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실행하라 - 심리분석을 통한 자기발견
김태흥 지음 / 파라북스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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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계획을 세워놓고 작심삼일이라고 한탄하는 사람들이 은근히 꽤 있다. 나도 다른 사람들과 다르지 않아서 항상 의지가 부족하여 뭔가를 해도 중간에서 쉽게 포기하는 편이다. 하고자 하는 생각은 항상 있는데, 중간에 뭔가 마음에 들지 않아 나중에 해야지 하다가 결국에는 결말을 끝까지 못 보고 만다. 이 책의 저자는 이런 현상을 사람들의 성격에 따라 다른 처방이 있다고 설명을 하고 있다. 무려 9가지나 되는 사람들의 유형에 따라서 실행력을 높이는 방법도 다양하게 있다고 이 책에는 실려있다. 책을 차근차근 읽어보니 아마도 나에게 맞는 사례가 몇 가지는 실려있는 것 같다. 사실 애니어그램이라는 이론으로 사람을 분류하고 실천을 하는 방법을 알려주는데, 모든 사람들을 딱 한 가지 유형으로 정의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나만 해도 여기에 있는 9가지의 유형 중 3~4가지의 성격 유형에 해당되는 것 같으니 말이다. 이 책을 제대로 활용하려면 그 중에서 내가 가장 강하게 보이는 성격 유형의 해결책을 메인으로 하고, 나머지는 참고적으로 사용하면 좋을 듯 하다.

 

아마 많은 사람들이 제대로 실천하지 못하는 원인 중의 하나가 바로 완벽주의가 아닐까 싶다. 모든 일에는 때가 있는 법인데, 좀 더 완벽하게 하기 위해서 많은 직장인들은 야근도 밥먹듯이 하며 일에 몰두한다. 그렇다고 해서 뛰어난 성과를 거두는 것도 아니고, 결국은 실행력이 부족하다는 말을 듣기가 일쑤이다. 나도 상당히 완벽하게 일을 처리하는 것을 좋아하는 터라, 이런 사람들의 유형을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었다. 단순히 사람들의 유형을 분류하고 해결책만 단문장으로 제시해주는 것이 아니라 이런 성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자신의 장점을 살려서 성공을 한 CEO 들의 이야기까지 각 단락마다 실려 있어서 그냥 피상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실제적인 해결책으로 마음에 직접 와 닿았다.

 

이 책의 가장 처음에 이러한 사람들의 성격에 따른 분류가 나오고 그 다음으로는 모든 사람들에게 적용할 수 있는 실행력 향상 방법이 나온다. 물론 여기에서도 앞에서 나왔던 것처럼 다양한 사례에 대한 예시가 풍부하게 실려있어서 딱딱하지 않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읽는 것 같은 기분으로 책을 읽을 수 있었다. 사실 이 책 한 권을 읽는다고 해서 실행하고 결정하는 능력이 단번에 생기는 것은 아니다. 어떤 책이든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어야 그 책을 읽은 진가가 나타나는 것이고 좀 더 능동적인 책읽기를 했다고 할 수 있다. 이 책에서도 그러한 맹점을 누누히 강조하고 있기도 하다. 그리고 생각만큼 그리 어렵지도 않아서 심리학이나 자기 계발에 대한 사전 지식이 없는 누구라도 쉽게 읽을 수 있는 것이 이 책의 장점이다.

 

실행하는 능력을 배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에 맞게 자신의 능력을 기르는 것도 중요하다고 저자는 이 책에서 말하고 있다. 다양한 방법으로 자기계발을 할 수 있지만, 그 중에서도 독서는 돈을 가장 적게 들이고 지식을 쌓을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어떤 일이든 습관을 들이면 1년에 100권 정도의 책을 읽는 것도 정상적인 직장인에게 충분히 가능한 목표이다. 나 같은 경우에도 퇴근길과 잠자기 전에 시간을 짬짬이 내서 책을 읽는 편인데, 적어도 1주일에 1권, 정말 쉬운 책을 읽게되면 많게는 3권까지도 정독하여 읽는 것이 가능하다. 독서 외에도 다양한 방법으로 자기 계발을 할 수 있으므로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서 끊임없이 노력하라고 말하고 있다.

 

천편일률적인 방법 제시가 아닌, 각 사람의 특성에 맞춘 자기 계발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은 다른 점과 참으로 돋보인다. 그 때문에 이미 출간된지 6년이 지나서 다시 개정판이 나오게 되었다고 본다. 한 번 읽고 그냥 넘겨버리는 책이 아니라 생각 날 때마다 꺼내 읽고 자신이 지금 무엇이 부족한지 다시 되돌아보면 참 좋을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자꾸만 미루거나 의도하지 않았는데 제 시간에 일을 끝내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그 원인을 알려주고 좀 더 적극적인 행동력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으로 그동안 실천력이 부족했다고 느꼈던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어보길 추천한다. 다른 여타 자기계발서보다 참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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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은 없다 - 애플, 삼성, LG의 명암을 가른 포지셔닝 전략
김대원 지음 / 21세기북스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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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을 필두로 해서 요즘은 스마트폰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왠만한 사람들은 모두 스마트 폰을 가지고 있고, 아직 바꾸지 않은 사람들도 나중에 핸드폰을 교체하게 된다면 스마트폰으로 할 사람들이 무척이나 많다. 어떤 이유로 이렇게 삽시간에 스마트폰이 보급되게 된 것일까? 아마도 그 시작은 애플사의 아이폰이었던 것으로 기억을 한다. 디자인은 기존의 아이팟과 큰 차이가 없었지만, 단순한 디자인과 쉬운 조작법,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이 많은 사람들을 스마트폰으로 이끌었다. 스마트 폰이 나오기 전에는 아마 전 세계 시장의 절반 가량을 한국 기업이 이끌었는데, 사람들의 취향과 서비스가 달라지면서 그 국면은 달라졌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삼성과 LG도 처음에는 아이폰에 맥을 못 추다가 요즘에는 겨우 정신을 차려서 상당히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아이폰의 독주를 막고 있다. 이런 시장 배경이 궁금한 사람은 이 책을 읽어보면 된다. 이 책이 바로 스마트폰 시장을 주제로 하여 애플과 삼성, LG의 각기 다른 대응을 많은 자료와 함께 상세하게 분석해놓았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이들의 사례를 통해서 1등 전략을 만드는 방법을 알려주는 자기계발서인 줄 알았다. 그런데 차분하게 이 책을 읽다보니 한 기업의 포지셔닝과 방향설정이 기업 운영에 있어서 어떤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는지 적나라하고 사실적으로 알 수 있는 아주 좋은 자료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기업의 CEO들이 왜 모두 하나같이 1등을 주장하는지도 알게 되었다. 요즘같이 브랜드로 기억되는 시대에 1등이 되지 못하면 기존의 고객마저 잃게 되어 기업의 생존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 되어버린 것이다. 그래서 2등은 2인자라는데 전혀 의미가 없고 결국은 시장에서 도태될 뿐이다. 그리고 일단 1등의 자리를 다른 사람에게 내어주게 되면 다시 그 자리를 회복하는 것은 10배 이상의 노력이 필요하다. 그래도 우리나라에서 이름을 들어봤다 싶은 기업들은 모두 자신이 경쟁하는 분야에서 1등이 되고자 부단히 노력한다.

 

시장의 흐름을 빠르게 읽고 대처하는 기업만이 살아남는 상황에서 애플의 공격에 그나마 제대로 대응을 하고 있는 것은 삼성이었다. 2위전략을 고집하던 LG는 이미 소프트웨어 분야는 포기했고, 어느정도 발전이 끝난 하드웨어 분야에 집중을 하고 있다. 전 세계적인 트렌드를 좀 더 빨리 읽었다면 애플의 마케팅에 우리나라의 기업들이 이렇게 힘없이 무너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 책을 쓴 저자는 이 점에 대해 무척이나 안타깝게 생각하면서 그 요인을 다각도로 면밀하게 분석하고 있다. 이러한 원인 분석을 통해서 앞으로는 다시 이런 일이 없도록 대비하자는 것이 아마 이 책을 쓴 목적이 아닐까 싶다. 아직 스마트폰으로 교체하지 않은 사람으로서 애플의 아이폰이 무척 끌리지만, 나중에 어떤 핸드폰을 장만할지는 그 때 결정해야 할 것이다. 그 때 부디 우리나라의 제품들이 세계시장에서 대세로 자리잡기를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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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살 수업 - 성장과 도약을 선물하는 최고의 인생 교과서
도코 다케히사 지음, 박혜령 옮김 / 토네이도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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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살이면 인생에서 얼마나 왔을까? 요즘 평균 수명이 80세를 육박하는 수준이니 30살이라고 하면 아직 인생의 반도 살지 못한 셈이다. 하지만 서른살은 앞으로 살아갈 인생의 방향을 잡는다는 점에 있어서 상당히 중요한 고비이기도 하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서른 살이 될 즈음에 많은 고민을 하고, 지금 내가 가고 있는 이 길이 제대로 된 길인지 갈등을 겪는 경우도 종종 있다. 나만 해도 아직 서른살까지는 되지 않았지만, 시간은 정말 빨리 가기 때문에 곧 서른 살이 될 것이다. 그 때가서 방향을 잡지 못해 우왕좌왕 하는 것은 그리 썩 좋은 일은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조금이라도 먼저 읽으면 좀 더 빨리 준비를 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일단 이 책은 꼭 서른살만 읽어야 하는 내용은 아니다. 서른 언저리에서 인생에 대해 고민하고 앞으로 나아갈 길에 대해서 좀 더 좋은 조언을 듣고 싶은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읽어도 좋을 법한 책이다. 다만 서른 살이라고 규정을 해 놓은 이유는 이 나이쯤되면 약간 사회에 대한 맛도 알면서 예전에 품었던 꿈에 대한 희망도 남아 있기 때문에 아직은 기회가 있는 나이라고 생각을 해서 제목을 이렇게 지은 것 같다. 빠르다면 빠르고, 늦다면 늦다고 할 수 있는 나이가 딱 30대 이다. 인생을 다 살았다고 하기에는 너무나도 많은 인생의 선배들이 코웃음을 칠 일이지만, 그래도 고민되는 것은 누구나 마찬가지 일 것이다. 그런 고민을 조금이라도 해결해 주기 위해 이 책의 저자는 꼼꼼한 조언을 따뜻한 목소리로 독자들에게 들려주고 있다.

 

저자는 일본인으로 일본에서는 상당히 성공한 비즈니스 컨설턴트이자 자기계발 코칭 전문가라고 한다. 나는 특히 일본에서 나온 자기계발 서적류를 좋아하는 편인데, 그 이유는 우리나라나 다른 나의 작가들이 쓴 책보다 좀 더 참신하고 체계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책이 많기 때문이다. 이 책도 물론 그동안 다른 책에서는 미처 접해보지 못했던 내용들이 꽤 나와서 상당히 즐거운 마음으로 이 책을 읽었다. 거의 모든 자기계발 서적들이 그렇듯이 아주 어렵고 전문적인 내용은 실려있지 않다. 누구나 충분히 이해할 수 있고 따라하면 좋을 법한 방법들이 가득 실려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 중에서도 인상적인 내용을 꼽으라면 인생의 목표를 2가지로 잡으라는 조언과 드림 카드를 만들라는 대목이었다. 보통 사람들은 목표를 딱 하나만 설정하고 그 목표를 위해서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고 하는데, 여기서는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목표와 예전에 꿈꾸었던 이상적인 목표를 함께 세우라고 하는 점이 무척 특이했다. 두 가지 목표를 함께 가지고 가면 그 중간쯤은 간다는 것이 저자의 논리이다. 그리고 드림 카드를 통해서 자신이 세운 목표를 끊임없이 상기시키는 것도 무의식적으로 일깨워주어서 그 목표를 달성하는데 상당히 도움이 된다고 한다.

 

이 외에도 다른 책에서는 볼 수 없었던 내용들이 은근히 많이 실려있다. 자신이 이미 서른살을 넘었거나, 아직 서른살이 되지 않았더라도 인생의 목표나 삶의 방법에 대해 고민이 생긴다면 이 책을 한 번쯤 읽어보라고 권해주고 싶다. 적당히 큰 활자에 두께도 그리 두껍지 않아서 책 읽기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라도 큰 부담은 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조용하면서도 마음에 강한 인상을 주는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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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여기서 당신의 인생을 메이크업하라
제인 최 지음 / 미르북스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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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책처럼 정말 열심히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좋아한다. 아무런 배경 없이, 자신만의 힘으로 세상을 헤쳐나간다는 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해내야하는 일생 일대의 과제인데, 그것을 훌륭하게 해낸다는 것은 만만치 않은 일이다. 그래서 정말 열정을 가지고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고 있으면 나도 마치 뭔가 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을 얻는다. 아마도 나말고도 다른 사람들 또한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긍정적인 에너지를 얻기 때문에 이런 책이 꾸준히 나오는 것일게다. 어려움 속에서도 그냥 주저앉지 않고 뭔가 해내기 위해서 노력하는 사람이야말로 진정으로 아름답다.

 

여성이라면 누구나 메이크업에 크고 작은 관심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나도 관심은 무척 많지만 그리 잘하는 편에 속하지는 않는다. 굳이 과한 메이크업을 하면 부담스러운 근무환경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메이크업은 가벼운 붓터치 하나만으로도 사람의 인상을 크게 달라보이게 하고, 매끄러운 피부결을 만들 수 있다. 잠깐의 눈속임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조금 부끄러운 피부결점을 가려서 그 사람의 장점을 돋보이게 한다는 것은 메이크업의 큰 장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아름다움에 관심이 많은 여성들은 고대부터 화장에 공을 들였고, 지금까지도 수많은 화장품 회사들의 경쟁속에 계속 새로운 화장품이 출시되고 있다. 보통 메이크업이라고 하면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하는 화장만 생각하기 쉬운데, 이 책의 주인공이 활동하는 분야는 일반 메이크업 뿐만이 아니라 특수 분장까지도 도맡아서 한다. 30대 초반까지만 해도 메이크업에 대해서 전혀 모르던 주인공이 현재는 어떤 메이크업이라도 다 해낼 수 있는 전문가가 된 데에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열심히 일한 피나는 노력 덕분일 것이다. 메이크업이라는 분야에서 미국 사람들의 인정을 받는 주인공이 왠지 모르게 자랑스럽다.

 

이 책에서 필자가 꾸준히 강조하고 있는 점은 지금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해서 프로 정신을 가지고 정말 미친듯이 열심히 일하라는 것이다. 지금 현재 자신의 상태에 충실하다보면 언젠가는 그 분야에서 한가닥 한다는 전문가가 될 수 있다. 큰 욕심을 부리지 않고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에 대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결국 지금 주인공의 모습을 만들었다. 그저 단순한 법칙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은 제대로 실천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자신에게 맞지 않다고 생각하며 계속 딴 짓을 한다면 이도저도 아닌 애매한 상태가 될 것이다. 사람은 적응을 할 수 있는 동물이므로 정말 신체적으로 맞지 않는 이상 꾸준히 하다보면 그 일을 잘 할 수 있다. 왠지 안 맞다고 느끼는 것은 그냥 자신의 마음이 조금 게으른 것이다.

 

주인공의 끊임없이 노력하는 자세와 함께 제인이 그동안 함께 일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도 함께 실려있다. 유명한 메이크업 아티스트인만큼 함께 일했던 사람들의 명단도 쟁쟁하다. 현 미국 대통령인 버락 오바마의 후보 시절, 빌 클린턴의 퇴임시기 등등 그외에도 수많은 스타들과 유명인들의 사진 작업을 함께 했다. 책 앞 부분과 중간중간에 그들의 사진들이 실려있는데, 그 사진에 얽힌 에피소드를 읽고나서 다시 한 번 사진을 보니 참 놀라운 사진들이 많다. 그 전에는 별로 생각없이 보던 사진들인데, 이야기가 담기니 마치 사진이 나에게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는 느낌이다. 단지 예쁜 얼굴을 만드는 것 뿐만이 아니라 페인트, 우유수염, 오물 등등도 메이크업으로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이번에 처음 알았다.

 

단순한 전기가 아니라 현재를 살아가는 멋진 여성의 이야기라, 이 책을 읽는 동안 정말 시간가는 줄 모르고 정신없이 빠져들었다. 그만큼 그녀의 이야기는 매력적이고 충분히 공감할만하다. 좀 더 열심히 사는 사람의 모습을 보고 싶다면, 지금 나의 인생에서 뭔가 자극받을만한 소재가 필요하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길 바란다. 독자의 열정을 다시금 불러일으키는 솔직하고 멋진 자서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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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유하지 않으면 떠날 수 있다 - 나를 찾아가는 사랑과 희망 여행
함길수 글.사진 / 터치아트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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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떠나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참으로 멋진 제목의 책이 나왔다. 자신이 가진 것을 모두 버리고 유유히 여행을 떠날 수 있는 자세는 아무나 가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누구나 풍족하게 살고 싶어하는 욕구가 있고, 그를 위해서는 어딘가에 소속되어 일을 하는 것이 가장 편하게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이다. 그런데 그냥 자신의 몸뚱이 하나만을 가지고 여행을 떠난다는 것은 욕심을 버리는 것과 동일하다. 표지를 보면 아주 환한 웃음으로 손을 흔드는 사람들이 마치 어서 길을 떠나라고 손짓하는 것 같다. 아무튼 굉장히 낭만적인 책이라 사실은 어떤 여행기가 기다리고 있을지 조금은 기대하면서 책을 펼쳐들었다.

 

그런데 처음 기대했던 것과는 조금 다른 내용에 약간 실망을 했다. 아마도 여행을 하면서 멋진 사진을 찍는 것은 하나의 보너스라고 생각한다. 자신이 여행한 곳의 풍광을 가능하면 오랫동안 간직하기 위해 사진을 찍는 것이다. 사진을 찍는 사람의 관점에 따라 찍혀지는 사진은 무궁무진하게 달라진다. 이 책에 실린 사진은 그 어떤 작품들보다도 생생하고 표정이 담겨있다. 아마도 작가가 사람 사는 모습에 관심이 많아서인지 대부분의 사진이 풍경보다는 인물사진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많다. 그것도 아주 천진난만한 표정의 순수한 사람들의 클로즈업된 얼굴 사진은 좀처럼 보기 힘들정도로 완성도가 높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수준 높은 사진에 비해 책에 함께 실린 글은 상당히 짧다. 간단하게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기는 했으나, 그 공간에 함께 있지 않았던 사람들에게 감정이입이 되기란 설명이 너무나도 부족했다. 굉장히 험한 지역으로 여행을 다녔기 때문에 그에 관련된 고생담을 좀 들을 수 있을까 기대를 했었는데, 작가의 눈에 비친 그 곳의 모습은 언제나 행복한 원더랜드로 보였나보다. 물론 가진 것이 너무나도 많은 우리들에 비해 적은 것을 가지고도 충분히 만족하는 생활을 영위하고 있는 그들이 부럽기도 하겠지만, 경제적인 관점에서 보면 분명히 그 곳은 아직 기술적으로 많이 낙후된 곳이기도 하다. 정말 잠시 머물러가는 여행자의 눈으로 자신이 보고자 하는 것만을 보고 온 작가의 글에서 큰 감동을 받기는 어려웠다. 오지에서 자동차여행을 하다보면 어려운 일도 많았을 텐데, 그런 이야기는 별로 실려있지 않아서 그냥 꿈같은 이야기로 들린다.

 

이 책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고 마음껏 찍은 여행지의 사진들이다. 비록 우리와 피부색깔은 다르지만, 순수한 영혼과 표정을 가지고 있다.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표정에서 그 당시의 이야기보다 더 많은 것들을 읽을 수 있다. 이 책에 실린 아주 생생한 컬러 사진과 질 좋은 종이는 사진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콘크리트가 아닌 자연의 색깔은 아주 다양한 얼굴을 가지고 있었다. 아직 가보지 못한 곳의 사진들을 잔뜩 보고나니 마치 그 곳에 있는 듯한 착각마저 들게 한다. 아무튼 글의 내용은 다소 부실하지만, 풍부한 사진이 그 단점을 보완해주고 있다. 오지의 자연 모습이 궁금하다면 한번쯤 읽어볼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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