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11살 아들놈이랑 10살 딸놈(딸년이라고 하자니 욕같아서 ㅜㅜ)이랑 문제가 생겼습니다.

연필 한자루 때문인데요, 흰 연필에 캐나다 국기 단풍무늬가 보이는, 캐나다 기념품 정도 되겠습니다.

아이들이 예전에 다니던 영어학원의 선생님이 둘 다 캐나다 사람이었는데, 딸아이 선생님은 캐나다로 돌아가면서 이별 선물로, 아들아이는 뭔가 퀴즈대회에서 잘해서 그 상으로 받은 거랍니다.

그런데 어찌된 게 집에 연필이 한자루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둘다 자기거라고 우깁니다. (새연필도 아니구요, 절반 이상 쓴 짧은 연필입니다.)

사소한 것에 대한 집착이 대단하여서 둘다 울고 불고 난리가 났습니다. 개입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죠.

 너희들이 엄마라면 어떤 판결을 내리겠느뇨...

물었더니, 아들놈이 이번 시험 잘 보는 사람이 갖자 라고 합니다.

(이건 아들놈에게 몹시 유리합니다. 평소에 아들놈의 목표는 반 평균을 깎아먹지 말자 이지만, 딸아이의 목표는 꼴등은 하지 말자 니까요.)

아들놈이 머리를 써가며 적당히 자존심을 자극하여 딸아이가 오케이를 할 수밖에 없게 만들더군요.  

(여기에 끼어든 6살 늦둥이, 그럼 점수 똑같으면 자기가 갖겠다 고 했다가 언니오빠에게 한꺼번에 당하고는 또 울었습니다 ㅜㅜ)

제가 다짐을 받았죠. 너희 둘이 아무런 이견 없느냐, 정말 따르겠느냐... 거의 딸아이를 보고 다짐을 받는 형국이었습니다. 선뜻 응한 녀석 때문에 아무래도 불안했습니다. 둘 다 좋답니다.

시험 전날,

아들놈은 연필을 바라보며 공부를 열심히 했고(시험 전날만), 그저 시험공부보다는 세상일에 흥미가 훨씬 많은 딸아이는 연필을 쳐다도 안 보고 룰루랄라 놀았습니다.

그리고 시험일...

국어 수학 사회 과학 영어 이렇게 다섯과목을 3월부터 11월까지 범위로 봐서 거의 평소실력으로 보는 분위기였습니다.

아들놈은 평소와 비슷하게 봤습니다.

수학은 생각보다 못봤고(자기는 왜 큰시험에 약한 줄 모르겠답니다. 이녀석, 큰 시험에 약하기는. 수학 점수는 단원평가나 경시대회나 똑같습니다. 어차피 계산에서 실수가 많으니 ^^),

사회는 대전의 생활인지 충청남도의 생활인지 하는 걸 안배워서(유성구의 발달한 산업에 대해 쓰시오... 이런 문제가 나왔다는데 이 녀석 유성구가 어디 있는줄도 모르는데 말이죠) 못봤다고 합니다.

나머지 과목들은 잘 봤습니다. 

딸아이는...

아마 잘본 것 같답니다.(당연히 안 믿었죠)

시험 다음날

점수가 나왔는데, 아들놈이 총점에서 딱 2점 높은 겁니다. (딸아이로서는 지금까지 맞아본 적이 없는 점수를 맞았습니다만...)

울고 불고 난리가 났습니다. 딸아이는 이렇게 시험을 잘 봤는데 연필을 갖지 못하게 되었으니 억울해서 울고, 아들녀석은 자기가 이겼는데 동생이 우긴다고  또 울고...

저는 웃고만 있으니 엄마는 왜 웃느냐고 또 울고,

늦둥이는 그럼 자기가 갖는다고 끼어들었다가 언니 오빠한테 쌍으로 구박받고 또 울고 ^^

한참을 울더니 결국 딸아이가 오빠한테 사과하면서 연필 직접 갖다주고 저는 딸아이에게 기특하다고 칭찬하고... 일단락되었죠.

그런데 점수 발표 다음날, 

딸아이가 바람처럼 집에 뛰어들어오더니, 흥분해서 소리지릅니다.

과학을 자기가 하나 틀렸는데 그게 자기가 쓴 것도 답이 되었다고 그래서 총점이 4점 올라갔으니, 2점차로 오빠 이겼다고, 그러므로 연필은 자기 것이라고...

문제가 초파리의 눈 색깔이었는데요, 빨갛다고 배웠으니 그렇게 쓰면 될 것을 이 녀석은 흰색이라고 적었답니다.(완벽한 오답)

그런데 돌연변이에 의해 흰눈이 나온다고 어떤 녀석이(딸아이의 표현에 의하면 무지무지 똑똑한 어떤 애가) 무슨 어려운 책을 찾아서 들고 왔더랍니다.(고등학교 땐가 반성유전 운운하면서 흰눈보다 빨간눈이 우성이라고 배운 것도 같고)

그래서 흰눈도 맞다고 해줬답니다.

우리집 또 한번 뒤집어졌습니다.(이번에는 아들놈만 울었고, 늦둥이도 두 번의 교훈으로 끼어들지 않아서 울지 않았습니다)

혹시 그 연필 파는 곳 아시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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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2005-12-12 18: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그 연필이 얼마나 이쁠지 상상이 가요(사진 좀 올려줘봐요)
근데..첨부터 지혜의 왕 솔로몬처럼 판결을 내려주셨으면 어땠을까요?
"이 연필을 둘로 쪼개어 나눠 가져라!" ㅋㅋㅋ

호랑녀 2005-12-12 18: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둘 다 안된다고 하던걸요?
(그래서 우리 막내가 그럼 내가 가지면 되겠네 했다가 테러 당할 뻔했다는...^^)

아영엄마 2005-12-12 18: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고.. 연필 한 자루가 커다란 분란을 가져왔군요. ^^;; 어쩌면 좋아~ 알라딘에 캐나다 사시는 분을 찾아봐야 하나요? @@

chika 2005-12-12 19: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형제애를 갈라놓는 연필은 집안에 두면 안된다고 호랑녀님 학교로 갖고 간다고 해보시지는... ;;;;;
어쩌남요~

날개 2005-12-12 19: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하~ 상황이 넘 웃기는군요..(물론 애들에게는 심각한 상황이지만..^^;;;;)
다른 이쁜 연필로 꼬여보시는 건 어떨까요? 안될라나?
여하튼.. 문제의 그 연필 사진 좀 올려봐요.. 생긴거나 좀 보자구요..ㅎㅎ

水巖 2006-01-27 17: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고 불고 하는데 왜 웃음이 나오죠? 못된 할아버진가봐요.(웃는다고 테러 당하진 않겠죠만...)

가을산 2005-12-12 2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 그래도 명판관이십니다. 호랑녀님.
" 너희들이 엄마라면 어떤 판결을 내리겠느뇨... " 저도 써봐야겠습니다.

hnine 2005-12-13 0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저의 어린 시절을 보는 듯한. 저도 두살 아래 여동생과 이런 이슈들로 치열하게 싸웠습니다. 대학 들어가서까지...ㅋㅋ

호랑녀 2005-12-13 09: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에이치나인님... 앞으로도 이 전쟁을 계속 겪어야 한단 말입니까? ㅠㅠ
가을산님... 저는요, 내내 웃음을 참느라고 혼났습니다. 팔불출 엄마라서, 쓰다 만 연필 한자루도 저리 귀하게 여기니 기특한 녀석들... 생각했습니다.
수암님... 못되시긴요. 저도 그랬어요. 웃음을 참느라고...
날개님... 그 연필 아니면 안 된답니다. 거의 고집 수준입니다. 사진은... 제 디카 연결선을 찾아야 하는 관계로 ㅠㅠ
치카님... 많이들 그 조언 하시네요. 그냥 뺏어라. 둘이 해결할 때까지. 하하, 그냥 제가 쓸 걸 그랬나요?
아영엄마님... 캐나다 사시는 분이요? 헉... 얼마 전에 캐나다 대사관 행사에서도 나눠줬다고 하더라구요. 캐나다 대사관 쇼핑몰 어디 없나?

세실 2005-12-13 09: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호 재미있는 풍경입니다. 엎치락 뒷치락~~~ 연필 한자루가 이렇게 박진감 넘치는 상황을 연출하다니~~~
호랑녀님도 명판관이십니다. 아이들의 의사에 맡기시고..저라면...그냥 엄마가 접수한다~~~
참고로 줄리님이 캐나다 사시는데~

반딧불,, 2005-12-13 1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진걸요??
이거 어디 응모감아닌가요^^

호랑녀 2005-12-13 14: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따우님... 문방구에서는 안팔 것 같구요, 혹시 캐나다대사관이나 캐나다 관계되는 문화행사 하시면 봐주세요 ^^
반딧불님... 그러게, 웃음이 묻어나는 편지 이런 데 응모할 걸 그랬나요? 혹시 아나요, 김치냉장고 이런 거 받을지? 꿈 깨라굽쇼? 옙!
세실님... 새연필도 아니고 쓰다 만 거라니깐요. 세상에나... 음, 줄리님이요? 언제 한국 나올 일 있으시나 봐야겠어요 ^^
 

 

【20】■와 ●의 규칙이 다음과 같을 때, 빈 칸에 알맞은 수를 써 넣으시오.


4

5

 

10

23

14

17

23

32

 

 

 

제가 벌써 초등 4학년 문제에서 헤매는군요.

무슨 올림피아드 문제도 아니고 그냥 문제집 문제인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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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녀 2005-12-06 0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답은 위칸은 7, 아래칸은 71 이랍니다.
아래칸만 두고 보면 44 도 답이 될 듯합니다만.
위칸은 도통 모르겠습니다.

날개 2005-12-06 0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 3 + 2 = ● 인것 같네요..^^

▶◀소굼 2005-12-06 0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개님 'ㅡ')b 그나저나 문제를 풀기 위해서 설명하긴 참 곤란할듯;;
직관을 요하는 느낌;

울보 2005-12-06 0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단해요,날개님,,

호랑녀 2005-12-06 0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멍청한게요, 위칸 아래칸을 따로두고 문제를 풀었다죠. 아들놈이 한번 그렇게 보니 그 담에 저도 내내...ㅜㅜ
수학은... 결국 직관인 거 같어요, 나처럼 수학 잘 못하는 사람들에겐 말이죠.

水巖 2005-12-06 0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14

17

20

23

26

29

32

35

38

41

44

47

50

53

56

59

62

65

68

71

 ■  는  1씩 진행되고  ●는 3씩 진행되고 있군요.

(자다가 전화벨소리에 잠이 덛나 들어 왔더니 이런 문제가 있군요.ㅎㅎ)


호랑녀 2005-12-06 02: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수암님 ^^
이 새벽에 누가 전화를 했어요? 급한 일은 아니셨나요?
수학이라는 건, 알고보면 쉬운데 모를 때는 손도 못대요.

panda78 2005-12-06 02: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날개님이랑 똑같이 생각했는데, 수암님, 놀랍습니다아- 우와-

水巖 2005-12-06 02: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니까 ■이 0일때 ● 은 2거던요. 그래서 날개님의 식이 되는거 아닌가요?
■ * 3 + 2 = ●

hnine 2005-12-06 07: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위칸은 7 이 맞는데,
아래칸이 71 이라고요? 음...이상하다. 44 같은데...
이전 숫자와 다음에 나오는 숫자 사이의 차이가 수열을 이루는 문제인데요 (계차수열이라고 했던가요...가물가물). 윗문제는 1,2,3,4,...아래문제는 3,6,9,12,...이런 식으로요.

sooninara 2005-12-06 09: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개님이 맞는듯..윗칸에 숫자가 생략된것임을 표시 안하다 보니 호랑녀님이 헷갈리신거죠. 4일땐 14,5일땐 17이면 6은 20,이런식으로 쓰여 있지가 않아서리..
이런 문제는 한번만 풀어보면 익숙해지니까 걱정하지마세요^^ 호랑녀님.

sooninara 2005-12-06 09: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nine님처럼 생각하면 4학년 수준이 아닐것 같은데요?
경시대회 문제는 중고생 수준으로 나오나요? 설마..ㅠ.ㅠ

아영엄마 2005-12-06 09: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제 앞날이 걱정됩니다..(저는 더 헤맬텐데... 아무래도 수학지도는 남편에게 일임하는 것이 나을 듯..ㅜㅜ)

sooninara 2005-12-06 09: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처음엔 윗칸수에 규칙이 있나 찾아보았어요^^
4+1이면 5. 5+2면 7,7+3은 10까지는 규칙적인데..그다음엔 10+4해서 14여야하는데..23으로 뛰어서리..윗칸은 규칙적이 아니라 중간수들이 생략되었다는 결론을...

sooninara 2005-12-06 09: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래칸은 3,6,9로 커지니까 다음엔 11이 커져서 23+11은 43이라고 쓸수있죠.
하지만 그러면 윗칸과 아래칸에 연관된 규칙이 없어져버리니까 이건 함정.
날개님의 풀이가 맞습니다.

호랑녀 2005-12-06 09: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 경시대회 아니어요. 그냥 단순한 문제집이어요.
처음 시작을 잘못해서 위 아래를 다른 문제로 보면 영 풀 수 없는 문제구요, 같은 문제로 보는 게 맞죠.
문제가 ■와 ●의 규칙이 다음과 같을 때... 라고 나오니까요.
오늘 아침에 큰애에게 설명해줬더니... 눈을 똥그랗게 뜨면서 엄마를 존경하더군요.
여러분 덕분이여요. 감사합니다 ㅎㅎ

2005-12-06 09: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호랑녀 2005-12-06 09: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숨어계신 님... 그런 과거가 있었군요. ^^
울집 애는 수학 좋아해요. 재미있어하구요. 특히 이런 문제... 무지 좋아해요. 문제는 이거에 매달리면 다른 문제는 안 풀어버린다는 거죠. 그래서 수학 좋아하는 거랑 수학점수는 상관 없더라구요.

水巖 2005-12-06 1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엑셀'로 검산을 해보면 금방 답을 알 수 있답니다.

BRINY 2005-12-06 1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무 생각 없이 거부반응부터 듭니다. 그래도 초등학교 때는 학교 대표로 산수 경시대회도 나갔었는데 OTL...

호랑녀 2005-12-06 1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암님... 헉, 검산까지요. ^^
BRINY 선생님... 학교 대표선수까지 하신 분이 왜 그러시옵니까. 저처럼 그냥 수학 좌절모드인 사람은 ^^;;
 

다들 첫주문 밝히는 분위기.

난 좀 오래되었다. 2000년 10월. 내가 셋째를 2000년 9월 17일에 낳았으니까 아이 낳고 산후조리원을 나온 즉시 주문이다. 그때부터... 매달 한두 번씩 꼬박꼬박 사댔으니, 내가 그 돈으로 사업을 했으면 뭐가 되어도 되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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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녀 2005-11-26 1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이때만 해도 마일리지는 0 이로군요.

책읽는나무 2005-11-26 1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전거 여행이 그때 나왔었군요...
그리고 피에르 쌍소의 느리게 산다는 것의 의미도 그렇고...^^

5년동안 한 달에 한, 두번씩 주문을 하셨다면 정말 어마 어마한 돈이 되었겠는데요?
그래도 사업을 하기엔 좀~~~ㅋㅋㅋ
하지만 사업보다도 지금 더 좋은 결실을 맺지 않으셨나요?..^^

이리스 2005-11-26 15: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쵸, 2000년에는 마일리지가 없었답니다. ^^
우와, 그런데 셋째를 그때 낳으셨단말입니꺄~ 혹시 독수리 오형제? -.-

가을산 2005-11-26 15: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2000년만 해도 책값이 참 착했어요!
요즘 보관함을 보면 더욱더 비교됩니다.

호랑녀 2005-11-26 17: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읽는나무님... 한두 번만 했겠습니까, 어쩔 땐 서너 번도 했지요...ㅜㅜ 결실은 잘 모르겠어요. 이사하기 힘든 책짐밖에는...

낡은구두님... 악담을 하소서... 그녀석도 늦둥이입니다. ^^

가을산님... 맞아요, 그때만 해도 참 착했어요. 책값을 이해야 하지만, 그래도 조금만 더 착해졌음 좋겠어요.

2005-11-27 10: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ceylontea 2005-11-28 09: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산후조리원을 나오자 마자... ^^
책값... ㅠㅠ 정말 조금만 지금보다 착해주시면 좋겠어요..
 

딸아이 반 엄마들을 만났다. 전학 시켜두고 첫 모임을 한다는 종이에 구체적으로

새로 전학온 ** 엄마, @@엄마 꼭 뵙고 싶어요!

라고 이름까지 젹혀 있어서 나갔다.

나가서 우연히 앞에 앉은 아줌마랑 얘기하다 보니... 대학 동창이다. 전공은 다르지만, 걔랑 친한 친구가 나랑 같은 과이고, 나랑 친한 친구가 또 걔랑 같은 과여서 바로 말 트고 친구 되었다.

그런데 그 친구... 올 여름에 군인 장교이던 남편이 죽었다고 했다. 너무나 운동을 좋아해서 일주일에 몇번씩 자기랑 테니스치고 운동하고 했던 남자였는데 겨우 1.5킬로 체력측정을 하다가 심장마비가 온 모양이다. 정말 이해할 수 없었다고...  하면서 울었다. 몇 달이 지났는데 아직도 눈물이 많이 나온다고... (식당에서 두 아줌마가 손잡고 눈물 콧물 흘리면서 울다가... 밥도 못먹고 나왔다.)

갑자기 그 기사를 봤던 기억이 났다. 군장교가 매년 하는 체력측정을 위해 달리기를 하다 심장마비로 사망했다는 기사. 우연히 들어간 블로그에서 봤는데, 그 밑에 악플이 많았다. 장교가 얼마나 운동을 안했으면 겨우 1.5킬로를 뛰다 죽느냐, 세금이 아깝다는 그런 악플들이었다. 나도 내심 동조했던 기억이 있다.

그 사람, 평소에 그렇게 운동을 좋아했고, 아침마다 조깅을 했던 사람이었단다. 알지도 못하고 밑에 달아둔 악들들로 인해 상심했을 내 친구와 가족들이 정말 안스럽기만 했다. 악플을 달았던 사람들, 모르는 일에 왜 그렇게 용감한지, 더구나 죽은 사람에 대해 어쩌면 그렇게 심한 얘기들을 했는지...

수능시험에 휴대폰을 갖고 들어간 아이들에 대해서 말들이 많다. 심지어는 시험중에 휴대폰이 울리기도 했단다.

기사만 보고는 저 정신나간 놈! 시험 못봐도 싸다... 그런 생각을 가졌다. 아마 그 기사에도 수많은 악플들이 달렸겠지.

그런데 오늘 아침 다시 기사를 보니, 형의 코트를 입고 시험장에 갔는데, 형의 코트 주머니에 하필 아버지의 핸드폰이 들어 있었단다. 집에 남아있던 아버지는 휴대폰을 찾느라 전화를 걸었고, 그게 시험중인 아들의 옷에서 울린 것이란다. 어찌 되었든 현행법으로는 그 아이, 내년에도 시험을 못 본다. 부정행위로 간주되었으니까.

다시 한 번 생각했다. 얼마나 하기 쉬운 남얘기일까. 내 고향에서 일어난 일이란다. 어쩌면 한 다리만 건너면 내가 아는 집의 일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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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아이 2005-11-25 1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런. 어찌할거나.

진주 2005-11-25 1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럴 수가!!

물만두 2005-11-25 1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말 조심하겠습니다...

아영엄마 2005-11-25 1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의 일이라고 쉽게 말해서는 절대 안되죠. 다시 한 번 다짐하고 갑니다.
-그나저나 정말 그 학생 어쩐대요. 악운이라고 할 수 밖에 없지만 공부한 공이 한 순간에 무너진 것 같았을텐데..ㅜㅜ

깍두기 2005-11-25 13: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이런....저도 그렇게 생각했는데....반성하겠습니다.

세실 2005-11-25 1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내가 한 말이 돌고 돌아 다시 내게로 들어 왔을때의 허망함 이란...그게 사이가 안좋았을적 흉보던 사람이 지금 좋은 관계일 경우는 더더욱.....
남의 말을 함부로 해서 좋은 결과를 맺지 못함을 알면서도 우린(특히 아줌마..) 왜 꼭 그렇게 스트레스를 푸는 걸까요???
호랑녀님 말씀 듣고 보니 좀 전에 흉 봤던 * 동료에게 미안하네요.
에구 함부로 남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얘기 하지 맙시다....

울보 2005-11-25 14: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요즘 느끼는것인데,,참 세상은 좁다라는것을..

조선인 2005-11-25 14: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정말 안타까운 사연들이네요.

panda78 2005-11-25 16: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런저런.. 너무 안됐다..
역시 속사정 모르고 함부로 말하면 안되요.
자나 깨나 말조심.

마태우스 2005-11-26 0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연 알고보면 정말 억울한 일 많지요........................ 그게 인생사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억울한 소수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호랑녀 2005-11-26 1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과일&추리가좋아님 저도 반가워요. 다른 분 서재에서 뵜던 것 같은데...
억울한 소수... 억울한 소수는 재판을 통해 구제받을 수 있지 않을까요? 변호사만 돈 벌겠다 ^^
저는 늘 억울한 소수보다는 그 소수를 구제해주는 데 묻어서 나가는 진짜 나쁜 넘들한테 더 관심을 갖고 있으니 정말 꼬여도 단단히 꼬였나 봐요 ㅜㅜ
 

어젯밤에 이거 읽다..뒤집어 지는 줄 알았네요.. 하마터면 그 소리에 42돌 아가 깰 뻔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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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년(개월수는 몰라요-_-;;)째 되구요,키175에 80키로나가요..
제대로 성장하는거 맞는지....
하정훈소아과사이트에 가보면...튕길까요-_-;

요즘 이유식완료긴데(몇십년째^^;) 뭘 만들어줄까..
맨날 고민,또 고민이예요..
뭘만들어줘도 몇숟갈 먹긴하는데, 갈수록 입맛이까다로와지는건지,간땡이가부어가는건지..
은근히 반찬투정이네요..

어제는 복날인데,삼계탕안해준다고 생떼를 쓰는데..아주 혼났어요>_<
하도 울고불고해서 달걀후라이하나해줬더니,좋아하더라구요..흐믓~

맘같아선 뭐든 일주일치 한솥만들어다가 ..
하루분씩 냉동해서 아침저녁으로 맥이고싶은데,
엄마맘이 안그렇찮아요...
그래도 정성껏 그때그때 해먹이고싶고...
그래서 곰국끓이려는데-.,-여름에 괜찮을까요..?

그리고..
43년쯤되면 다들 구름과자 끊을때 안되었나요?
제친구네는 벌써 끊었다는데, 울아기는 아직도 호시탐탐..구름과자 찾네요..
억지로끊게하면 성질버릴까봐 걱정이구...
그렇다고 그대로두자하니 돈도 만만찮고..이것때매 이유식이 더 안되는듯...

참,43년되면 설거지할수있겠죠?
어르신들은 좀 이르다구...50은되야 조금씩 할수있다고하는데..
요즘아기들...다 빠르잖아요..?
이번주부터 한번 가르쳐볼려구요..
첨엔 접시두개부터 시작해서 서서히 양을 늘리면 되겠죠?
그다음엔 방닦기도 시도하렵니다..
전에 좀 하는듯해서 기특하게 생각했는데,
요즘은 도통 하지를 않네요..
요즘엄마들 극성이라하지만, 요즘은 뭐든잘해야 중간이라도 되잖아요..

그리고...
한게임맞고...인가 고도린가...
그거...43년쯤되면 다들 지루해하지 않나요..?
다른놀잇감으로 바꿔주고싶은데,(소근육발달을위한 마늘까기등...)
뭐 좋은거 없을까요..?
너무 한가지놀잇감에 몇년째 집착하는거...걱정되서요..
좋은거있음 추천좀 해주세요..

그럼모두~예쁜아기 즐육하세요^^*


리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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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앙큼여시 : 저희 큰아들넘이랑 비슷한 증상이군요. 어린놈은 어려서 말썽...
큰넘(?)은 커서 말썽이랍니다


wishone: 큰아들 구름과자는 낳기전에 끊게하지 그러셨어요. 전 낳기 전에
구름과자 안 끊으면 안 낳고 버릴꺼라고 협박해서 끊게 했어요. 낳은 담에는
협박이 안 통하더라구요.


nhy980203 : 은근과 끈기를 가지고 다시 매를 들어야 합니다. 요즘 큰애기들은
칭찬을 먹고 크지 않습니다. 좀 길게 간다생각하시고 시작하세요.....


sunnyyaje: ㅎㅎㅎ원글님도 재미있고 리플 다신 분들도 아주 진지 모드로

재미있으세요. 큰 아들 철 들 때 되면 우리 소풍도 끝나지 않을까 걱정 되는군요.
아~~우리집 외동 아들은 철은 커녕 다시 뱃속으로 들어가고 싶어해서 큰일이예요.ㅜ.ㅠ

행복 : 우리 아들래미는 요즘 뒤집기 연습중이랍니다. 마루에 누워서 앞으로 뒹굴, 뒤로 뒹굴... 가끔 소근육 발달을 위해 리모콘도 갖고 놀지요. 요즘 유모차 새로
사달라고 졸라대는 통에 맴매를 자주하게 되네요. 애기 정서에 안좋을까요?


mignonnette: 우리 아들내미는 언어발달이 늦나봐요. .. 말이 안통해요..
연령 44년.


white-puppy : 우리집 큰놈도 놀이방 가기 싫다고 어찌나 버티는지~~~
먹고 살려면 가야 한다 살살 구슬려서 보내긴 하는데.. 헛 참..


beaful1004: 님들에 비하면 울 아가는 아주 성장이 빠른것 같네요. 가끔
방닦는거나 이런거는 잘하는데 문제는 자꾸 싫증을 내서요.. 문화 센타 같은데
큰애기를 위한 강좌 있음 함께 보내요


jhk456 : 하정훈에도 보면 밥 안먹는 큰 애기는 주지 말라 써있습니다. 배고프면
암 거나 주는 때에 먹는 다고.... 굶겨 보심이...


sixteen: 울애기 젖병 떼는 방법 좀 가르쳐 주세요~~~ 취향도 다양해서 참이슬병, 오비라거병, 와인병..가리지 않고 닥치는 대로 빨아댄답니다..울애기도 올봄 서른세돌이 지났는데 일주일 내내 젖병을 그리워하니 간이라도 썩을까 정임다~~


ssul78 : 젖떼는덴 연고 발르는 방법이 있다 하데요. 윗맘 시도해보세요.
젖 너무 먹으면 애속 다 버리죠. 또 과식하면 아가 기저귀 갈기도 힘들쟎아요.


nanda21: ㅋㅋㅋ 저두 제 남친한테 다 큰 애기 키우기 힘들겠다.. 했더니
이 넘 "엄마엄마" 이러구 조아라하네요 -_-
미혼으로서 건방지지만 남자들은 다 앤가봐요 ^^


stella12 : 울 큰 얼라는 시도 때도 없이 공 가지고 노는 걸 넘 좋아해서
큰일이예요. 따식이 어서 배웠는지 공놀이 할 때 돈도 걸고 하더라구요.
쿠션이라나 뭐라나. 근데 공놀이 많이 하면 장차 수학공부나 물리공부에 도움이
될까요 ?


suga2110 : 푸훕...ㅋㄷㅋㄷ...미치겠다...ㅎㅎㅎㅎㅎ 울네 아가는 요즘 머리를
굴립니다. 구름과자 고만 먹을테니, 유모차 사달라네요. 보상심리라구
그렇게라두 끊게 하려는 엄마 맘 가지고 놉니다. 그러라구 했더니,
생각만~ 하고 마네욤...ㅋㅋ


ths0424 :우리집 아가는 한번나가면 오밤중까지 놀다 옵니다. 너무 걱정되서
좀 일찍귀가해달라고 엄마가 걱정된다고 하면 반항인지 가끔씩 친구들이랑
이슬우유도 먹고 반항하는게 좀더 크기전에 때려서라도 잡아야 일찍 귀가할련지? 좋은엄마되기는 글렀나 봅니다. 친구들이랑 적당히 놀고 집에 일찍들어오게하는 방법없을까요? 세상이 험해서..


대한민국만세: 나도 에미가 되고 시프다...T.T 아가.. 얼른 엄마에게 오렴..
구름과자든 젖병이든 유모차든 달라는대로 다 줄터이니...
놀이방은 싫으면 안가도 그만이다~


honga98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쩜~ 우리 아들은 서른인데 아직도 초딩을
졸업 못했 엄마가 구름과자 이썩는다고 해도 계속 것도 이제는 몰래몰래 숨어서
먹고요. 글구 꼭 밤에 치킨에 보리음료 사달라구 생떼를 쓰거든요. 언제쯤 초딩을
졸업할려는지 갈길이 너무 멉니다. ㅠ.ㅠ 아들아 초딩졸업만해다 ㅎㅎㅎ


imisssh :언어와 인지발달을위한 소아정신과 클리닉도있답니다.놀이방에서
사회성 발달안되는 아기?들은 놀이치료도 적극권장합니다.ㅋㅋㅋ.


★안나스캇 ★ : 아유 그에 비하면 우리집 39살 아들은 순하네요....


violet001: 울집애도 마흔세돌인데..밤에 잠을 안자요ㅠㅠ 어찌나 보채는지 제가
아주 수면부족으로 쓰러지겠다니까요


카페라떼 : ㅋㅋ 우리애랑 동갑이네여..우리앤 지 두 동생들하고 나이차가 많이
나서 그런가..싸우지 않구 잘 놀아서 그것만으로도 다행이라
생각하구사네여..-.-;;


긍정돌이... : 여기 울 왕아가랑 비슷한 아가들 많네요..울 왕아가는 올해 39돌 됐는데요..구름과자를 하루에 2통씩 먹는답니다.제가 지금 다쳐서 이유식을 많이 못해줬는데 오늘 가서 이유식좀 만들어줘야겠어요..으구 울 왕아가는 이닦는걸 하두
싫어라 해서 맨날 칫솔질해줍니당.언제쯤되야 혼자 할지..ㅋㅋㅋㅋ


windss :우리집 큰아들은 34살인데두. 구름과자뿐아니라. 일반과자 및 음료수..
거기다가 아이스크림 먹고 나믄 껍질도 먹던자리에 그대루 두고.. 도대체 말을
안들어요. 아마두 예정일 3일남은 우리 아가가 제 말을 더 잘들을것같아요.


ajin1 : 기살린다고 오냐오냐 했드니만... 당췌 버릇이 없어 큰일인기라....

she.. : 재밌게 웃고 가네요..ㅋㅋㅋ, 저녁에 울큰애기 보여줘야징^^*


안잘레니 졸려 : 너무 재밌게 표현을 잘했네요..ㅋㅋ 울 큰애기는...날때부터.. 게임에 중독된채 태어나서...아직도 정신못차리고..게임에 빠져서 밤새는날이 많은데 뭐..좋은 방법이 없을까요...ㅋㅋ


육교위의병아리: 하하하핳~~~~~ 웃다가 뒤로 넘어가는줄 알았어요..리플들도 넘 우끼고..40먹은 울 큰아들한테 맨날 맨날 잔소리 해대는데 ..보니 울 아들내미는 그나마 양호한편이네요..


kkang76 : 우리 큰아들은 45돌되었는데, 씻는 걸 싫어하고, 어지른 장난감 안치웁니다. 한번 엉덩이 찰싹 때렸는데 죽는다고 고래고래 땡깡을 부리고...


april288 : 울 아들래미는 한 번 자면 아침까지 꼼짝 안하죠. 가끔 잠꼬대로 엄마 궁뎅이,찌찌 아주 갖고놀아요!ㅋㅋ 아침엔 기억도 못하고...잠이 많아 걱정!!


박C : 우리 큰아들은 43돌 지났는데, 겨우 다섯돌 막 지난 작은 아들놈하고 맨날 싸웁니다. 리미콘갖고 싸우고, 주전부리갖고 싸우고, 다행히 큰놈이나, 작은 놈이나 구름과자랑 우유엔 관심이 없네요. 가끔 두놈들 이 에미보고 딸년같다고 얼르고 난리칩니다. 그 맛에 삽니다요.


rainshop : 울큰아들은 컸다구 말끝마다 말대꾸하구여.작은애랑 차별한다구 징징거리구여. 식탐은 엄청많고 게을러서 심부름을 잘 안하려구 하네여. 요즘들어 잘 삐집니다. 버릇을 들일려면 야단쳐야하겠지여?ㅋㅋㅋ


fanta1974 : 아들들은 각자 다르다고들 하던데 43세돌되면 거의 비슷한 행동들을 해서 사람 속을 뒤집는군요.우리 집 큰아들도 그렇습니다.에고~


vinzz : 으하하하하하하하 너무 잼있네요 우리 큰애는 이유식 투정은 좀 있지만 맛난것만 찾아서 엄마를 힘들게 하지만 구름과자는 끊었구요 설겆이놀이도 잘해요 이만하면 앞으로 잘 크지 않을까요^^


실버: 하하하 넘 웃기셩...울 아가는 서른한돌인데 지 잘못하는건 아는지 몇대맞을래..그러면 한대 하면서 엉덩이까요..푸하~


색시: 41돌 울큰아가는 다른아가들 하는거 다하고 어디서 배워왔는지 고기잡이놀이를 하네요... 잉어 붕어 잡아서 엄마준다고 하는데 물가에 내놓은 이 에미의 심정을 알런지...


takemax : 42년된 울아가는 TV보면서 자꾸 지 발을 쪼물락 쪼물락 만져요..그리구 그손으로 구름과자먹고 뽀해달라고 보채구...지지 라구 맴맴해도 절대 말 안듣구 자기전에 양치질 시키려면 방으로 뛰어들어가 침대속으로 슬라이딩하고 자는척하고...땀띠난 몸을 박박 글거서 피나고...딱지 생기면 딱지 때는라 바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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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05-10-27 09: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하하하하 후배가 하던 이야기가 이거군요.
유모차 바꿔달라고 큰애가 떼를 쓴다고 하소연하길래, 얘가 뭔 소린가 했거든요.

진주 2005-10-27 09: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mignonnette: 우리 아들내미는 언어발달이 늦나봐요. .. 말이 안통해요.. 연령 44년"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로드무비 2005-10-27 09: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랑녀님에게 내가 모르는 42돌 아가가 진짜 있는 줄 알았어요.ㅋㅋ

이리스 2005-10-27 09: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하하하... 첫 문장부터 심상치 않았습니다. ㅋㅋ 잘 읽고 갑니다!

paviana 2005-10-27 1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넘 웃고 갑니다..이런글에는 회사에서 보지 말것 이라고 제목을 달아주셔야죠..ㅎㅎ

책읽는나무 2005-10-27 1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ㅎㅎㅎㅎㅎ
덕분에 너무 즐거웠다는~~~^^

chika 2005-10-27 1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42개월이라 쓴 줄 알았어요. ㅋㅋ (웃다가 콧물 나올뻔했어요. ㅋㅋㅋㅋ)

ceylontea 2005-10-27 14: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너무 웃겨요... ^^
추천입니다.. ^^

panda78 2005-10-27 16: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리플들도 어찌나 웃긴지요! 아, 배 아퍼요. ㅎㅎㅎ

2005-11-03 09: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5-11-04 22: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세실 2005-11-10 14: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하하~~ 데구르르르르
어머나~ 이렇게 생각한다면야 부부생활 아무 문제 없겠어요..
그저 큰애하나 키운다 생각하고 정성껏 돌보면....어흐...........~ 복장 무너지는 소리..

2005-11-18 12:36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