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나를 찾아가는 첫걸음 - 30대에 다시 시작하는 위안과 희망의 일기쓰기 안내서!
스테파니 도우릭 지음, 조미현 옮김 / 간장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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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일기를 써본지도 꽤 오래되었다. 보통 일기라고 하면 학교 다닐 때 억지로 숙제 삼아 쓰던 기억이 남아 있어서 그냥 자신을 위해서는 별로 쓰지 않게 된다. 그 때에는 일기쓰기 숙제가 당연한 것으로 여겨졌지만, 지금에 와서 생각을 해보면 선생님들이 아이들의 일기를 읽으면서 얼마나 재미있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사실 다른 사람의 사생활을 훔쳐본다는 것은 그리 좋은 일만은 아닐텐데, 아이들이 말하지 못하는 가정사를 파악하기 위해서일테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일기쓰기 검사는 왠지 사생활 침해가 아닐까 싶다. 아무튼 억지로 썼던 일기의 기억 때문에 지금에 와서 새삼스럽게 일기를 쓰기란 어딘지 모르게 고역이다. 그런데 나이를 먹어가면서 그냥 시간이 덧없이 흘러간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살다가 지금 내가 느끼는 이 감정들을 다 잊어버리게 될 것 같고, 조금 허무해지는 느낌이다. 그 때 다시 생각해낸 것이 일기쓰기 이다. 초등학생 때 남에게 보여주기 위해 쓰던 일기와 지금 나 자신을 위해서 쓰는 일기 쓰기 방식은 분명히 다르다. 원래 일기는 다른 사람의 눈치를 전혀 볼 필요 없이 자신의 마음이 내키는 대로 쓰는 것이 정석이다. 하지만 오랫동안 손을 놓았던 작업이라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을 해야할지 막막한 것도 사실이다.

 

이 책에서는 일기쓰기를 어렵게 생각하는 사람들을 위해 어떻게 일기쓰기를 시작하면 좋을지, 또 어떤 방법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면 좋을지에 대해서 세세하게 설명을 해준다. 그리고 일기장을 고르는 방법에 대해서도 설명을 하고 있는데, 일단 이 책에 나와있는 일기장 고르는 방법을 간단하게 요약하면 자신의 마음에 드는 노트를 고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나 같은 경우에는 가죽장정으로 된 고급 노트도 좋아하고, 가볍게 쓸 수 있는 저렴한 스프링 노트도 좋아한다. 저자 또한 멋지게 장정된 중국풍 노트를 썼다가 요즘에는 저렴한 노트에 끄적인다고 한다. 어떤 디자인이든 자신의 마음에 든다면 그것으로 일기장 준비는 끝난 것이다. 그리고 다양한 다른 사람들이 쓴 일기 예시를 통해 일기쓰기가 생각보다 그리 어렵지 않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쓴 내용들은 아니지만, 이 책에 실린 일기 내용들을 보고 있으면 어디서나 사람이 살아가는 것은 다 비슷하다는 생각이 든다. 처음에는 조금 힘들겠지만 하루에 일정 시간을 일부러 일기쓰기에 활용을 한다면 나중에는 자연스럽게 습관을 붙을 것이라 저자는 자신하고 있다. 일기를 쓰는 사람과 일기를 쓰지 않는 사람의 내부 사색력은 확연히 차이나기 때문이다. 자신의 생각을 쭉 적어나가다 보면 뭔가 정리되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일기가 그 날 있었던 일들을 적는 형식에서 벗어나서 자신이 읽은 책 서평이나 영화 감상문, 시 등으로 쓰는 것도 좋은 일기가 된다고 했다. 그러고보면 정기적으로 책 서평을 쓰는 나도 일기를 쓰고있는 셈이 된다. 책을 읽었던 감상과 함께 나의 경험을 곁들인다면 그것도 하나의 일기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일기라고 해서 그동안 어렵게만 생각을 했었는데, 생각보다 별로 어렵지 않은 것에 약간은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다. 다만 꾸준함이 좀 필요할 듯 싶다. 일기를 쓰는 것은 자신을 돌아보는 것과 동시에 심적으로 상당한 충족감을 안겨준다. 기록을 남긴다는 것만으로도 꽤 괜찮은 일을 하고 있는 것이다. 아주 나중에 시간이 많이 흘러서 그동안 썼던 자신의 일기를 읽어보는 것도 꽤 괜찮은 경험이 될 것이다. 새해에 일기쓰기를 한 해의 목표로 잡아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그동안 일기쓰기에 대해 막연한 생각만 가지고 있었을 뿐,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하고 있던 사람들에게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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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달콤한 상자/작은 집이 좋아>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작은 집이 좋아 - 인테리어 디자이너 신경옥이 고친 10~20평대 집을 엿보다 좋아 시리즈
신경옥 지음 / 포북(for book)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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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큰 집이 인기 있었지만, 요즘에는 혼자 사는 사람들도 많고 다양한 가족 형태가 나타나면서 오히려 작은 집이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 금전적으로 부담이 덜 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큰 집보다 상상력을 더 발휘할 수 있다는 것도 작은 집의 매력인 듯 하다. 하지만 역시 작은 집에서 가장 문제점으로 나타나는 것은 수납 공간의 부족 현상이다. 짐들은 꽤 많은데 그 많은 짐들을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수납을 할 수 있는지, 그리고 좁은 공간을 어떻게 하면 좀 더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은 작은 집에 사는 사람들의 공통적인 고민이다. 나도 나중에 집을 가지게 될텐데, 그리 큰 집은 별로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작은 집에서 활용할 수 있는 공간 활용 방법을 배우고 싶어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일단 이 책의 저자인 신경옥 씨는 전문적으로 인테리어나 건축을 공부한 사람은 아니지만, 평소에 관심이 많아서 이것저것 시도해보다가 잡지사의 눈에 들어서 본격적으로 인테리어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 사실 인테리어는 건축에 비해 구조나 전문적인 지식보다는 참신한 감각이 더 필요한 종목이라 비전공자가 더 뛰어난 재능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물론 건축적인 지식까지 더한다면 좋겠지만, 자신이 관심있고 좋아한다면 누구나 도전할 수 있는 분야가 바로 인테리어이다. 아무튼 시작은 얼떨결에 했지만, 현재 대한민국에서 이름을 날리고 있는 디자이너 중의 한 명인 신경옥 씨가 그동안 작은 집 인테리어 했던 사진들을 모아서 책을 냈다. 꽤 큰 판인데다가, 올 컬러라서 구석구석에 숨겨진 인테리어 아이디어를 보는 것만으로도 상당히 눈이 즐겁다.

 

디자이너의 작품집을 보다보면 그 디자이너의 특성이 은연중에 드러나게 되는데, 신경옥의 작품 같은 경우에는 고리와 선반을 상당히 좋아하는 듯 하다. 워낙 공간이 협소하다보니 가능하면 모든 물품들을 벽에 수납을 해야하는데, 그렇게 하려면 간단한 물건들은 고리에 걸고, 좀 부피가 있는 물건들은 붙박이 장이나 약간의 장식성을 더한 선반이 제격이다. 그리고 여성들이 많이 사용하는 공간인 주방도 특화시킨 사례가 많아서 이런 집에서 요리를 한다면 절로 흥이 날 것 같은 디자인이 많이 보였다. 집이 워낙 좁아서 제대로 된 싱크대 하나 놓기도 버거운데, 이 책에 등장하는 집의 부엌들은 모두 멋진 작품들이라 몹시 부러웠다.

 

일단 작은 집의 공간 활용을 제대로 하려면 사용자의 특성이나 라이프 스타일을 꼼꼼하게 분석해야 한다. 옷이나 책이 특별히 많다면 해당 물건들을 효율적으로 수납할 수 있는 공간을 어떻게 만드느냐가 인테리어 디자인 성공의 열쇠가 된다. 아무튼 이 책을 보면서 다시 한 번 무조건 큰 집만이 훌륭한 집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집의 크기를 떠나서 그 집을 사용하는 사람의 손길과 관심이 얼마나 닿았으며, 애정을 가지고 있는가에 따라서 그 집은 살기 좋은 집과 그렇지 않은 집으로 나뉘어 진다. 사실 혼자서 이 책에 나오는 대로 모든 공간을 따라하기는 어렵다. 전문적인 인테리어 시공업체가 한 사례이고, 주부가 혼자 하기엔 벅찬 프로젝트 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얼마든지 응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는 가득 들어 있으니 책을 구석구석 살펴보면서 나에게 맞는 디자인을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할 듯 싶다. 지금 내가 있는 집의 공간을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지 모르겠다는 사람들에게 적극적으로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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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것이 한국인을 위한 영작비법이다
안영하 지음 / 어학세계사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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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영어는 선택과목이 아닌 필수 과목이다. 전 세계적으로 영어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고, 다른 언어에 비해서 상당히 쓰기 쉬운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것은 간단한 영어 회화에만 적용되는 사항이고, 좀 더 깊게 들어가면 상당히 영어는 어려운 과목이다. 그래서 많은 한국인들이 영어에 대해서 어려움을 느끼고 중간에 쉽게 좌절한다. 나도 학교에서 상당히 오랜 기간동안 영어를 배우기는 했지만, 일정 수준 이상으로 올라가기는 어려웠고, 학교를 졸업하고 나니 그나마도 쓸 일이 별로 없어졌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영어를 완전히 잊어버리기에는 현 사회에서 사람들에게 글로벌 경영을 내세우면서 현지인 수준의 영어 실력을 원하기 때문에 너무나도 안타까운 일이다. 그리고 생각보다 영어로 말하는 것보다 영어를 쓰는 것은 더욱 어렵다. 가끔씩이라도 영어로 작문을 할 경우가 생기면서 나는 고민에 빠졌다. 과연 어떻게하면 영작을 잘 할 수 있을까? 원서로 된 책이나 기타 다른 영작문 책을 봐도 상당히 지루한 내용에 천편일률적인 이야기라 내가 원하는 문제점을 콕 집어서 설명해주는 경우는 극히 드물었다. 그러던 와중에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일단 이 책은 한국사람이 영작문을 할 때 가장 실수를 많이 하는 부분을 우선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외국 서적을 베낀 것이 아니라 근본적으로 한국어와 영어의 다른 점을 파헤쳐서 많이 틀리는 부분을 위주로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짧은 시간내에 효율적으로 영작문을 공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솔직히 말하면 이 책의 디자인이나 구성은 마치 성문 영문법을 떠올리게 만드는 딱딱한 디자인이다. 상당히 교과서적으로 편집을 해놓았고, 한눈에 훑어보기에는 좀 어렵겠다는 두려움이 앞선다. 하지만 일단 마음을 다잡고 책을 처음부터 차근차근 읽어나가다보면 상당히 재미있고 논리적으로 설명을 하려고 저자가 노력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영작문을 할 때 가장 큰 문제인 단어 같은 경우에는 영작을 해야하는 문장의 아랫 부분에 참고로 실어놓아서 일일이 사전을 뒤적거려야 하는 수고를 덜도록 구성되어 있다. 한마디로 말하면 상당히 어려워 보이는 책이기는 하지만, 가장 효율적으로 영작문을 마스터 할 수 있도록 내용이 이루어져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기본적인 영작의 원리를 설명해놓아서 꾸준히 연습을 하면 아마도 이 책을 마스터 할 쯤에는 영작문의 달인이 되지 않을까 싶다. 사실 혼자서 꾸준히 공부하는 것은 약간 벅찬 노릇이기도 해서 다른 사람들과 팀을 이루어서 진도를 체크하는 방법을 사용한다면 좀 더 효율적으로 이 책을 활용할 수 있을 듯 하다. 이 책의 표지에 있는 사이트의 주소는 출판사 주소인데, (www.lingworld.co.kr) 이 곳의 학습 자료실에 해당 자료가 있다. 다만 회원가입을 해야 다운로드가 가능하므로 참고하길 바란다. 이 책을 바탕으로 한 동영상 강의가 있으면 더 좋을 것 같은데, 아직 거기까지는 나오지 않은 듯 하다. 그래도 그동안 내가 많이 하던 실수들을 이 책을 통해 고칠 수 있어서 좋은 경험이 되었다. 앞으로도 꾸준히 공부를 해서 영작문에 좀 더 자신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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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대리, 얘기 좀 할까? - 직장생활 10년차가 3년차에게 들려주는 직장인 생존 전략
김태광 지음 / 새빛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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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자신이 다니고 있는 회사에서 기왕이면 인정받는 인재가 되고 싶은 욕구는 누구나 있을 것이다. 어차피 돈 받으면서 하는 일,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에서 인정을 받는다면 좀 더 훌륭한 전문가가 될 수도 있고, 개인적인 업그레이드 차원에서도 괜찮은 방법이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을 보면 꽉 짜여진 직장 생활에 힘들어서 하기 어렵다는 사람도 있다. 비교적 자유로운 대학 생활을 하다가 출퇴근 시간이 정해져 있고, 위계가 있는 조직에서 생활을 하려니 좀이 쑤실만도 하다. 그렇다고 해서 직장을 나가서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한다고 해서 반드시 성공한다는 보장도 없고, 아마 대부분은 이전보다 낮은 급여 수준에 근검절약하는 생활을 해야할 것이다. 어떤 길을 택하든 그것은 본인의 선택이고 의지에 달려있다. 아무튼 회사에 남아 있기로 했으면 일단 제대로 일하는 것이 보다 효율적이라는 것이 내 생각이다. 조금 자신에게 안 맞는 것 같더라도 어떻게든 하다보면 적응되는 것이 인간의 특징이다. 죽어도 못하겠다고 한다면 그것은 정말 자신과 안 맞는 일이니 오랫동안 하는 것은 다시 한 번 생각해보길 바란다.

 

일단 회사에서 근무를 하기로 결정을 했다면, 이제 어떻게 일하는 것이 좋을지에 대해서 고민해 볼 차례이다. 사실 대리급 정도 되면 일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숙달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신입사원 시절에는 어떻게 일을 하는지 모르기 때문에 일하는 방법이나 회사의 분위기를 파악하는데만 하루가 모자랄 정도로 무척이나 벅차다. 그렇게 2~3년 정도 정신없이 일하다보면 어느정도 회사 분위기에 적응하게 되고, 대략적으로 어떻게 일을 진행하면 되는지 깨달아가는 시기가 바로 '대리'라는 직급이다. 작은 일 정도는 혼자서도 처리할 수 있고, 어려운 일도 약간의 가이드만 있다면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어느정도 붙는다. 그렇기 때문에 일에서 오는 스트레스는 신입사원 시절에 비해 크지 않다. 그렇다면 어떤 이유로 3년차가 되는 직장인들이 직장 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받는 것일까? 대부분은 자신의 커리어 관리에 고민이 되기도 하겠지만, 또한 사람과의 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도 만만치 않다. 직장을 그만두는 사람들의 의견 중 하나가 인간관계가 어려워서라는 대답도 심심치 않게 나온다. 그만큼 인간관계 관리가 어렵다는 뜻이기도 하겠다. 한 길 물 속은 알아도, 열 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말이 바로 여기서 나온 것이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어떻게 하면 좋은 사원으로 인정받으면서 회사에서 일할 수 있는지, 그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사실 회사에서 정말 엄청난 실수를 하지 않는 이상, 그 사람의 능력보다는 인간성에 더 초점을 두고 평가를 하게 된다. 아무리 훌륭하게 일 처리를 하더라도 주변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못한다면 자신이 낸 성과만큼의 평가를 받지 못하는 것이다. 평가에 연연할 필요가 없다고는 하지만, 오랫동안 회사 생활을 하고 싶으면 적어도 평균 이상의 실적은 보여주는 것이 마땅하다. 주변 동료들에 비해 일에 대한 차이가 별로 없다면 결국 차별화 할 수 있는 방법은 자신의 인간성 밖에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정말 급한 상황에 있어서는 평소에 자신이 다른 사람들에게 해주었던 것으로 인해 뜻밖의 도움을 받는 경우도 있을 수 있으니 말이다. 일단 이 책의 목차만 봐도 어느정도 그 내용은 파악할 수 있다. 그리고 이 목차는 이 책의 핵심이 요약된 것이라도 봐도 무방하다. 회사생활에서 알고 있으면 괜찮은 방법들을 공감가는 몇 마디 문장으로 정리해놓았기 때문에 이 책을 다 읽고나서 내용 정리하는 차원에서 다시 읽어봐도 좋을 것이다. 각 장의 내용은 실제 사례나 가상의 사례를 싣고 있어서 해당 내용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 그냥 말로 설명하는 것보다 이 책에서 권장하는 내용을 실천하면 어떤 이득이 있는지 보다 실질적으로 깨닫게 된다. 그리고 사이사이에 이와 관련된 고사성어와 그 유래를 실어 놓아 옛날 이야기를 읽는 즐거움까지 함께 주고 있다.

 

다른 자기계발서에 비해서 아주 특별한 내용을 담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가장 실질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이미 10년차 이상된 직장인은 조금 식상한 내용일 수도 있다. 굳이 책을 읽지 않더라도 이미 체험에서 우러난 비법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3년차 정도 된 사원은 이 책을 한 번쯤은 참조할 만하다. 막연히 알고 있던 사실이 실제로 어떻게 일을 하면 되는지에 대해서 보다 확실하게 알 수 있다. 지금 내가 다니고 있는 직장에서 뭔가 좀 더 하면 좋을 것 같은데, 무엇을 해야할지 고민이 되거나 사람과의 관계가 어렵다면 이 책을 읽어보길 바란다. 적어도 하면 좋은 일들에 대한 행동 지침은 확실하게 알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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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달콤한 상자/작은 집이 좋아>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나의 달콤한 상자 - 앤틱 샵에서 찾아낸 달콤한 베이킹 레시피
정재은 지음 / 소풍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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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정말 예쁜 책을 만났다. 마치 오래된 안티크 샵에 온 것처럼, 이 책을 읽고 있으면 옛날의 고풍스러움이 가득 밀려온다. 사실 나는 베이킹에 큰 관심이 없다. 하지만 이 책을 읽다보니 나도 막 예쁜 빵들을 오븐에 굽고 싶어졌다. 예쁜 것을 보면 참지 못하는 그런 병이 발동했다고나 할까. 간단해보이지만, 레시피를 보면 그리 쉽지만은 않겠다는 생각이 든다. 일단은 이 책에 나와있는 재료들이 모두 미국에서는 쉽게 구할 수 있는 것들이지만, 한국에서는 좀처럼 파는 곳을 찾기도 어렵다. 남대문에서라면 다 살 수 있다고 하는데, 워낙 귀차니즘이 발동한 나로서는 언제쯤 방문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래도 정말 맛있게 보이는 빵들을 사진으로나마 만날 수 있다는 것은 분명히 상당한 즐거움이 아닐 수 없다. 만드는 것보다 먹는 것을 좋아하는 취향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이 책의 저자도 예전에는 먹는 것을 더 좋아했다는데, 미국으로 이사를 가면서 자연스럽게 베이킹의 매력에 빠졌다고 한다.

 

한국에서는 조금 보기 어려운 일이지만, 미국에서는 정말 마음에 드는 음식을 만나면 친한 사람에게는 레시피를 적어준다고 한다. 음식을 만든 사람에게 레시피를 적어달라고 하는 것은 그 때 먹은 요리가 너무 맛있다는 감사의 표시이기도 하겠다. 아무튼 이런 레시피가 앤틱 샵에서 판매되기도 하다니, 그런 물건들을 잔뜩 살 수 있는 환경이 부럽기도 하다. 사실 몇 년 전에 미국을 갔을 때 시골의 앤틱 샵을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 남들이 보면 고물처럼 보일지라도 정말 오래되면서도 멋진 물건들이 많았다. 가게마다 다르기는 하겠지만, 가격도 생각보다 그리 비싸지는 않다. 그런 곳에서 오래된 요리책을 고르고 직접 시도해보는 일은 상상만 해도 상당히 기분 좋은 일이다. 이 책에 나와있는 조리법들은 그런 시도의 결과물들이다. 우리나라 음식도 각자 만드는 사람에 따라 나오는 맛이 다른데, 옛날 레시피를 현대적으로 해석하여 오늘날 우리들이 즐길 수 있는 간식거리로 만들어냈다.

 

일단 책 전체가 올컬러이고, 나름대로 두툼한 속지를 써서 페이퍼백임에도 불구하고 책 무게는 상당하다. 어차피 요리용 책을 이동하면서 보는 것보다는 부엌에서 요리를 하면서 보는 경우가 대부분이니 이 점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겠다. 책 내부의 사진은 저자가 직접 조리하는 과정이나 완성품을 스냅샷 식으로 예쁘게 배치해놓았다. 전체적인 요리과정을 보여준다기 보다는, 그냥 책 내부의 편집을 위해서 배치된 경우이니 이런 느낌이구나, 하는 정도의 참고만 되겠다. 글로만 되어있던 조리법을 실제로 해보고 알려주는 식이라, 저자의 요리 설명 방법도 대부분 줄글로 되어 있다. 사실 요리의 초보가 따라하려면 꼼꼼하게 읽어보고 시작을 해야 그나마 실패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그래도 책에 실려있는 맛깔난 사진과 해당 요리에 얽혀있는 사연들을 읽고 있으면 정말 따라해보고 싶은 욕구가 마구마구 솟아오른다. 그리고 베이킹이 서양 요리를 기본으로 하는 것이다보니, 아무래도 식재료가 일반 마트에서 구하기 어려운 것들도 종종 보인다. 사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바닐라 익스트랙'이라는 향료는 이번에 처음 보았다. 그런데 외국에서는 상당히 일반적으로 베이킹에 들어가는 재료인 듯 하다. 책의 앞머리에서 베이킹에 쓰이는 도구들과 재료들에 대해서 간략하고도 유용한 정보를 실어놓았으니 참고해볼만 하겠다.

 

이 책에는 수많은 요리들이 실려있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따라해보고 싶었던 요리는 '애플칩'이었다. 단 몇 줄의 레시피로 쓰여져 있는 데다가, 재료도 간단해서 별도로 구입할 필요없이 집에 있는 재료들을 이용해서 만들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 외에도 '베네 웨이퍼'라든지 '애플파이'는 나중에라도 꼭 따라해보고 싶은 레시피 중의 하나이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달콤한 향기가 내 코 끝에 감도는 느낌을 받았다. 자연스럽게 배어나오는 행복함이 나를 포함한 이 책을 읽는 다른 독자들에게 전파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맛있는 빵을 좋아하거나, 베이킹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꼭 읽어보아야 할 책이라고 강력 추천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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