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애들은 쑥쑥 크고 있습니다.
집의 장롱을 바꾸게 되었어요. 뭐 새로 사는 건 아니고 지인이 이번에 이사가면서 필요없게된 장롱이랑 세탁기를 준다네요. 우리집것들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빨빨한 새것들인지라 낼름 받게 되었습니다.
새 장롱에 대해 아이들에게 한마디 훈수를 했죠.
"얘들아 인젠 장롱에 스티커 붙이고 낙서하는 건 그만하자 응?"
나름 간절하게 부탁했는데 예린이가 그러더군요.
"당연하지 엄마~~ 우리가 앤줄 알아? 그런건 어린애나 하는 짓이잖아..." (내 참 지가 어린애가 아니랍니다. 많이 컸습니다. 9살입니다. ㅎㅎ) 

그런가 하면 어제는 해아가 화장실 변기에 앉아서 저를 부릅니다.
그러고는 아주 진지하게 저에게 그러더군요.
"엄마! 이제 나 아기 취급좀 하지 말아줘. 난 7살이잖아. 응?"
7살은 아기가 아니라는군요. 그러면서 응가는 왜 엄마한테 닦아달라고 하는지 모르겠지만 하여튼 대답은 "그래" 해줬습니다. ㅠ.ㅠ 

책은 거의 못 보고 있습니다. 더불어 서재도 빈집이구요.
무지막지 바쁘긴 한데 그래도 끝이 보입니다.
제 일은 이번 주가 피크입니다. 아마도 이번주 금요일쯤이면 끝날 것 같군요.
제 예상대로라면 다음주 부터는 제가 진짜 오랫만에 한가한 날들을 구가할 것 같습니다. 대신 지금은 저 혼자 바쁩니다. 지금 요 시간도 3일전부터 내달라고 그렇게 간곡하게 부탁한 서류를 다른 사람들이 어찌나 안내주는지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 잠시 휴식이군요.
그나마 내주는 서류도 오류가 어찌나 많은지 다시 돌리고 있는 중입니다. 실수야 있을 수 있는거지만 이번에는 좀 심하군요. ㅠ.ㅠ 덕택에 일이 자꾸 늘어나고 있는 중입니다.
낮에 하루종일 종종거리고 일하고 나면 저녁에는 그냥 퍼집니다. 책도 보기 싫고 글도 쓰기 싫어요.   

사소한데 목숨걸기 싫은데.....
상식적이지 못한 일들이 너무 많이 벌어지네요. 그러다보니 주변 사람들과 트러블이 자꾸 생깁니다. 아닌걸 아니라는데 자꾸 우기니까 이게 참.... 하루에도 몇번씩 뚜껑이 열렸다 닫혔다 합니다. 그러면서 자괴감이 듭니다. 왜 나는 자꾸 이렇게 사소한데 목숨걸게 될까 싶어서요.
이 나라도 그렇더니 주변 일상도 그렇습니다. 혹시 제가 이상한게 아닐까 싶어지는 요즈음입니다.  

그래도 나를 웃게 만드는 이들은 내 옆의 아이들입니다.
수업시간에 토론과제가 "일본인 학생이 ~~~이라고 질문했다. 나는 이 질문에 어떻게 대답할까"였습니다. (주제가 식민지시대 독립운동입니다)
그런데 한모듬의 대답이 걸작입니다.
"우리는 일본어를 못해서 일본인 학생과는 대화가 불가능했다. 고로 대답을 할 수 없었다."라니...  내가 이것들을 어떻게 쥑여야 할까요? ^^;; 

또 한편으로는 마적 얘기가 나왔습니다. 애들이 마적이 뭐냐고 해서 산에 사는 도둑놈은 물으니까 산적이랍니다. 바다에 사는 도둑놈은? 하니까 역시 해적이라고 하네요. 그럼 마적은 뭘까?라고 물으니 "마을에 사는 도둑놈"이랍니다. 내참~~(이거 절대 농담 아닙니다.아주 진지한  중3녀석들의 답변이라고요. ㅠ.ㅠ) 

어쨌든 저는 살아있습니다.
요즘 같아서는 살기가 그렇게 녹녹치 않다는 느낌들이 많이 들고 힘든 날들이 많지만 그래도 웃으며 살고 있습니다.
 알라딘 서재에서도 수다떨고 웃을 일이 더 많았으면 좋겠는데 말입니다. 어쨌든 처음으로 한가한 학기말이 될 예정인 다음주부터를 열심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

아! 그리고......
잠깐 눈팅만 했지만 그동안 여우님과 바람구두님이 책을 내셨군요. 두 분다 축하드리러 가야 하는데.....그래도 기대만땅입니다. 알라디너들의 책들은 언제나 만족스러웠거든요. 
그리고 두분 다 제가 좋아하는 분들이니 더더욱 기대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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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09-11-17 2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에서 웃을 일에 예린이와 해아의 작품 (그림, 시)들이 도움이 많이 되어요. 어서 바쁘신 일 끝내시고 오세요.
일단 별 큰 일 없이 잘 계시다는 소식에 반가운 마음입니다.

하늘바람 2009-11-18 09: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요즘 일하느라 아무것도 하기 싫더라고요
그래도 예린이 해아이야긴 너무 기대되고 궁금합니다.
어찌나 이쁜 공주님들인지~

꿈꾸는섬 2009-11-18 1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 그래도 참 궁금했었는데 잘 지내고 계시군요.^^
근데 요새 아이들 정말 재미있어요. 우리도 그랬을까 싶어요.ㅎㅎㅎ

울보 2009-11-18 1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쁘게 살고계셨기에 그동안 소식이 뜸했군요,,
그래서 이쁜 해아와 예린이 이야기도 많이 못듣고,,
아무튼 바쁜 모든일이 빨리 끝나고 책도 마음껏 읽으시고 즐거운 소식도 많이 들려주세요,

BRINY 2009-11-19 2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사준비로 논문 다시 팽개치고, 이사 스트레스를 잊기위해 책을 읽고 있습니다.
이사준비하면서 다시금 꼭 필요한 책만 사자고 다짐...

저희 애들은 나름 중학교때 상위권이었던 인문계 고1인데도 마찬가지입니다.
[몽고반점]이 원 간섭기에 원의 영향으로 생긴건 줄 알았다는 녀석도 있습니다.

순오기 2009-12-01 1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 글이 진즉 올라왔는데 저만 몰랐군요.^^
바빠서 예린이랑 해아 소식이 없었으니 다들 궁금해서 학의 목이 되어 간다는 전설이...ㅋㅋ

바람돌이 2009-12-01 1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들 격려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오늘 부터 다시 알라딘마실 열심히 다니려구요. ^^
 

 56. 이만교의 <나를 바꾸는 글쓰기 공작소>  


글쓰기에 대한 은밀한 욕망의 자극.
좋은 글, 재밌는 글을 쓰고 싶은 그 욕망에 책을 들었으나 역시 제대로 글을 쓴다는건 정말 어려운 일임을 절감.
그저 제대로 책을 읽는다는게 어떤 건지에 더 공감하며 글은 아무나 잘 쓰는게 아니야만 확인!! ㅠ.ㅠ 

 

 

 


57. 다니엘 글라타우어의 <새벽 세시, 바람이 부나요?> 


허락되지 않은 사랑에 빠진 남녀.
그 설레임과 안타까움이 짧은 이메일 문장들속에 절절이 녹아들다.
아직은 사랑이라 인정하고 싶지 않은,
그러나 어쩔수 없이 빠져들고 마는 것이 또 사랑이라...
그 미묘하고도 모순적인 감정을 어쩜 이렇게 잘 표현했을까?
읽는 내내 내가 그녀가 된듯 안타까워 마음을 조이다. 

 

 

 


58. 로맹 가리의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 



심각한 로알드 달?
아니지 로알드 달을 로맹가리의 코믹판이라 칭하는 것이 더 정당할 듯하다.
마지막 기가막힌 반전들에 숨이 멎어버릴 것 같은 책.
두고 두고 옆에 두고 읽고싶은 책 

 

 

 

 

59-60. 미야베 미유키의 <크로스 파이어 1, 2> 



끔찍한 사건들로 시끄럽던 때 읽은 이 책은 각별했다.
이런 초능력을 가지고 있다면 나 역시 그렇게 사회가 법이 처단하지 못하는 것들을 사적으로 처단하고 싶어질까?
다만 주인공이 필연적으로 가질수 밖에 없는 내면의 갈등이 좀 더 잘 표현되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61. 신명호의 <조선공주실록>


공주병이라는 말이 있듯이 공주라는 말이 풍기는 이미지는 낭만스럽다.
하지만 실상은?
조선의 공주들은 시댁의 운명과 정치적 격변속에서 휘말릴 운명.
문제는 그러한 주변 상황들을 주체적으로 변화시키거나 할 수 있는 힘은 거의 없었다는 점에서 다른 이 시대의 여성과 별반 다를바없다는 것일게다.
화완옹주 얘기가 특히 인상적.
그녀의 심리 분석으로 책을 만들어도 한권은 나올 것 같구나.. 

 



62. 다니엘 글라타우어의 <일곱번째 파도>  



<새벽 세시, 바람이 부나요>의 후속편
서로를 향한 그림움만 있던 그들이 만나고 서로의 감정을 확인한다.
하지만 사랑은 그것이 구체화되는 순간에 소유욕을 동반하는 법.
그 소유욕이 충족되어지지 못할 때의 빈정거림과 독설들이 다소 버거웠다.
새벽 세시의 설레임을 그냥 간직할걸 하는 생각. 

 

 

 

63. 존 버거의 <A가 X에게> 


한 남자가 갇혀있다.
그리고 그 남자를 결코 만날 수 없는 그를 사랑하는 한 여자가 있다.
그들의 소통은 오로지 편지뿐이다.
그녀는 자신을 통째로 그리고 자신의 일상을 통째로 그와 함께하고 싶다.
일상을 적은 글이 시가 되고 마음이 되고 사랑이 된다.
어디서 이렇게 절절한 사랑노래를 들어봤을까?
 

 

 

----------------------------------------- 

10월에는 달랑 두권을 읽었다. 
뭘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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웽스북스 2009-11-01 0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 저는 난독증에 걸려서 더 심해요 ㅋㅋ
도통 끝까지 보는 책이 없달까

그래도 바람돌이님은 재밌는 녀석들로다가 잘 챙겨보셨네요 ㅋ

바람돌이 2009-11-03 09:16   좋아요 0 | URL
재밌는 녀석들로만 보는게 문제죠. 재미없는것도 좀 봐줘야 하는게 그놈들은 책장속에서 계속 저를 노려보고 있답니다. ^^

꿈꾸는섬 2009-11-01 07: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미있는 책들 많이 보셨네요.^^

바람돌이 2009-11-03 09:18   좋아요 0 | URL
서평단의 부담에서 자발적으로 벗어나버리니까 다시 책읽기가 재밌어지고 있습니다. ㅎㅎ

순오기 2009-11-02 1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쓰기 공작소 보고 싶은데요.^^

바람돌이 2009-11-03 09:18   좋아요 0 | URL
음~~ 저보다는 순오기님이 보신다면 더 꼼꼼하고 예리하게 보실것 같네요. 괜찮을것 같은데요. ^^

2009-11-03 12: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1-04 01: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A가 X에게 - 편지로 씌어진 소설
존 버거 지음, 김현우 옮김 / 열화당 / 2009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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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어디쯤일까?
팔레스타인? 터키? 아니면 유럽이나 남미의 어디쯤?
어딘들 어떠랴?
이곳은 세상 갇힌 자들이 있는 모든 곳인것을..... 

세상의 어떤 말로도 표현될 수 없는, 그래서 세상의 모든 말로 칭해지는 내 사랑!
그는 감옥에 있고 그녀는 어느 때인가 감옥을 나와 세상속에 있다.
익숙한 길을 걸으며 그와의 한때를 추억하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기도 하며,
또 때로는 사랑하는 이들과 또 다시 이별하기도 한다.
그러한 모든 일상은 감옥속 그에게 보내는 사랑노래!
그리고 때로는 머리를 안고 위로하고 싶은 그에게 그녀가 보내는 그녀의 손그림!
아마도 감옥속에서 유일하게 바람이 불어오는 곳에 매달려 그를 어루만지리라..... 
그녀의 편지는 시가 되고 노래가 되고 그리고 그녀의 손길은 위로가 된다.

편지 뒷면에 쓰여진 그의 메모들은 어떤 의미일까?
밖을 나간다 하더라도 더 큰 감옥에 불과할 세상!
그럼에도 그 세상에 대한 냉철하면서 뜨거운 시선을 거두지 못하는, 그래서 무엇과 어떻게 싸워야 할 것인가를 끊임없이 고민하는 혁명가의 가슴일까? 

세상의 모든 갇힌자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그리고 갇힌자들을 기다리는 모든 이들에게 희망을! 

 --------------------------------------------
책을 보기 전에 다소 음침하게 보이던 표지가 이렇게 멋져보이다니...
세상의 모든 아이다, 그리고 세상의 모든 사비에르를 보여주는 정말 멋진 표지다.
거기다가 소설 속 모든 문장에 밑줄을 긋고 싶은 소설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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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31 11: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1-01 01: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초딩 2021-02-27 22: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읽으셨네요 ㅎㅎㅎ 저도요!
 
지식인의 서재 중 신경숙작가의 서재

벌써 도착했네요.
정말 빨라요.
아이들이 더 좋아하네요. 

친정어머님이 농사지으신 고구마를 이리 덥썩 받아서 어쩌나 싶어요.
따님이랑 손주들 먹이려고 얼마나 힘들게 농사지으셨을까요?
다른 어떤 것보다 이렇게 손수 농사지은 작물을 받을때는 더 고맙고 맘이 짠합니다.
농사야말로 거의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지난한 과정인걸요.
아이들 입던 헌옷과 비교할 수 없는 감사한 선물이었습니다. 




양이 얼마 안된다고 하시더니 아닌걸요. 왠걸 이렇게 많이 보내셨대요.
우리집 애들이 좋아서 난리네요. ㅎㅎ 


아이들 성화에 바로 쪘어요. 밤이라 달랑 4개만...
근래 먹은 고구마 중에 제일로 달콤한 고구마였어요. 어쩜 이리 맛나게 농사를 지으셨을까요? 

아이들이 연출사진을 요구하네요.
"엄마 나 먹는 모습 찍어서 블로그에 올려줘 응?" ^^ 



 

오늘 예린이가 감기기운이 있어서 기분이 울적했거든요. 
근데 책나무님 고구마덕분에 예린이 기분이 많이 풀렸어요.
남은 고구마도 여기저기 자랑하며 맛있게 나눠먹을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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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섬 2009-10-28 0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고구마 너무 맛있어요. 저흰 시부모님이 농사지으셔서 가져오셨거든요. 해아랑 예린이랑 너무 맛나게 먹으니 갑자기 출출해지는데요.^^

바람돌이 2009-10-30 13:29   좋아요 0 | URL
요즘 저희집 애들의 주 간식이 되었어요. ^^

책읽는나무 2009-10-29 07: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친정어머님이 놀고 있는 남의 땅에다 지나가다 남들이 씨를 뿌리니 솔깃하여 같이 동참을 하시더이다.작년에 취미삼아 쉬엄쉬엄하시더니 올해는 작정하고 씨를 이것 저것 마구 뿌리시더니 초여름엔 땅주인이 나타나 뭘 좀 해야한다고 텃밭 일부는 갈아엎어졌더랬어요.그래도 나머지는 계속 사용해도 된다하여 또 물 주고 거름 주고 계속 하시더라구요.
나는 남의 땅에 농사를 짓는다는 것이 영 께림칙하던데 시골에선 그게 또 예사로 여겨지나보더라구요.다들 택지개발 땅에선 건물이 들어서기전까진 채소 이것 저것을 심어서 텃밭을 일궈요.먼저 땅에다 씨를 뿌리는 사람이 임자인가봐요.물론 땅주인이 비켜달라고 하면 그걸로 끝이긴 하지만....ㅜ.ㅜ

갈아엎어진 그땅에 고구마 줄기가 많이 심어져 있어서 가을에 수확했더라면 더 많았을터인데 말입니다.그러면 좀 더 많은 이들에게 나눠주고 싶었는데....
그래서 다른분들께 좀 미안하기도 하고 그래요.
(그러면서 이페이퍼 멋지다고 내손으로 추천누르고 있는 모습은 또 뭘까요?ㅡ.ㅡ)

엄마가 내년에도 심으실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회사 마치고 일손을 돕던 동생이 회사를 옮겨 엄마를 돕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져 아마도 내년에는 올해의 반만큼밖에 못심지 심어요.헌데 농사꾼이 되면 이것 저것 욕심이 생기나보던데 막상 씨부리는 시기가 되면 또 모르죠?^^
내년엔 내가 엄마를 도와야하지 않을까 싶어요.
나도 고구마를 먹고 보니 너무도 신기하여 미리 좀 농사를 배워볼까? 하는 마음이 들더라구요.노년엔 전원주택에 살면서 텃밭에 씨부리면서 약간의 밭농사를 해보자는 원이 있긴 하거든요.^^

맛있게 먹는 아이들의 모습이 예쁘네요.
고구마도 잘먹는 아이들 정말 밝고 거강하네요.
예린이 감기가 빨리 나아야할터인데...


바람돌이 2009-10-30 1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윗세대의 어른들은 정말 노는 땅을 가만히 못보잖아요. 하다못해 옥상에라도 뭔가를 심어서 가꾸고 하는데... 가끔은 그런 생각이 들어요. 그분들이 다 돌아가시고 나면 진짜 농사짓는 사람이 없어지지 않을까? 그럼 우리들 먹는건 정말로 더 큰일이겠구나 싶어요.
고구마가 너무 달고 맛있어서 우리 아이들이 정말 좋아해요. 그리고 예린이 감기는 초기에 잡았더니 이번에는 쉽게 나아주네요. ^^ 감사합니다. ^^

순오기 2009-11-02 1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맛나겠당!
어르신들은 땅을 놀리면 송구해하셨죠.
부지런한 어머니 덕에 이웃에게 나눠주기까지...아름다워요.^^

바람돌이 2009-11-03 09:20   좋아요 0 | URL
저는 늘 얻어먹기만 하는걸요.
저도 언젠가는 제 손으로 뭔가를 가꿀 수 있는 날이 오기는 할까요? ^^;;
 

과학을 지지리도 못하는 나도 기억하는 게 있다.
관성의 법칙!!
내가 이런걸 기억하다니 지지리도 감동적이었나보다. ㅎㅎ
서재도 책읽는것도 열심히 하다보면 탄력을 받아 속도가 쭉쭉 나가게 되지만 한 번 손놓으면 그걸로 쭉 손을 놓게 되는구나...
그래서 결국 이 글의 목적은? 
그놈의 멈춤 관성에서 탈피해보자는 것 되겠다.  

낮에는 물론 바쁘다.
정신없이 바쁘다가 맞겠다. 10월 들어서는 그나마 다른 서재 눈팅도 제대로 못했다.
밤에도 바쁘다. 밤 10시 정도까지는...(이 시간이 우리집 아이들이 완전히 잠드는 시간이다)
근데 낮에 잡다한 일로 너무 바쁘다보니 밤 10시 이후의 시간은 자거나 잠이 들지 않아도 일종의 가수면상태라고 할까? 뭔가 생각하거나 글을 쓰거나 이런건 도대체가 하고 싶지 않아진다. 
그냥 가만히 있기만 하면 되는게 뭘까? 몸도 마음도 말이다. 

가장 좋은건 역시 TV시청이다.
TV는 거의 안보는 편이지만 그래도 꼭 보는 것들이 일주일에 한 두편은 있다.
요즘은 월화 선덕여왕과 일요일의 1박2일이 나의 본방사수 프로그램이다.
선덕여왕은 덕만이나 김유신 보다는 미실에 감정이입하면서 본다.
지난 주는 이렇게 미실이 무너지는가 싶어 덜컥했으나 이제 새롭게 태어나 왕의 자리를 직접 노리는 그녀를 보며 감탄했다.
물론 미실에의 감정이입은 고현정이 너무 예쁜 것도 한 몫하지만, 난 그녀 미실의 그 태생적인 열등감과 그 열등감으로 인해 가로막히는 것들에 대한 안타까움, 분노가 너무나도 손에 잡힐듯 하다. 지지난회 한참전이긴 하지만 하여튼 언젠가 미실이 "난 왜 성골이 아니었을까요?"라는 말을 하는 그녀의 목소리와 마음이 거의 내 맘인듯한 착각까지....
그녀만한 정치력과 카리스마가 신분의 한계때문에 꿈조차도 왜소해져버릴수 밖에 없었던 상황의 아픔? 하여튼 이제 제대로 된 꿈을 찾은 미실의 앞으로가 무지 기대된다.
근데 아무래도 덕만이 주인공이니 뭔가 이상하게 흘러갈 것 같은 불안감도 동반상승중!!
(아 근데 정말 괴로운건 난 이 드라마가 너무 좋은데 도대체가 고증이라고는 찾아볼 길 없는 드라마의 설정은 어떡해야 할까? ㅠ.ㅠ 대안으로 드라마 시작부분과 중간쯤에 이 드라마는 실제역사와는 전혀 상관없습니다라는 자막이라도 띄워주면 좋겠다. 그럼 그냥 드라마오 즐겁게 볼터인데.... ㅠ.ㅠ) 

TV시청이 끝나거나 또 다른 날에 TV를 안 보는 날에는 그 때부터 서재활동을 하거나 책을 읽었다. 보통 새벽 2-3시까지...
요즘은? 보통은 잔다. 가끔은 일이 안 끝나 들고와서 한다.
그것도 없는 날(아니 하기 싫어서 미룬다고 해야 맞겠지) 잠이 안들면 인터넷에서 게임을 하며 논다. 게임은 단순할수록 좋다. 머리쓰는건 질색이다. 그러다 잔다.
10월 들어 책 한권 읽었다. 그것도 잘 넘어가는 소설책으로다가....  

가을 들어 2번의 여행을 다녀왔다.
한 번은 구미, 김천이고 한 번은 서울.
토, 일요일을 이용한 여행이었으니 둘 다 갔다온 이후 일주일은 휴유증으로 헤롱헤롱이다.
그럼에도 만만치 않은 돈이 깨지고 몸까지 피곤한 여행이 왜 이렇게 좋을까?
그 흔한 적금통장 하나도 없으면서 빚통장만 있는 주제에 만만치 않은 돈을 여행에 쏟아붓는 이유는? 그것도 애들을 끌고 다니면서...
모르겠다! 그냥 좋아서라고 대답할까?
아이들하고의 여행도 좋고, 지인들과의 여행도 좋고, 때로는 옆지기와 둘만의 여행도 좋다.
서울에 다녀온 이후로는 리움에서 만난 인왕제색도의 꿈을 꾼다.
그 즐거움으로 한동안을 버틸 힘을 얻는 듯도 하다. 

이래 저래 소소하기만 할뿐인 일상이다.
뭐가 더 있었지?
제길 출장가야 한다. 딱 5분뒤에는 나가야 하니 지금부터 컴 꺼야 한다는 얘기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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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09-10-17 16: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 간만에 쉬는 날이었던 오늘 오전 멀뚱하니 TV 시청에 몰입했습니다. 그랬더니 3시간이 훌쩍 가네요. 허무하기도 했지만 나름 뭐 쉬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마음은 알라딘에 가 있었지만 ㅎㅎ

바람돌이 2009-10-19 10:01   좋아요 0 | URL
뭔가 해야 할 일이 있을때, 학생같으면 시험기간 같을때 말예요. 그 때는 뉴스조차도 재미있잖아요. ㅎㅎ 어제도 지난주 부터 쌓인 피로를 푼다는 명목으로 하루종일 집에서 뒹굴뒹굴했습니다. tv와 함께요. ^^

아영엄마 2009-10-23 1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직장 다니시라 퇴근 후에는 아이들 보시랴, 피곤할 수 밖에 없는데 뭘 더 할 수 있겠어요. 저 역시 막내 보느라 딴 거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어 제일 만만한게 TV입니다.(애 볼 때 TV 보지 말라고 하던데...) 그래도 짬내서 아이들 데리고 여행도 다니고, 부지런하신 거죠.


2009-10-23 11: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0-25 08: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0-26 01:21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