.

 

내리사랑, 치사랑

내리사랑은 다 아시지요? '손윗사람의 손아랫사람에 대한 사랑'입니다. 위에서부터 아래로 내려오는 것이 내리사랑인 것이죠. 그 반대의 경우는 뭐라고 할까요. '치사랑'은 '손아랫사람이 손윗사람을 사랑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리고 이것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내리사랑이 과하면 '굄(유난히 귀엽게 여겨 사랑함)'이 된다는 사실..

 

덧두리, 에누리

물건을 사는 입장에서는 '에누리'를 하고 싶을 테고, 파는 입장에서는 '덧두리'를 하고 싶겠죠. '에누리'는 여러분이 아시다시피 '값을 깎는 일'을 말하고, '덧두리'는 '정해 놓은 액수 외에 얼마만큼 더 보탠 값'의 뜻입니다.

 

안다니, 모르쇠

안다니 : 무엇이든지 잘 아는 체하는 사람

모르쇠 : 아는 것이나 모르는 것이나 다 모른다고 잡아떼는 것



마수걸이, 떨이

마수걸이 : 맨 처음으로 물건을 파는 일. 또는 거기서 얻은 소득

떨이 : 팔다 조금 남은 물건을 다 떨어서 싸게 파는 일. 또는 그렇게 파는 물건

마수걸이가 잘 걸려야 그 날의 일진이 좋습니다. 하지만 첫 끝발이 개끗발이라는 말도 있죠. 떨이를 잘 처리해야 재고가 없고 매출이 늘어납니다. 요즘 잘 사는 동네의 틈새시장을 공략해 성장한 '총각네'라는 벤처 청과물의 핵심 전략이 바로 '무떨이 전략'이었다죠^^


산봉우리, 산굽이

산봉우리 : 산에서 뾰족하게 높이 솟은 부분[ ]
산굽이 : 산이 휘어서 구부러진 곳[凹]

산에 오르면 상쾌합니다. 높은 봉우리는 경치가 환하고 바람이 시원합니다. 하지만 여러 개의 산을 넘을 때는 반드시 산굽이를 통과해야 합니다. 아니면 산등성이를 타고 구름과 함께 백두대간을 횡단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예전부터 우리의 조상들은 '이름짓기'를 참으로 정교하게 하신 것 같아요. 윗옷의 이름이 다르고 아래옷의 이름이 다르고, 계절마다 산의 이름이 다르고, 시간마다 '물'의 이름이 아주 다릅니다. 그래서 그런지 우리가 원래 쓰던 '한자'는 구수한 느낌이 들고, 일본에서 건너온 한자는 왠지 천박하고 어색해보입니다. 이것은 제가 맹신적 애국에서 나오는 말은 아니구요. 일본에서 만들어진 한자어는 자세히 보면 잘 알 수 있습니다. 거의 같은 말을 반복하는 수준이거든요.

우리의 말과, 구수한 옛 한자를 바라보고 있으면 옛 향기에 빠져들 것 같습니다. 즐거운 눈요기가 되시기를..

덧 : 저의 지식은 여기까지입니다만, 이와 유사한 단어가 많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혹, 알고 있는 말의 쌍이 있다면 여러분의 내공을 보여주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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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다 2021-07-16 1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좋은 내용 잘 보았습니다. 에누리에 대해서는 혹시 이런 의견도 있는데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에누리는 우리말 얹다라는 동사에서 유래된 명사형 단어이다. 언즈리 => 어느리 => 에누리
얺다의 용례에는 1 얹다 : 위에 올려놓다. 2 얹다 : 일정한 분량이나 액수 위에 얼마 정도 더 덧붙이다.란 뜻이 있다

에누리는 물건의 값을 깎는 일 뿐만 아니라 값을 높이는 일도 에누리라고 합니다. 얹어 주는 것이 파는 물건인지 사는 돈인지 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구요...
따라서 물건을 사는 사람은 분량을 더 얹어 에누리하고 싶을 테고 물건을 파는 사람은 금액을 더 얹어 에누리(덧두리) 하고 싶을 것입니다.
 

기간은 이달 말까지에요. 많이 응모해서 좋은 상품도 타고, 알라딘 발전에 기여(?)합시닷!

- 열혈 알라디너...

알라딘 이벤트 기획 공모전 > 알라딘의 '책 요술램프' 

승주나무(mail) 2005-11-21 23:53

알라딘의 요술램프를 만지작거리면 소원이 이루어지잖아요.

알라딘의 '책 요술램프'는 알라디너 중에 어떤 책이 꼭 필요한 경우 '책 램프'에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이를 보고 다른 사람이 그 책을 가지고 있으면, 알라딘 지기에게 통보하고 보내줄 수 있는지를 알려줍니다.

(만약 램프 게시판이 만들어진다면 꼭 통보할 필요가 없이 바로 올려도 되겠지요.)

알라딘은 중간에서 둘 사이를 연결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구체적인 방법은 '책이 있음을 신고하는 사람(책을 보내줄 수 있는 사람)'에게 알라딘이 그 책값에 준하는 마일리지나 적립금을 지급하고 책의 일시적인 소유권이 알라딘으로 넘어가며, 알라딘은 다른 책을 제공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일정한 할인률을 적용하여 결제가 이루어지는 것이죠.

물론 책의 상태 등을 '책 소유자'에게 사전에 잘 들어야 하겠고, 만약 약간의 문제가 있다면 '의뢰인'에게 그에 대한 설명을 해주고 협의를 하는 것입니다.

이는 이벤트라기보다는 새로운 프로그램 제안 정도 될 것 같은데, 요즘은 최신 책뿐만 아니라 이미 품절되어버린 예전 책을 원하는 사람이 많이 있기 때문에 이러한 프로그램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이런 프로그램이 있다면 1960-70년대에 잘나가던 '정음사 세계문학전집'을 구매하고 싶군요^^)

만약에 위와 같은 상행위가 법적으로 문제될 것이 없다면 말이죠.

덧붙이자면, 이벤트를 하게 된다면 그에 대한 이벤트 프리미엄을 제공하는 것도 동기를 유발시키는 좋은 방법이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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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게는 밖으로 나다닐 기회가 별로 없지만 있으면 좋아합니다.

여건이 안 되면 안 되는 대로 살아야지 별 수 있나요?

그런데 천성이 워낙 쏘다니기를 좋아해서,

그 속풀이를 온라인에서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재미있는 일이 걸리면 열중해서 하곤 합니다.

그러다보니 생각지도 않았던 행운도 있고, 달콤한 재미도 있습니다.

얼마 전 경향신문에서 독자 수기를 모집했는데,

쓸 건이 하나 있어서, 극적 장치와 문학성을 가미해서 올렸죠.

그랬더니 얼마 후 목소리가 굵직한 여자 분께서 전화해서

경향 독자 투고에 뽑혔으니 유기농 사과 한 박스를 보낸다는 겁니다.

고맙게 받아서 회사 가족들과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리고 요즘은 알라딘 서재만들기에 재미를 붙이고 있는데,

리뷰가 우수작으로 뽑혀서 적립금 5만원 탔습니다.

영어책이 궁했는데, 얼른 사버렸죠.

요번에는 알라딘 편집부에서 서평단을 모집했는데,

'살아있는 교과서 시리즈' 중 '세계사 교과서'였습니다.

'살아있는 한자 교과서' 소문을 잘 들었지만 읽어보진 못했죠.

좋은 기회여서 응모를 했더니 선정됐어요.

두 권짜리 책인데, 출판사를 통해서 보내준다는 거에요.

열심히 읽고 리뷰를 써야 하는데,

읽고 싶던 책 공짜로 얻어보게 생겼으니 그게 어디에요.

이런 게 소소한 즐거움인 것 같습니다. 기뻐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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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드는 말을 들으면 그가 무엇에 눈이 가려 있는지를 알고, 마음 깊이 물들어버린 말을 들으면 그가 무엇에 빠져 있는지를 알며, 못된 말을 들으면 그가 어떻게 원칙에서 멀어졌는지를 알며, 그가 둘러대는 말을 하면 아쉬워하는 바를 안다.

詖辭에 知其所蔽하며, 淫辭에 知其所陷하며, 邪辭에 知其所離하며, 遁辭에 知其所窮이니라.

- ꡔ맹자ꡕ , 「공손추 상」 2


맹자는 바르지 않은 말을 하는 사람은 분명 뭔가에 기울어져 있기 때문에 기울어진 부분을 잘 알 수 있다고 하였다. 때로는 그것이 그가 의도한 것이기도 하고, 자신도 모르게 빠져드는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우습게도 그들은 자신들이 꾀가 많거나 기술이 좋아서 온전히 숨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한다. 빤히 보고 있는 사람 앞에서 술수를 부리는 것은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가.


말은 서로에 대한 약속이기 이전에 자신에 대한 약속이자, 진실에 대한 약속이다. 입에서 나오는 말은 모두 진실에 닿아 있어야 말로서의 품위와 의의를 지킬 수 있다. 그러나 말로서 말을 무마하고, 진실까지 어떻게 해보려는 사람들은 이미 듣는 사람에게 정당하지 못한 약점을 노출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오래 속일 수 없다. 지금까지 속여 온 것도 그들의 기술 때문이 아니라 그에 대한 믿음 곧 진실의 힘 때문이었다. 진실의 힘이 다 떨어지면 할 말이 없어지는 것이다.


오랜 길을 돌아 진실로 다가가는 말은 있다. 그러나 진실에서 멀어지는 말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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