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인의 서재 중 신경숙작가의 서재

벌써 도착했네요.
정말 빨라요.
아이들이 더 좋아하네요. 

친정어머님이 농사지으신 고구마를 이리 덥썩 받아서 어쩌나 싶어요.
따님이랑 손주들 먹이려고 얼마나 힘들게 농사지으셨을까요?
다른 어떤 것보다 이렇게 손수 농사지은 작물을 받을때는 더 고맙고 맘이 짠합니다.
농사야말로 거의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지난한 과정인걸요.
아이들 입던 헌옷과 비교할 수 없는 감사한 선물이었습니다. 




양이 얼마 안된다고 하시더니 아닌걸요. 왠걸 이렇게 많이 보내셨대요.
우리집 애들이 좋아서 난리네요. ㅎㅎ 


아이들 성화에 바로 쪘어요. 밤이라 달랑 4개만...
근래 먹은 고구마 중에 제일로 달콤한 고구마였어요. 어쩜 이리 맛나게 농사를 지으셨을까요? 

아이들이 연출사진을 요구하네요.
"엄마 나 먹는 모습 찍어서 블로그에 올려줘 응?" ^^ 



 

오늘 예린이가 감기기운이 있어서 기분이 울적했거든요. 
근데 책나무님 고구마덕분에 예린이 기분이 많이 풀렸어요.
남은 고구마도 여기저기 자랑하며 맛있게 나눠먹을게요. 감사합니다.




댓글(6)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꿈꾸는섬 2009-10-28 0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고구마 너무 맛있어요. 저흰 시부모님이 농사지으셔서 가져오셨거든요. 해아랑 예린이랑 너무 맛나게 먹으니 갑자기 출출해지는데요.^^

바람돌이 2009-10-30 13:29   좋아요 0 | URL
요즘 저희집 애들의 주 간식이 되었어요. ^^

책읽는나무 2009-10-29 07: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친정어머님이 놀고 있는 남의 땅에다 지나가다 남들이 씨를 뿌리니 솔깃하여 같이 동참을 하시더이다.작년에 취미삼아 쉬엄쉬엄하시더니 올해는 작정하고 씨를 이것 저것 마구 뿌리시더니 초여름엔 땅주인이 나타나 뭘 좀 해야한다고 텃밭 일부는 갈아엎어졌더랬어요.그래도 나머지는 계속 사용해도 된다하여 또 물 주고 거름 주고 계속 하시더라구요.
나는 남의 땅에 농사를 짓는다는 것이 영 께림칙하던데 시골에선 그게 또 예사로 여겨지나보더라구요.다들 택지개발 땅에선 건물이 들어서기전까진 채소 이것 저것을 심어서 텃밭을 일궈요.먼저 땅에다 씨를 뿌리는 사람이 임자인가봐요.물론 땅주인이 비켜달라고 하면 그걸로 끝이긴 하지만....ㅜ.ㅜ

갈아엎어진 그땅에 고구마 줄기가 많이 심어져 있어서 가을에 수확했더라면 더 많았을터인데 말입니다.그러면 좀 더 많은 이들에게 나눠주고 싶었는데....
그래서 다른분들께 좀 미안하기도 하고 그래요.
(그러면서 이페이퍼 멋지다고 내손으로 추천누르고 있는 모습은 또 뭘까요?ㅡ.ㅡ)

엄마가 내년에도 심으실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회사 마치고 일손을 돕던 동생이 회사를 옮겨 엄마를 돕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져 아마도 내년에는 올해의 반만큼밖에 못심지 심어요.헌데 농사꾼이 되면 이것 저것 욕심이 생기나보던데 막상 씨부리는 시기가 되면 또 모르죠?^^
내년엔 내가 엄마를 도와야하지 않을까 싶어요.
나도 고구마를 먹고 보니 너무도 신기하여 미리 좀 농사를 배워볼까? 하는 마음이 들더라구요.노년엔 전원주택에 살면서 텃밭에 씨부리면서 약간의 밭농사를 해보자는 원이 있긴 하거든요.^^

맛있게 먹는 아이들의 모습이 예쁘네요.
고구마도 잘먹는 아이들 정말 밝고 거강하네요.
예린이 감기가 빨리 나아야할터인데...


바람돌이 2009-10-30 1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윗세대의 어른들은 정말 노는 땅을 가만히 못보잖아요. 하다못해 옥상에라도 뭔가를 심어서 가꾸고 하는데... 가끔은 그런 생각이 들어요. 그분들이 다 돌아가시고 나면 진짜 농사짓는 사람이 없어지지 않을까? 그럼 우리들 먹는건 정말로 더 큰일이겠구나 싶어요.
고구마가 너무 달고 맛있어서 우리 아이들이 정말 좋아해요. 그리고 예린이 감기는 초기에 잡았더니 이번에는 쉽게 나아주네요. ^^ 감사합니다. ^^

순오기 2009-11-02 1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맛나겠당!
어르신들은 땅을 놀리면 송구해하셨죠.
부지런한 어머니 덕에 이웃에게 나눠주기까지...아름다워요.^^

바람돌이 2009-11-03 09:20   좋아요 0 | URL
저는 늘 얻어먹기만 하는걸요.
저도 언젠가는 제 손으로 뭔가를 가꿀 수 있는 날이 오기는 할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