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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장 롤렉스 시계를 사라 - 진짜 부자들만 아는 돈 쓰는 법
사토 도미오 지음, 이서연 옮김 / 에버리치홀딩스 / 2011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대부분의 사람들은 많은 돈을 벌고 싶을 것이다. 돈을 가지고 있으면 할 수 있는 일들이 아주 많다. 우선 내가 세상에서 가장 부자라면 꼭 해보고 싶은 일들을 몇 가지 꼽아보자면, 고급 크루즈 여행 해보기, 세계 일주 하기, 멋진 별장 사기, 내 이름으로 된 장학 재단 만들기 등등 목록은 끊임없이 나올 수 있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나는 아직 부자가 아니라는 것. 돈을 많이 벌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그런데 굉장히 독특한 이름의 책이 있어서 읽어보게 되었다. 돈을 버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라는데, 일단 그 비싼 롤렉스 시계를 사라니, 이건 뭔가 어불성설이다. 책 자체는 약간 작은 크기에 얇은 두께를 가지고 있어서 읽는데 큰 부담은 없다. 굉장히 강력한 제목이 아주 마음에 든다.
이 책의 저자는 부자가 되고 싶으면 부자처럼 행동하라고 말하고 있다. 그도 처음에는 보통 사람들처럼 평범한 직장인이었는데, 어느날 좋은 스포츠카가 무척이나 갖고 싶었다고 한다. 그 때부터 차를 업그레이드하는데 많은 투자를 하게 되었는데, 어떤 물건을 갖고 싶다고 생각하니 자연스럽게 돈이 모이더란다. 그래서 어느정도 돈이 모이게 되면 그 돈으로 목표한 물건을 사고, 부자처럼 행동하는 습관을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지금은 별장을 가지고 여러 권의 책을 왕성하게 저술하면서 강의도 하는 열정적인 삶을 살고 있다. 이 책의 핵심은 어떤 것을 간절하게 원하고 그 목표를 실천하기 우해 노력을 하면 어느샌가 그 목표를 달성하게 된다는 것이다. 돈을 쓰지 않고 알뜰살뜰하게 모으는 것도 재산을 만드는 방법이지만, 그 방법은 별로 재미도 없고, 상당히 많은 시간이 걸린다. 하지만 저자가 추천하는 방법을 따른다면 일찍부터 부자처럼 행동할 수 있으면서 자신이 세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돈을 더 많이 버는 방법을 연구하게 된다. 아마도 이 이론은 사람은 욕망에 따라 움직이는 동물이라는데에 착안을 해서 만들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다.
그리 길지는 않은 책이라 금방 읽었는데, 이 책을 다 읽고 나니 나도 뭔가 가지고 싶다는 생각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저자와 나의 차이점은 그 당시 저자는 프리랜서로 일을 하고 있었고, 나는 일정한 직장을 가지고 있는 평범한 직장인이다. 프리랜서로 일을 한다면 소득을 단번에 올릴 수 있겠지만, 평범한 직장을 다니면서 특출나게 돈을 번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자신의 전공을 잘 살리지 않는다면 오히려 망할 수도 있다. 아마도 저자가 정말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었던 말은, 돈을 벌려고 입을 것도 제대로 입지 않고, 먹을 것도 제대로 먹지 않으면서 기를 쓰고 돈을 모으기 보다는 지금 이 순간을 제대로 즐기면서 삶을 살라는 메시지일 것이다. 지금 먹는 한 잔의 커피가 비록 밥 값만큼이나 비싸지만, 이 커피 한 잔을 통해서 좀 더 편안한 삶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준다. 이것은 나중에 억만금을 주더라도 찾을 수 없는 시간과 경험의 가치이다. 나중에 노후에 세계 여행을 해야지, 라고 생각하지 말고 떠나려면 지금이라도 시간을 내서 여행을 떠나라는 말이다. 고기도 먹어 본 사람이 먹을 줄 안다고, 지금 삶을 제대로 즐길 줄 아는 사람이 나중에도 더 큰 부자가 될 수 있다. 이 책을 읽는 모든 사람들이 부자와 같은 마음으로 풍요로운 삶을 즐길 수 있게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