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을 위한 법학 에세이 - 곽한영 교수와 함께 생각해 보는 사람을 향한 법 이야기
곽한영 지음 / 해냄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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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이라고 하면 무척 딱딱하고 재미없는 것이라는 이미지로 생각하기 쉽다. 그런데 알고보면 <법>만큼 우리 생활의 일정한 규범을 정해주고, 사람으로서 지켜야할 기본적인 원칙을 알려주는 문서도 없다. 이 책을 일단 청소년을 대상으로 쓰여진 책이기는 하지만 일반 성인이 읽어도 충분히 재미있을 정도로 흥미롭게 법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법이 어떻게 생겼는지부터 시작해서 현재 우리 사회에서 통용된 법이 만들어진 계기, 과정 등이 쉽게 쓰여져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리고 역사적인 사실의 서술에만 그치지 않고 법 활용을 직업으로 삼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실려있어서 전문적으로 법을 공부하게 되면 어떤 일을 하게 되는지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경험도 쌓을 수 있다. 사실 뉴스에 나오는 법은 왠지 나와는 거리가 먼 것 같지만 사실 법을 잘 알고 있으면 일상도 무척 편리하다.



이 책의 저자는 법을 전문적으로 공부하지는 않았지만, 법에 관련된 역사적 사실이나 법의 전반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충분히 대중들에게 알려줄 수 있을 정도의 지식은 갖고 있다. 오히려 법학 전문가가 쓴 글이 아니고 일선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였던 이력이 있어 법에 대해 좀 더 쉽게 풀어내는 능력이 더 탁월하지 않았나 싶다. 지금 저자는 부산대학교에서 일반사회교육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학교를 졸업하고 나서 법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볼 여력이 없었는데, 이 책의 서문을 보고 머리를 한 대 맞은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사실 법은 우리 생활을 규제하려는 것이 아니라, 원래는 인간으로서 당연한 일을 규정하기 위해 만든 것이었다. 다만 한 사회의 인구가 점점 늘어나고 다양한 사회 생활이 일어나다보니, 점점 법이 복잡해지고 그 양이 방대해졌다. 하지만 원래 법이 만들어진 취지를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렇게 법이 어렵기만 할 이유는 없다. 오히려 사회를 안정시키는데 도움이 되는 규범이다.



법에 관련된 다양한 에피소드와 함께 법과 함께 일하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도 실려있어서 법을 직업으로 삼는다면 어떤 일을 하게 될지 미리 알아볼 수도 있다. 사실 법이 조금 무서워보이기도 하지만, 찬찬히 잘 읽고 잘 지킨다면 일반적으로 전혀 무서워할 필요가 없다. 법을 다루는 가장 대표적인 직업인 법관과 변호사에 대한 이야기가 실려있다. 실제로 활동하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실려 있어서 나중에 법에 관심있는 청소년들이 미래 직업에 대한 꿈을 키워나가는데에도 도움이 되겠다 싶었다.


법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보니, 논술을 대비하는 청소년 인문학 필독서로도 손색이 없다. 어려운 책을 읽는 것보다 이런 교양 서적을 통해 처음에는 쉽게 접근하는 편을 더 추천한다. 법에 관심있는 모든 사람들이 처음에 가볍게 읽을만한 책으로 딱 적당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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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유행열반인 2020-07-02 2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법을 전문적으로 공부하지 않았다고 하기엔...저자는 법교육을 전공한 교수입니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