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가 X에게 - 편지로 씌어진 소설
존 버거 지음, 김현우 옮김 / 열화당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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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어디쯤일까?
팔레스타인? 터키? 아니면 유럽이나 남미의 어디쯤?
어딘들 어떠랴?
이곳은 세상 갇힌 자들이 있는 모든 곳인것을..... 

세상의 어떤 말로도 표현될 수 없는, 그래서 세상의 모든 말로 칭해지는 내 사랑!
그는 감옥에 있고 그녀는 어느 때인가 감옥을 나와 세상속에 있다.
익숙한 길을 걸으며 그와의 한때를 추억하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기도 하며,
또 때로는 사랑하는 이들과 또 다시 이별하기도 한다.
그러한 모든 일상은 감옥속 그에게 보내는 사랑노래!
그리고 때로는 머리를 안고 위로하고 싶은 그에게 그녀가 보내는 그녀의 손그림!
아마도 감옥속에서 유일하게 바람이 불어오는 곳에 매달려 그를 어루만지리라..... 
그녀의 편지는 시가 되고 노래가 되고 그리고 그녀의 손길은 위로가 된다.

편지 뒷면에 쓰여진 그의 메모들은 어떤 의미일까?
밖을 나간다 하더라도 더 큰 감옥에 불과할 세상!
그럼에도 그 세상에 대한 냉철하면서 뜨거운 시선을 거두지 못하는, 그래서 무엇과 어떻게 싸워야 할 것인가를 끊임없이 고민하는 혁명가의 가슴일까? 

세상의 모든 갇힌자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그리고 갇힌자들을 기다리는 모든 이들에게 희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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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보기 전에 다소 음침하게 보이던 표지가 이렇게 멋져보이다니...
세상의 모든 아이다, 그리고 세상의 모든 사비에르를 보여주는 정말 멋진 표지다.
거기다가 소설 속 모든 문장에 밑줄을 긋고 싶은 소설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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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31 11: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1-01 01: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초딩 2021-02-27 22: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읽으셨네요 ㅎㅎㅎ 저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