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라주미힌 > 서울대 교수 20여명 "우리가 침묵하면 국가적 재앙"

출처 : http://www.ohmynews.com/articleview/article_view.asp?at_code=297663

생명과학을 전공한 서울대 젊은 교수 20여명이 황우석 교수의 줄기세포 사진뿐만 아니라 DNA 지문 분석 데이터 중 상당수가 석연치 않다며 재검증을 요구하고 나서 주목되고 있다.

서울대 교수들은 8일 정운찬 총장에게 보낸 건의문 '총장님께 드리는 글'에서 "황 교수팀의 논문 데이터를 면밀히 분석한 결과 단순한 편집상의 오류라고 보기에는 무리한 부분이 많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어 교수들은 "이미 공개적으로 언급되고 있는 줄기세포 사진 뿐 아니라 줄기세포에 대한 DNA 지문 분석 데이터 중 상당수가 석연치 않다는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서울대 교수들은 또 "이미 <네이처>지 등에서 문제를 심각하게 제기한 상황이며 피츠버그 대학에서도 과학진실성위원회를 가동하여 자체 진상 조사에 착수했다"며 "이런 시점에서 핵심 당사자인 서울대학교의 자체 진상조사를 더이상 미룰 수 없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총장님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밝혀 서울대 자체 논문 재검증이 이뤄져야 한다고 요구했다.

교수들은 건의문에서 황우석 교수의 연구에 제기되고 있는 의혹을 안타까워하면서도 철저한 서울대 차원의 철저한 진상규명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번 파문을 여론에 편승해 덮으려고 해서도 안된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서울대 교수들은 "황우석 교수팀의 논문 진위 문제가 국내외적으로 제기된 이상 이것을 여론에 편승한 감정적 애국주의로 덮을 문제는 절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논문의 진실성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는 경우 반드시 진상조사가 진행되는 것이 국제적 관례이며 일차적인 조사 주체는 해당 연구자의 소속 기관"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서울대가 자체적으로 '과학진실성위원회'를 구성해 논문 재검증에 나설 것을 요구하고 있다.

서울대 교수들이 '논문 재검증'을 강하게 요구하고 나서면서 정운찬 총장이 어떤 결론을 내릴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미 서울대 담장 밖에서는 생명공학감시연대 등 시민·과학자 단체들의 논문 재검증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앞서 정 총장도 8일 오후 정례 학·처장단 회의를 통해 교내 보직교수들의 의견을 수렴한 바 있다. 서울대는 조만간 간부회의를 열어 최종 결론을 내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다음은 서울대 교수들이 보낸 '총장님께 드리는 글' 전문.

총장님께 드리는 글

저희 서명 교수들은 과학자의 양심을 믿는 생명과학 관련 전문가로서 그동안 황우석 교수팀이 발표한 논문(2005년 Science)의 진위 문제에 대하여 예의주시하고 있었습니다. 현재 논문에 대한 진위문제가 심각히 제기된 상황에서 생명과학 관련 전문가로서 지금까지 아무런 대책이나 의견을 제시하지 못한 것을 진심으로 반성합니다.

결과적으로 과학의 문제가 언론, 정치인들을 포함한 비전문가들에 의해서 논의됨으로써 진실여부와 상관없이 대다수 국민들을 큰 혼란 상태에 빠져들도록 방치하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저희는 생명과학의 발전을 위하여 더욱 노력할 것이고, 더불어 진실된 과학이 인정받는 성숙된 과학문화가 정착되도록 노력할 것을 다짐합니다.

네이처에서 지적하고 있듯이 국제 학계에서는 황우석 교수의 논문에 대한 진위문제가 명확하게 규명되어야 할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이 시점에 저희는 과학의 진실성이 반드시 밝혀져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다음과 같은 간곡한 요청을 드리고자 합니다.

1. 세계 유수의 대학에서는 상설의 '과학진실성위원회(Office of Scientific Integrity)'를 두고 내부 제보의 창구로 역할을 하며 과학자의 연구 윤리에 대한 감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대학을 지향하는 서울대학교에 과학적 진실을 추구하는 연구자의 윤리를 감독할 공식 시스템이 부재했다는 점이 매우 유감스럽습니다. 이와 같은 시스템의 부재로, 황우석 교수팀이 발표한 논문의 진위에 대한 내부 제보가 불행히도 언론에 먼저 공개됨으로써 지금과 같은 국가적 혼란이 야기되었다고 생각됩니다. 이에 저희는 총장님께서 우리 과학의 진실성이 담보될 수 있는 시스템을 서울대학교 내에 확립해 주실 것을 건의드립니다.

2. 황우석 교수팀의 논문 진위 문제가 국내외적으로 제기된 이상, 이것을 여론에 편승한 감정적 애국주의로 덮을 문제는 절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와 같이 논문의 진실성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는 경우, 반드시 진상 조사가 진행되는 것이 국제적 관례이며, 일차적인 조사 주체는 해당연구자의 소속기관입니다.(현재 동경대의 Taira 교수의 논문에 대해서도 자체 진상 조사가 진행 중임) 미국의 경우 의혹이 제기된 연구에 관련된 각종 기록과 증거를 연구자가 제시하지 못한다는 사실 자체가 제기된 의혹을 인정하는 증거로 받아들여집니다(미 보건성 산하 과학진실성위원회 규정). 복제양 돌리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연구 논문에 대한 진실성 의혹이 제기되었을 때 연구당사자들의 협조 하에 철저한 과학적 재검증을 거쳐 의혹을 해소한 바 있습니다.

서울대학교가 대학 차원에서 과학진실성 위원회를 구성하여 황 교수팀의 논문에 대해 제기된 의혹을 철저히 재검증하는 것만이 향후 서울대학교에서 수행되는 모든 연구가 국제적 신뢰를 잃지 않는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됩니다. 이미 제기된 의혹에 대해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검증을 외면한다면 해당 연구자의 소속기관인 서울대학교의 공신력은 물론 우리나라에서 수행되는 연구에 대한 국제적 신뢰가 무너지고 말 것입니다.

3. 저희는 황우석 교수팀의 환자 맞춤 줄기세포에 관한 사이언스 논문의 내용이 사실이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그러나 생명과학 분야의 전문가로서 황 교수팀의 논문 데이터를 면밀히 분석한 결과 단순한 편집상의 오류라고 보기에는 무리한 부분이 많다고 판단합니다. 이미 공개적으로 언급되고 있는 줄기세포 사진뿐 아니라 줄기세포에 대한 DNA 지문 분석 데이터 중 상당수가 석연치 않다는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과학은 진실만이 생명입니다. 지금 우리가 침묵함으로써 대한민국의 과학이 국제적 신뢰를 상실하게 되고 이로 인하여 돌이킬 수 없는 국가적 재앙을 초래할 수 있음을 심각하게 우려합니다.

이미 네이처지 등에서 문제를 심각하게 제기한 상황이며, 피츠버그 대학에서도 과학진실성위원회를 가동하여 자체 진상 조사에 착수하였습니다. 이러한 시점에서 핵심 당사자인 서울대학교의 자체 진상조사를 더 이상 미룰 수 없습니다. 총장님의 결단을 촉구합니다.

감사합니다.

2005년 12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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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스 2005-12-09 17: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싹 메말라 갈라진 땅에 물 한바가지 뿌린 기분이다. 그런데 한가지 우려, 이것 역시 앞으로의 서울대 공신력 혹은 우리나라의 과학계를 위한 우려인가? 지나친 딴지일까. 주체가 서울대학교 교수라는 점을 감안하면 놀랄것도 아니지만 진실에만 주목하기란 상당히 어려운 일인것 같기는 하다. 현재로서는 무엇이건간에 여하튼 이런 갑갑한 상태에서 진일보하기를 바라는 마음 뿐이다.

하늘바람 2005-12-09 2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어느 편에서건 안타깝습니다
 

지금의 나는 진정 내가 아니야, 내가 되고자 하는 이상적인 나는 저기에 있고 현재의 나는 과정으로서 존재해. 라고 말하는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 어쩌면 나도 여기에 속하는지도 모를일.

그러나 되고자 하는 나와 되려고 애쓰고 있는 나, 혹은 되고는 싶으나 잘 안되니까 그냥 버티기만 하고 있는 나, 되고 싶은게 뭔지도 잊고 주어진 것 해치우기에도 바빠서 다람쥐처럼 쳇바퀴 도는 나, 이 모든게 모여서 '나'라는걸 이루는 것인듯.

현재를 부정해봤자 부정의 기운만 더해질 뿐 나아질 것은 없다. 아울러 아직 오지도 않은 미래를 이미 내가 가진것인 양 은근히 으스대며 기대하는 것 또한 곤란하다.

십대의 나도, 스무살의 나도, 서른이 되던 나도 모두 지금의 내 안에 있다. 어쩌면 마흔의 나도 이미 얼마간 완성되어 있을지도 모른다.

현재는 과정이 아니고 과거의 결과이고 동시에 미래다. 현재는 바로 나다.

현재를 부러 우습게 치부해버리는 일은 이제 이쯤에서 슬슬 접어야 겠다고, 2005년의 끝에서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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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5-12-08 2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많은 생각이 오고가네요. 현재를 인정하고 나아지고 싶은 모습을 추구해 보렵니다

이리스 2005-12-09 14: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며칠 동안 계속된 수면 부족으로 머리가 멍한 상태에서...

지하철을 타고 사무실로 출근하는 일요일, 나는 도쿄 타워를 집어들었다.

한 70여 페이지 읽은듯.

글쎄, 나는 아직 마흔도 아니고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남자애한테 끌리는지도 모르겠고.

최대 연하남이라고 해봐야 다섯살 연하와 연애한게 전부다.

책을 읽다 보니 연상의 여인이 좋다고 한 어떤 젊은 녀석이 떠올랐다. (여기서 연상이란 대여섯 살 정도가 아니라 이 책에서 처럼 거의 20년 정도 차이가 나는..)

뭐, 그런걸 두고 취향이라고 하는 것일까?

경제적 빈곤에 시달리지 않게 해주는 직업, 그리고 크게 관계가 나쁘지 않은 남편, 자식은 없음.

그러면 스무살짜리 남자 애인 하나 두는게 그냥 취미 생활이 독서라고 말하는 것처럼 느껴지려나?

도쿄타워가 너무나도 별로라고 최근들어 누군가 나에게 투덜대서인지(책 말고, 실제..)

이래저래 기분이 좀 요상하다.

하지만, 조금 더 읽어봐야지. (근데 나 이 책을 왜 산거야?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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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클 2005-11-13 2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다섯살 차이도 대단하십니다. ^^

이리스 2005-11-27 1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 뭐.. 그런가요? -.-

마늘빵 2005-12-08 2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 저도 한참 내려가도 좋은데... 머 다섯살 위도 괜찮을듯. ㅋㅋㅋ

이리스 2005-12-09 14: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거, 이왕이면 한 10살 위로 하시오! ㅎㅎ
 

출장중 어느 하루 늦은밤, 나는 망설이다가 룸서비스 버튼을 눌렀다.

단지, 캘리포니아산 와인을 마셔보고 싶어서 그런 것은 아니었다.

302호, 와인 한병을 주문했다. 글라스는 하나면 된다고 덧붙이고 난뒤 몇 분이 지나자

와인이 내 방 탁자위에 놓여 있었다.

때마침 텔레비젼에서는 <사이드 웨이>가 방송되고 있었다.

엘에이 공항이 내려다보이는 쉐라톤 호텔 302호에서 나는,

새벽 3시가 되도록 홀로 와인을 마시며 와인에 대한 영화를 보며 조금 울다가 잠이 들었다.

엘에이와 서울의 시차는 17시간이다.

다시 서울로 돌아와 일상에 복귀한 지금, 마치 17년 차이를 극복하고 연애에 성공하기 위해 애쓰는 그런 기분이 든다.

아직도 머리가 멍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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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11-08 16: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돌아오셨군요^^ 반가워요~

날개 2005-11-08 19: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 병 다 드신거여요? ^^

이리스 2005-11-08 2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두님 / 헤헷, 네.. 돌아왔어요. ^^
날개님 / 아니요.. 반 조금 못되게 먹고 쓰러져서 잠이 들었어요. -.-
 

오늘 나는 아주 대단한 하루를 보냈다. 대단한 이동이었다 그건.

부천 -> 용인(수지) -> 파주(헤이리) -> 홍대입구 -> 회사...

경기도 순회였다고 봐야 옳다. 더구나 차도 없이 대중교통으로 거의 다 움직였다.

이런 엄청난 이동과 외근에 더불어 드라마틱한 일이 또(또라는 건.. 내 인생 자체가 하도 드라마틱해서 웬만한 드라마틱한 사건에는 놀라지 않아서다) 일어났다.

늘 차로 헤이리를 가는 바람에 대중교통 이용하여 가기란 쉽지 않았다. 대화역에서 내려 헤매다 어찌어찌하여 일산의 모 유명 거리로 가버렸다. 그리고 나는 거기서, 내가 길을 잃어 잘못 들어선 그 길에서 8년전에 헤어진 옛사랑을 우연히 마주치게 되었다. 절묘한 순간이었고 나만 그를 보았다. 그는 다른 이와 이야기중이었으므로.

싸이의 위력이란 참으로 대단하여 나는 몇 개월전에 그의 싸이를 알게 되었고 덕분에 약간의 근황은 알 수 있었다. 하지만 그것이 전부. 나도, 그도 싸이에 별로 올려놓은 것도 없으니 그게 다일수밖에.

나는 길을 잃었고, 8년전의 옛사랑과 조우하였으나, 갈길이 바빴다. 길을 건너 그가 보이는 맞은편에 서서 택시를 기다렸고, 나는 그 곳을 그렇게 떠났다.

짧은 시간 바라보는 동안 내 마음에는 온갖 영상이 다 스쳐지나갔으며 변함없이 착한 미소를 짓고 있는 그 모습에 마음 한 켠이 아렸다. 택시에 타고 헤이리로 가는 동안 울렁거리는 가슴 때문에 얼굴이 벌개질 지경이었으니 진정하기 위해 바라본 창밖은 또 왜 이렇게 스산한지. 바람에 마구 떨어져 흩날리는 낙엽들이 내 정신을 더욱 사납게 만들었다.

그를 처음 알았던 것이 열아홉의 가을이었으니 이 얼마나 긴 시간인가. 같은 시간, 같은 공간에서 우리는 함께 연기 수업을 받았고 몇몇 친구와 함께 어울리다가 그와 나는 서로에게 사랑을 느꼈다. 우리가 맺어준 서로의 친구들의 인연은 또 얼마나 오래 이어졌던가. 함께 연기 수업을 받던 친구들 중 한 명은 이미 유명한 뮤지컬 스타가 되어있고, 나는 이 길에 들어섰으며 그는 무용을 전공하였으나 지금은 전혀 다른 길을 가고 있다.

12년전의 가을로 점프하여 돌아갔던 내 기억은 8년전 겨울에서 끝이 났다. 거기가 우리의 끝이었으니까. 그 끝의 기억에서 나는 눈물이 흐를뻔했다. 나의 못되고 철없었던 이기심이 부끄러워서 견딜 수 없었고 수없이 혼잣말로 사과하고 또 사과했다. 어리석은 짓인줄 알면서. 그건 다시 뭔가를 되돌리려는 부질없는 노력이었다기 보다는 내 마음 편하자고 혼자 웅얼거리는 일종의 의식같은 것이었다.

넌, 여전히 따뜻하구나. 그 웃음은 이렇게 눈이 부셔서 길 잃은 내 정신없는 시야에도 한 눈에 들어와 박히는구나. 그래, 이걸로 충분하다.

이것으로 8년만에 마주친 것이 이 인연의 마지막이라고 기억해두자. 언젠가 어디서 또 다시 마주치기 전에는 우리 다시 만날 일이 없을테니까.

고맙고 또 미안하다. 나한테 가슴 아프도록 행복한 추억이란걸 남겨줘서, 죄책감이란 것도 함께 갖게 해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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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클 2005-10-28 2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 가을의 끝자락에 터진 '사건'이군요. 앞으로는 '죄책감'을 뺀 추억으로만 간직하시길.

이리스 2005-10-28 2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사건인것 같아요. 사실 죄책감이란 단어도 참 이기적이네요. 써놓고 보니 내가 무슨 자격으로 저런 단어를 붙였는지 원....

이매지 2005-10-28 2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혹여나 길가다 마주치면 어쩌나 싶어요. 아직 그래본 적은 없는데 아마 엄청 혼돈스러울 것 같은...

진주 2005-10-29 09: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낡은 구두님, 가슴이 아프면서도 아름다운 추억이네요.
추억이 추억으로만 머물지 않고 이렇게 가끔 현실로 출몰해 줄 수 있는 것만해도 님은 행운아^^

이리스 2005-10-29 1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매지님 / 골목을 돌아나갈때 딱! 마주칠수도...
진주님 / 아, 그런가요. 네.. 그렇게 생각해야겠어요. ^^

비연 2005-10-29 14: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연히라도..마주치고 싶은 사람이 저에게도 있는데....

이리스 2005-10-29 15: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연님/ 네, 그렇게 마음에 품을 추억이 있다는것이 행복한것인지도. ^^

기인 2006-11-01 14: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낯선 도시에서 길을 잃다. 축체처럼 웅성거리며 걷는 사람들 속에, 달은 비스듬히 걸려
^^ ㅎㅎ 예전에 낯선 도시에서 밤에 길을 잃고 나서 끄적였던 것이 있는데 문득 생각나네요. 신비한 체험이었던 것 같아요. 낯선 도시에서 길을 잃는 것은. 딱히 갈데도 없고, 길을 잃었다는 체험 자체를 즐기면서 사람들을 관찰하면서 계속 걸었던 기억이...
괜히 딴 소리 끄적이고 갑니다 ^^;ㅎㅎ

이리스 2006-11-01 16: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인님 / 흐흐.. 갑자기 몽환적인 분위기로~ .. 사실 저는 그때 워낙 경황이 없긴 없었던지라.. 아무튼 참 신기한 경험이었던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