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학교의 홈페이지에 공지사항으로 뜬 내용입니다.
기증 도서 및 DVD구비 안내
1. 2006년 1학기 전교회장으로 선출된 *** 어린이가 도서관에 월간 “과학쟁이”, “생각쟁이”를 구독하겠다는 공약의 실천으로 2006년 4월부터 2007년 3월까지 1년 정기구독하여 주셨습니다. 우리학교 도서관 정기간행물 코너에 있으니 많이 활용하여 주세요.
2. 2006년 1학기 전교어린이부회장으로 선출된 @@@ 어린이가 도서관 DVD를 구비하겠다는 공약의 실천으로 DVD 총 17개를 기증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치킨런”, “알리바바와 40인의 도둑”, “신데렐라”, “포카혼타스”, “오즈의 마법사”,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피터팬”, “하울의 움직이는 성”, “코러스”, “뮬란”, “노틀담의 곱추”, “은하함대 지구호”, “어사 박문수”, “애나앤더킹”, “윌리엄텔의 모험” 총17개.
매월 첫째주, 셋째주 수요일에 DVD 상영을 합니다.
우리학교 도서관 홈페이지에 공지사항에 DVD상영 계획 안내를 보시고 많은 관람바랍니다.
도서실에 잡지, DVD 무지 필요합니다. 혹시 누군가가 기증해주신다면 정말 고맙게 받겠습니다. 그런데...
그런데 이건 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전교어린이회장 부회장 당선사례쯤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떨어졌다면 당연히 기증하지 않았겠죠?
이거, 학교에서, 교육의 현장에서 이런 건 안되지 않겠습니까?
게다가, 너무나도 자랑스럽게 아이들 이름까지 해서 학교 홈피 맨 처음에 뜨는 공지사항에 올려두었군요.
몹시 씁쓸했습니다. 나 뽑아주면 피자 쏠게 라고 말해서 된 피자반장하고 근본적으로 뭐가 다른지...
이건 아니지 않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