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을 지지리도 못하는 나도 기억하는 게 있다.
관성의 법칙!!
내가 이런걸 기억하다니 지지리도 감동적이었나보다. ㅎㅎ
서재도 책읽는것도 열심히 하다보면 탄력을 받아 속도가 쭉쭉 나가게 되지만 한 번 손놓으면 그걸로 쭉 손을 놓게 되는구나...
그래서 결국 이 글의 목적은? 
그놈의 멈춤 관성에서 탈피해보자는 것 되겠다.  

낮에는 물론 바쁘다.
정신없이 바쁘다가 맞겠다. 10월 들어서는 그나마 다른 서재 눈팅도 제대로 못했다.
밤에도 바쁘다. 밤 10시 정도까지는...(이 시간이 우리집 아이들이 완전히 잠드는 시간이다)
근데 낮에 잡다한 일로 너무 바쁘다보니 밤 10시 이후의 시간은 자거나 잠이 들지 않아도 일종의 가수면상태라고 할까? 뭔가 생각하거나 글을 쓰거나 이런건 도대체가 하고 싶지 않아진다. 
그냥 가만히 있기만 하면 되는게 뭘까? 몸도 마음도 말이다. 

가장 좋은건 역시 TV시청이다.
TV는 거의 안보는 편이지만 그래도 꼭 보는 것들이 일주일에 한 두편은 있다.
요즘은 월화 선덕여왕과 일요일의 1박2일이 나의 본방사수 프로그램이다.
선덕여왕은 덕만이나 김유신 보다는 미실에 감정이입하면서 본다.
지난 주는 이렇게 미실이 무너지는가 싶어 덜컥했으나 이제 새롭게 태어나 왕의 자리를 직접 노리는 그녀를 보며 감탄했다.
물론 미실에의 감정이입은 고현정이 너무 예쁜 것도 한 몫하지만, 난 그녀 미실의 그 태생적인 열등감과 그 열등감으로 인해 가로막히는 것들에 대한 안타까움, 분노가 너무나도 손에 잡힐듯 하다. 지지난회 한참전이긴 하지만 하여튼 언젠가 미실이 "난 왜 성골이 아니었을까요?"라는 말을 하는 그녀의 목소리와 마음이 거의 내 맘인듯한 착각까지....
그녀만한 정치력과 카리스마가 신분의 한계때문에 꿈조차도 왜소해져버릴수 밖에 없었던 상황의 아픔? 하여튼 이제 제대로 된 꿈을 찾은 미실의 앞으로가 무지 기대된다.
근데 아무래도 덕만이 주인공이니 뭔가 이상하게 흘러갈 것 같은 불안감도 동반상승중!!
(아 근데 정말 괴로운건 난 이 드라마가 너무 좋은데 도대체가 고증이라고는 찾아볼 길 없는 드라마의 설정은 어떡해야 할까? ㅠ.ㅠ 대안으로 드라마 시작부분과 중간쯤에 이 드라마는 실제역사와는 전혀 상관없습니다라는 자막이라도 띄워주면 좋겠다. 그럼 그냥 드라마오 즐겁게 볼터인데.... ㅠ.ㅠ) 

TV시청이 끝나거나 또 다른 날에 TV를 안 보는 날에는 그 때부터 서재활동을 하거나 책을 읽었다. 보통 새벽 2-3시까지...
요즘은? 보통은 잔다. 가끔은 일이 안 끝나 들고와서 한다.
그것도 없는 날(아니 하기 싫어서 미룬다고 해야 맞겠지) 잠이 안들면 인터넷에서 게임을 하며 논다. 게임은 단순할수록 좋다. 머리쓰는건 질색이다. 그러다 잔다.
10월 들어 책 한권 읽었다. 그것도 잘 넘어가는 소설책으로다가....  

가을 들어 2번의 여행을 다녀왔다.
한 번은 구미, 김천이고 한 번은 서울.
토, 일요일을 이용한 여행이었으니 둘 다 갔다온 이후 일주일은 휴유증으로 헤롱헤롱이다.
그럼에도 만만치 않은 돈이 깨지고 몸까지 피곤한 여행이 왜 이렇게 좋을까?
그 흔한 적금통장 하나도 없으면서 빚통장만 있는 주제에 만만치 않은 돈을 여행에 쏟아붓는 이유는? 그것도 애들을 끌고 다니면서...
모르겠다! 그냥 좋아서라고 대답할까?
아이들하고의 여행도 좋고, 지인들과의 여행도 좋고, 때로는 옆지기와 둘만의 여행도 좋다.
서울에 다녀온 이후로는 리움에서 만난 인왕제색도의 꿈을 꾼다.
그 즐거움으로 한동안을 버틸 힘을 얻는 듯도 하다. 

이래 저래 소소하기만 할뿐인 일상이다.
뭐가 더 있었지?
제길 출장가야 한다. 딱 5분뒤에는 나가야 하니 지금부터 컴 꺼야 한다는 얘기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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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09-10-17 16: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 간만에 쉬는 날이었던 오늘 오전 멀뚱하니 TV 시청에 몰입했습니다. 그랬더니 3시간이 훌쩍 가네요. 허무하기도 했지만 나름 뭐 쉬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마음은 알라딘에 가 있었지만 ㅎㅎ

바람돌이 2009-10-19 10:01   좋아요 0 | URL
뭔가 해야 할 일이 있을때, 학생같으면 시험기간 같을때 말예요. 그 때는 뉴스조차도 재미있잖아요. ㅎㅎ 어제도 지난주 부터 쌓인 피로를 푼다는 명목으로 하루종일 집에서 뒹굴뒹굴했습니다. tv와 함께요. ^^

아영엄마 2009-10-23 1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직장 다니시라 퇴근 후에는 아이들 보시랴, 피곤할 수 밖에 없는데 뭘 더 할 수 있겠어요. 저 역시 막내 보느라 딴 거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어 제일 만만한게 TV입니다.(애 볼 때 TV 보지 말라고 하던데...) 그래도 짬내서 아이들 데리고 여행도 다니고, 부지런하신 거죠.


2009-10-23 11:3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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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25 08: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0-26 01:2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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