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다른 세상으로 나를 데려가 준다. 책을 통한 여행은 제약이 없다는 것이 가장 환상적으로 좋은 점이다. 약간의 책값과 약간의 불편한 자세, 음 그리고 눈알이 좀 뻑뻑해지는거? 책을 통한 여행에서 내가 지불할 대가는 사실 매우 사소하다. 이 사소한 대가를 지불한 책은 나를 과거로도 먼 사막으로도 때로는 일어나지 않은 우주 전쟁 한 복판으로도 데려다 준다. 그저 뭘 읽을 것인가 선택만 하면 된다.


아민 말루프라는 내게는 생소한 이 작가는 <레오 아프리카누스>란 책을 통해 15세기 와 16세기 아프리카와 오스만 제국, 로마 교황청으로 여행을 시켜주더니 <사마르칸트>에서는 12세기 셀주크 튀르크의 땅으로 우리를 데려간다.

















셀주크 튀르크에 대해서 아는게 뭐 있지? 예루살렘을 점령하고 성지 순례 온 기독교들을 박해함으로써 십자군 전쟁의 빌미를 준 이들 정도가 세계사 교과서에 나오는 내용의 모두이다. 철저하게 유럽과의 관련이 있을 때 잠시 스치듯 서술되고 마는 것이다. 하지만 샐주크 튀르크 제국은 11세기에서 12세기 100여년간 서아시아의 광대한 땅을 다스렸다. 이 지역이 워낙에 인종과 민족, 국가 구성이 복잡하다보니 이곳을 살아간 사람들의 감성이나 생각도 참 다양하다, 그 온갖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이제 펼쳐진다. 



  때는 이슬람 세계제국이었던 아바스왕조 말 제국의 쇠퇴를 맞아 제국 내 온갖 민족이 제국의 주도권을 쥐기 위해 흥망성쇠를 거듭하고 그 중에 셀주크 튀르크족이 가장 큰 주도권을 잡게 된다. 이 때 이슬람종교와 세속 왕권을 모두 쥐고 있던 바그다드의 칼리프로부터 세속 왕권을 빼앗아 와 셀주크 티르크의 지배자들은 자신을 술탄이라 칭하게 되는 것이다. 바로 이 시기 우리의 주인공 오마르 하이얌이 등장한다. 페르시아계 인물이지만 이슬람교도이고 천문학자이자 수학자이자 시인이다. 수학자로서 오마르 하이얌은 현대에 엄청난 유산을 남기는데 바로 미지수 x의 사용, 3차 방정식의 풀이 발견이란다. 우리를 수학의 지옥으로 밀어 넣은 분 되시겠다. 어쨌든 엄청 똑똑한 건 맞는데 이 책에서 주목하는 오마르는 천문학자 수학자가 아니라 시인으로서의 오마르다. 평생 학문을 닦고 하늘의 별을 관찰하고 그러다가 별점으로 운세도 봐주고 하면서 사랑하는 여인과 포도주를 마시며 유유자적하게 사는게 꿈인 이분의 삶이 그렇게 흘러갔으면 좋겠지만, 때는 우리가 잘 아는 시대로 말하면 춘추전국시대쯤 되겠다. 


  밀려오는 셀주크 튀르크의 힘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어쨌든 권력에 납작 업드려야 하는데 그게 싫고 관여하고싶지도 않고, 마이 라이프를 구가하고 싶은 오마르에게는 어떤 것도 쉽지 않다. 또한 오마르와 동시대를 살아가는 핵심 인물들 중 니잠 알무크는 셀주크 튀르크의 재상으로서 무능한 술탄들 틈에서 고군분투하며 정치의 한복판에 뛰어들어 일세를 풍미한다. 또 하나의 중요 인물로 등장하는 하산 사바흐는 현실의 정치에 분개하며 알라무트라는 곳을 점령하고 이슬람 공동체를 만들어 신앙의 순결을 강조하는데 오늘날 이슬람 극단주의의 원조다. 하산은 자신의 적대세력에 대항하는 방법으로 암살단을 조직하는데 암살자를 뜻하는 단어 어새신이 이들에게서 유래한다고도 한다. 


  이렇게 동시대를 살아가면서 전혀 다른 삶의 길을 선택했던 이들이 서로 교차하면서 만들어내는 이야기는 작가인 아민 말루프의 필력에 의해 마치 당대 한가운데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키며 독자에게 환상을 불러일으킨다.


  작품의 주요 무대는 실크로드 서아시아쪽 입구 사마르칸트에서 시작해 부하라, 니사푸르, 이스파한, 알라무트의 낯선 땅으로 우리를 이끈다. 그 중 사마르칸트는 모든 일이 시작된 땅이다. 마치 중국과 인도의 상인들이 사마르칸트에서 본격적인 이슬람땅으로 진입하듯이 페르시아 출신의 오마르의 본격적인 삶도 여기서 시작한다. 또한 그의 유일한 사랑인 시인 자한과의 사랑이 시작되는 곳도 이곳이다. 이 소설 속에서 또 하나 아름다운 캐릭터가 오마르의 아내이자 시인인 여성 자한이다. 자한은 오마르를 사랑하지만 사랑으로 자신의 삶의 방식을 바꾸지도 않고 신념을 바꾸지도 읺는다. 비록 파멸로 나아가는 길일지라도 끝까지 자신이 믿는 삶의 길을 선택하는 독특하고 멋진 캐릭터이다.


  이 소설이 독자를 사로잡는 것은 누구의 선택도 정답이라 말할 수 없는 우리 세상속에서 각자의 신념대로 살아갔던 이들의 장렬한 파멸이 결국 파멸이 아님을 알려주기 때문인듯 하다. 그 모든 파멸을 파멸이 아니라 삶의 빛나는 순간들로 만들어 주는 것은 오마르 하이얌의 시들이다. 


  불현듯 오마르의 시가 궁금해졌다. 책 속에 몇 편이 나오지만 충분하지 않다. 경건한 이슬람에 아직 물들지 않은 자유로운 삶을 노래하는 페르시아의 시가 간절히 읽고싶은거다. 설마 있을까 했는데 우와 있다. 그것도 2가지 버전씩이나...


















시집 <루바이야트>는 오마르 하이얌의 시를 미국인 에드워드 피츠제럴드가 재창작하다시피 한 것. <로버이여트>는 페르시아 원어를 그대로 번역한 것. 우리나라 번역계 정말 굉장하구나. 안타깝게도 로버이여트는 절판인데 우리 동네 도서관에 없어서 루바이야트를 선택해 읽었다.



여기 나무 그늘 아래 빵 한 덩어리,

포도주 한 병, 시집 한 권 - 그리고 황야에서도

내 곁에서 노래하는 그대가 있으니-

황야도 낙원이나 다름없구나. -  루바이야트 22쪽



아, 아직 쓸 수 있는 것은 한껏 써라.

우리 또한 흙으로 돌아가기 전에,

흙에서 흙으로, 흙속에 눕게 될 테니,

술도 없이, 노래도 없이, 또 끝도 없이!   -루바이야트 46쪽



아 시들어가는 내 생명에 포도주 한잔 먹여주고,

생명이 떠나버린 내 몸을 포도주로 씻어,

포도잎 수의로 잘 감싸서,

어느 향기로운 정원 구석에 묻어 주오! --루바이야트 134쪽



  시를 읽다 보면 사마르칸트에서 시작해 얽히게 된 모든 인물들의 삶이 덧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하나하나가 아름답게 빛나는 우주의 한 순간 별이 되는 느낌이다. 이 세상 쓸모 없는 건 없으며  나의 선택이 절대적으로 옳은 것이 아니듯이 너의 삶 또한 틀린 것이 아니다. 우리 모두가 그렇게 다르게 살아갈 뿐... 


 오마르가 살던 시대의 사마르칸트는 모래 아래 묻혀버렸듯 영원한 것은 없지만 그의 시가 남긴 세상은 이렇게 오늘의 작가를 길잡이 삼아 우리를 오래 전 낯선 세계로 이끌어내는 걸 보면 결국 우리에게 남는 것은 문학인가?


  사족 - 소설 사마르칸트는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와 2부가 과거 셀주크 튀르크 시대의 오마르 하이얌의 이야기라면 3부와 4부는 오마르 하이얌의 유일한 필사본 시집을 찾는 19세기 제국주의 시대 미국인의 이야기이다. 시를 짓는 오마르에 시를 찾는 미국인 벤저민의 삶이, 오마르의 아내 자한과 페르시아의 공주 시린의 삶이 오버랩되면서 제국주의의 침략에 맞서는 이란의 입헌혁명과 실패가 스펙터클하게 펼쳐진다. 어쩌면 이 부분도 독립된 소설로  나쁘지 않을 수 있었을텐데 문제는 1부와 2부에서 압도적인 이야기의 늪에 빠져 버리다보니 3부와 4부는 사족같은 느낌이 들어버린다는 것. 인타깝긴 하지만 한 작가의 소설 안에서  걸작과 평작을 같이 보는 것도 참 희한한 경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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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5-08-12 14: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예전에 다른 분 리뷰에서도 봤는데 후반부의 힘이 약한가 보네요~ 시는 완전 좋습니다 ㅋ 사막의 낭만이 느껴집니다 ~!!

바람돌이 2025-08-12 17:53   좋아요 0 | URL
작가의 욕심이었던듯요. 긴장감이 좀 떨어지더군요. 하지만 1부 2부는 정말 좋았습니다
그리고 레오 아프리카누스는 아닙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매혹적입니다. 저는 아민 말루프의 다른 책도 더 읽어 보려구요. 어떤 세상으로 데려가 줄지 기대 가득입니다.

페넬로페 2025-08-12 17: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은 다른 세상으로 나를 데려가 준다˝
완전 공감 공감 합니다.
도서관에서 레오아프리카누스
빌려놨는데 어렵지는 않을까요?

허리와 어깨 아픔, 눈 뻑뻑함은 독서의 필수인데 고통도 만만치 않습니다.
이럴 때, 책만 읽어주는 아바타가 있으면 좋겠어요^^

바람돌이 2025-08-12 17:56   좋아요 1 | URL
전혀 어렵지 않습니다
책은 벽돌책이지만 내도럭 흥미진진했어요
페넬로페님이라면 맘에 드실거예요. 취향이 저랑 비슷한듯해서요. 호

저는 읽어주는 아바타 말고 제 앞에서 딱 적당한 간격으로 페이지 넘겨주는 페이지터너가 있으면합니다
왜 클래식 연주회때 악보 넘겨 주는 분 있잖아요. ㅎㅎ

단발머리 2025-08-12 20: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올려주신 시 중에 두 번째 시..... 가 너무 마음에 드네요. 써라~ 를 먹어라, 놀아라, 즐겨라로 읽어도 될까요? ㅎㅎㅎ
좋은 책도 독자를 다른 세상으로 데려다 주지만 좋은 리뷰도 그렇네요. 바람돌이님 따라서 사마르칸트 다녀왔습니다^^

바람돌이 2025-08-12 20:23   좋아요 1 | URL
오마르 하이얌의 시가 대체로 이 생의 즐거움을 누려라예요. 당시 경건한 이슬람이 음주를 금지하고 신에 대한 찬미를 주장하는 것과는 다르죠. 그 다른 점이 그의 시를 오늘의 우리에게도 와닿는거 같아요. 대체로 그의 시들은 즐겁게 읽을 수 있어 좋았어요.
저를 따라 사마르칸트 다녀오신 단발머리님 레오 아프리카누스의 드넓은 세계도 재미나답니다.

꼬마요정 2025-08-13 01: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재밌단 말이죠? 1,2부가 압도적이라구요? ㅎㅎㅎ 읽을 책이 쌓여있는데 큰일이군요. ㅎㅎㅎ

바람돌이 2025-08-13 12:59   좋아요 1 | URL
넵 1,2부는 정말 그 시대로 들어가는 기분이었습니다. 재밌어요. 어쩌면 3부 4부는 안 읽는게 더 이 책이 좋아질듯도 합니다. 근데 이 책보다 더 재밌었던건 레오 아프리카누스였어요.

페크pek0501 2025-08-13 16: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책이 데려다 주는 세상으로 가고 싶네요. 물론 책 덕분에 가 본 적이 있지 말입니다. 즐거운 경험이죠.^^

바람돌이 2025-08-13 18:39   좋아요 1 | URL
책읽는 사람은 모두 공감하는 즐거움이겠죠. ㅎㅎ

희선 2025-08-14 04: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설을 재미있게 만나시고 오마르의 시도 찾아보셨군요 책 한권이 다른 책도 불렀네요 그렇게 책을 보는 게 좋은 것일 텐데, 게으른 저는 한권만 보고 맙니다 아주 가끔 보고 싶은 게 있으면 보기도 합니다 그런 일은 거의 없는 듯해요


희선

바람돌이 2025-08-14 15:27   좋아요 1 | URL
꼬리에 꼬리를 무는 독서잖아요. ㅎㅎ 저는 궁금한걸 잘 못참아서 이런식으로 찾아 읽는 일이 좀 있어요. 다 자기 스타일이 있는거죠.

곰돌이 2025-08-16 09: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시도 좋은데요, 바람돌이님 글이 전 더 좋네요. 따뜻해요.

바람돌이 2025-08-16 13:23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책은 비극적인데 제가 이 책이 좋았던 마음이 너무 과하게 표현한 거 같네요. ㅎㅎ
 
여름 손님들 마티니클럽 2
테스 게리첸 지음, 박지민 옮김 / 미래지향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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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는 원래 갈수록 재밌어져야 하는데 1편인 스파이 코스트가 더 낫다니... 나쁜 건 아닌데 시리즈 3편이 나오면 읽을지 말지 고민은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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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요정 2025-08-11 21: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앗 바람돌이 님은 기대 이하였나 봅니다. 사실 저는 스포가 될까봐 별 다섯의 이유를 알릴 수가 없었어요ㅠㅠ 그 소녀 생존여부 때문이었거든요. ^^;;

바람돌이 2025-08-11 21:29   좋아요 1 | URL
ㅎㅎㅎ 이미 별 다섯이 스포인데요. ㅎㅎ 저는 이게 추리 소설이라기엔 어정쩡하고 그렇다고 액션물도 아니고 모든 인물들의 캐릭터가 다 어정쩡한 느낌이 많이 들었어요. 그래서 사실 별 3개 반쯤인데 알라딘은 반개가 없잖아요. ㅎㅎ

꼬마요정 2025-08-11 22:30   좋아요 1 | URL
맞아요. 반 개 있으면 좋겠어요. 근데 바람돌이 님도 반 개는 올려버리는군요 ㅎㅎ

바람돌이 2025-08-11 22:35   좋아요 1 | URL
뭐든지 박한거보다는 후한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ㅎㅎ

페크pek0501 2025-08-13 16: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시리즈, 읽은 책이 쌓였는데 자꾸 다른 책으로 손이 갑니다. 그러나 언젠가는 기필코 완독하고 말겠습니다.^^

바람돌이 2025-08-13 18:38   좋아요 1 | URL
응원합니다. 저도 읽을 책은 언제나 쌓여있습니다
 
스파이 코스트 마티니클럽 1
테스 게리첸 지음, 박지민 옮김 / 미래지향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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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A가 정의의 편은 아니잖아. 책 전체에 간간이 숨어있는 선악구도가 좀 마음에 안들지만 스파이 소설로는 재밌게 읽었다. 007영화를 보듯 즐기면 된다. 이번 편은 시리즈의 시작인 관계로 매기 버드의 과거와 함께 거의 원톱의 소설이 되었지만 다음 편에서는 마티니 클럽 전체의 활약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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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선 2025-08-11 03: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스파이 소설이군요 그러고 보니 얼마전에 이 작가 책이 나온 거 봤군요 예전 동료와 마티니 클럽을 만드는군요 CIA는 일을 그만둬도 감시 받을지...


희선

바람돌이 2025-08-11 09:20   좋아요 0 | URL
지금 시리즈 2부인 여름 손님들 읽고 있어요. 감시받는건 아니고 예전에 했던 일의 후폭풍이 주 내용이었네요. ㅎㅎ
 
루바이야트 지만지(지식을만드는지식) 시선집
오마르 하이얌.에드워드 피츠제럴드 지음, 에드먼드 조지프 설리번 그림, 윤준 옮김 / 지만지(지식을만드는지식)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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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민 말루프의 소설 사마르칸트의 주인공인 실제 인물 오마르 하이얌이 쓴 시. 이슬람 시대에 신이 아닌 인간의 삶과 죽음, 현세의 행복과 덧없으며, 삶을 있는 그대로 즐기는 기쁨, 그리고 포도주에 대한 찬미 등등. 그의 시를 읽다보면 그래 사는거 뭐 있어. 친구야 한잔 하자라고 전화하게 될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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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25-08-10 09: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처음 보는 제목과 작가 이름이네요.
포도주.^^
깁스 풀고 좀 괜찮아 지시면 한 잔 하실 때가 오지 않겠어요.ㅋㅋㅋ
요즘은 어깨 좀 어떠세요?
통증은 없으세요?
부디 뼈가 잘 붙어 뼈도 빨리 튼튼해 지시길…^^

바람돌이 2025-08-10 10:19   좋아요 1 | URL
12세기 초 셀주크 튀르크 시대의 시인. 모를만하죠
ㅎㅎ 저도 사마르칸트란 소설 보면서 이 사람이 주인공이라서 혹시나 하고 찾아봤는데 세상에 이런 책도 우리나라에 번역이 되어 있더라구요. 우리 나라 출판계 대단합니다. ^^

젤소민아 2025-08-10 13: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소설 속 주인공이 실제 인물인데 그 인물이 쓴 시라굽쇼...참, 여러겹으로 문학적인뎁쇼~. 그래 사는 게 뭐 있어...괜히 뭉클하네요 바람돌이님! 읽어보고 싶어요!

바람돌이 2025-08-10 13:29   좋아요 0 | URL
시는 가벼워요. 다만 이슬람 시대에 이슬람신자가 쓴 시라기에는 굉장히 세속적이고 거침없어서 재밌었어요. 사실 시보다는 소설이 더 좋았답니다
 

팔 부러지고 기브스한지 3주 째
아직 팔은 붙을 생각도 안하고 칩거중이다.
의사 샘 말로는 기브스만 앞으로 최소 4주는 더 해야 하고 완전히 붙으려면 1년은 걸린다고... 그동안 다시 부러지면 수술해야 되니 무조건 가만 있으란다.
일단 출근은 불가능해서 2개월 병가 신청했고,
그 말은 이렇게 집에서 뒹굴거리는개 2개월 연장 됐다는거다.

사람들이 어떻게 지내냐고 괜찮냐고 전화하는데
아 잘 지냅니다. 집에서 손끝 하나 까딱 안하고 밥 얻어먹어서 엄청 편해요라고 하면
다들 하는 말이 밖에 나가지도 못하고 집안에만 박혀 있는거 안 힘드냐고 걱정해준다.

아 정말 내가 평소에 좀 뽈뽈거리고 돌아다니니까 사람들은 내가 집콕이 괴로울거라고 생각하는거다.
하지만 원래 내 본성은 집콕이 딱 내 스타일이다.
하나도 안 괴로움.
읽고 싶던 책들을 하루 1권씩 미친듯이 읽고 있는데 너무 행복하다.
나오라는 사람 없고 집안 일 안하고 가만히 있으니 체력 방전 될 일 없고....
알라딘에서 다독왕 이벤트같은거 안하나?
그럼 도전해볼만 할듯....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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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5-08-08 14: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알라딘에서 다독왕 이벤트 더하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알라딘 퀴즈 대회, 알라딘 독후감 대회, 알라딘 독후그림 대회 등등을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행복하다는 문장 읽는데 바람돌이님 진짜로 행복해 하시는게 느껴집니다.
팔은 잘 붙고 바람돌이님은 독서에 매진하시고 더위는 한 풀 꺽이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바람돌이 2025-08-08 16:47   좋아요 1 | URL
편안합니다. ㅎㅎ 단발머리님이ㅜ알라딘에 메일도 보내 주신다니 믿고 기다려보겠습니다. 진짜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ㅋㅋ

페넬로페 2025-08-08 15: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 정말 대단하세요.
저는 요즘 집중력이 너무 떨어져 시간 많아도 독서를 제대로 하지 못해요 ㅠㅠ
알라딘에서 다독왕 상 주라고 메일 보낼께요. ㅎㅎ
쉬시면서 재활 잘 하시길요^^

바람돌이 2025-08-08 16:49   좋아요 1 | URL
할 수 있는 일이 없습니다. 넷플 드라마도 보고 했는데 딱히 좋아하지 않는건 여전히 재미없더리구요
역시 책이 최고입니다. 저도 집중력은 떨어져서 요즘 머리 안 아프고 재밌는 책만 골라 읽고 있습니다. ㅎㅎ

chika 2025-08-08 16: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팔이 부러진 건 안타까운 현실이지만, 병가 가능하고, 손끝 하나 까딱 안하며 밥 얻어먹을 수 있는 환경에 책도 맘껏 읽으시니 훨씬 더 좋은 현실일지도....

저는 원래 잘 안움직이는 사람인데, 어쩌다보니 자꾸 사무실 밖으로 나가려고 하고, 스트레스가 심하면 휴가를 받을까 하다가도 집에 있으면 또 어머니수발 하느라 스트레스 받을까봐 휴가도 못받고 있는 처지라. 뭔가 좀 부럽습니다? ^^;;;


바람돌이 2025-08-08 16:51   좋아요 0 | URL
치카님 말이 정답입니다. 예전 애들 키울 때는 출근하는게 나았죠. 옛날 다리 기브스한적 있는데 그 땐 절뚝거리며 애 돌보는거 힘들고 병가 내면 월급도 안줘서 울면서 출근함요. ㅎㅎ

치카님이 더 고생이시죠. 사무실 진상분은 빨리 어딜 이직하거나 했으면 좋겠는데 말이죠.

잉크냄새 2025-08-08 18: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카피카피룸룸 카피카피룸룸 하고 소원이 이루어지신 건 아니죠? ㅎㅎ

바람돌이 2025-08-08 18:43   좋아요 0 | URL
헉.. 들켰다요. ㅠㅠ

희선 2025-08-09 07: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뼈가 붙으려면 한해가 걸린다니, 넉달 아주 조심하고 그 뒤로도 조심해야 하겠습니다 그동안 일하셨으니 당분간은 편하게 잘 쉬시기 바랍니다 답답하면 잠깐 걷기라도 하시고 만나고 싶은 책 즐겁게 만나시기 바랍니다 걷는 것도 아직 안 하는 게 좋겠네요 바람돌이 님 잘 쉬시기 바랍니다


희선

바람돌이 2025-08-09 08:42   좋아요 0 | URL
우와 희선님 너무 따뜻한 댓글 감사합니다.
말씀하신대로 잘 할게요. ^^

책읽는나무 2025-08-10 09: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아직 뼈가 안 붙..
깁스를 4주나 더 해야 한다구요?
그리고 1년이 걸린다니…ㅜ.ㅜ
정말 조심하셔야겠군요.
뼈 다치면 곰국 같은 걸 자주 먹던데..뼈에 좋다는 음식 자주 드셔야 겠군요.
집순이를 한대도 움직임이 편해야 더 좋으실텐데…
암튼 저흰 집콕 할 수밖에 없는 바람돌이 님.
덕분에 바람돌이 님 책 뭐 읽으시나? 읽으시는 책 얘기 많이 읽을 수 있어 좋긴 합니다만.^^˝
올 여름과 가을의 다독왕 트로피. 바람돌이 님의 특별 제작 트로피를 지금 알라딘에서 제작 들어갔을 것 같아요.ㅋㅋㅋ

바람돌이 2025-08-10 10:17   좋아요 1 | URL
ㅎㅎ 모두가 말하는 곰국. 근데 이거 근거 없다고 하던데요. 뭐 좋다는건 많아서 잘 먹고ㅠ이ㅛ습니다. 정말 오랫만에 일할거 생각 안하고 책만 보니 그것도ㅠ괜찮습니다. 사실 거의 처음이지싶네요. 나름 좋아요. 나중에 알라딘에서 다독 트로피 제작해주면 다 나무님께 영광을 돌리겠습니다

젤소민아 2025-08-10 13: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헉, 다치셨어요? ㅠㅠ 그 와중에 또 책 읽으시고 제 서재에 다녀가시고 댓글도 남겨주시고...빨리 나으세요! 꼭요!

바람돌이 2025-08-10 13:31   좋아요 0 | URL
빨리 낳으면 출근해야 되는데요. ㅎㅎ 다행히 손가락 움직이는건 괜찮아서 지금은 모든 댓글과 글을 핸드폰으로 해결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아무래도 긴 글 쓰는건 좀 불편하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