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동안 계속된 수면 부족으로 머리가 멍한 상태에서...
지하철을 타고 사무실로 출근하는 일요일, 나는 도쿄 타워를 집어들었다.
한 70여 페이지 읽은듯.
글쎄, 나는 아직 마흔도 아니고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남자애한테 끌리는지도 모르겠고.
최대 연하남이라고 해봐야 다섯살 연하와 연애한게 전부다.
책을 읽다 보니 연상의 여인이 좋다고 한 어떤 젊은 녀석이 떠올랐다. (여기서 연상이란 대여섯 살 정도가 아니라 이 책에서 처럼 거의 20년 정도 차이가 나는..)
뭐, 그런걸 두고 취향이라고 하는 것일까?
경제적 빈곤에 시달리지 않게 해주는 직업, 그리고 크게 관계가 나쁘지 않은 남편, 자식은 없음.
그러면 스무살짜리 남자 애인 하나 두는게 그냥 취미 생활이 독서라고 말하는 것처럼 느껴지려나?
도쿄타워가 너무나도 별로라고 최근들어 누군가 나에게 투덜대서인지(책 말고, 실제..)
이래저래 기분이 좀 요상하다.
하지만, 조금 더 읽어봐야지. (근데 나 이 책을 왜 산거야?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