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니피그 페루와 찰랑찰랑 손님 웅진 우리그림책 263
나카야 미와 지음, 이태용 옮김 / 웅진주니어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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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니피그라는 동물이 아직 낯설기는 하지만, 이 그림책에서 본 기니피그는 무척 귀엽다. 내 아이의 머리카락도 점점 길어지고 있어서 아마 긴 털을 부러워하는 기니피그의 마음이 잘 이해되지 않을까 싶어 이 책을 고르게 되었다. 요즘 여자아이들은 긴 머리카락을 좋아하는데, 아마 사회적인 학습때문에 그렇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필요에 의해서 자른 짧은 머리도 무척 예쁘다는 인식을 심어주고 싶었다. 무조건 긴 털만 예쁜 것이 아니고 짧은 털도 충분히 예쁠 수 있다는 것은 우리 아이가 알아두었으면 한다.

이 책은 일본 작가가 쓰고 그린 그림책답게 그림체가 무척 부드럽고 아기자기하다. 또한 이야기의 전개도 무척 단순하면서 일상 생활을 그린 그림책이라 담백한 느낌이다. 아이에게 이 책을 한 번 읽어주었더니 다음에도 또 읽어달라고 가지고 오는 것을 보면 책이 영 재미없지는 않았나보다. 털을 자르기 싫은 기니피그 페루가 도망치다가 다시 잡혀서 결국은 예쁘게 털을 자르게 된 이야기다. 이야기 구조는 단순하지만 기니피그 페루가 도망치는 과정에서 살짝 숨은그림 찾기도 할 수 있고, 내 그대로의 모습이 예쁘다는 생각도 자연스럼게 아이에게 알려줄 수 있었다.

그리고 책의 앞 뒤에는 다른 기니피그 친구들에 대한 소개도 있고, 기니피그의 특성에 대한 그림도 실려있는데, 이왕이면 실제 기니피그의 사진도 있으면 좋겠다 싶었다. 물론 이 책의 전체 정서상 약간 안 맞는 부분도 있을 수 있지만, 기니피그라는 동물이 흔하게 볼 수 있는 동물은 아니다보니 실제 사진이 있으면 좀 더 아이에게 교육적인 효과도 있었을 것 같다. 그래도 일단 전체적으로 예쁜 그림책이라 무척 재미있게 보았다.

단순히 머리 길이만으로 예쁘고 못생긴 것이 정해지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알려줄 수 있어서 꽤 좋은 그림책이라 생각된다. 동물을 좋아하는 아이라면 더욱 더 좋아할만한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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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밀조밀 마을 사전 - 우리 마을 구석구석 영어 이름 찾기
로트라우트 주자네 베르너 지음, 윤혜정 옮김 / 윌북주니어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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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를 할 때 어휘가 중요하다는 것은 영어 공부를 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아이에게 강제적으로 영어 단어를 외우라고 허면 그것만큼 지루한 것이 없을테다. 개인적으로는 공부란 스스로 우러나와서 해야지, 남이 시켜서 하는 공부는 재미가 없어서 머리에도 잘 안들어오고 시간만 때우는 행위라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단어를 마냥 놓을 수만은 없고, 최대한 아이의 흥미를 끌어당길 수 있을만한 책이 무엇이 있을까 찾아보다보니, 이 책이 눈에 띄었다.

참고로 우리 아이는 미취학 유아이고, 그림책 보는 것을 무척 좋아한다. 처음 말을 배울 때도 한글 카드를 장난감처럼 가지고 놀면서 단어를 배웠다. 요즘에는 기관에서도 조금씩 영어를 배우고 있는데, 계속 접하다보니 흥미가 생겼는지 영어 단어 그림책을 스스로 골라서 혼자 보곤 한다. 물론 나도 시간이 있을 때는 옆에 앉아서 단어를 영어로 읽어주면 따라하기도 하고 그냥 단어를 그림과 매치하면서 계속 듣고 있다. 아마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 것이 무척 재미있는 듯 하다.

이 책은 마을의 사계절을 그림으로 담고 있는데, 사실 그림만 봐도 다양한 이야기를 할 수 있을 정도로 그림이 풍부하다. 그리고 그림에 등장하는 사물들을 영어와 한글 단어로 그림과 함께 써놓았는데, 각 사물의 이름이 궁금하면 곧장 찾아볼 수 있게 되어 있어서 무척 직관적이다. 초등학생도 충분히 볼 만한 책인데, 어린 유아의 경우에는 옆에서 부모와 함께 본다면 이야기도 하면서 자연스럽게 단어를 익힐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책 제목처럼 오밀조밀하게 재미있는 그림으로 익히는 영어 단어라, 그림책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좀 더 적극적으로 추천하는 영단어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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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를 왜 써? 키다리 그림책 71
정해영 지음 / 키다리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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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날이 더워지면서 아이에게 모자를 왠만하면 씌워주려고 하는데, 아이는 답답하다고 잘 안 쓰려고 한다. 워낙 여린 아기 피부라 모자를 썼으면 해서 그나마 시원하고 가벼운 모자까지 사 줬건만, 아이에게 모자 씌우기는 어렵기만 하다. 어떻게 하면 모자를 잘 쓸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특이한 제목의 이 책을 발견했다. 생각해보면 모자를 쓰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은데, 모자를 쓰는 이유도 가지각색이다. 주변 사람들에게 좀 더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 계기가 될 것 같아서 읽어보게 되었다.

우선 이 책은 그림이 무척 선명하다. 그리고 처음 읽었을 때는 누가 말하고 누가 답하는지 구별하기가 조금 애매하다. 설명보다는 대화 위주로 그림책이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림과 글을 찬찬히 들여다보면 누가 누구에게 말하는지 알 수 있다. 아이에게 책을 읽어줄 때는 인물에 따라 목소리나 톤을 달리하기 때문에 부모가 먼저 책을 살펴보고 아이에게 읽어주면 좀 더 수월하다.

아이와 엄마가 예쁜 모자를 쓰고 외출에 나섰다. 그리고 길에서 보이는 사람 중 모자를 쓴 사람에게 모자를 왜 썼는지 물어본다. 그 중에는 할아버지도 있고, 부끄럼쟁이 형도 있고, 활발한 누나도 있고, 바쁜 아줌마도 있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모자를 쓰고 다니고 있었다.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는 친구들이 같은 모자를 쓴 것을 보고 반가워하기도 한다. 모자는 작은 소품이지만 생각보다 다양한 역할을 하는 도구이다.

아이에게 한 번 이 책을 읽어줬더니 다음에도 또 읽어달라고 가지고 온다. 정말 재미없는 책이라면 한 번만 보고 두 번은 안 볼 텐데, 여러 번 읽어달라고 하는 것을 보니 아이의 마음에도 쏙 들었나보다. 주변 사람들을 관찰하는 재미를 알려주면서 다른 사람들을 이해하는 힘을 길러주는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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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의 낮잠
브라이언 라이스 지음, 서현정 옮김 / 미운오리새끼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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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개인적으로 미술관과 박물관을 무척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조금은 지루하고 고리타분하게 여겨질만한 장소를 어떻게 좋아하게 되었는지 돌이켜 생각해보면 아마 역사를 좋아하고 제가 어릴 때부터 박물관을 많이 데려갔던 부모님의 영향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글자를 어느정도 능숙하게 읽을 수 있게 되면서부터 박물관의 수많은 소장품 옆에 붙어있는 설명들을 한참이나 읽곤 했습니다. 그러던 제가 이제 한 아이의 부모가 되었네요. 박물관이나 미술관은 정말 생생한 역사를 배울 수 있는 곳이라 제 아이에게도 저처럼 친근한 장소가 되길 바랍니다. 그런데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막막하던 차에 이 책을 보게 되었습니다.

물론 매일 박물관이나 미술관을 가면 좋겠지만, 시간이나 현실적인 이유로 그렇게 실천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책은 집에 있는 책장에 꽂아두고 보고 싶을 때마다 언제든 볼 수 있으니 보다 적극적인 간접 경험을 하기 쉬운 수단입니다. 박물관에 있는 다양한 소장품의 모습을 아이 그림책으로 만든 이 책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시각적인 질감의 구별이나 색감에 대해서 아이에게 알려줄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게다가 제가 꽤 좋아하는 주제 중의 하나인 이집트 유물전으로 그림책이 시작되네요. 다른 어떤 시대보다 특색있는 미술 양식을 갖고 있는 이집트 미술은 아이의 눈에도 신기해보인 듯 합니다. 아이와 이 책을 함께 읽을 때면 그림 속에 숨어있는 고양이와 생쥐 뿐만이 아니라 사람들의 모습도 궁금해하더라구요.

사실 집에는 엄마의 욕심으로 가지고 있는 책도 있습니다. 이 책도 그런 책 중의 하나인데, 그렇더라도 아이도 함께 좋아해준다면 그보다 더 좋을 수 는 없겠지요. 이 책의 경우에는 아이에게 한 번 읽어줬더니 그 다음에도 계속 가지고 와서 또 읽어달라고 하는 책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나중에는 이런 그림이 있는 박물관에도 한 번 가보고 싶다고 하네요. 아이가 자연스럽게 다양한 미술 양식을 접하게 하고 싶은 부모님들에게 적극적으로 추천하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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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을 바꾸는 집밥테라피 - 뱃살과 혈당, 대사 이상을 개선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
박용우.김영아 지음 / 루미너스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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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면서 점점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게 된다. 예쁘고 멋진 것들을 사는 것도 좋지만, 무엇보다 몸이 건강하지 않으면 좋은 것들을 누릴 수 있는 여유도 없어지게 되기 때문이다. 옛날부터 어른들이 건강 관리 잘 하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것도 좀 더 먼저 세월을 산 사람들의 생활에서 나온 지혜이다.

그런데 요즘에는 마트만 가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들도 많고, 배달 문화가 워낙 발달해서 왠만하면 다 시켜 먹을 수 있는 세상이라, 집밥을 해먹는 것도 번거로울 때가 종종 있다. 먹을 것이 많아지고 선택지가 많아짐에 따라 점점 더 편한 것을 찾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편한 것만 찾아서 먹다보면 배는 부르지만 몸에 힘이 없어지는 듯한 아이러니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한다. 배만 채운다고 될 것이 아니라 결국은 건강한 음식을 찾아서 먹어야 생활에 활력이 생기는 것이다.

과연 어떤 음식이 건강한 음식일지, 그리고 그런 음식은 어떻게 먹어야 할지 고민하던 차에 이 책을 보게 되었다. 우선 이 책에서는 건강한 음식이란 어떤 것인지 무척 자세하고 꼼꼼하게 소개하고 있다. 책이 올컬러이면서 그림과 사진도 많은 편이라 조금 어려운 내용이지만 이해하기 쉬운 편이다. 식품업체에서 건강한 음식이라고 광고하는 것도 사실은 진실이 아닐 수 있다는 사실을 이 책을 보며 새삼스럽게 깨달았다. 그리고 건강한 식단을 위해서는 내 스스로 건강한 음식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이 책의 전반부가 건강한 음식에 대한 지식을 알려준다고 하면, 후반부에는 건강한 음식을 만드는 레시피가 가득 실려있다. 이론은 잔뜩 배웠지만 실생활 응용이 어려운데 이 책에서는 진짜 건강한 집밥을 어떻게 만드는지 알려주니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 시중 요리책에서는 보기 어려운 재료와 레시피로 된 음식들인데 생각보다 만들기가 어렵지는 않다. 그리고 요즘에는 인터넷이나 마트에서도 색다른 재료도 손쉽게 구할 수 있는 편이라 마음만 먹는다면 쉽게 따라할 수 있는 것도 무척 좋았다. 통상적으로 익숙한 레시피에 약간 재료만 바꿔서 만드는 음식들이 많아서 가족들도 낯설지 않게 먹을 수 있겠다 싶었다.

진짜 건강한 음식을 먹어야 하는 이유와 만드는 방법까지 알려주니, 이보다 완벽한 건강 요리책은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원인을 알 수 없는 대사 이상으로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평소에 실천할 수 있는 건강 식단을 제안하는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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