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했던 이유식을 끝내고 유아식을 시작하게 되면 새로운 고민에 빠지게 된다. 사실 이유식은 대부분의 재료를 갈고 섞는 게 대부분이라, 조리 방법이나 메뉴가 매우 단순하다. 다만 식재료 손질하기가 일반 음식과 달리 좀 더 섬세하고 까다로울 뿐이다.
하지만 유아식은 이유식에서 일반식으로 넘어가는 과정에 먹는 음식이다보니 성인 음식과 비슷하면서도 아이가 먹기 좋게 만들어야 한다. 메뉴 자체도 무척 다양해지는데, 이게 또 새로운 고민이 된다. 아이도 매번 같은 음식을 먹으면 질리다보니, 잘 안먹게 된다. 그래서 아이가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새로운 음식을 만들려고 하면 어떤 것으로 해야할지 고민이다. 어른 밥을 차릴 때도 항상 메뉴 고민이 있는데, 이제는 아이 밥 메뉴까지 고민해야하는 문제가 추가되는 것이다.
초기 유아식 때는 어른 밥과 아이 밥을 따로 해야하지만, 중기와 후기로 넘어가면 어른도 같이 먹을만한 메뉴들이 꽤 있다. 다만 그 메뉴들이 무엇인지는 관련 서적을 찾아보거나 인터넷 검색을 해봐야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한 권의 책으로 정리된 요리책들이 유아식 메뉴 고민을 더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이 책은 아이 뿐만이 아니라 어른들도 함께 먹을 수 있는 유아식 메뉴들을 싣고 있다. 물론 아이에게 초점을 맞춰서 씹기 편하고 간은 거의 하지 않는 저염식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어른들이 먹어도 무방한 메뉴들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아이밥을 따로 준비하기 번거로운 사람이라면 이 책에 있는 메뉴를 참고해서 다 같이 먹을 수 있는 식사를 만들어도 괜찮겠다. 초기 유아식보다는 중후기 유아식에 적합한 메뉴들이 많고, 약간의 간을 한 저염식 식단이다. 개인적으로 내 아이에게는 완전 무염식을 제공하고 있어서 이 책에 있는 레시피에서 소금이나 간장 등의 소스를 제외하고 만들어보니 괜찮았다.
무엇보다 오늘은 또 뭘 해줘야할지 항상 고민인 엄마라면, 이런 유아식 요리책은 필수로 보는 것이 좋다. 요리책을 보다보면 메뉴에 대한 아이디어가 떠오르고 어제보다는 오늘 더 잘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만드는데 도움이 된다. 대부분이 조리법이 그리 어렵지 않다보니 요리를 잘 하지 못하는 사람이라도 충분히 따라할 수 있는 책이다. 오늘도 아이에게 먹일 밥을 고민하는 모든 부모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