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여기서 당신의 인생을 메이크업하라
제인 최 지음 / 미르북스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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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책처럼 정말 열심히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좋아한다. 아무런 배경 없이, 자신만의 힘으로 세상을 헤쳐나간다는 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해내야하는 일생 일대의 과제인데, 그것을 훌륭하게 해낸다는 것은 만만치 않은 일이다. 그래서 정말 열정을 가지고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고 있으면 나도 마치 뭔가 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을 얻는다. 아마도 나말고도 다른 사람들 또한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긍정적인 에너지를 얻기 때문에 이런 책이 꾸준히 나오는 것일게다. 어려움 속에서도 그냥 주저앉지 않고 뭔가 해내기 위해서 노력하는 사람이야말로 진정으로 아름답다.

 

여성이라면 누구나 메이크업에 크고 작은 관심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나도 관심은 무척 많지만 그리 잘하는 편에 속하지는 않는다. 굳이 과한 메이크업을 하면 부담스러운 근무환경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메이크업은 가벼운 붓터치 하나만으로도 사람의 인상을 크게 달라보이게 하고, 매끄러운 피부결을 만들 수 있다. 잠깐의 눈속임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조금 부끄러운 피부결점을 가려서 그 사람의 장점을 돋보이게 한다는 것은 메이크업의 큰 장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아름다움에 관심이 많은 여성들은 고대부터 화장에 공을 들였고, 지금까지도 수많은 화장품 회사들의 경쟁속에 계속 새로운 화장품이 출시되고 있다. 보통 메이크업이라고 하면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하는 화장만 생각하기 쉬운데, 이 책의 주인공이 활동하는 분야는 일반 메이크업 뿐만이 아니라 특수 분장까지도 도맡아서 한다. 30대 초반까지만 해도 메이크업에 대해서 전혀 모르던 주인공이 현재는 어떤 메이크업이라도 다 해낼 수 있는 전문가가 된 데에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열심히 일한 피나는 노력 덕분일 것이다. 메이크업이라는 분야에서 미국 사람들의 인정을 받는 주인공이 왠지 모르게 자랑스럽다.

 

이 책에서 필자가 꾸준히 강조하고 있는 점은 지금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해서 프로 정신을 가지고 정말 미친듯이 열심히 일하라는 것이다. 지금 현재 자신의 상태에 충실하다보면 언젠가는 그 분야에서 한가닥 한다는 전문가가 될 수 있다. 큰 욕심을 부리지 않고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에 대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결국 지금 주인공의 모습을 만들었다. 그저 단순한 법칙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은 제대로 실천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자신에게 맞지 않다고 생각하며 계속 딴 짓을 한다면 이도저도 아닌 애매한 상태가 될 것이다. 사람은 적응을 할 수 있는 동물이므로 정말 신체적으로 맞지 않는 이상 꾸준히 하다보면 그 일을 잘 할 수 있다. 왠지 안 맞다고 느끼는 것은 그냥 자신의 마음이 조금 게으른 것이다.

 

주인공의 끊임없이 노력하는 자세와 함께 제인이 그동안 함께 일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도 함께 실려있다. 유명한 메이크업 아티스트인만큼 함께 일했던 사람들의 명단도 쟁쟁하다. 현 미국 대통령인 버락 오바마의 후보 시절, 빌 클린턴의 퇴임시기 등등 그외에도 수많은 스타들과 유명인들의 사진 작업을 함께 했다. 책 앞 부분과 중간중간에 그들의 사진들이 실려있는데, 그 사진에 얽힌 에피소드를 읽고나서 다시 한 번 사진을 보니 참 놀라운 사진들이 많다. 그 전에는 별로 생각없이 보던 사진들인데, 이야기가 담기니 마치 사진이 나에게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는 느낌이다. 단지 예쁜 얼굴을 만드는 것 뿐만이 아니라 페인트, 우유수염, 오물 등등도 메이크업으로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이번에 처음 알았다.

 

단순한 전기가 아니라 현재를 살아가는 멋진 여성의 이야기라, 이 책을 읽는 동안 정말 시간가는 줄 모르고 정신없이 빠져들었다. 그만큼 그녀의 이야기는 매력적이고 충분히 공감할만하다. 좀 더 열심히 사는 사람의 모습을 보고 싶다면, 지금 나의 인생에서 뭔가 자극받을만한 소재가 필요하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길 바란다. 독자의 열정을 다시금 불러일으키는 솔직하고 멋진 자서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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